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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행복 지침서에서 말하는,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행복’이 아닌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행복’을 실천하는 쫄깃패밀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쫄깃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지 그 의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기를 바라면서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사람, 머리로만 희망과 행복을 구하는 사람에게 ‘염통 한구석이 따뜻하게 익어가는 느낌’을, 제주도 이민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무한 뽐뿌질’과 ‘염장 지르기’를 선사하는 책이다.
저자 : 메가쑈킹
저자 메가쑈킹(고필헌)은 메가쑈킹이란 이름처럼 촌철살인의 개그 대사들이 난무하는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74년 부산에서 태어나 모 대학 식품영양학과를 졸업, 이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예술창작과를 수료하였다. 스포츠투데이에〈애욕전선 이상없다〉, 파란닷컴에〈라스베가스 디스코 익스프레스〉와〈탐구생활〉,《씨네21》에〈메가쑈킹 연상퀴즈〉, 네이버에〈탐구생활2-혼신의 신혼여행〉 연재하였으며,『쾌변만화 알타리써비스』『애욕전선 이상없다 1, 2』『탐구생활 1학기』『탐구생활 2학기』『탐구생활 혼신의 신혼여행 1, 2』등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애욕전선 이상없다』로 2006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자 : 쫄깃패밀리
고원헌은 메가쑈킹의 친동생으로 어렸을 적부터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싶어 쫄깃패밀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브루스 미대를 나와 미술 강사로 일했다. 답답했던 서울생활에서 벗어나 고향인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 쫄패에 합류.
박준석은 전직 통신 설비업체 직원, 제주도 정착을 꿈꾸고 있다.
이윤석은 10년차 카피라이터, 사진을 잘 찍으며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
이효준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가 쫄패에 합류했다.
오민기는 건축학과를 나와서 영국에 유학을 갔다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던 경험이 있다.
윤영현은 캐나다에서 10년 동안 목조주택을 지어서 분양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프롤로그: 지금, 쫄깃하세요?
1장 무르거나 단단하지 않게 쫄깃!
우리 모두 함께 생지옥 다이빙!
쫄깃센터? 아니, 쫄깃쎈타!
쫄깃쎈타 더 비기닝
아이고, 일단 급돈이 필요하다
에피소드1 제주도 들어가기
제주도에서 먹고 자고 누기 스타트!
에피소드2 제주도 맛보기
제주의 하늘은 매일매일 구름 전시회
아 됐고, 일단 신나게 놀아보자!
에피소드3 우리의 쫄깃쎈타는 어디에
쫄깃의 아이콘, 보말
이곳에 쫄깃쎈타를 세우자
쫄깃쎈타를 이용하는 제주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2장 우리는 쫄깃패밀리
쫄깃 쫄깃 폭주 기관차
쫄깃패밀리를 결성하다
재주꾼들을 모으는 재주꾼
마시자, 제주 '맛'걸리
드디어 공사시작이다
에피소드4 검은 바위와의 사투
막노동의 나날들
고사리 대소동
하나 둘 셋, 쫄깃~
위기를 극복하라!
화장실을 해결하자
에피소드5 구릿구릿
주6일제 엘레강스 노동자
제주 돌담이 주는 교훈
결국엔 해피엔딩
옥경이
쫄깃쎈타 베타 테스트
3장 여기는 쫄깃쎈타
다행이라서 다행이야 1
다행이라서 다행이야 2
오픈 냉장고와 오픈 찬장
폴짝폴짝 메뚜기 수프
책은 마음의 전라도식 백반
음주 데드라인 11시
딱새우 먹는 법
여성 쫄패를 모집합니다
태풍대잔치
생지옥의 돌고래
자찾생 일기
애기 공장
제주도에서 함께 살아가기
코딱지 텃밭
쫄깃쫄깃 문어 잡이 체험교실
4장 오늘도 쫄깃!
돈벌이
제주도의 겨울은 생명 단축의 계절
겨울별미, 귤 구이
인스탄트 보약
쫄깃극장
윈드서핑
제주도의 새들
낮술 한잔 합시다!
쫄깃센타에 없는 것
배낭 하나의 삶
경쟁하는 삶
환경친화적인 삶
앞으로 뭐하면서 쫄깃하게 놀아볼까?
무엇이 쫄깃한 삶인가?
<쫄패와 만나다>
‘쫄패’라는 이름의 밴드 -김작가(음악평론가)
“언젠간 행복해지겠지……”
웃기는 소리! 모두 다 낚인 거야!
한 번뿐인 인생, 지금 당장 쫄깃하게!
<애욕전선 이상 없다> 메가쑈킹의 본격 도시인 염장 지르기
‘염통이 쫄깃해지는’ 황당하고 엽기적인 언어유희로 폭풍 웃음을 선사한 만화가 ‘메가쑈킹’.
요즘 뜸하다 했더니 제주도에 ‘쫄깃쎈타’라는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왜 제주도에 갔고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8명의 사람들이 부족을 이뤄 하루하루 신나게 일하고 놀며
부족함을 풍족함으로 변화시킨 과정을 쫄깃하게 담았다.
쫄깃하게 놀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아지트를 열다
너무 단단하면 부서진다. 너무 무르면 흐물흐물 생기가 없다. ‘쫄깃’은 적당히 탄력 있고 재미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쫄깃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딱딱하지도 퍼지지도 않은 중간상태죠. 여유 있고 편안하게 살겠다는 의미예요.”
우리는 모두 여유 있고 편안하게 살길 바란다. 하지만 그것은 돈이 많아야만 가능한 삶이라고 생각하며 일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메가쑈킹은 쫄깃한 삶이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쫄깃패밀리와 함께 쫄깃쎈타를 세움으로써 증명해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새로운 공간에서 인생의 또 다른 식감을 맛볼 수 있었다.
항상 도시가 답답해 정신을 차릴 수 없다고 말하던 그는 2010년 8월 제주도로 내려간다. 친동생 고원헌, 후배 만화가 강민석과, 마음껏 술 마시고 얘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지트를 제주에 세우기로 결심한 것이다. 메가쑈킹의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팔아 제주도에 내려가고 무보수로 게스트하우스를 세울 패밀리를 꾸려 공사를 진행했다. 그렇게 꾸려진 쫄깃패밀리는 보수는 받지 못했지만 공사기간 동안 숙식 무료 제공, 제주 막걸리 무한 제공, 쫄깃쎈타 평생 무료 숙박권, 그리고 제주에 또 하나의 가족을 얻게 되었다.
이 책에는 쫄깃패밀리가 뭉쳐 쫄깃쎈타를 세우기까지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고생스럽지만 행복한 제주 정착기가 그려진다. 유명한 만화가라는 타이틀 대신 제주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은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면모도 읽을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쫄깃하게 놀아볼까?
제주도에 넘치는 게스트하우스들과 쫄깃쎈타가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밤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지는 곳과 다르게 11시면 불이 꺼진다. 술 대신 제주의 자연과 책의 향기만 마실 수 있다. 냉장고와 찬장에 있는 음식은 자유롭게 먹고 마음대로 채워 넣으며 공유한다. 또한 환경을 해치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하고 있다. 메가쑈킹은 샴푸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머리도 짧게 잘랐다.
쫄깃쎈타는 단순한 숙박시설이라기보다 다양한 문화를 맛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마음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어 쫄깃쎈타에는 늘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난다. 자아를 찾으러 온 자찾생의 이야기와 소중하게 인연을 맺은 유기견 다행이의 이야기까지 읽다 보면 염통 한 구석이 쫄깃해지는 느낌적인 느낌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 살게 되면서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 다시 어린 시절 아이처럼 살고 싶다.
이제 난 더 이상 재미없는 건 하지 않겠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게 될 진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매순간순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게 살고 싶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재미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재미있게 놀 줄 모르는 사람은 늙어서도 똑같지.
일밖에 모르는 사람은 늙어서도 일만 하다가 저 세상으로 간다.”
수많은 행복 지침서에서 말하는,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행복’이 아닌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행복’을 실천하는 쫄깃패밀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쫄깃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지 그 의미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기를 바라면서도 쉽게 나서지 못하는 사람, 머리로만 희망과 행복을 구하는 사람에게 ‘염통 한구석이 따뜻하게 익어가는 느낌’을, 제주도 이민을 꿈꾸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무한 뽐뿌질’과 ‘염장 지르기’를 선사하는 책이다.
도시의 삶에 환멸과 염증을 느껴서 제주도로 온 게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물론 맞는 말이다. 점점 끓어 가는 비커 안의 개구리가 되기 싫어 나름 용기내서 폴짝! 튀어 나왔으니 이제 다신 비커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 당신이 읽게 될 이야기들은 뜨거워져 가는 비커에서 튀어나온 개구리들이 신나게 폴짝폴짝 뛰어 다녔던 지난 1년간의 기록이다. 개굴개굴!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프롤로그 <지금 쫄깃하세요?> 중에서
제주도의 바다마을 협재리에 쫄깃쎈타를 짓기 시작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정확한 이름은 쫄.깃.쎈.타.다. 그렇게 부르는 데 거창한 이유는 없다. 단 한 번뿐인 인생, 까짓 거 염통이 쫄깃해지도록 신명나게 살아보자고 붙인 이름이다. 아는 사람끼리는 편하게 ‘쫄쎈’이라고 줄여서 부른다. 이름을 너무 튀게 지었나,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고민 따위는 원래 딱 몇 초간만 해야 하는 것이여. 뭐 일단 재미있는 이름이 좋잖아!
-<쫄깃센터? 아니, 쫄깃쎈타!> 중에서
게스트들에게 강추하는 보말 전문 식당은 모슬포 오일장터에 위치한 <옥돔식당>이다. <옥돔식당>이지만 옥돔요리는 전혀 없다. 오로지 보말죽과 보말칼국수 두 종류만 판다. 개인적으로 메뉴가 초간단한 이런 식당, 무척이나 애정한다.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식가 친구인 대중문화 평론가 ‘김작가’ 는 보말칼 국수야말로 ‘레알 제주도의 맛’이라고 했다. 제주도 보말의 진가를 느끼고 싶
은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그리고 그 쫄깃한 보말을 씹는 그 순간! 마음속으로 제주도의 청정 바다에 감사의 댓글 한 개쯤은 달아주시길~ 쫄.깃.해.서.고.맙.수.다.예!!!
-<쫄깃의 아이콘, 보말> 중에서
쫄깃쎈타 공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제주도 정착에 성공하면서 결국은 내가 실질적으로 무엇을 얻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었던 무엇을 놓았느냐가 더 중요했다. 그러고 보면 쫄깃쎈타를 지으면서 난 만화를 그리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쫄깃쎈타가 마감해야 할 원고라면 나를 비롯해 쫄패들 한 명 한 명은 내가 그리는 만화를 멋지게 이끌어 나가는 캐릭터들이었다.
일단은 ‘ 쫄깃쎈타’라는 원고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만화를 그리는 과정에 만족해야 결국 좋은 원고를 얻을 수 있는 법! 어쨌든 ‘쫄깃쎈타’ 라는 원고는 완성되었고 이젠 독자들의 평가를 받는 순간만이 남았다.
-<결국은 해피엔딩> 중에서
한때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면서 결국 포탈 검색어로까지 등극했던 단어‘, 자. 찾.생’. ‘자찾생’은‘ 자아를 찾으러 온 중학생’의 줄임말이다. 매우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머리에 혈액이 덜 응고된 중학교 2학년생이 쫄깃쎈타엔 왜 왔냐는 나의 질문에‘ 자아를 찾으러 왔다’고 답한 것이다. 쫄깃쎈타가 오픈한 지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자찾생 심모군은 바람과 함께 쫄깃쎈타를 찾아왔다. 푹 눌러쓴 챙모자에 한쪽 눈만 가린 긴 머리, 혹시나 한쪽 눈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더니 그냥 멋이었다. 애들이 말하는‘ 간지’였다. 중학교 2학년이었지만 내일 모레 입대할 청년의 외모를 지닌‘ 노안’. 중학생이 번듯하게 콧수염까지 길렀다. 우린 무려 3일 동안 녀석에게 편하게 말을 놓지 못했다.
-<자찾생 일기> 중에서
쫄깃쎈타에 오면 문어 잡이 교관 브루스의 지도 아래 문어를 잡는 짜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직접 잡은 문어는 아무래도 그 맛이 옴팡지게 뛰어나다. 한번은 문어를 잡으러 쫄깃쎈타 앞바다에 나갔던 쫄패와 몇몇 게스트들이 문 어를 스물다섯 마리나 잡아왔다. 쫄깃쎈타 앞바다의 문어들이 이제 좀 긴장하며 살자며 긴급회의를 소집했을 것 같은 분위기다. 가족, 친구들을 잃은 문어들을 생각하니 억장이 문어지네. -<쫄깃쫄깃문어 잡이 체험교실> 중에서
도시에서 나의 마음은 여유로울 수 없었다. 늘 쫓기는 듯 불안하고 숨이 가빴고 이마 가득 문신처럼 인상을 새기고 다녔다. 도시는 배는 부르지만 마음은 고픈 곳이었다. 결국은 어떻게든 나를 남과 비교하면서 살 수 밖에 없는 곳, 도시는 알게 모르게 나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가 버렸다.
그래서 내 삶에 균열이 더 심해지기 전에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하면 매일매일 매순간순간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난 오늘도 제주도 쫄깃쎈타에서 그 해답을 찾고 있다.
-<무엇이 쫄깃한 삶인가?> 중에서
첫댓글 메가쑈킹 지음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 201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