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주의! 20년전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투표 독려 오프닝 멘트

[Ionize]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국민을 속일 순 없다." "
"여러 사람을 일시에 속일 수가 있고, 한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없다." -에이브러햄 링컨-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악에 대한 암묵적 동조이다."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자를 위해 예약되어 있다." -알리기에리 단테-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 -프랭클린 P.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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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18일 - 영화 속 여러 선택들*

'국민의 참정권'

투표권 있으세요?
음... 투표권 가지신 분들, 손 한번 들어보세요.
네~. FM 영화음악 애청자 분들 중에도 꽤 많으시군요.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 입니다.
아~ 이제 몇 시간만 있으면 투표가 시작되죠.
국민의 참정권 처음 행사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 텐데요.
다 아시겠지만. 음...

민주주의는 참여로부터 시작된다는 말, 잊지 마시고요.
꼭 투표소 찾으세요. 우리가 만약 잘못 권리를 행사한다면요.
그것은 곧 부메랑이 되서 돌아옵니다.

그런가 하면은 또 역사의 오류가 시작되고요.
자~ 역사의 오류냐? 역사의 바른 길이냐?
투표하실 여러분들의 참여와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오늘 첫 곡 띄어 드립니다.

영화 볼륨을 높여라 (Pump Up The Volume) 中에서
'Everybody Knows', Concrete Blonde의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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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22일 - 씨네필 인터뷰-스캔들 이재용 감독*

새벽 세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 겠다구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

마치 고공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 제 목소리 들리세요?

저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정은임 추모사업회 ＝ 프로필, 원고 및 보도자료, 방송다시듣기, 사진갤러리 수록.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정은임(鄭恩任, 1968년 10월 13일 ~ 2004년 8월 4일)은
대한민국의 여자 아나운서이다. MBC에서《정은임의 FM 영화음악》을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라디오 세대의 마지막 DJ'로 불린다. 상세정보 더보기



한편, 고 정은임 아나운서는 2004년 7월 22일 서울 한강대교 남단 흑석동 삼거리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타고가던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해 대수술을 받았지만
다음달 4일 뇌부종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정은임 아나운서의 '영화와 휴머니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과 영화에 대한 전문성.
정은임 아나운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두 가지로 요약될 것이다.
정 아나운서는 지난 92년 '정은임의 영화음악'을 통해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척박했던 방송프로그램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엄혹했던 90년대 초 방송에 '인터내셔널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곡한 것은 식상하지만 너무도 유명한 일화다.

한진중공업 김주익 노조위원장이 세상을 떴던 2003년 어느 가을 밤,
정 아나운서는 "새벽 세 시,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00여 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봅니다. 올 가을에는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라는 멘트를 나직이 읊조렸다.
그는 이른바 인기 프로그램이 아닌 비주류 프로그램을 맡았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 등 자신만의 시각을 드러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람들은 정 아나운서의 프로그램뿐 아니라 회사의 압박을 물리치고
노조에 가입해 방송민주화 투쟁에 참여한 것이나 남성 위주의 노조운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MBC노조 최초의 여성부장을 맡았던 그의 일상에도 감동받았던 것 같다.

사회에 대한 물기어린 시선과 방송에 대한 열정 때문에 PC통신에서는 아나운서
최초의 팬클럽인 '정영음'이 만들어졌다. 90년대 초 그의 프로그램에 귀를 기울였던
팬들은 10년이 지난 2003년 그가 '정은임의 영화음악'으로 컴백했을 때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고, 방송이 종방되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진심으로 슬퍼했다.

그리고 팬들은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게 정 아나운서의 정신을 기리는 것"이라며
그의 기일을 즈음해 이웃돕기 바자회(故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 나눔 바자회)를 를 열었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변화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미디어오늘



다시 듣지 못할 <정은임의 영화음악>

정영음을 기억하십니까...정은임(1968.10.13 ~ 2004.8.4)



비 Be 悲 Vie 飛... MBC 정은임 아나운서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북한강공원 묘소



*손석희 아나운서 '자신이 가장 아끼는 후배는 정은임 아나운서'

"정치인, 투표하는 유권자 두려워한다"

"상식적 판단에서 옳은 일이라면 바꾸지 말자. 내가 죽을때까지 그 원칙에서 흔들리지 말고 나가자." -손석희-



92년 당시, 우루과이라운드로 인해서, 피해를 입을 농가에 대해 방송될 PD수첩을
당시 MBC 사장이 방송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고 정치적 이유에서 MBC 드라마가
방송되지 못하는 등 간섭이 이루어지자 MBC 노조가 파업을 실시했고,
한달뒤에 공권력이 투입, 손석희 아나운서등 몇분이 구속 되었습니다.

'수의' 입은 손석희…그때를 기억하십니까? - '사상 최장기 파업' 돌입한 MBC, 1992년과 꼭 닮았네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고교 때부터 방송반에서 활동하였으며 1984년 MBC에 입사했다.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아나운서와 기자를 겸한 인물이며 이후 뉴스 프로그램의 앵커로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상태에서 1992년 MBC 노조 파업 주동자로 몰려 구속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바른 말을 잘 하는
곧은 이미지를 쌓았다. 상세정보 더보기



"당신(정은임) 없이 누구랑 영화 이야길 하지?"...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간판 게스트 영화평론가 정성일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 독일 문화원에서 후원하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동서 영화 연구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문화원 세대 또는 영화광 1세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영화에 관한 왕성한 집필과 함께
1992년부터 연재한《말》지의 고정 칼럼과 라디오 프로그램《정은임의 FM 영화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영화 월간지《로드쇼》의 편집차장과《키노》의 편집장을 지냈으며,
여러 영화제의 프로그래머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영화 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임하였다.
영화 감독 데뷔작《카페 느와르 Cafe Noir》는 2009년 제66회 베네치아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되었다. 상세정보 더보기



영화를 보기 위해 '자기 의지에 따라' 지갑을 기꺼이 연 천만명. 다시 5년을 맡길 대통령을 결정하기 위해
투표함에 ‘자기 의지에 따라’ 도장을 찍고 넣게 될 천만명. 그러나 그 둘은 하나가 아니다.
관객으로부터 시민에로, 스크린으로부터 현실로, 감상주의에 찬 환상으로부터 피와 살을 가진 새로운 세계로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 간극의 수사학으로부터 이행의 의지에로 점핑. 이때 우리는 그 둘 사이의 간극의 행간을
뛰어넘을 (헤겔의 말을 빌리면) ‘목숨을 건’ 도약을 맞이할 것이다. 신념의 도약. 정의의 도약.
정말 그것을 원하십니까? 그날 원하는 자만이 그것을 보게 될 것이다. ('광해'에 입장료 낸 천만이 투표함에도 표를 넣을까...중에서)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정은임 추모글

영화인 정성일 네이버캐스트

[정성일의 영화로 세상읽기]'광해'에 입장료 낸 천만이 투표함에도 표를 넣을까


꼭!! 투표하세요. 대한민국에 아직 정의가 살아 숨쉰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멍실]

현재는 과거에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 아니죠... 지금 누리는 약간의 자유는 과거의 이름모를 누군가의 피의 몫인 지도 모르는...

[너는나의 미래다]

아름다운 꽃들은 왜 이리도 빨리 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