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동내에는 비가 넘 자주 내린다 투정이고
내가 사는 토말에는 눈치 없는 비가 넘 내리지 않아 투정입니다.
그래도 일상에 지친 초보농부에게는
이렇게 짬을 내 뒹구는 아침의 시간이 좋지만
추수하느라 이른 아침부터 애쓰는 분들의
수고를 모른체 하는 것 같아 눈치가 보이기도 합니다.
나날이 짙어지는 가을 내음이 참 좋습니다.
내 삶도 덩달이 푸름에서 노랑으로
짙어지고 마음도 토실하게 살찌우면
좋겠습니다.
멀리 달마산 중턱에 걸린 먹구름 하나가
그만 뒹굴고 일터로 나서라고 째려보지만
모른체 하고 있습니다.
요즘 토말에는 바쁜 일상 쪼개 여행 온 객들이
한결같이 아름다운 색으로 치장하는
산야의 자태에 모두가 아~~ 하며 감탄을 합니다.
지난 토요일~
인천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지내던 동료 원장
일행이 집에 들러 김원장~ 시골살이가
그러려니 하고 왔는데이 정도였어? 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면서 은근 속으로 뿌듯했습니다.
해남에는 귀농과 귀촌, 귀어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나 예술가들과 문인들이 많아 그 분들과의
교류 또한 살아가며 재산으로 삼을 일 들이 생깁니다.
토박이 농부들도 농삿일에 밀려 다른 여유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시절을 지나
이제는 정원도 가꾸고 놀이문화도 공유하며
함께 여행도 자주 다닙니다.
우리집에는 이런저런 여행객들이 자주 들릅니다.
대개는 한결같이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입니다.
삶의 자투리를 털어버리려 나선 마음 속에는
그럴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 것을 바라 본 나는 마치 도로를 달리다
내가 가는 길은 차가 없어 신나게 달리는데
반대편 도로는 꽉~ 막혀 움직임이 없을 때
느끼는 그 야릇함을 느끼면서
사람맘 참 간사하다 라고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이렇게 살면서 상반되는 심정을 누리는 것
또한 우리가 살아감의 일상이기에
누구는 삿갓쓴 나그네가 되고~
누구는 돈키호테처럼 말을 타고
광야를 달리고~
누구는 고운 꽃 곱게 씻어
책갈피에 간직하고~
누구는 글로 심정을 옴기며 살아갑니다.
이 다양한 무리 중 과연 나는~~
이라며 생각하다 이런 생각도
시골에서는 사치다라고 접고
대봉감 수확하러 나섭니다.
오늘도 복된 날 되십시오~!!!
첫댓글 멋지게 정원을 가꾸신것 같군요.
그 안에는 많은 땀과 수고와 정성이 있었겠죠.
저의 소망도 이렇게 전원에서 꽃과 나무와 사는건데 현실이 허락하지 알네요.
촌장님의 그옛날 소년의 모습이 많이 사라져 아쉬워? 했더니
그 모습을 던져서 저런 멋진 정원을 아~ 너무 좋아요
근데 왜 멀리 사시나요
저길 가야 하는데 가고 싶은데
가서 슬하님 하테스님 목포님 다 만나고 싶은데
저 지금 갈등입니다 멋집니다 !!
여기저기
노을조각이 널려 있는 듯
감나무에 감만 붉습니다ㆍ
우리집 높은 곳에 있는
대봉을 올려다 보니
아스라이
태백산처럼 느껴집니다ㆍ
너무도 좋아하는
패티킴-- 노래경음악 들으며
글을 읽고 갑니다
토말선배님댁 방문하는 님들의
사랑과 그분들의 희망사항을
알것도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