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소방본부장 최웅길입니다.
부산소방 직원들께 드립니다. (* 전국의 소방가족께서도 참고해 주십시요)
먼저, 우리 부산의 소방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직원여러분들의 여망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휘관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여러분의 지적이 있기 전에, 스스로 느끼고 있는 부분으로서 솔직히 시인하고 더 많이 배워 보강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19일자 MBC 뉴스데스크에서 방영된 소방인력 보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익명인의 인터뷰와 관련하여, 그 황당한 내용의 대상이 소방공무원이며 부산지역을 의도한 것이라는 점 때문에 부산의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충격이 컸을 것입니다.
이미 제시된 500여 건의 인터넷 글을 통하여 여러분들의 생각이 전국에 확산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인터뷰 발언 내용에 대한 분노와 함께 당사자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일부는 시에서 무관심하다는 점 및 소방지휘부의 미 대응에 대한 질책성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직 정리될 것이 있지만, 일부의 사실에 대해서는 함께 공유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는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부산광역시장님께서 이 일에 대해 분명한 유감의 뜻을 표하셨다는 것입니다. 시에서 상황보고를 받으신 직후인 20일 낮 12시 06분에 소방본부장에게 직접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이 일로 소방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에 대해 걱정하셨습니다. 그 요지는
- 인터뷰 내용은 시의 입장과 전혀 다른 것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음.
- 그와 같은 발언으로 인해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소방공무원의 사기가 저하되는 것에 대하여 걱정이 되며, 시의 정책방향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람.
- 그동안 소방은 시정의 한 축으로서 시민을 위한 정책추진에 노력해 왔으며, 그 성과가 크다는 것을 이미 시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자랑스럽고 믿음직하게 생각해 왔음.
- 그동안 시 형편상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시 일반행정과 소방행정이 긴밀하고 원만하게 협조하면서 효율적으로 일해 왔다고 보며, 앞으로 더 발전될 것으로 믿음.
- 일선 소방관서장과 직원들에게 시장의 뜻을 잘 전해주기 바라며, 거듭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기를 바람.
- 아울러, 직원들이 어렵겠지만 오늘(20일)의 불꽃축제 행사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소방의 역할이 필요하니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람.
* 위 내용은 당일 소방서에 요약하여 전달하였으나, 전 직원에게 전파되지는 못하였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일부 소방관련 당면시책도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추진하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년도 소방공무원의 증원은 87명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조만간 시행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기장소방서 신설에 관한 사항은 지난 19일 긴급구조훈련 직후 현장에서 시장님께서 최종결재를 해 주셨으며, 앞으로 계급별 정원조정 등을 통해서 인사적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풀어야할 문제들이 참으로 많은데 그렇게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일부 직원들 주장처럼 본부장의 사표로 모든 문제가 순조롭게 해결된다면 그리 못할 일도 없을 겁니다만, 회피보다는 책임을 강조한 말이라 보여 지고, 우선은 그런 각오로 임하는 게 옳다고 판단됩니다. 여하튼 직원여러분께 늘 미안하고 할말이 없습니다.
아울러, 직원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시 내부에서 조차 황당하고 어이없어하는 내용을 두고 계속해서 우리 스스로를 자학하지는 맙시다. 직원 여러분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우리의 업무에 대해서는 행정의 주인인 시민들께서 더 잘알고 있습니다. 시정의 책임자이신 시장님께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정리하신 만큼, 이제 흥분된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히고 우리의 일을 차분히 수행해 나갑시다. 본부장을 비롯해서 본부직원들도 더 열심히 일하고 직원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인터뷰 건과 관련해서 당사자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제시해 봅니다. 부산의 소방공무원 뿐만이 아니라 전국 소방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에 대해, 시의 조치와는 별도로 분명히 당사자가 사과를 해야 하며, 그 방법은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해 네티즌들께서 가장 많은 의견을 게시했던 부산광역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그 사람에게 진솔한 내용을 요구하되, 실명이라는 무거운 형벌은 감면해 주면 어떨지요? 우리가 늘 실천해온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 사람에게 베풀면 우리가 너무 억울할까요? ...
직원여러분의 안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7. 10. 21 부산광역시소방본부장 최 웅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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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홈페이지에 부산 소방본부장이 올린 글입니다.
부산시청 관계자의 망언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올린 글이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실망감이 크네요..
"실명이라는 무거운 형벌은 감면하자" 이건 누구의 생각인건지..
너무 인자하신건지.. 자비를 베푸시는건지..
본부장님이 벌써 자신의 앞날이 걱정되시는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첫댓글 재수없어 정말..
부산 시장 따가리 밖에 안되는 거죠...젤 화가나서 그놈 찾아내서 싸대기라도 후려쳐야 할 사람이 지레 겁먹고 아래사람들 입단속이나 시키고 있는...아...진짜 우울하다....
ㅆㅂ~ 윗대가리라고 하는 작자가 이러니...;; 나는 절대 저렇게 나이 나이먺진 않을테다!!!!!!!!!!!!!!!!!!!!!!!!!!!!!!!!!!!!!!!!!!!!!!!1
본부장이 왜 나서서 총알받이 하려고 그러냐?? 어이없네..정말..
왜~~ 항상 이런식으로 덮어 버리지....
그 입장 이해는되는데 별로 공감은 안가네
비공식으로 51명 예상했는데 위에 글보니깐 87명을 목표로 언급하고 있네요? 단순 목표만87명으로 끝날게아니라 87명으로 공고가 나길 바랄뿐이네요? ㅠ,ㅠ 제발.....
소방 조직구조가 참 ....
아울러, 직원들이 어렵겠지만 오늘(20일)의 불꽃축제 행사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소방의 역할이 필요하니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람. 그래서 식사비도 안 주고 비번근무자를 하루종일 일하게 만들었나...c댕~~
꼭 실명..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꼭..
궁금해서 디지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