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갑자스러운 호진이의 전화.
'형..다음 주말에 뭐해?
'왜??'
'오사카 갈래?새로 취항하는데 특가 나왔어.'
'얼마야?'
'4만원짜리표는 마감이고 8만원짜리 있는데 택스까지 24만원 정도'
얼마전 오키나와 계획도 틀어지고 그전부터
일본,방콕,홍콩,파타야,세인트 마틴 떡밥 등등을 던져줬으나
매번 바쁘다는 핑계(사실 돈이 없어...)로 거절했는데 이번엔 가야겠다 싶어..'콜!'
얼마만에 찍는 여권 도장이냐....ㅠㅠ
결정 이후는 후다닥.
띅 던져준 일정표...-_-;;
야!!!!!!!!!!!!우리가 20대냐!!!!
하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7월21일 오전 6시 기상.
짐은 최소한으로 갖고 오라길래 미랜 부티백 갖고 가려다가 너무 작아 레스포쌕 작은 여행용 가방 하나 달랑 들고 갔음.
오전 7시30분 인천 공항 도착.
형님,동생들이 날 보고
'너 어디 목욕탕 가냐?'
아니..짐 최소한으로 갖고 오라고 해서 갖고 간건데...
아무리 그래도 이게 뭐냐고....ㅋㅋㅋㅋㅋㅋㅋ
비행기표 발권.
저가라 자리 지정 안됨.
비행기는 저가 타고 가더라도 공항에서 누릴건 다 누린다!
PP 카드로 공짜밥 먹고 면세점 습격...난 아버지 드릴 홍삼 액끼스만 구입.
형님,동생들은 언제 뭐 저리 샀는지 1박2일인데 짐만 한보따리..-_-;;
PP 카드 신공으로 가장 좋다는 동방항공 라운지 방문했는데 탑승 시간 5분 남았음.
라운지에서 음료수,맥주 대략 20캔만 쓸어 담고 탑승...-_-''
우리가 타고 갈 피치에어 A320.
150명 앉는 놈을 180명 앉게 만들어 놓으니 환장할 노릇..
자주 등장하는 황성기씌.
이번 여행의 막내.
저가항공사이다 보니 물 한방울 안준다.
라운지에서 갖고 간 음료수들을 유용하게 마셨다.
1시간 정도 날랐나?
밑에 땅이 보이길래 뭐지?설마...했는데
일본이었다...-_-;;
얼마나 왔다고 벌써 내리냐...
일정표대로 딱딱 맞아 떨어짐..ㄷㄷㄷ
이거 하나 끊으면 오늘 JR은 공짜.
하루카 타고 교토로 이동.
다행히 오사카를 지나 교토로 가는 길은 비가 주르르르르르륵.
교토역 도착.
남자 5명.게이 여행임?
우리가 메고 있는 가방엔 아까 라운지에서 쓸어 담은 맥주,음료수 한가득~ㅋㅋ
택시 타고 기요미즈데라로 이동.
일정표도 제대로 안봐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기요미즈데라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일단 감.
택시 타고 물어봤음.
'호진아,기요미즈데라가 뭐야?'
'절'
'아.....'
한문으로 淸水寺 .
780년에 세운 절인데 절벽에 못을 안쓰고 나무 기둥위에 절이 띡 있음.
그닥 뭐 감흥은 없었음..
짱깨 생퀴들 때문에 짜증난거 빼고는.
내려 오는 길,형님들은 형수님들의 미션 수행하느라 정신 없음..ㅋㅋㅋ
절 구경은 30분 내려 오는 길 미션 수행 시간 아마 2시간..ㄷㄷㄷㄷ
염불보다 잿밥이..이럴때 쓰는 말이구나..
복을 불러준대나..뭐래나..
일본에 가장 흔하디 흔한 기념품.
흥..식상해.안사!
이건 찍고 와서 보니까 사올걸..후회 2.5% 정도 되네..
냉장고 자석인듯.
날씨는 비까지 와서 습도 UP,분지 지형이라 찜통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듯.
짜증 게이지 이빠이 상승.
도착후 먹은것도 없는데 내려오는 길 다행히도 여기저기 시식하는 곳이 참 많음..
녹차 라떼,찹쌀떡 비스무리한 떡,초코렛,과자 등등
막 먹어도 뭐라고 안하길래 몸뚱이에 당도 떨어졌겠다...여기서 배 채움.
형님,동생들은 시식후 낚여서 다들 구입..ㅋㅋㅋㅋ
난 1엔도 안썼는데 왜 배가 부르지...
걸.어.서 기온으로 이동.
기온엔 게이샤가 많다던데 뭐 그닥 관심 없음.
기온에서 본 가장 마음에 들었던 집벽..-_-;
나무를 불에 끄슬려 놓은 듯..나중에 써먹어야지.
이후 어딜 간다더라....
아라시야마??거길 간다는데 거긴 뭐냐고 물으니 나무다리가 있다고....
일단 감...평소 내 여행 스타일은 아님....
아라시야마 도착.
여기 생각보다 좋음..
뭐가 특별히 있지도 않고
나무 다리라는 것도 뭐 딱히 볼건 없는데 동네 분위기가 뭔가 있어 보임...
사진은 일부러 안 찍었음.보는 사람 궁금해 하라고...ㅋㅋ
가보면 암...
아라시야마에서 란덴 노면 전차 이용해서 이동후 다시 교토역으로 가려고 했으나 란덴 비용,내려서 사철로 환승하는 비용이 ㄷㄷㄷ
그냥 걸어서 조금 떨어진 JR 사가 사라시야마로 이동하기로 결정.
그 돈 아껴서 300엔짜리 복숭아 아이스크림 사 먹었음.
유체이탈중인 여학생.jpg
다 먹어보고 싶은 음료수들...
여기까지 개인적인 지출 경비 없음.ㅋㅋ
자동.jpg
사가 아라시야마역.jpg
후리하게 독서중인 학생.
뭔가 자연스러워..
교토역으로 이동후 교토역 옥상정원 식당가 라멘집에서 일본 도착후 처음으로 식사.
라면 먹었음...-_-;
JR 타고 오사카 난바로~
이후 호텔 체크인,간단히 씻고 여기 왔는데 도톤보리 글리코 아저씨 한번 봐야지 하고 나갔는데
카메라를 안갖고 나왔네....
카메라를 안갖고 가서 퍼왔음...-_-;;;
이게 뭐라고!!
그냥 간판이잖아!!
내일도 살인적인 행군 스켸쥴이라 호텔로 돌아옴.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사고 있는데 호진이가 추천해 준 달걀..
뻑뻑해서 난 삶은 달걀 안 먹는다고 하는데도 호진이가 이건 꼭 먹어 보라고~~~
달걀 5개 구입.
이건 뭐 신세경...
뭐 이런 맛이 다 있는지.....흰자는 뭔가 짭쪼름한데 노른자가 하나도 뻑뻑하지 않아~
비법을 알아내고 말테닷!
다짐하며 취침..
다음날 아침 6시30분 기상.
호텔 조식으로 빵쪼가리 줏어 먹고 체크 아웃하고 바로 출발.
오늘은 나라 간다.
어제 형수님들의 미션을 열심히 수행한 형님들..미션 성공으로 흡족해 하심ㅋㅋ
이러니까 덥지...무슨 산이 없어..동네에.
일본 전차는 앞을 볼 수 있어서 그게 참 좋다.
나라 도착.버스 타고 무슨 절을 또 간다길래 따라감.
도다이지 도착.
여기가 도다이지라는 걸 지금 일정표 보고 알았음...ㅋㅋㅋ
입장료 800엔이라 안 들어갔음.
사진 포인트라고 하길래 찍었는데 그닥..
역시 난 달력 사진 스타일이 아님.
사슴이 인간과 신을 연결해 준다고 해서 풀어놨다는데 이 생퀴들 완전 깡패임.
멋도 모르고 얘네 앞에서 센베 샀다가 밟혀 죽을수도 있음.
가만히 있으면 참 예쁜데 먹을거 보고 달려 드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눈앞에 뭐가 취할게 생기면 추해지는구나.
사슴 공원을 지나 나라역까지 또 행군..어제보다 더 덥다..
동네 슈퍼에 진열된 코히들..다 마셔 버리고 싶다!!!!!
동네 슈퍼에서 처음으로 돈 썼음..
포션 커피 4봉,밀크티 1봉 구입...800엔 씀.
처음으로 돈 쓴 기념 형님,동생들에게 한턱 쐈음...97엔짜리 푸딩 5개 구입후 사이 좋게 나눠 먹었음.
485엔 씀.
흔한 일본 골목 풍경.
얼마나 더운지 해바라기들도 GG.
오사카성에 가서 말뚝을 박아 버리고 올 계획이었으나 너무 더워서 GG.
JR 타고 다시 난바.
아침은 빵.
점심은 또 면.
그래도 일본에서 먹은 가장 호사스런 음식이었음.
태호 형님 감사~
덴덴타운.
동경으로 치면 아키하바라.
온갖 오덕 밀집지역...
여장한 생퀴 2명 목격.
내 옆으로 지나감.....ㄷㄷㄷㄷㄷㄷ
때리면 치마 입고 양반 다리로 앉아 울거 같길래 참았다.
덴덴타운은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난감 사러 갔음...-_-;;
김수형 사장님께서 특별히 부탁하신 ANA 비행기.
20% 세일해서 8,400엔에 구입.재고 몇개 있냐고 물어보니 3개 있다길래 다 쓸어 왔음..
택스 리펀드 받아 개당 8,000엔에 구입.
형님 두분이서 하나씩 나눠 가지셨음.
난 패스.
아쉽지만 돌아갈 시간..
난바역에서 난카이선 라피트 탑승.
기차가 철인28호 닮았다.
사진 찍었는데 흔들렸음...제길.
승무원 언니를 찍은건 아님.
뭐 그래도 딱히 선물을 사다줄 사람도,부탁한 사람도 없긴 하지만 기념품이라도 사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외국 나가면서 이렇게 돈 안써본것도 처음이라 당황.
일단 스타벅스 가서 교토,오사카,일본 공항 버젼 텀블러 1개씩 구입.
4,200엔 씀...환율 생각하니 ㅎㄷㄷㄷㄷ..
텀블러 사면 음료 쿠폰 줘서 써먹으려니까 텀블러 갖고 오라고..
포장했다고....ㅆ ㅑ!
ㅇ
다음에 와서 먹기로 하고 쿠폰은 챙겼는데 다음에 언제 올지 기약할 수 없지만 쿠폰에 유효기간은 없다~
다음 목표는 편의점..
어제 먹은 달걀이 맛있어서 공항 가면 다 쓸어 가리라...다짐했음.
가족마트에서 달걀 20개 쓸어 담음..
남들은 면세점 가방에 화장품,가방 이런거 들고 가는데 넌 그냥 슈퍼 봉투에 달걀 20개 넣어가고 있으니...
형님,동생들이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웃김.
1520엔 씀.
시간 남아 대한항공 라운지 갔는데 닛싱 컵라면 쌓여 있네.
뭐 어째...또 담아야지...
귀국 봉투엔 달걀 20개,컵라면 7개 담겨 있었음..
저가항공사라 게이트를 안씀.
내려가서 버스 타고 이동.
비행기 주유중이라 10분 늦게 출발.
얘네는 무슨 자리도 카고 터미널 옆 공터냐..
그냥 제 돈 주고 대한항공 타고 말지.
난 안탈래.
간사이 공항 석양.
1박2일을 20대처럼 다니려니 참.....
온 몸은 만신창이...발에 물집 잡히고.
안녕~오사카.
역시 비행기에서 보는 석양은 멋지다.
1시간 40분 비행시간인데 10분 늦게 출발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정시간보다 2분 빨리 왔다.
동경이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대충이라도 알아서 이것 저것 사왔겠지만 오사카는 처음이고
환율이 좋은 편이 아니라 함부로 뭘 사기가 망설여진다.
딱히 땡기는 것도 없고,있다고 해도 이 나라보다 훨씬 비싸다.
예전 800원 환율이 그립네..
이제 여권에 도장이나 많이 찍어줘야겠다.
첫댓글 사진이 안보여!!
수정완료요!
덕분에 오사카 잘 구경했어^^ 황성기씌는 여행후기 자주 등장하네 ㅋㅋㅋㅋㅋ
오사카 사진은 얼마 없어요.교토,나라 사진이 대부분인데요~ㅋㅋㅋㅋ
액박~
수정완료요!
굿!!!!!!!
달걀이??
난 보인다.. 안보여도... 느껴져..... ㅋㅋ 또 가자. 게이여행을... 방콕으로.... 물론 홍콩 경유해서 안사람 미션 수행을 해야겠지만.. ㅠㅠ
호진이와 함께 떠나는 20대 기분내기 극기훈련....
기타큐슈로 가야겠군요... 금요일 저녁 서울역에서 새마을타고 부산 구포역으로 내려갑시다~~
성기가 수상함 이로서 동원형과 교제중 확실
둘의 사이가 이상한것을 감지하고 애인을 잃어버려 요즘 홀쭉~해진 호진이가 질투심에 불타... 둘이 따로 재웠수와~~ ㅋㅋㅋ
다음은 제길...긁어서 붙히는게 안되네요...씨앙~~~기다려 주세요..한가할때 수정하겠습니다.
사진보고 싶었는데 전부 엑박이에요 흑흑...
수정완료요!
저도 액박..ㅜㅜ 동원님 사진 보고 싶은데...
수정완료요!
런닝맨들의 미션수행..^^
재밌게 잘봤습니다...^^
텀블러 이미 겟 했습니다 :) ㅋ
한때 오사카 동네 남부럽지 않게 다녔는데요 ㅋㅋㅋ
저도 살거없으면 스벅 텀블러삽니다 ㅋㅋ
2년 전 여름 혼자서 땀 뻘뻘 흘리며 교토 돌아다닌 기억이... 짧지만 알찬 여행 하셨네요.^^
허허허 건전한 사진....
와~~ 일박이일 알차게 쓰고 오셨네요. 어느놈이 유류할증료 만들었는지 그놈이 없어질때가 없네요. 항공권값보다 텍스에 유류할증료가 더 비싸니 원. 과거 저가 항공 에어사시아 십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방콕 푸켓 둘이써 왕복했었던건 이젠 꿈이되어 버렸네요.
좋은 사진 잘봤습니다.
와~ 완전 부러운...ㅎㅎ 저 일정을 예전에 3박4일로 다녀왔던것 같은데...ㅎㅎㅎ
뭔가 후리(?) 한듯 하면서도, 읽는 사람에게 땀이 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신기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
그위에 미션수해한 한분의 형님과 아우.
참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긴긴밤을 어찌 보냈을꼬
발리보다는 낫지.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을 여행인거 같아요!!
부럽습니다~ㅎㅎㅎ 달걀이 궁금하네요...ㅎㅎㅎ
역시 완전 강행군이야... ㅋㅋ
오~ 용감한 녀석들 고양이도 있다~
부럽다... 언제 저런여행 가보나...
가고 싶다.
가지 마세요. 발에 물집 생기십니다.
한 10년전 쯤 비슷한 코스를 3박 4일로 돌았던 기억이 있어요. 호진 투어는 어던 느낌인지 궁금해서.
완전 부럽다 나도 가고싶다
320이 321로 둔갑한 모양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