집 앞 폴리텍 대학에서 운동장을 개방형 체육 공원으로 새로 단장을 했습니다.
마사만 깔려 있던 운동장을 족구나 농구 등 다목적 구장으로 이용할 수 있고 맨발걷기, 운동 기구등 체육 시설과 벤치 등 쉼터, 야외화장실, 음수대, 간이세족실 등 편리한 시설도 만들어 놓았군요.
요즘 맨발걷기가 유행이니...
사실 도로만 건너면 남강 고수부지인데 여기에도 자전거 전용도로와 트랙, 넓은 잔디밭, 각종 운동기구, 야외공연장, 롤러 스케이트장, 파크 골프장 등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요.
특히 애견인들의 산책 장소로도 딱입니다.
그런가 하면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나무와 잔디가 잘 조성된 넓은 공원이 있답니다.
메타세콰이아 숲이 길게 늘어서 있고, 주변엔 대숲이 울창하지요.
잉어 떼들이 몰려다니는 연못도 아주 크고 넓은데 요즘은 높이 내뿜는 분수가 시원하게 느껴진답니다.
여기는 넓은 숲 속에 텐트를 치고 쉴 수도 있고 숲 속 주차장 옆에는 전기차 충전소도 있고, 강아지들을 위한 시설도 군데군데 많이 보입니다.
지난 주 손자를 데리고 와서 싱싱이도 타고 물고기밥도 던져 준 곳이지요.
이 공원은 넓고 깨끗하고 시설도 좋은데 더 좋은 건 조용하다는 겁니다. 그리 이름난 곳이 아니니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거든요.
공원 바로 옆에는 몇달 전에 아시아 역도 대회도 개최한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이 나란히 있습니다.
실내 체육관에서는 시민들에게 배트민턴이나 탁구, 배구 등을 무료 강습을 하기도 하고, 수영장은 깨끗하고 시설도 좋답니다.
저는 65세 이상이라 한달 이용료 3만원을 내고 강습을 받고 자유수영도 한답니다. ㅎ
마치고 나면 따뜻한 물로 매일 샤워도 하니 목욕탕이나 집에서 할 필요도 없지요.
수영장 바로 옆에는 진주시 농산물 도매시장이 있어서 매일 경매로 나온 농산물과 과일이 있고 대형 하나로 마트 안 로컬 푸드에도 지역 농민이 재배한 농산물과 과일이 많이 있답니다.
쓰다보니 동네 소개보다 자랑같군요.
마지막으로 집앞 폴리텍대학 바로 옆 건물로 시에서 운영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인 은하수 동산이 있습니다.
10년 전에 50억을 들여 지었는데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7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시설입니다.
전국적으로 이런 지원 센터가 있지만, 시에서 운영하는 곳은 드물고 그렇기 때문에 시설이 좋다고 합니다.
몇년 전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고 게시판에 올려져 있더군요.
내부엔 다양한 놀이체험장, 학습장, 유아 수유실, 도서실, 장난감 은행, 대강당, 옥상 정원 등 시설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어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손자가 오면 단골로 가서 노는 장소입니다.
두 시간마다 직원들이 각 놀이방을 청소하고 소독을 하는데 더울 때는 냉방시설이 시원하게 가동되고 추울 때는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지요. 근데 여기에 근무하는 사람은 많은데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답니다.
어떤 날은 하루종일 손자와 저만 있을 때도 있지요.
요즘 애가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지난 여름 손자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키즈카페는 입장료만 2만원이 넘는데 안에 들어가보니 엄청 많은 애들이 놀고 있더군요.
보호자들은 패스트푸트나 음료수 등을 주문해서 앉아 있고...
이런 곳엔 가격도 더 비싸더군요.
패스트푸드 코너를 많이 만들어서 그런지 실내공기가 음식냄새로 가득차서 탁하고 머리가 아팠습니다.
뛰어다니며 놀던 아이들이 너도나도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과자 등을 사먹으니 매점 주위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하고요.
은하수 동산엔 정수기물만 마실 수 있는데...
무료로 이용할 수있는 시설엔 사람이 없고 유료 시설엔 사람이 넘쳐나니 다들 살긴 다 잘 사는가 봅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세계 여러나라 유명한 관광지는 많이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기억나게 좋았던 곳은 유명 관광지보다는 인적드문 조용한 숲 속이나 들길, 호숫가나 강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운동장입니다.
트랙 옆에 황토길을 만들었는데 몇 사람이 맨발로 걷고 있네요.
집 옆에 있는 공원입니다. 예전엔 쓰레기 하치장이었는데 공원으로 말끔하게 만들었지요.
군데군데 편리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지요.
공원 안에는 강아지를 위한 시설이 많은데 강아지 놀이터도 있답니다.
메타스콰이어 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서 있어서 시원하고, 낙엽진 가을날이면 참 보기 좋지요.
연못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은하수 동산에 있는 암벽타기 놀이 시설입니다.
손자가 뛰어내리네요.
학습 재료나 만들기 재료도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서 손자랑 같이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린답니다.
벽에는 만든 작품을 전시도 하지요.
베란다에서 사진 찍다보니 발 밑에 꽃이 보입니다.
호야꽃이 언제 피었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몰랐네요.
작년에는 쉴새없이 꽃을 계속 피워대더니 올해는 소식이 없어서 줄기를 이리저리 막 잘랐던 남편에게 원망을 했지요.
옆에 꽃이 필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좋은 동네네요.수도권 회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지방이 스트레스 없고 살기 좋아요 ㅎㅎ
재브행님은 농사일로 바쁘신데 언제 카페에 들어와 댓글까지 다시나요? ㅎㅎ
@살포시 커피 한잔 하거나 무제한 요금제라 들에서 쉬면서도 잠깐 인터넷 접속합니다 ㅎㅎ 혼자 일하니 이런 기회조차 없으면 사는데 도움이 안됩니다.
@재브행 신식 농부입니다. ㅎㅎ
@살포시 전화 받느라 잠깐 그늘이네요.오늘완전 여름날이네요 ㅎㅎ
손자 보시는 재미가 쏠쏠하시겠어요.
좋은 동네에 사시네요.
손자는 서울에 있으니 가끔 만난답니다.
방학 때마다 2주 정도 와서 있다 가지요.
와,
좋은동네 사십니다
맨발걷기 황톳길이
젤 부럽네요 ㅎ
어제 준공식했어요.
아직 안걸어 봤는데 오늘 저녁 선선할 때 걸어볼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