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0 金/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일치 주간 :18/1~25/1)
또는 <성 파비아노 교황 순교자>
또는 <성 세바스티아노 순교자> 기념.
(금육禁肉齋 날)
-평일, 또는 <기념> 미사:
① 히브 8,6-13 ㉥ 마르 3,13-19
* 대한(大寒): 큰 추위
* 일치 주간:
그리스도교 일치 기도 주간은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교회 일치를 위한 지향으로 기도하는 주간이다. 매년 1월 18일부터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1월 25일까지 8일 동안 거행된다.(#별첨 참조)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2주 금요일-응석받이가 아니라 사도로 ♧
ㅁ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히브 8,10ㄷㄹ)
오늘 히브리서는 하느님께서 새 계약契約의 중개자이신 주님을 통해
우리 마음에 하느님의 새 법法을 새겨주실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처음에는 모세를 통해 계약을 맺으시고,
모세는 그것을 계약의 판板에 새겨 간직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모세 대신 주님께서 친히,
그리고 계약의 판 대신 마음(심心)에 새로운 계약을 새기게 하셨다는 말씀이겠습니다.
우리말에 명심銘心이라는 말이 있지요.
부모가 자식에게 또는 어른이 젊은이에게 중요한 일을 당부한 다음에
‘이것을 꼭 명심하라’하고 하는데 그 뜻이 바로 마음에 새기라는 뜻이지요.
명심이란 말이 바로 새길 銘자에 마음 心자가 아닙니까?
그렇지요. 중요한 말씀일수록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종이에 적어, 잊지 않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그런데 그 종이가 바람에 날아갈 수도 있고
그 종이를 우리가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더 좋은 방법, 제일 좋은 방법은 마음에 새겨놓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우리의 관행과 조금 다릅니다.
우리의 명심의 경우 어른들은 말만 하고
그 말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젊은이의 몫인 데 반해
신적 명심의 경우는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주님께서 몸소 새겨주십니다.
주님께서 우리 마음에 하느님과의 계약을 새겨주신다는 말입니다.
이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불만이 없도록 쌍방의 이해관계를 잘 고려하여
계약서에 기입을 한 다음 도장을 찍게 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해관계를 잘 중개하는 사람입니다.
이에 비해 새 계약의 중개자이신 주님은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중개자시고,
하느님은 우리 임금이 되시고 우리는 그 백성이 되도록 중매를 서는 중개자십니다.
이에 대해 아쉽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되도록 중매를 서고,
부모와 자식 관계가 되도록 중매를 서는 중개자시면 좋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물론 우리의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분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그리고 ‘주님의 기도’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불러도 된다고 가르치심으로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가 되게 하시고, 우리는 그분의 아들이 되게 하신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오늘 히브리서가 하느님과 우리 관계가 임금과 백성의 관계라고
굳이 얘기하는 뜻은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건설하기 위해 오신 분임을 얘기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어 사도로 삼으십니다.
이 부르심은 제자일 뿐 아니라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기둥들이 되라는 부르심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은 우리도 이제는
하느님의 아들딸로서 사랑에 안주하는 응석받이가 되지 말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책임감 있는 백성이요 사도로
부르심 받았다는 자각과 함께 자부심도 가져야 하겠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가리봉동 공동체 <여기 선교 협동조합>/ 석남동 성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 [그리스도교 일치를 위한 기도}
○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아버지께 기도하신 대로
주님과 아버지께서 하나이시듯
주님을 믿는 모든 이가 하나 되기를 바라셨나이다.
● 저희는 같은 믿음으로 세례를 받고
같은 주님을 모시면서도
서로 갈라져
주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나이다.
○ 이제 저희는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하나가 되고자 하오니
● 저희를 도와주시어
미움과 불신을 버리고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소서.
◎ 아멘.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9
그때에 13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14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15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6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17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18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19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