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집값이 물가 상승률 수준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대책보다는 내년에도 전월세난이 지속되면서 전월세 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전문가 대부분은 내년 전월세가격이 3~6%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1이 국내 부동산 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인 18명이 내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8명(30%)는 보합, 3%는 하락을 예상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의 대부분(16명)은 상승폭이 물가상승률 수준인 1~3%일 것으로 추정했다. 3~6%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5명, 28%)라는 의견보다는 전세 수요의 매매수요 잔환에 따른 수요 증가(9명, 50%)가 결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전월세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기준금리 지속 인하에 따른 금융부담 완화로 무주택자들이 내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실제 전문가들은 내년 전월세가격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월세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6%인 26명이 전월세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상승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69%인 18명이 3~6% 상승을 예상했고, 6% 이상을 전망한 전문가도 3명(12%)이나 있었다.
이처럼 전월세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수도권 입주물량 감소와 강남3구 재건축사업에 따른 이주수요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새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 23만9550가구로 올해 25만8456가구보다 7.3%(1만8906가구)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수도권은 올해 대비 1.9%(1874가구) 감소한 9만6224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반면 내년 초 서울 강남권에서 2만여가구 재건축 이주가 예상되고 있고 과천, 성남 등 수도권 일대에서도 1만5000여가구가 재개발·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여야가 부동산 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 운용,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한 주택 수만큼 분양) 등 부동산 쟁점 법안들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서울 강남 재건축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보다 심각한 전월세난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3법이 통과돼 실질적으로 시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봄부터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가져오게 되면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주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대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과거 부동산 상승기에 만들어졌던 규제들이 완화됨에 따라 재건축 사업장의 운신 폭이 넓어졌다"며 "보합세에 머무르던 주택시장에도 다시금 온기기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과이익 환수제는 유예기간이 3년으로 확대돼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분양가상한제 탄력적용으로 대부분 전매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재건축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역별 주택시장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문가 대부분은 서울 강남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4%인 20명이 서울 강남을 꼽은 것. 이어 용산과 위례신도시가 4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56%인 15명이 경기북부를 꼽았고 이어 세종·대구 등 지방대도시(5명), 서울 강북(2명) 등의 순이었다.
다만 내년 집값 상승은 경기 회복 여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변수 변화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석민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장은 "주택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전세가격은 대세 상승기로 보인다"며 "전세가격은 3% 이상, 주택가격은 2% 내외로 예상되며 주택가격의 경우 대외변수인 경제상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무주택자 중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중심으로 전월세난을 반영한 매매수요 전환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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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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