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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순,
봄날처럼 따듯한 어느날... 딸애를 차에 태우고 와이프 퇴근길로 데리러간다
블루...란아 이번 일욜 아빠랑 엄마랑 란이랑 물고기 잡으러 바닷가에 갈까.. 란...응 며칠밤만 자면돼.. 너무 기다려진다 ㅎㅎㅎ
블루... 6섯밤.. 란... 아이 신난다 지난번 내가 잡은 물고기 기억하지 아빠..
블루... 옆구리에 걸린 애기뽈락.. 란... 응... 내가 불쌍해서 놓아 주었잖아... . . .
블루... 정미야 이번 일욜 먹거리 준비해서 거제권 방파제로 유람선에 차실고 뽈사냥 갈래...? 정미... 예전처럼 입맛 버리게 만들면 안돼...
블루... 당근이지 ㅋㅋㅋ
이렇게 조행이 이뤄지게 된다...
2월15일 오전 7시30분...
어제 약간의 음주로 나와 아내 딸아이 모두 피곤해 한다 그래도 가족들과 오랜만의 여행이기에 모두 깨워 준비하고 게스트 한명(칭구)와 거제 장목행 카페리에 오르게 된다..
오전 10시...
카페리에 아주 많은 나들이객들이 울긋불긋 화려한 봄옷을 입고 나의 우리의 시야에 나타난다. 아니 벌써 봄이 온건가 이제 겨우 2월인데... 핑크색을 아주 좋아하는 딸아이가 모자에 썬그리까지 쓰고 한 포즈를 취한다 나는 얼른 주머니속의 디카를 꺼내 몇번의 터치를 한다. 칭구 배고프다며 차에서 컵라면을 꺼내와 넷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오전11시...
장목항에 도착하고 일차 목적지인 칠천도 물안 방파제로 이동 오랜만에 오기에 길이 약간은 낮설어 우측 입구부터 방파제 탐험에 나선다.
먼 발치에서 보니 몇몇 낚시인들이 보이고 우리는 조용한 여가를 보내기 위해 다음 방파제로 패~스...
예전에 뽈치러 자주가던 방파제(이름이 생각안남)가 보이고 아무도 없다 약한 파도만 있을 뿐이다...
정오...
먼저 딸아이 전용 민장대에 채비를 해주고 잠시후 아내에게 수심에 맞게 채비를 해준다.
두모녀의 입가엔 미소가 아주 가득하다 수확의 결실보단 낚시라는 행위자체의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내가 노래미 작은넘 한마리를 잡고나니 딸아이 입에서 감탄사가 연방 터진다 역시 아빠.. 울 아빠 최고 기타 등등.. ㅋㅋ
연이어 칭구녀석도 돌뽈락 한마리를 잡는다. 더이상 입질이 없자 맨 먼저 아내가 낚시포기하고
불판에 삼겹살을 구어서 빨랑 먹으러 오란다 연신 삼겹살이 숨어있는 상추쌈을 딸아이가 나와 칭구녀석의 입에 배달을 한다..
이 세상의 어느 맛과도 비교될 수 없는 정성이 듬뿍 베인 환상적인 맛이다...
준비해간 밑반찬과 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칭구녀석 조금전 그 고기를 회를떠서 가져온다... 몇점 안되는 거지만 입안에 넣으니 거의 녹는다
아~ 정말 잘 왔구나...
잠시후 하늘이 점점 어두워진다 비 온다는 예보는 없었는데 몇방울의 비가 스치고 아주 강한 바람도 분다...
주변 정리를 깨끗히 하고 있는데 한 어부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온다 잠깐 봤는데 이렇게 흔적도 없이 깨끗히 치우고 가는 사람들은 정말 처음 본다 하시네 나는 속으로 오늘 점수 너무 많이 딴다라고 즐거워한다 ㅋㅋㅋ
오후1시..
장승포 방파제 둘러 보니 비는 오지않지만 잔뜩 흐린 하늘에 강한 바람이 불어 도저히 낚시 불가해서 다시 능포 방파제로 이동...
여기 능포도 바람이 너무 불어 패~쑤...
오후2시...
우리는 구조라 방파제로 이동한다... 이동중에 와이프 왈..
와이프... 오빠 이 바람에 과연 고기가 낚일까...??? 블루 ... 오늘은 서풍이 부니까 구조라나 도장포쪽은 약간 나을꺼다...
이동중에 여기저기서 나의 핸드폰을 가만 두지를 않는다
지금현재 거제권 여차똥섬에서 약4짜급으로 2마리 했다.. 지금현재 여수권 안도 남고지에서 4짜 한마리하고 한마리는 터트렸다... 지금 어디서 낚시하느냐 이런저런 내용들이다... "행복한 순간들"....
사실 나는 일반모임 (낚시모임외) 에서도 낚시가 취미인 분들과 더 많이 가깝게 지낸다 왜냐면 식구들이라 생각하기에...
구조라에 도착하니 내 예상대로 다른 곳 보다 바람이 심하지가 않다 참 거제에 계시는 낚시인들은 정말 부럽다 여기서 안돼면 약간의 이동으로 오랜만의 가족나들이에 기분이 다운 되지 않아서 말이다...
몇몇 분들이 알콜과 더불어 학꽁치를 썰어서 즐겁게 대화를 하고있다 아내가 좋아하는 학꽁치 많이 낚아야지 ㅎㅎㅎ..
낚시 시작... 학꽁치 한마리도 안보인다 아 ~ 머릿속은 암흑으로 가득하고 밑밥 몇주걱 뿌리니 망상어군단...
칭구녀서 망상어 2마리 한다...
이때 딸아이 삼촌2마리 아빠 0마리 토너먼트 경기 진행을 하는게 아닌가..~ 완전 망상어에 체면 다 구기고....!!!
칭구녀석 잡은 망상어 고양이 녀석들에게 던져주는 장면을 보고 아내는 망상어도 아주 맛나더라며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정말 내 마누라 이렇게 많이 배려하네 기분이 참 좋다...............
잠시후 몇몇 낚시객들이 나와 내옆에 있는 두레박안을 번갈아본다
으~악....~~~
두레박안에 여러마리의 망상와 나의 등뒤의 문구들ㅋㅋㅋㅋ 그것도 흰바탕에 검정 글씨........
나는 깜짝놀라 딸아이에게 이거 빨리 삼촌옆에 다 둬라 알겠지 ㅋㅋㅋ 나와 아내 칭구 덩달아 딸아이까지 크게 웃는다.......(눈치 빠르신분들은 아시겠죠...???)
이번에는 망상어 파티 ... 사실 남해동부권에선 대접 받지 못하지만 동해권에선 회무침으로 대접받는 고기이다...
오후6시...
마지막의 결전지 도장포로 이동... 여기도 바람이 그리 세게 불지는 않는다 선착장우측 바람의 언덕쪽으로 가보니 날씨가 꽤 쌀쌀해져 한분만이 낚시를 하고 있고 아무도 없다..
차 안에는 아내와딸 디엠비로 티비 시청하고 차 바로옆에서 칭구와 나는 뽈락낚시를 하고 있다 내가 젖뽈정도의 씨알로 연거푸 4마리하고 옆의 아저씨 호래기를 잡아내신다 칭구는 호랙 나는 뽈로 계속 열낚...
옆의 아저씨 반대편 저쪽이 뽈씨알 더 크다 하신다 그래서우린 이동하고 씨알이 차츰 굵어지는데 나는 하루 종일 운전과 낚시로 인해 칭구에게 이거만 회떠먹고 철수하지 제안한다 나도 많이 아쉽고 칭구녀석도 많이 아쉽웠겠지만, 내일을 위해서 맛나게 먹고 육로로 귀향...
오는길에 아내 얼큰한 해장국 먹고 싶다해서 배둔 근처에 24시간 영업하는 해장국 맛나게 먹고 집에 도착하게 된다...
P S :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오늘을 보낸거 같아 가슴 뿌듯했고 덩 달아 입도 즐거운 하루였기에 우리 가족 또 칭구녀석도 오래 남을 여행으로 기억 될꺼같다.. 오늘 노총각 칭구녀석 나도 결혼해서 꼭 딸낳야 겠다 아빠를 얼마나 챙기는지라며 많이 부러웠다고 한다..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들고 올해는 꼭 장가 보낼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ㅋㅋㅋ
마지막으로 거제권 방파제의 간이 화장실이 아름다운 거제라는 슬로건과는 너무 거리가 먼거 같고 그나마 도장포쪽 화장실은 꼐끗한편 인거 같아서 거제를 사랑하는 낚시인으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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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국은 하늘이 예쁜 딸래미 자랑이구나~ 보기 너무 좋은데, 나도 이번주 일요일 모처럼 가족과 통영 케이블카 타러 간다고 약속을 해놓았는데 가끔은 필요한 기본적인것을 요즘은 너무 소홀히 한것 같은 죄책감이 들어서리~~~어제는 집사람과 둘이서 가포에 가서 꼼장어 구이와 소주 한잔 했다,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창대교는 풍경이 별로이지 아마~~
아이고 용갈회장님ㅋㅋㅋ 참 오랜만에 가족에게 봉사햇심더... 용갈 성님도 꼭 약속지키셔서 즐거운 주말 보내십쇼...
하늘이 모처럼 점수 딴다고 욕 봤네? 내도 3월엔 애들과 약속한거(같이 낚시하러 가는 것) 지켜야 할낀데! 잘될지 몰라......
이장햄은 우찌 그리 바쁘신지 그 약속 꼭 지키이소...^^
와~~딸래미가 대단해요~~^^*
연가누나 고기 잡은거 아님...ㅋㅋㅋ
흠~가족이란 조은것이여~~아프로 계속 조은 추억맹글도록~~
예: 장비행님... 형님도 시간나시면 이쁜형수님이랑 딸래미들과 함 다녀오십쇼...^^
봄이 되니 모두들 가족과 함께 많이 다니는군...음...나도 한때는 그런적 있었지 아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 꾸려 나가길 ...
형님 한때는 그러나 이제는~~~~ 3월이 되면 많이 달립시더....
가족과 같이 하는 하늘이가 정말 저높은하늘만큼이나 좋네. 너네 행복한 모습에 나도 집에식구들인데 미안해진다.^^;;
명찰아 요즘 고기가 너만 따라다니네 ㅋㅋ 시간내서 가족들과 좋은 곳으로 다녀와라 밥상이 달라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