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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변 어림을 나타내는 About
먼저 about은 어떤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중심으로 '동심원상으로 둘러싸고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말의 '-주변에'라는 뜻으로 생각하면 된다.
They gathered about the fire and talked.She hung about his shoulders.
난로(fire)나 사람의 어깨(shoulder)처럼 둘러 쌀 수 있는 어떤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 주변에'라는 뜻이 되겠지만 이런 대상이 없으면 '여기 저기'라는 뜻이 된다.
Many books were lying about the room.
My daughter scattered her toys about the floor.
She walked about the streets.
Don't leave waste paper and empty bottles about in the park.
대상을 둘러싸고 있다는 경계의 의미가 다소 약화되면 '어떤 것 둘레에'라기 보다는 그냥 '근처에'라는 뜻이 된다. 이럴 경우 부사로 쓰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I dropped the key something about here.
There's no one about.
There's a lot of influenza about. Many people have it.
Look about.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about은 정확하게 어떤 것을 지칭하지 않고 그 주변이나 둘레 등을 나타낸다. about 뒤에 숫자 등이 올 경우 이런 의미는 '대략'이라는 뜻으로 된다.
Come back at about twelve o'clock.
He is about ten feet tall.
주변이나 둘레 등의 의미를 나타내는 about은 어떤 것에 관한 구체적이지 아니한 '이런 저런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주로 think, talk, know, write 뒤에 쓰이는 about이 이런 뜻을 갖는다.
What are you talking about?
I think about you.
I am reading a book about animals.
We talked about our journey.
He is about my age.
He is about as tall as I am.
두 번째 문장은 당신에 관해 이것 저것 생각해 본다는 의미이고 세 번째 문장은 동물에 관해 이런 저런 것을 써놓은 책을 읽는다는 의미이며 네 번째 문장은 여행에 대해 이것 저것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어떤 것을 지적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사람에 대해 쓸 때는 그 사람의 구체적인 어떤 것을 가리키지 않는다. 만약 어떤 사람의 구체적인 속성을 가리킬 때는 앞서 배웠듯이 사람 앞에 in을 써야 한다. 의미는 '-에게 있어서'라는 뜻이다.
There's something strange about you.
I can see something special about her.
I love a sense of humor in her.
너에게는 이상한 어떤 것이 있다든지, 그녀에게는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about을 썼다. 그러나 세 번째 문장에서 그녀는 유머라는 구체적인 것을 갖고 있기 때문에 in을 쓴 것이다. '구체적이지 아니한 일반적인 어떤 것에 대해'라고 할 때는 about을 쓰지만 '어떤 특정한 것, 전문적인 어떤 것에 대해'라고 할 때는 on을 써야 한다.
He is working on cancer research.
I have a book on how to make pumpkin pie.
Tell me about it.
He is careless about his personal appearance.
그리고 about은 '대충 그러한 일을 하고(사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Do the shopping now. While you are about it, buy me a doll.
I am about my father's business.
What are you about?(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about은 부사로 '막 -하려고 하는'이라는 뜻을 갖는다. 독립적으로 이런 뜻을 갖는 것이 아니라 'be about to(막 -하려고 하다)'라는 구문에서 그렇다.
The sun is about to set in the west.
I met him when he is about to leave the hotel.
He is about to start.
As I was about to say, you interrupted me.
※ 주변 혹은 여기 저기의 about
1. The teacher called his students about him.
2. I dropped money about(around) here.
3. We sat about fire because it's cold.
4. Look about.
5. Clothes are lying about the room.
6. They walked about the street because there's nothing to do.
※ 대략(어림)의 about
1. He is about 10 feet tall.
2. Come back till about 5 o'clock.
3. The population of our country is about 45 million.
※ '-에 대하여'의 about
1. What are you talking about?
2. What are you so angry about?
3. There's no doubt about it.
4. He told me all about it.
5. I will see about it.
2. 같은/동시를 나타내는 with
with가 쓰이는 기본적인 상황은 주어(목적어)와 with 다음에 오는 명사가('-와 함께'라면 반드시 두 명사가 있어야 한다)가 '서로 같은 상황'에 있어야 한다. 같은 상황에 있지 않으면 with를 쓸 수 없다. '그는 그녀와 함께 춤을 추었다'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보자.
He danced with her.
주어인 그(He)와 전치사 뒤에 오는 명사 즉 전치사의 목적어인 그녀(her)는 같이 춤을 추고 있다. 추믈 춘다는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Hyunsoo studied English with me.
My wife drank a good wine with me.
She corresponds with him.
She associated with him.
첫 번째 문장에서 현수와 나는 공부를 하고 있는(studying) 상황이 서로 같다. 두 번째 문장에서 나의 아내와 내가 술을 마시는 상황이 나와 같다. 아내 혼자 술 마시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내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with를 썼다. 그러면 아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의미상 어떤 차이가 있을까?
Tom is friendly with her.
Tom is friendly to her.
Parents handed over their fortune to their son.
첫 번째 문장에는 with가 쓰였다. with는 앞서 설명했듯이 상대가 되는 두 명사(Tom, her)가 같은 상황에 동시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Tom과 her은 친하다. 서로 서로가 친한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문장은 상황이 다르다. Tom이 그녀(her)에게(to) 친하다는 말이다. 친절한 상황을 공유해서 그녀도 Tom에게 친한지는 알 수 없다. 친절하다(be friendly)는 상황을 동시에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with를 쓰지 않고 to를 쓴 것이다. 세 번째 문장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님의 재산을 아들에게 모두 남겨 주었다. 그래서 아들이 재산을 갖고 있다. 부모와 아들이 재산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래서 to이다.
He argued with her.
Stop fighting with your younger brother.
He has a race with her.
위 문장에서 두 대상은 논쟁(argue)을 하거나 싸우거나(fighting) 경주(have a race)를 하는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with를 썼다.
with 뒤에 사람이 올 경우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떤 것이나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with 뒤에 사람이 오는 것이 아니라 사물 특히 어떤 도구가 온다면 주어가 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말이다. 이때 with는 어떤 일을 하는 '수단'을 나타낸다.
Tom killed her with a knife.
Tom killed her with Jonathan.
첫 번째 문장은 Tom이 knife라는 도구를 가지고 그녀를 죽였다는 말이다. 두 번째 문장은 그녀를 죽이는 상황을 Jonathan과 함께 했다는 말이다. Tom과 Jonathan은 함께 그녀를 죽였다. with가 도구로 쓰인 예문을 보자.
He walked with a stick.
Cut it with a pair of scissors.
Please eat it with a spoon.
그는 어떤 도구(수단)로 걸어갔냐 하면 지팡이(stick)의 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걸어갔다는 말이고, 무엇으로 자르느냐 하면 가위(scissors)를 이용해서 이고, 무엇으로 먹느냐 하면 숟가락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먹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by를 쓰게 되면 도구의 수준이 아니라 '전적으로 by 이하의 명사에 의해서'라는 뜻이 된다.
This picture was taken by me with a cheap camera.
Jesus drove out demons with a word.
이 사진은 전적으로(by) 나에 의해서 찍혔다. 카메라는 도구로서(with) 사용되었다. 예수는 악마를 쫓아 버렸다. 악마를 쫓는데 사용한 도구는 바로 말(a word)이다.
그러면 친구의 도움으로 수학 숙제를 했다고 한다면 by를 쓸까 with를 쓸까? 생각해 보자.
I did my math homework by my friend.
I did my math homework with my friend's help.
먼저 my friend's help라는 말을 살펴보자. 친구의 도움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친구는 도움(help)을 주었을 뿐이다. 내가 내 힘으로 수학 문제를 거의 다 풀었고 모르는 것 한 두 개를 친구에서 물어보았다는 말이다. 도움이란 말 그대로 일부분을 뜻한다. 따라서 도움을 의미하는 help 때문에 with를 써야한다. 하지만 by my friend라고 하면 친구가 내 수학 숙제 전부다 해주었다는 의미다. 수학 숙제가 어려워 '전적으로(by)' 친구에게 넘겨주었다는 말이다('영향을 나타내는 by'참고). 물론 이렇게 숙제를 하면 안된다.
'자동차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는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앞서 설명했듯이 전적으로 자동차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게 때문에 by이다.
He makes a living by selling cars.
학교에서 잘 익힌 것처럼 동사를 포함해서 '-을 함으로써'라고 할 때는 'by -ing'를 쓴다. 무조건 그렇게 쓴다. 딱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고. 조금 전에 help는 '전적으로'가 아니라 '일부의 도움'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help란 말에는 with가 어울리기 때문에 동사에 help가 올 때는 'by -ing'를 쓰지 않고 'with -ing'를 쓴다.
He helped her with washing the dishes.
What can I help you with?
방향을 조금 바꾸어 보자. with는 '-와 함께'라는 뜻이 있다. 이 말은 '같은 방향'이라는 뜻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같은 방향이 아니면 함께 하지 않는다. 따라서 with에는 '같은 방향'이라는 뜻도 있다. 무엇을 함께 하지 않는다면 등을 맞대고(against) 다른 방향을 향하겠지요.
We sailed with the wind(against wind).
그리고 '같은 방향'이라는 말은 '찬성'하는 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반대'한다면 against를 써야겠다.
You are either with me or against me.
People voted with the government.
그리고 with는 '이유'를 나타내기도 한다(물론 because of나 for, through도 마찬가지다). with가 이유를 나타낸다고 해서 무조건 이유에 with를 쓸 수는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어떤 상황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즉 어떤 상황이 말할 당시에 존재하고 있어야만 with를 쓸 수 있다는 말이다.
The beggar is shaking with a cold.
She is troubled with rheumatism.
첫 번째 문장에서 거지는 감기 때문에 떨고 있다. 즉 그녀가 떨고 있는(shaking) 것과 감기(a cold)는 거지에게 동시에 존재한다. 있다. 두 번째 문장에서 그녀는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녀가 고생하고 있는(trouble) 때와 관절염(rheumatism)은 동시에 존재한다. 그래서 with를 쓴 것이다. 잘 이해가 안된다면 이유를 나타내는 전치사 for가 쓰인 문장을 살펴보자.
He was rewarded for his bravery.
그는 용감했기 때문에 그 보상을 받았다. 그가 상을 받았을 때(was rewarded)와 용감했을 때(bravery)는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 아니다. 그는 이미 용감했고 그래서 그 후에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for를 쓴 것이다. 이유를 나타내더라도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with를 써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유를 나타내는 for는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 간접적인 이유일 때 그리고 부가설명적일 때 쓴다('목적을 나타내는 for'참고).
이처럼 전치사 with는 어떤 상황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을 때 쓴다는 것을 알았다. with의 이러한 의미의 전형적인 예는 어떤 행동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부대상황'에서 가장 잘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행동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부대상황을 나타낼 때 with를 쓴다. 소위 'with 부대상황'이다. 시험에도 빠지지 않고 출제된다(with 분사구문은 '문장의 시작은 주어부터이다'에서 설명했음. 참고 바람). 먼저 두 동작이 동시에 일어날 때는 그냥 and로 연결할 수도 있다.
He is reading a newspaper and his wife is knitting beside him.
이 문장은 글을 읽는 사람에게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 다소 건조한 문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with 분사구문(with + 목적어 + 목적보어)'으로 표현하면 생동감있는 표현이 된다.
He is reading a newspaper with his wife knitting beside him.
이 문장은 앞선 문장보다 훨씬 생동감이 있다. 남편은 신문을 보고 그의 아내가 뜨개질하는 고전적인 풍경이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참고로 with 다음의 목적어와 목적보어의 관계는 주어와 동사의 관계라고 했습니다.)
She is sleeping with her mouth watering.
He sat on the sofa with his legs crossed.
He is standing with his arms folded.
그리고 with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을 가진'이라는 뜻이다.
a book with a green cover
a child with a pretty face
a girl with blue eyes
They fought with courage.
He worked with joy(with great interest).
녹색의 표지를 가진 책, 예쁜 얼굴을 가진 아이, 푸른 눈을 가진 소녀처럼 추상적인 것이든 구체적인 것이든 어떤 속성을 갖고 있거나 몸에 지닌다는 의미를 지닐 때 with를 쓰면 된다. 때론 with가 '주어가 갖고 있는, 상당히 오래 지속되는 감정이나 자극의 원인'을 나타낸다.
He is pleased at the news.
He is pleased with the news.
He is satisfied with his income.
He is troubled with a toothache.
전치사 at은 앞서 설명했듯이 '한 점'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at을 쓴 첫 번째 문장은 '소식을 듣고 그 순간(한 점) 놀랬다는 의미다. 반면에 with를 쓴 두 번째 문장은 그 소식에 대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기뻐한다는 말이다. 마지막 문장은 치통(toothache)으로 그 순간 문제가 된다는 말이 아니라 치통으로 상당히 오래 동안 문제가 되었다는 말이다. 기쁘다. 즐겁다(be pleased, be delighted)와 같은 감정은 지속될 수 있지만 놀라다(be surprised, be astonished, be alarmed, be frightened)와 같은 단어들은 순간적인 것이다. 따라서 이들 단어들에는 with를 안 쓰고 at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with는 '-에도 불구하고'라는 의미가 있다. with가 이런 의미를 가질 때는 주로 all을 동반하여 문장 앞에 쓴다.
With all his fault, I still like him.
마지막으로, 사람 앞에 쓰여 '-에게'라는 뜻을 갖는다.
The first object! with him is to make money.
The first object! for him is to make money.
He is strict with children.
She is angry with(at) me.
What's matter with you?
What do you want with me?
처음의 두 문장 그에게 있어 첫 번째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게'라는 전치사는 다르다. 전치사가 다르게 쓰인 만큼 문장의 어조도 다르다. 앞서 설명했듯이 with는 말할 당시의 동시 상황에서 사용된다. 그래서 with가 쓰인 첫 번째 문장은 현재 그에게 있어 첫 번째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장래의 목적은 다른 것일지라도(같더라도 상관없다) 지금 당장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반면에 for가 쓰인 두 번째 문장은 그에게 있어 즉 그의 인생을 통틀어 볼 때 그가 이루고자하는 첫 번째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라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 앞에 쓰는 with와 for는 구별하기 어렵다.
어떤 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나타낼 때는 at을 쓴다.
She is angry at Tom.
She is angry with Tom.
그녀는 화가 났는데 그 목표가 되는 사람이 Tom이다. 반면에 두 번째 문장은 단순히 그에게 화가 나있다는 어조다.
※ 같은 상황의 with
1. Mr. Jeong studies writing in English with us.
2. My daughter danced with me.
3. She associates with me.
4. I argued with my parents on that matter.
5. Don't fight with your brother.
※ 도구의 with
1. It is dangerous for children to play with a knife.
2. The old person walks with stick.
3. Please eat soup with a spoon.
4. Please draw a line with a ruler.
5. Cut the cloth with a pair of scissors.
※ 동시 상황의 with
1. She is sleeping with a mouth watering.
2. He is standing with his arms folded.
3. He is eating with his legs crossed.
3. 목적을 나타내는 for
이번에는 전치사 for에 대해서 살펴보자. for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를 위해서'라는 뜻이다. 어떤 목적의 대상을 향하고 있다는 말이다. 어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사실 목적을 의미하는 전치사는 의례 방향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방향을 의미하는 전치사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방향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적성도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전치사 for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이런 핵심적인 의미가 세분화되어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른 의미로 쓰인다. 그러면 먼저 가장 기본적인 의미라 할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서 살펴보자.
'이 버스는 서울행이다'라는 말을 옮겨 보자. 이 버스는 서울을 향해 간다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 to나 for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두 전치사 모두 '-을 향해'라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 두 전치사 중에서 어느 전치사를 쓰면 될까? 많이 고민 될 것이다. 작문을 하다보면 흔히 부닥치게 되는 상황이다. 답부터 이야기하자면 for를 쓴다.
The bus is for Seoul.
왜 for를 썼을까? for는 조금 전에 말했듯이 강한 목적성을 갖고 있다. 강한 목적을 띠고 있다는 말을 엄밀히 분석해 보면 그 목적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목적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목적에도 달하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목적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면서 방향의 의미를 갖는 for는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에 to는 목적성은 약하고 목적지에 도달한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서울행 버스'는 서울로 향해 가는 버스라는 뜻이지 서울에 도착한 버스라는 뜻은 아니다. 그래서 for를 써서 'a bus for Seoul'로 해야 한다.
The train is for Taegu.
The ship sailed for LA.
He flew for Seoul.
He flew to Seoul.
세 번째 문장과 네 번째 문장을 비교해 보자. 위에서 설명했듯이 방향만 나타내는 for를 쓴 세 번째 문장은 그가 서울을 향해 (비행기 타고) 날아갔다는 의미이고 to를 쓴 네 번째 문장은 목적지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그래서 for라는 전치사는 '도착했다'는 의미의 동사보다는 '출발하다, 떠나다'라는 의미의 동사와 잘 어울리는 것이다.
He left for New York.
He started for Seoul.
She made for home; it started raining.
The children set off for school.
그러면 '서울로 가는 길'은 어떻게 옮기면 좋을까? 이 경우는 to가 좋다. 왜냐하면 길은 이미 서울(목적지)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The road to Seoul
for나 to와 더불어 알아두어야 할 방향을 나타내는 전치사는 toward이다. toward는 방향만 가리킨다. 반면에 for는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목적에 도달하려는' 즉 '목적지에 도착하려는 목적을 가진 방향이다. 따라서 'A bus for Seoul(서울행 버스)'는 반드시 서울에 도착해야 한다. 하지만 'A bus toward Seoul'이라고 하면 이 버스는 반드시 서울에 가야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서울 방향으로만 간다는 의미다. 그리고 '근처에'라는 의미도 갖게 된다.
I walked toward the river.
Our cabin is toward the top of the hill.
방향을 나타내는 for가 사람(사물도 가능) 앞에 쓰이면 '-에게'라는 의미가 된다. 방향의 대상을 나타낸다.
I have a great respect for my teacher.
I felt sorry for her.
There's no hope for him.
He has no eye for pictures.
내가 존경심(have a respect)이 있는데 그 대상이 바로 선생님이고, 유감을 느끼는데(feel sorry) 그 대상이 그녀라는 것이다. 희망이 없는(no hope) 대상이 누구냐하면 그(him)이고 안목이 없는(has no eye) 대상이 뭐냐하면 그림(pictures)이다.
for가 '-에 비해서'라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비록 해석은 '에 비해서'라고 하지만 for는 '대상'을 나타낸다. 예문부터 살펴보자.
She looks young for her age.
He is heavy for a small boy.
It is quite warm for January.
첫 번째 문장에서 그녀는 젊어 보인다. 그 대상은 나이이다. 즉 나이를 대상으로 해서 볼 때 그녀는 젊어 보인다는 뜻이다. 하지만 해석은 보통 그녀는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라고 한다. 두 번째, 세 번째 문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무거운데 무엇을 대상으로 했을 때 그런가 하면 작은 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다. 날씨가 꽤 따뜻한 것도 1월 달을 대상으로 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for는 대상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대상의 '범위'를 정해주기도 한다.
He is a leader for us.
She is very tall for a Korean girl.
첫 번째 문장에서 그는 지도자다. 그 대상의 범위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다. 두 번째 문장에서도 그녀는 키가 매우 크다. 그 대상은 한국 소녀이다. 이렇게 범위를 나타내는 for는 시간이나 거리를 타나내는 명사 앞에 쓰이면 '-동안'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어느 기간 동안이라고 그 범위를 한정시켜 준다.
They stayed for two months.
He will be lame for life.
We walked for three miles.
그들이 머무른 범위가 두 달이고, 불구가 될 범위가 평생이고, 걸어간 범위가 3마일이라는 의미다. 범위를 나타내는 for가 동사 바로 뒤에 쓰이면 for를 생략할 수도 있다.
They stayed (for) two months.
We walked (for) three miles.
요사이 미국 메이져 리그에 진출해서 명성을 드날리는 박찬호 때문에 미국에서 보내온 따끈따끈한 현지 야구 중개 화면을 볼 수 있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화면에는 '1 for 4'라는 식의 표현을 볼 수 있다. 이는 4타수 1안타라는 뜻이다. 이때의 for도 범위를 나타낸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본 범위는 총 4번인데 그 중 한 번 안타를 쳤다는 의미다.
for가 사람 앞에 쓰여 어떤 대상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어떤 행동의 주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것은 소위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를 나타낼 때다.
It is difficult for you to clean the room.
It is easy for me to answer the question.
사실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로 쓰는 for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 단지 형식적으로 to부정사의 의미상 주어라는 것을 나타낼 뿐이다.
for는 범위 외에 어떤 행위의 '원인' 이나 '이유'를 나타낸다.
He was punished for stealing.
He was rewarded for his bravery.
She couldn't speak for joy.(fear, shame)
She was suffering for his sins.
for에 원인, 이유를 나타내는 뜻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글을 쓸 때는 문제가 생긴다. 이유를 나타낼 때는 because (of)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 경우에 for를 써야 할까? for와 because (of) 사이에는 기본적인 차이가 있다. because (of)는 '직접적인 이유'를 나타내고 for는 '부연 설명하는 식으로 이유를 제시할 때' 쓴다.
He was sleeping, for he was tired.
He was sleeping, because he was tired.
for를 쓴 첫 번째 문장의 의미를 살펴보자. 그는 잠을 자고 있다. 왜 자는가 살펴보니 피곤하기 때문이다. for는 잠을 자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부연 설명의 의미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반면에 because를 쓴 두 번째 문장은 의미가 조금 다르다. 그가 잠을 자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곤하기 때문에' 나는 잠을 잔다라는 뜻이다. for를 쓴 첫 번째 문장의 강조점은 잠을 자고 있다(He was sleeping)는데 있고 because(because of)를 쓴 두 번째 문장은 because에 있다. 즉 He was tired가 은연중에 강조되고 있다. 참고로 이유를 나타내는 데는 as나 since도 있다. 이들도 because와 달리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 어떤 상황을 보고 유추한 이유를 나타낸다.
As(Since) he was tired, he was sleeping.
그가 잠을 자고 있는데 이 자고 있는 상황에서 유추해 볼 때 피곤하기 때문에 잠을 잔다는 정도의 뉘앙스를 갖는 문장이다. 그러면 처음에 for가 이유를 나타낸다고 했을 때의 문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살펴보자.
He was punished for stealing.
He was rewarded for his bravery.
for도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 간접적인 이유라 했다. 첫 번째 문장은 그는 처벌을 받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강도짓 때문이다. 그는 보상을 받았다. 그 이유를 찾아보니 그가 용감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도의 어감을 갖는 것이 for이다. 문장의 초점이 주절에 있다(punished, rewarded). 이유(stealing, bravery)에 초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유에 강조점을 두려면 because (of)를 쓰면 되겠다.
for는 또한 판단의 근거를 나타낼 때도 쓴다.
It's morning, for the birds are singing.
물론 이때 for는 접속사로 쓰였지만 이유(판단의 근거)를 나타낸다. 아침이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새가 울기 때문이다. 새가 울기 때문에(because;직접적인 이유) 아침인 것은 아니다. 새가 울어야 아침이 된다면 즉 아침이 된 직접적인 이유가 새가 우는 것이라면 because를 써야겠다. 하지만 이렇게 될 수는 없다. 그래서 for 대신에 because (of)를 쓸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 직접적인 이유를 나타내는 because of의 예문도 보고 넘어가자.
Many families brake up because of a lack of money.
Because of the law in Ireland, we had to work out a way of getting he
over to Britain.
많은 가정이 파괴되는 직접적인 이유가 돈이 없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많은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말이다. 아일랜드의 법이라는 직접적인 이유 때문에 그녀를 영국에 양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because of는 직접적인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유(reason)나 원인(cause)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는 반드시 for를 쓴다.
The country hospital could find no physical cause for the problem.
He's soon to make a speech in parliament explaining his reason for going aborad.
그리고 for는 '어떤 행동이나 행위의 목적' 혹은 '사물의 목적'을 나타낼 때도 쓴다.
The knife is for cutting bread.
I sent a man for a doctor.
A house for rent(sale).
Money for studying.
칼(knife)이라는 사물의 목적은 빵을 자르는 것이고 사람을 보낸 행위의 목적은 의사를 부르기 위해서다. 이 집의 목적은 팔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물건을 살 때 지불하는 돈과 교환하는 물건에도 for를 쓴다. 이때의 for는 '교환'으로서의 for이다.
I paid 5 dollars for the book.
I will pay for my ticket to the movie.
I rented the house for 800 dollars a month.
Daddy will have to pay a fine for parking in the wrong place.
Eye for eye, tooth for tooth.(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첫 문장을 예로 들어보면 나는 5달러를 지불하고 책을 교환 받았다. 두 번째 문장 역시 내가 돈을 지불하고 교환 받은 것이 극장표이다.
그리고 교환이라는 말은 종종 무엇을 '대신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교환 자체가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고 이는 기존의 것을 대신(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를 예로 들어보자.
Pigeon stands for peace.
사실 stand for는 숙어로 '-을 상징하다'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상징한다는 말은 어떤 것이 다른 것을 대신한다는 말이기도 한다. 따라서 무엇을 상징한다고 할 때는 for를 쓴다. 이런 의미로 쓰이는 for의 예를 더 살펴보자.
You will act for me while I am gone.
Red is for danger.
He substitutes for manager who was in hospital.
내가 없는 동안 내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이고 빨간색은 위험을 나타내고 그는 병원에 있는 지배인을 대신한다는 말이다. 모두 대처되는 대상에 for를 썼다. 그리고 for는 '-을 위해'라는 의미에서 '찬성'이라는 뜻도 갖게 된다. 물론 반대를 나타내는 전치사는 against이다.
Are you for the government or against?
마지막으로 이유를 나타내는 전치사들은 '-에도 불구하고'라는 뜻을 갖고 있다. for 역시 그러하다.
He succeeded for such efforts.(이유)
He didn't succeed for all his efforts.
첫 번째 문장은 그런 노력 때문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 번째 문장은 그런 노력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라는 뜻이 아니다. 이런 말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때문에'라는 뜻은 문맥에 따라 언제든지 '-에도 불구하고'라고 쓰일 수 있다. 다만 for를 이런 뜻으로 쓸려면 이런 뜻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게 하기 위해 for 뒤에 all('강종의 all')을 쓰면 된다. 위의 두 번째 문장에 쓰인 all도 이런 이유로 쓰인 것이다.
※ 방향의 for
1. The bus is for Taegu.
2. She left for the library.
3. They made for the room.
4. The students set off for Jejudo.
※ 비해서의 for
1.It is a little cold for July.
2. The child is tall for his age.
3. She looks young for her age.
4. He is clever for his age.
※ 범위의 for
1. We have waited for three hours.
2. They lived beautiful for life.
3. He walked for 3 miles a day.
4. Lee Sung-yup is 3 for 4 today.
※ 이유의 for
1. He was scolded for stealing.
2. She wept for joy.
3. You will have to answer for your reckless.
4. Korea is famous for its scenic beauty.
5. I'm sorry for being late.
※ 교환의 for
1. I paid 50 dollars for the clothes.
2. You can use a saucer for an ashtray.
3. These apples are five for a dollar.
4. I bought this camera for 1,000,000 won.
4. 방향/도착/결과의 to
5. 출발과 분리를 나타내는 from
6. 영향을 나타내는 by
7. 분리의 off
8. 위를 나타내는 over과 above
9. 아래를 나타내는 under와 below
10. 맞섬을 나타내는 against
11. 통과를 나타내는 through
12. 위를 향하는 up
13. 낮은 곳으로의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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