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中공안에 형사 구류 상태로 조사 중
이장원 기자
기사승인 2023. 05. 15. 18:03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가 나흘째 구금 상태에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15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서 손 선수에 대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관할지역 영사가 면회 신청을 하는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와 KBS 등에 따르면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손준호는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체포됐고, 수사 랴오닝성 차오양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송은 수사 주체가 랴오닝 공안이기 때문이며, 조사는 비공무원 뇌물 혐의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손준호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공안 당국은 랴오닝성 관할 한국 공관인 선양총영사관에 손준호가 형사 구류중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수사로, 중국 형사소송법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경우, 거주지에서 범죄 증거가 발견된 경우 등을 그 요건으로 정하고 있다. 형사 구류시 공안 기관에서 최장 37일까지 신병을 확보할 수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제기한 문제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중국 매체에서는 산둥 타이산 선수들이 소속팀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