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03일목포로 해서 여수 거제도 포항 영덕을 거쳐 어제 단양에서 출발하여 집에도착했다.
언제나 그랬덧이 여행은 설렘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며 마무리 되는것 같다.
오늘은 여기 충북진천 장날이다.
지방 장날은 볼거리가 많다.
날이 더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날을 기다린듯 장날은 언제나 분주하다.
집주변 나무들을 정리하기위해 농기구를 판매하는 곳에서 톱을 사는데 바로옆에 나물을 파는곳에서 아내가 나물을 사고 거스럼 돈을 받는데 할머니께서 거스름 돈을 양말목에서 꺼내주는데 웃음이...
장을보고 집에 도착하여 장에서 사온 톱으로 나무를 정리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주 오래전 경북포항 출장 근무지에서 있었던 추억이 생각나서 글을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1990년초 직장 병아리 시절 포항으로 출장을 가서 10개월정도 근무 했는데 여기서 술을 배우게 되었다.
회사가 서울 방배동에 있었는데 수도권에서는 당시 스탠드바가 유행 이었다.
물론 캬바레도 있었지만 일반론으로는 스탠드바가 유행 이었다.
당시에도 캬바레를 갈수 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부터는 출입을 하지 않았다.
여기 포항은 스탠드바라는 상호대신 ㅇㅇ회관 이라는 간판상호로 영업하고 있는게 특이했다.
주대도 비교적 저렴 한것으로 생각된다.
선배분들은 모두 말술이고 나는 제일 막내라 퇴근후 회관 가자면 거절할수 없었다.
지금도 십수년이 지났는데도 자주가던 회관이 생각 나는데 "태평양회관" 이라는 업소이다.
이런 업소는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술도 마시고 오부리값 지불하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추고 하는 곳이다.
이곳 5번코너를 단골로 지정하고 술값도 외상으로 하고 그랬던것 같다.
한번은 노래들 부르고 분위기 잡으며 디스코 추다가 부르스 곡이 나오는데 옆에있던 과장님이 옆에 30대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을 슬쩍밀면서 나보고 브루스 추라고 반강제로 손을 합체 해주었다.
여느 사람들 마냥 홀드하고 제자리 스텝만 밝고 있는데 상대 여성분은 사교를 배운것 같았다.
오히려 나를 리드 할려고 하길래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얼마나 사교춤을 추고 싶으면 본인이 리드를?..ㅎㅎ
어슬픈 춤이 끝나고 주석에 와서 앉았 있는데 조금전 부르스 추었던 여성분이 와서 옆에 앉아도 되냐고 하길래 그러시라고 해서 동석을 하게 되었다.
이분은 앉자마자 나에대해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처음본다!" "여기 자주오나?" "집이 어디냐?" "옆에 계신분들 어떤 관계냐!" "나이는 몇 살이냐!"
이에 나의 대답은 "저도 처음 뵈네요" "예 일주일에 두 세번 옵니다" "출장 근무중 입니다" "회사 선배님들 입니다" "나이는 왜 물어 보시는돼요?"ㅎㅎ
이분 또 질문"결혼은 했어?" ("예") "여기서 오래 근무해요?" ("아뇨 올해 안으로 끝나요") "휴일은 뭐해" ("집에 올라가요")
"언제 또 오나?" ("모르겠습니다") "또 만나면 아는체 해 술은 내가 살께" ("예") 이런 얘기를 주고 받은것 같다.
이후 이곳에서 몇번 보게되었는데 자기가 놀러 다니는 학원에서 사교춤을 가르쳐 주는데 배울 생각은 없느냐고 묻길래 하는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다.
글을 쓰다보니 전문의 양말 얘기에서 벗어난 글을 쓰네요.ㅎㅎ
포항에 장소는 기억이 나질 않는데 창고같은 건물로 지붕이 높은 캬바레가 있었다.
어느날 마음먹고 캬바레에 한번 가게 되었다.
캬바레에 들어서니 이른시간 이어선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한쪽구석에서 서 있는데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단아한 분이 다가와 혼자 왔으면 한춤 하자고 해서 추는데 주변시선이 모두 나를 보는거 같았다.
처음보는 젊은놈이 춤이 예사롭지 않은가 보다.
한 5곡정도 추었나?
잘 추었다고 손을 놓고 갈려고 하니까 상대 여성분께서 자기도 갈려고 하던 참이라 저녘식사 않했으면 같이 먹자고 했다.
나와서 물회 먹으며 자기는 나쁜 사람이 아니니 언제 시간 있으면 보자고 애프터 신청을 하길래 제헌절에 ㅇㅇ다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다.
몇칠뒤 약속장소 ㅇㅇ다방에 도착해서 그 분과 마주 앉았는데 더운 여름날 한복을 입고 나오신 것이다. ㅋ
가벼운 한복 같기는 한데?
어디를 다니든 좀 거추장 스럽지 않을까?ㅋ
아무튼 어디를 가실거냐고 내가 먼저 물으니 여기는 보는 사람도 많으니 영천으로 가자고 한다.
영천 까지는 얼마나 걸리고 거기에도 사교춤 추는곳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1시간정도 걸리고 무도장이 있다고 한다.
밖으로 나와 터미널로 갈려고 택시를 타려고 하는데 택시 잡지 말라고 하면서 윗 쪽에 검정색 세단을 향해 손짖을 하니 앞에와서 서는 것 이었다.
기사분께서 발레파킹 요원인양 탈수있게 차문도 열어주고..ㅎ
캬바레 짧은선수 시절 좋은 차들을 많이 타 봤지만 차문 열어주는 기사분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영천까지 가면서 짧은 대화를 하였는데 춤을 추고 다닐 사람 같지도 않은데!
춤을 어떻게 빨리 배웠느냐고 묻길래 동네선배의 제안에 제 스스로 선택해서 배웠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분이 말하기를...일찍 춤을 배운게 후회 할만한건 아니지만 춤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가족 친구 동료와의 시간을 적게 보내게 되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이를 후회하는 일은 있을수 있지...........
그 분 말씀을 듣고보니 춤을 배우던 시절 그랬던거 같았다.
침목속에 차는 시원스럽게 영천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니 작은동네? 읍? 아무튼 조그만한 시골 같았고 바로 옆인가 여관도 있었던거 같았다.
그때 기억으로는 "금호"라는 곳인데 정확히 그당시 행정구역상 읍인지 안닌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곶에도 무도장이 있나?ㅎ
무도장에 들어서니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남성들이 여성분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쪽 대기석을 향해 가는데 동행한 이분을 향해 말끔한 남성들이 한결같이 깍듯하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아시는 분 들이 많으시네요?
하고 물어보니 포항에서 남사스러워 여기 왔는데 오늘 여기도 그러네.!하는 것이었다.
몇곡 추고 앉아서 다른 분들 추는걸 구경하니 그리 쎈 춤들은 아니고 침침한 곳에서나 하는 춤들을 추고 있었다.
한 두시간 지났을까 나가자고 해서 나와 시장 같은데에서 도가니탕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은거 같았다.
늦게 가도 되냐고 묻길래. 시간 많다고 하니 오늘여기 코메디언 "배연정"이 오니 구경 가자고 해서 장소는 기억이 않나는데 쇼도보고 맥주도 몇잔하면서 재밌게 보았다.
쇼도보고 내일을 위해 포항으로 가는데 이분 하는말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하라고 전화번호를 적은 메모지를 손에 쥐워 주면서 "덧버선"에서 5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꺼내 주려고 했는데 약간의 실랑이를 하면서 한사코 거절 하였다.
한복을 입고 있었으니 수표를 "덧버선"에 넣고 다닌것 같았다.
나는 지금까지 댄스 하면서 상대 여성에게 금전이나 선물내지 물품을 받은적이없다.
금전은 캬바레 선수시절 두달에 한번씩 선배한테 월급처럼 받은게 전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걸 선수시절 확인 하듯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몇백 몇천 받고 좋아하고 발설하는 남성들 보면 왠지 마음이 씁쓸하다.
본인이 능력자임를 과시 한다고나 할까?ㅎ
다음에 기회가되면 한번 금전을 받는 인간군상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한다.
포항에 도착하여 숙소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는걸 마다하고 오늘 즐겁게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감사 하다고 인사를하고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몇칠뒤 본사에서 호출이있어 일주일간 올라갈 일이있어 필요한 짐을 챙기던중 받아둔 전화번호 메모지가 있어 전화번호를 출입문 위에 벽지에다 깨알 만하게 써놓고 메모지는 버렸다.
본사 일을 끝내고 포항에 도착하여 숙소에 들어 와보니 뭔가 주변 분위기가 바뀐것 같았다.
어~어!????? !?%$#@ (⊙_◎) w(°o°)w
천장이며 벽을도배를 했던 것이다! ㅋ
뭔가 기분이 좀 말로 표현하기가 아무튼 잠은 잘잤다.ㅎㅎ
다음에라도 캬바레에 가면 다시 볼수 있었겠지만 포항10개월 근무중 캬바레 출정 한것은 이게 전부다.
왜 장날 양말을보고 포항 덧버선을 글로 쓰게 되었느냐면 그 분의 말씀중에
일찍 춤을 배운게 후회 할만한건 아니지만 춤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가족 친구 동료와의 시간을 적게 보내게 되어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서 이를 후회하는 일은 있을수 있지....
이 말에 댄스를 배워서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와 "사회생활에서 후회하는 경우"는 뭐가 있을까를 생각 해 보았다.
1.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
1)과도한 자기 자랑
댄스 실력에 자신감이 생겨 지나치게 자랑을 하거나 다른 사람의 실력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모임에서 주도권 강요
사교 모임이나 파티에서 자신의 댄스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하게 주도권을 잡으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춤을 강요하는 경우 이러한 행동은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고 모임의 분위기를 망칠 수 있습니다.
3)비교와 비판:
다른 사람의 댄스 실력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평가하고 비판하는 행동을 할 수 있고 예를 들어 동료나 친구의 춤을 보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며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2.사회생활에서 후회하는 경우
1)과도한 시간 투자로 인한 업무 소홀
댄스를 배우고 연습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업무에 소홀해지고 이로 인해 직장에서 성과가 떨어질수 있어 후회할 수 있습니다.
2)경제적 부담 증가
댄스를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이 적지 않을 수 있고 특히 전문적인 수업이나 장비 의상 등을 구입하는 데 많은 돈을 쓰게 되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을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중요한 경제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3)인간관계 갈등
댄스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가족 친구 동료와의 시간을 적게 보내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은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후회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상 각 세가지 정도씩만 생각 해 보았는데 소외감을 조성하거나 예외 없는 행동을 하는등......많은 사항이 있을겁니다.
끝.......
첫댓글 저도 처음 춤을 배워 한참 미쳤을때 친구들에게 충고를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에서나 인간관계에서 소홀한 면이 있었지요.
처음 춤에 빠졌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상대 여성분들에게 충고도 많이 들었고 학업과 인간관계에서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돌이켜보면 많은 교훈이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고 나서
친구들을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그 시간에 춤방으로 가게 되고
덧버선 신고 안방에서 배우고 스탠드바에서 조금 배웠다며 으시대던 시절이
그리워지네요
@비수리(중앙고문) 그 시절의 추억이 참 그리우시겠어요. 덧버선 신고 배운 춤과 스탠드바에서의 경험들이 인상 깊었나 봅니다. 추억을 되새기며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타트라(진천) 춤추는 남자들은 어딜가나
대우를 받았던 시절이잖아요 ㅎ
여기도 회관이 많이 있었는데!
그시절 회관에서 한춤 추는데?
덩치큰 남자가 오더니?
"니들이 여기서 휘저어면 우리는 어떻게 하느냐?"
라면서 멱살을 잡는데...........
그 뒤로는 회관 혹은 나이트 클럽은 발 끊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정말 힘드셨겠네요. 무례한 행동을 겪으신 후로는 그런 곳에 발을 끊으신 것이 이해됩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추억을 만드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문의 글 잘 읽었습니다
인성이 훌륭한 젠틀맨 이십니다
시절친구 라고 어울리는 지인들이 바낀다는ᆢ
감사합니다.
제가 젠틀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해주셔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욱 더 값지게 여기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참고 할만한 좋은글
정독 하였습니다~
장문 임에도 정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당시 포항
캬바레는 두군데
있었어요 동보
월광 캬바레 입니다
모두 창고 같은
건물 이었습니다
포항에 동보와 월광 캬바레가 있었군요. 제가 간곳이 둘중에 한군데 같은데 창고 같은 건물이었지만 그 안에서 많은 추억이 쌓였을 것 같아요. 그 시절 이야기를 들으니 흥미롭습니다
@타트라(진천)
월광은 모르고,
동보는 나도 많이 삐댓습니다. ㅎㅎ
업무상 제철소에 출장이 잦아서.......!
물론 로맨스도?
너무 장문이여서 안읽고 쭉내려와 그냥 댓글궁금해서 댓글만 읽고 갈려고하다가
유명하신분들께서 댓글쓰신거 보고 좋은말씀 잘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글
정독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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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
-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
- 경제적인 측면 등을 고려하면
너무 젊은 나이에 춤을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춤으로 인하여 인생이 어려운 사람도 많이 있고요~
물론 타트라님처럼 젊은 나이에 춤을 배웠어도
엄격한 자기관리로 아무런 문제없이 즐거운 인생을 사시는 분들은 준중합니다.
각자의 삶의 방식에 따라 춤에 대한 경험도 다양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사회적 인식이나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보면 젊은 나이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당시 제가 선택한 것이라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자기관리를 통해 춤을 즐기며 성공적으로 살아가려는 마음의 자세는예전이나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