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교육감이 25일 순천교도소에 인신 구속되면서 전남교육계가 집단적인 공황상태에 빠졌다. 26일 오전, 전남교육청은 확대 간부회의를 갖고 '흔들림 없이 전남교육 정책을 추진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전남교육청 직원들은 하루종일 일손이 잡히지 않는지 안절부절하며 향후 사건 추이를 전망하고 '장 교육감의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전남교육청은 이날 오전 확대 간부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염려와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평소 장만채 교육감의 청렴성과 정의로움을 알고, 믿고 있기에 법에 의해 정당하게 평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청렴과 정의를 가장 중시하고 청탁을 근본적으로 차단코자 했다"며 "청렴한 행정으로 취임 첫 해 최하위에 맴돌던 청렴도가 2위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남교육청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고 육성, 교육공동체 인권조례, 무지개학교와 선상 무지개학교, 전면무상급식, 인사제도 개선 등 산적한 현안을 부교육감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전남교육이 살아야 전남교육이 산다고 강조한 장 교육감의 말씀을 되새기며, 교육감이 돌아오는 순간까지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남교육청을 비롯한 전남도의회는 오는 30일께 진행될 예정인 구속적법여부심사에 대비해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임흥빈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도 "장 교육감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서명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체 도의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각 상임위원장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교육청 산하 직속기관, 22개 시군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과장, 사무관 이상 간부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법부의 현명한 판결이 열악한 전남의 농어촌 교육을 살리고 청렴한 전남교육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사법부의 성원을 기대하며 전교직원들은 자신의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만채교육감-전남교육지키기 범도민 공동대책위원회는 26일 광주지검 순천지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이해할 수 없는 교과부의 검찰 수사의뢰와 검찰의 상식 밖의 수사행태는 물론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음에도 영장을 승인한 법원 모두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우리는 장만채교육감이 전남교육의 수 십 년 해묵은 고질적인 비리와 부패를 걷어내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와 예산 집행 등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당당히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입증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검찰은 장 교육감을 1억원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됐다. |
첫댓글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는 걸 보면 재임시 전남교육을 위하여 장교육감이 그동안 노력한 결과라 여겨진다. 빠른 결과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