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소주담 이상하고이상한
이 드라마를 연출하는 목표는 원작의
마지막을 살리는 데 있었습니다.
원작의 엔딩을 읽자마자 다음 날 회사에서
이 작품으로 드라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꿈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이 마지막 장면을 위해
드라마가 달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정해리 작가님께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이 장면을 위해 달려온 만큼, 마지막을 이렇게
마무리한 데에는 전혀 후회가 없습니다.
- 정지인 감독
감독도 배우도 엔딩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게 됐다고 인터뷰함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에
충실했던 엔딩이었음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배우도 이 대목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함.
실제 역사에서도 의빈 성씨는 정조의
승은을 두 번 거절했다고만 나올 뿐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알 수 없음
-마지막회 덕임이 죽는 장면-
정말 나를 연모하지 않았냐고 묻는 정조에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떠나는 덕임
마음 한가운데가 슬프고 애가 타며
칼로 베는 것처럼 아프다.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너는 멀리 떠났다.
너를 데려올 방법이 없고,
다른 사람을 보내 물리칠 방법도 없다.
이로써 느끼니 참 슬프고 애달프다.
앞전에 겪은 일과 비교해도 비교할 게
없을 만큼 슬프다.
나는 저승도 갈 수 없다.
너를 생각하면 애통하고 슬프도다.
정조의 "어제비문"
이 장면에서 능소화가 나오는데
능소화에 얽힌 전설이 있음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된 궁녀 소화가
후궁이 된 이후, 임금은 소화를 찾지 않았고
소화는 계속 임금을 기다리다가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유언을 남긴 채 죽음. 훗날 소화의 처소를 둘러싼
담장에 주홍빛 능소화가 피어났는데 이는
임금을 사랑하여 기다린 소화의 넋을 상징함
의빈이 죽은 후 오랜 세월 정무에 몰두하여
태평성대를 이뤄낸 것을 한 백성의 입으로
듣게 되는데 그 노인 역할이 이순재
감독이 카메오로 섭외했다는데 이순재가
약 15년 전 드라마 "이산"에서 영조 역이었고
옷소매 작가는 이산 보조작가였다고..
마치 영조에게 인정받은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음
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어느날,
신하와 백성들에게 성군이 되었음을
인정받은 정조는 잠에 든다
이때 생각나는 5회의 시경 낭독 장면
영조가 금족령을 내려 방안에 갇혀버린
세손 산과 시경을 주고받으며 낭독하는 덕임
"북풍은 사납게 불고
눈을 펄펄 쏟아지네.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정조가 다시 눈을 뜨자 덕임이
승은 상궁이었던, 둘의 행복했던 시절임.
그 모든 것이 악몽이었다 생각하는데
덕임을 두고 별당을 나가려다
문득 꿈이 아니었음을 깨달음.
그리고 다시 덕임에게 돌아가는 정조
덕임은 정조에게 돌아가라고 3번 이야기함
"빨리 가셔야 하옵니다.
모두가 전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덕임아. 오랜 세월이 흘렀고
가끔씩 나도 잘 모르겠다 생각했어.
니가 정말 그리운 건지 아니면
지난 세월이 애틋하게 미화된 건지.
이제는 안다. 나는 널 그리워했고
너와 함께 했던 시절을 그리워했어.
두 번 다시 이 손은 절대 놓지 않는다."
"그리하지 마옵소서. 아직은 돌아가실 수 있습니다."
"전하께서 마땅히 돌아가셔야 할 곳으로 돌아가십시오.
좋은 임금이 되셔야지요. 평생을 그리하셨듯."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알고 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그러니 날 사랑해라.
제발 날 사랑해라."
임금이 승하했을 때 돌아오라는 의미로
지붕 위에 올라가 임금의 옷을 흔들며
"상위복"이라고 세 번 외치는데
그걸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
산이 죽음을 선택한 후
생전에 항상 조심스러웠던 덕임이
감히 먼저 산에게 입맞춤
덕임과 입맞춘 후 점점
얼굴에 혈색이 없어지는 산
생과 사의 기로에서 죽음으로 넘어가는 연출
이것이 과거라 해도 좋다.
꿈이라 해도 좋아.
죽음이어도 상관없어.
오직 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을 택할 것이다.
그리고 바랄 것이다.
이 순간히 변하지 않기를.
이 순간이 영원하기를.
그리하여 순간은 곧 영원이 되었다.
이 장면에 영혼을 갈아넣은 감독님과 제작진
배롱나무를 심었는데 촬영 당시
꽃이 져서 조화를 붙이고 cg 입혔다고 함
날이 추워지기 전에 찍으려고
5-6회 찍으면서 같이 찍었다는데
제작진과 배우들 몰입도가 엄청났음..
무지개는 cg가 아니라 빛이 반사되어
예쁘게 나왔다고
그리고 엔딩의 킬링포인트 중 하나
세손이었던 산이 왕이 되며
관계가 크게 달라졌고 덕임은 더 이상
산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없었음
산의 곁에 남는 방법은 후궁이 되는 것뿐
후궁이 된 후 생기를 잃어가는 덕임
이때도 능소화가 나옴..
감독도 배우들도 덕임이 끝내
사랑한다고 하지 않는 것에
답답해하고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함
이 답답함과 안쓰러움이 엔딩에서 해소됨
1회에서 나온 내용
친할머니인 영빈의 장례식에서 자책하는 산에게
"자가께선 날 미워하실 거야. 내가 했던 독한 말들 때문에."
"영빈자가께선 네 마음을 다 아실 거야."
"죽은 사람이 어찌 알아.."
"바보야. 죽었으니까 알지.
죽은 사람은 다 알아.
네가 말하지 않고 숨겨놓은 마음까지."
날 사랑하라고 애원하던 산은
덕임이 입맞춘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음
죽어서 덕임의 마음을 알게 된 것
그리고 이때 나오는 bgm
"덕임, 사랑"
https://youtu.be/UtSlS8SRq2k
죽어서도 빈이 나를 알아준다면
바라건대 장차 위로가 될 것이다.
정조 "어제의빈묘표"
5회 시경 낭독 씬
"붉지 않다고 여우가 아니며
검지 않다고 까마귀 아니던가.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수레에 오르리."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랑이었음을 은유
덕임이 산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 역시
자유로웠던 궁녀일 때가 아니라
산이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승은 상궁이었을 때...
말만 안했지 온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음
아직까지 엔딩에 갇혀있는 것 같다.
엔딩신은 꿈만 같았다.
엔딩신은 5~6부 방송 때 찍었다.
꽃이 지기 전에, 추워지기 전에 찍었다.
당시 촬영하며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
배우, 제작진 모두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감정을 가지고 현장에 있었다는 게 다들 작품을
사랑하고 있구나 싶어 여운이 더 오래가는 것 같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20113084135979
이산 역 이준호 인터뷰
감독님도 마지막회 찍으면서
너무 많이 울었고 심지어 편집하면서도
힘들었다고...
계속 부진했던 mbc 드라마인데다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해서 감독님도
기대를 안했다는데 좋은 대본, 연출, 배우들의
힘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 드라마
시청률도 잘 나왔고 pd대상에서
20년만에 사극 연출자가
올해의 pd상을 타는 쾌거를 이룸
마지막으로 정조에게 한마디해달라는
부탁에 울먹거리는 덕임 역 이세영 인터뷰
작감배가 다 이렇게 과몰입해서
만들었으니 시청자들도
과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드라마 ㅠㅠ
백상도 조금만 기대해봅니다...
이미 두번봤지만 조만간 다시 처음부터 봐야겠긔ㅠㅠㅠ
보면서 또 울었긔ㅠㅠ
이거보니까 또보고싶긔ㅠㅠㅠ아유ㅠㅠ
더김이 ㅠㅠㅠㅠㅠㅠ
근데 17회 처음부터 너무 슬퍼서 복습 못해긔ㅠㅠ 그냥 첫장면부터 눈물 쏟아서 볼 수가 없어요ㅠㅠ
다모이후로 통여운이 정말 오래가는 드라마였긔
ㅠㅜㅠㅠㅜㅜ
아 과몰입 벗어난지 오랜데 이 글 보니까 또 눈물나긔
엔딩 진짜 최고긔ㅠ
인생드라마 됐긔ㅠㅠ 캡쳐만봐도 눈물나냄
ㅠㅠ
ㅠㅠㅠㅜ하쒸ㅠㅠ
덕분에 행복했긔 고마워요ㅠ
진짜 명드긔....명드는 진짜 복습 못하겠긔 ㅠㅠㅠ 복습인데도 뒤에 겁내 울었긔 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봐도 눈물줄줄이긔ㅠ
옷소매 정주행하다 이거봤긔ㅜㅜㅜㅜㅜ 엔딩장면 볼때마다 운다이거에여ㅜㅜ
17회 다 슬픈데 그 중에서도 덕임이 죽을때 잘못했다 랑 마지막에 제발 날 사랑해라 가 제 눈물 버튼이긔 ㅠㅠㅠㅠ
진짜 웰메이드긔 모든 연출진이 여성인 것도 마음에 들긔
진짜 좋은데.다시는 못보겠긔 진짜
작감배 완벽한 인생드라마긔 17회는 첨부터 넘 충격적이었고 마지막엔 펑펑 울었긔ㅠㅠ 끝나고 앞회차만 복습했냄 ㅠㅠ
엔딩 또봐도 정말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글보거 또 눈물뚝뚝흘럿긔ㅜㅜ아직 복습모답니다ㅠㅠㅠㅠ앞으로도못할거같아요
지금도울고있긔ㅠㅠ진짜슬프긔ㅠㅠ흑흑
저는 보면서 산이 위기에 빠졌을 때 덕임이 어떻게든 산을 구하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거라고 되내이는 장면 보고 덕임이 산을 사랑하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어요 말보다 행동으로 덕임이의 사랑이 나타나고 있구나 생각했던 기억..ㅠㅠ 마지막회는 거의 첨부터 끝까지 계속 울면서 봤었네여
ㅠㅠㅜㅜㅜ진짜 너무 좋았긔 한동안 보면 눈물나서 너무 힘들었던 적도 있었는데ㅜㅜㅜ진짜 최고의 드라마였긔
너무좋아서 몇번을 돌려봤는지 셀수가없긔ㅜㅜㅜㅜ 아무리 좋은드라마라도 이렇게 보는건처음이긔…마지막까지 완벽한드라마👍👍👍백상에서 상많이탓으면 좋겠긔ㅋㅋㅋ
명작 of 명작이긔.. 이 글을 보는중에도 눈물이 났긔..ㅜㅜ
명작이긔 본방보면서 얼마나 울었던지ㅠ
원작에서 엔딩이 너무 슬펐는데 똑같은 엔딩인데 영상으로 표현은 아 저렇게 만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위로가 되었긔.
이젠 담담하게 보겠지했는데 또 눈물팡 콧물줄줄이긔 아 왜케 잘만든거냐구요 ㅠㅠ
또 울컥하긔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정재가 있어서 연기상은 장담 못하지만 준호는 인기상은 받을거 같긔 투표로 주는 건데 지금 1등이라던데... 세영이도 뭐 하나 받으면 좋을텐데ㅜㅜ
아침부터울긔ㅜㅜ
22 일어나자마자 본 첫게시물인데ㅠㅠㅠㅠㅠㅠㅠ
다시 봐도 울컥하넴 ㅠㅠㅠㅠ진짜 명드였긔
과몰입으로 행복했긔 ㅠㅠ 늠 좋은 들마긔
또 눈물나긔ㅜ 백상에서도 상 많이 탔음 좋겠긔 증말 완벽한 드라마였긔
진짜 최고ㅠㅠㅠㅠ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작년연말행복했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