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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애령은 화가 몹시 나서 자신의 사부인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이 있는 곳으로 갔다.
왕애령의 사부 채홍연은 나이 사십 세의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무림고수였다.
왕애령의 사부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강호에서 손속이 잔인한 마녀로 유명했다. 차갑고 아리따운 미모를 가졌지만 손속이 잔인하며 독공의 고수였기에 빙독요희(氷毒妖嬉)란 명호를 갖고 있었다. 지금은 쌍호채 깊은 곳에서 나오지 않지만 젊어서 빼어난 미모로 뭍 남성들을 울렸다.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남만의 출신으로 독에 관해서는 중원오대 독공의 고수였다. 또한 악독한기 그지없는 혈매화, 은사혈봉 등의 암기를 갖고 다니며 마음에 거슬리는 숱한 남자를 죽였다.
결국 중원 오대문파와 오대세가에게 쫓겨 이곳 쌍호채에 십년동안 머물고 있었다.
그녀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왕애령에게 자신의 무공을 전수해 주었다.
아무튼 는 산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산채의 두목이자 왕애령의 아버지인 왕평도 두려워하는 무공의 고수였다.
“사부님, 사부님.”
왕애령이 자신의 사부를 찾았다.
“사부.”
“왜 애령아. 왜 나를 찾는 거니.”
“글쎄, 오늘 산장에 야제(夜啼) 호법님의 제자가 왔다기에 가서 인사를 나누려고 갔어. 근데 그 자식이 도도하고 싸가지 없고 밥맛없게 날 무시하는 거예요.”
“훗, 나도 들은 것이 있다. 그 남자 아이 잘생겼다며?”
채홍연은 애령을 보고 말을 하였다.
“아니에요. 정말 밥맛이고 몸에서도 더럽고 촌스런 냄새가 날거예요? 재수 없어.”
“방금 하녀 소아가 그러는데 그 야제 제자가 목욕하는데 무뢰하게 들어갔다며. 옷도 다 벗고 있는데.”
“뭐가 어때서요? 알몸 좀 본다고 달아요. 남자가 쪼잔 하게.”
옆에서 그녀들의 말을 듣고 있던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이 왕애령에게 다가갔다.
“그가 야제의 제자이면 무뢰하게 굴면 안돼.”
빙독요희가 말을 했다. 그녀도 은연중 야제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제 나이 오십인 그녀는 야제의 무공 수위가 자신의 경지와는 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의 무공이 한문파의 장문급이라면 야제는 태상장문이상급이란 걸 잘 알기에 되도록이면 야제와 만나기를 꺼렸다.
“그리고 네가 그자의 몸을 보아도 된다면 너 또한 그 자가 너 목욕할 때 보아도 되겠네.”
채홍연이 말을 했다.
“그건 아니지. 난 산채의 공주야. 감히 그 자가 그런 마음먹는 다면 두 눈을 파버리겠어.”
“잘 한다.”
“사부님!! 사부님. 그자를 혼내줘. 나 보고 버릇없는 꼬마라고 했어요.”
“으이구. 철없는 것. 너 자신 없구나? 그자와 붙어 이길 자신 없는 모양이야.”
“사부님. 지금 내 편이예요. 그 자 편이예요. 사부는 내편이어야 돼요.”
“그 놈은 야제의 제자란 말이야. 야제가 산채로 보낼 정도면 분명 고수란 말이야.”
“그러니 사부님이 나서서 그자를 혼내주세요.”
“이 사부는 그자는 어떻게 해 줄 수 없다. 그러게 평소 게으름 피지 말고 집중해서 무공을 연마하라고 했잖아. 자신이 실력이 안 되면 남에게 무시당하는 것이 무림이야.”
“왜. 사부님. 여태껏 내가 혼내 달라고 하면 다 혼내주었잖아요.”
왕애령이 눈물을 글썽거렸다. 자신이 무시당한 것이 분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다.
“그야. 너를 무시하는 것은 나를 무시하는 것과 같아서 혼내주었지. 하지만 말이야. 야제의 제자라면 다르다. 야제는 아버지의 의형제이지 그러므로 너한테는 그자가 사숙이 되는 셈이야. 그리고 난 야제에게 빚진 것이 있지.”
“사숙??? 말도 않되. 그는 나보다 두 살 아니 한살 정도 밖에 나이 안 들어 보여요. 그런데도 네가 사숙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억울해.”
왕애령은 연무적을 절대로 사숙이라 부르지 않을 거라 속으로 결심했다.
“평소 무공 연습안하고 도망만 다니니 너 자신이 실력이 없는 거야. 무공에 자신 있다면 그 자에게 당당히 말하고 혼을 내주었겠지. 더군다나 야제님 제자라며 아마 너와 야제님 제자가 싸우면 할아버지께서 너를 엄청 혼을 낼 거다. 세상에는 해도 되는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될 일 있는 거다.”
“모야!!! 사부님도 야제님을 무서워하는 거야.”
“뭣??? 요게, 쓸데없이 날 자극하려 하지마라. 아무튼 오늘부터 너 다시 무공 연습해야겠다.”
“헛. 그건 안돼요.”
왕애령이 질겁을 했다.
“모가 안 돼, 어서 와라.”
사부인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왕애령을 팔을 붙잡았다. 하지만 내심 그녀는 야제의 귀에 안 들어갈 정도로 연무적을 한번 손보아 주리라는 생각을 했다.
“싫어.”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왕애령을 붙들고는 뒤뜰로 갔다. 그녀는 평소 무공에 소홀히 하는 왕애령을 오늘 단단히 훈련시키리라 다짐하였다.
채홍연은 어린나이에 아버지의 친우의 아들에게 시집을 갔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독술과 무공이 뛰어나 다들 그녀를 무서워했다. 그래서 감히 누구도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 못하다가 마지못해 친구가 자신의 아들에게 강요를 해 혼례를 시켰다. 하지만 평소 성격이 도도한 그녀는 이내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의 냉대를 받아야 했다. 결국 그녀는 수년 동안 시집살이를 하다가 바람피우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죽이고 중원으로 왔다.
중원에 온 그녀는 아리따운 외모로 인해 뭇 남성들의 구애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남편에게 질린 그녀는 자신에게 흑심을 품은 남자들을 가만 두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그녀주위에 원한가득한 적으로만 둘러싸여 도망자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쌍호채 근방을 지나다가 쌍호채 인물들과 다시 시비가 붙게 되었다. 전대채주인 왕호산은 그녀를 죽이려고 했지만 흑호야제가 그 둘 사이를 오가며 중재를 했다.
갈 곳 없는 빙독요희(氷毒妖嬉) 채홍연은 산채의 공주 왕애령을 친딸처럼 애지중지 키우며 외로움을 달랬다.
아무튼 왕애령이 들어달라고 떼쓰는 것을 다 들어주던 채홍연였다. 그리고 만약 현재 산채 두목 왕평이 왕애령의 버릇을 고친다고 하며 구박을 주거나 무시한다고 하면 그녀는 왕평을 찾아가 따졌을 것이었다. 그녀 역시 자기에게 은혜를 베푼 야제에게만은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아무리 거친 그녀일 지라도 야제에 대한 대우는 소홀히 할 수가 없었다.
“아아. 도저히 용서 못해. 나의 사문 청성과 동생의 사문 화산에 편지를 보내 쌍호채의 왕평을 죽일 것이다.”
도화산장의 소장주 구평지는 분노에 차서 손을 벌벌 떨며 서찰을 쓰고 있었다.
“더구나 수년전에 쌍호채는 용운표국의 국주의 매제와 수하 수십을 죽였다. 용운표국은 화산과 소림의 인맥으로 주변의 적대적 표국들의 물리치고 섬서와 산서 감숙 하북지방의 제일 표국이 되었다. 그런 그들과 관군을 동원하면 상호채를 칠 수 있을 거야. 더군다나 우리 도화산장이 돕는다면 왕평은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또 이번 일로 나는 강호의 악적을 죽인 영웅이 되는 거야.”
구평지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쓴 서찰을 보았다.
평소 상호채의 악행을 많이 알고 잇는 그였다. 그는 자신에게 도움이 될 문파들에게 쌍호채의 악행을 일일이 적어 보낼 생각이었다.
그는 이 일이 도화산장의 몰락을 가져오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저녁이 되었다. 산채에서는 연무적을 위한 환영회를 준비했다. 무적은 전대 호법이자 전대 채주의 의형이 되는 야제의 제자였다. 왕평에게는 어린 사제와 같은 신분이 되는 연무적이었다.
아무튼 명목상은 연무적을 환대하는 것이었지만 안으로 도화산장의 두명의 애첩을 강탈해 자신의 애첩으로 맞은 것을 부하에게 자랑하려는 속셈도 있었다. 왕평은 평소 남에게 의시되기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연무적님, 다들 기다리십니다.”
시비가 연무적에게 말을 했다.
“알았다.”
연무적은 간편한 차림으로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아.”
시비가 자신도 모르게 연무적의 아름다움에 얼굴을 붉히었다.
연무적은 커다란 광장으로 걸어갔다.
해가진 밤이었지만 광장에는 수많은 횃불로 인하여 낮처럼 밝았다. 그리고 그 주위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그들은 이미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좀 늦었나?’
“야제님의 제자 연무적 공자님이십니다.”
그때였다. 무적이 광장으로 다가가는 것을 본 남자가 크게 외쳤다.
“오오오. 정말 인물이야.”
“잘생겼어.”
“야제님의 제자라며.”
모두들 연무적을 보고 나름대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연무적은 두목이 있는 상석으로 안내되었다.
“그래 네가 야제님의 제자냐?”
두목 왕평이 말을 했다.
“대두목님이십니다.”
시비가 조그만 말로 연무적에게 귀띔을 해주었다.
“연무적 대두목님을 뵙니다.”
연무적이 인사를 했다.
“하하하. 그래 그래. 과연 인물 군. 야제님의 제자라서 말이 아니라 진짜 헌칠한 모습이 기품이 넘치는 구나.”
“형님 인물이죠. 조카 딸 애령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인물이지 않습니까?”
왕애령의 숙부인 왕진이 말을 했다.
“하하하하.”
“우하하하.”
그 말에 다들 크게 웃었다.
‘이크 그 일이 산채에 소문이 다 났구나?’
“뭐야. 누가 웃어. 죽고 싶어. 아빠!!!!”
갑자기 나타난 왕애령은 웃는 사람을 일일이 재려보았다. 그녀의 등장으로 모두 웃음을 멈추었다. 하지만 내심 속으로 웃고 있었다.
‘아니 애는 왜 와서 난리야.’
두목 왕평은 웃음을 멈추고 자신의 딸을 보았다. 평소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딸이었지만 그녀가 화를 내면 그 또한 감당이 안 되었다.
연무적은 주변의 인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았다.
연무적이 자리에 앉자 왕애령은 연무적 쪽으로 다가왔다.
“흥.”
왕애령이 연무적을 보고 코방귀를 뀌었다.
“이거 소공주 아니십니까? 반갑습니다.”
연무적이 말을 했다.
“쳇. 윤숙부 자리 좀 옆으로 비켜요.”
왕애령이 산채의 단주인 윤염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했다.
“알았다. 조카가 비켜 달라면 비켜줘야지.”
윤염은 옆의 자리로 이동을 하였다.
“허 이거 조카야. 공자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구나?”
부두목 왕진이 말을 했다.
“작은 아버지는 술이나 드세요. 신경 쓰지 말고요.”
암고양이 같은 왕애령이 고함을 쳤다. 왕애령은 연무적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는 술을 마시며 연무적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이크, 계집 성질하고는’
“자 다시 연회를 계속해라.”
왕평이 말을 하자 다들 다시 술을 머고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대 청동거웅(靑銅巨熊) 입니다.”
상호채의 꾀주머니 고명수가 말을 했다. 그러자 네명의 구릿빛 거인이 거대한 철장을 들고 중앙으로 나왔다.
“청동거웅은 아시다시피 청동금강공을 익힌 자들입니다. 소림의 사대금강과 맞서 싸운다고 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외공을 지녔습니다.”
고명수가 말을 했다.
“본좌 아정입니다. 이번에 녹림 칠십이채 중 삼위의 쌍호채에 입단을 했습니다. 본좌의 무공은 강철보다 단단한 몸입니다. 누구라도 이 자리에 나와 저를 한대 쳐보십시오.”
청동거웅중 둘째 아정이 말을 했다. 그들은 서역 청동문에서 죄를 짓고 중원으로 도망쳤다. 도망을 치고 중원 여러 곳을 떠돌다가 결국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었다.
“하하하, 녹림칠십이채 중 삼위??? 이거 본채의 채면이 말이 아니구나?”
흑호라 불리는 문조영이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그는 쌍호채에서도 알아주는 고수로 흑호권(黑虎拳)의 고수였다. 그의 흑호권은 예전에 남만의 거대한 코끼리를 한방에 죽였다고 했다.
“그렇게 들었소. 녹림칠십이채 중 제일위는 녹림왕 막사의 왕호채이고 둘째는 염부적마(閻斧赤魔) 장령의 적우채라 들었소.”
아정이 말을 했다. 그러자 쌍호채의 사람들의 안색이 다들 차가워졌다.
“하하하, 녹림왕 막사는 녹림왕이라 그렸다고 치고 염부적마가 우리보다 위라는 말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오. 염부적마의 적우채는 고수라 할 수는 사람의 수가 우리와 비슷하오. 근데 어찌 우리보다 적우채가 높다 하시는 거요.”
흑호 문조영이 말을 했다.
“최근 적우채에 대한 소문을 듣지 못하셨군요.”
“최근의 소문이라니.”
“최근 염부적마는 음산파의 음산살마와 손을 잡고 사람을 모으고 있소.”
아정이 말을 했다.
“음산파!!!!!”
아정에 말에 쌍호채 사람들은 모두 웅성거렸다. 음산파는 당대 소림파, 무당파와 일전을 벌인다고 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소문이 자자한 사파였다.
음산파의 음산살마 공손마정은 당대 고수로 유명했다. 그는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으며 과거를 묻지 않고 제자를 받아들였다.
자신의 문파에 들어오면 무죄무병무화무욕(無罪無病無禍無慾)의 의식을 거쳐 자신이 과거에 지은 죄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신인이 된다고 했다. 또 자신에게 불노불사의 신공을 배우고 문파에 복종하면 미래에 환생할 때에 재상가에서 태어나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사람들을 현혹했다.
“허허허. 염부적마(閻斧赤魔) 장령이 녹림왕 막사에게 반기를 들었다는 소문은 나도 들었다. 허나 음사파와 손을 잡았다는 소문은 처음이다. 아무튼 장령 그자가 죽던지 녹림왕 막사가 죽던지 하겠구나?”
쌍호채 두목 왕평이 말을 했다. 쌍호채의 사람들은 쌍호채가 삼위라는 아정의 말에 모두들 수궁을 했다. 팔천명의 산적이 있는 적우채와 이만의 문도를 거느린 음산파가 손을 잡았다면 이는 강호의 초대형 사건이었다.
“나는 흑호 문조영이라 하오.”
“아. 그대의 이름은 강호를 종횡하면서 수차례 들었소. 백수문(百獸門)의 코끼리 여덟 마리를 죽인 일로 유명하지고 한번의 주먹질로 한 마리의 코끼리를 죽였다해서 사상일권(死象一拳)이라 불리지 않소.”
아정이 말을 했다. 그의 말에 흑호 문조영이 미소를 지었다.
“본인에 대해 잘 아는 군.”
“아무튼 그대가 중앙으로 나왔으니 어서 본인을 한대 치시오.”
아정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말을 했다. 그러자 다들 긴장하며 두 사람을 주시했다.
“그럼 본인이 치겠소. 본인의 주먹이 맵다고 노여워하지 마시오.”
“물론이오.”
아정의 말에 흑오 문조영이 성난 호랑이처럼 아정에게 일권을 날렷다.
쾅-------
자욱한 먼지로 인해 주변 한치의 앞도 보이지 않았다.
문조영은 화가난 표정으로 앞을 노려보았다. 먼지가 거치자 아정의 모습이 나타났다.
아정은 있던 자리에서 반보 뒤로 물러나 있었다.
“대단하군. 그대의 일권은?”
“하하하. 내 오성이 담긴 주먹을 맞고도 살아있다니 오히려 내가 감탄하오.”
“하하하. 과연 흑호대협이요.”
두 사람이 크게 웃자 다들 크게 웃었다.
‘흑오대협의 일 권은 바위를 부술 수 있는 힘이 있다. 저 청동거웅이라 불리는 아명이라는 자 또한 대단한 외공을 지녔구나? 다들 한수들 하는 구나.’
연무적은 보기보다 쌍호채의 고수들이 강하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하하하. 대단한 외공이군.”
한명의 거한이 커다란 바위를 들고 장내에 나타났다.
“금강철우(金剛鐵牛) 강양진대협 아니오.”
“맞소.”
금강철우(金剛鐵牛) 강양진은 금강철공을 극성으로 익힌 외문기공의 고수였다.
“분위기 좀 띄울 겸 나왔소.”
금강철우(金剛鐵牛) 강양진은 거대한 바위를 청동거웅에게 집어 던졌다.
“좋아.”
청동거웅 중 한명이 날아오는 바위를 받고는 마치 공기놀이를 하 듯이 집채만 한 바위를 갔고 놀았다.
“흥. 귀한 야제님의 공자에겐 저들의 무공이 시시하겠죠.”
왕애령이 연무적을 보며 비꼬는 듯이 말을 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의외로 켰는데 다들 들으란 소리였다.
“다들 대단한 무공이오.”
“그럼 연무적 공자보다 저들이 강하겠네요.”
‘이 말괄량이가 나를 떠보는 구나?’
그녀의 목소리에 다들 연무적을 보았다. 그녀의 말에 다들 야제의 제자의 무공 수준이 궁금한 모양이었다.
“소저가 심심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전 누구에게 조롱당할 정도로 약하지 않습니다.”
연무적이 오만한 표정으로 말을 했다.
“뭐예요. 제가 조롱한다고요. 흥. 실력이 없나보지.”
왕애령이 거칠게 말을 했다. 그녀는 장내에 있는 청동거웅들이라면 연무적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 잇을 거라 생각했다. 한문파의 장로급 고수들인 청동거웅들이었다.
“야제님의 제자 무적공자님. 왕애령님이 공자님의 무공수준을 궁금해 하시니 한번 나와 저를 쳐보십시오.”
청동거웅 중 첫째 아소가 말을 했다.
연무적은 그때 밤에 날아다니는 박쥐를 보았다.
“좋소.”
연무적은 품에서 초혼적(招魂笛)을 꺼내서 피리를 불었다.
연무적이 피리를 불자 다들 조용히 연무적을 보았다.
휘리릭~~~~~~~~
연무적에 피리 소리가 산채를 넘어 온 산을 울렷다.
흑암--
감자기 구름에 달빛이 가리운 듯했다.
“박쥐때다.”
잠시 후 거대한 박쥐대가 나타나더니 달빛을 가리었다.
박쥐때는 연무적 머리 위에서 맴돌더니 점차 연무적 주위로 날아왔다.
“뭐야.”
박쥐때에 놀라 왕애령이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왕애령은 박쥐 때를 보고 이를 갈았다.
연무적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박쥐 때에 놀라 자리를 비켰다.
순간이었다. 연무적이 박쥐 때에 휩싸여 천천히 날아올랐다.
“와아. 공자께서 하늘을 나신다.”
연무적은 박쥐를 밝고 장내 중앙으로 나왔다.
연무적이 중안으로 오자 수많은 박쥐들이 하늘 위로 날아 올라갔다.
연무적은 불던 피리를 멈추고 주위의 사람들을 보았다.
“불초 야제님의 제자 연무적입니다. 오늘 이렇게 호탕한 대협들을 보니 마음으로 한편 실력을 내보이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저를 불러주시다니 감사합니다.”
“하하. 공자 한번 실력을 보이시죠.”
청동거웅 첫째 아소가 말을 했다.
“자 갑니다.”
쾅------
연무적이 아소를 쳤다.
“뭐야. 소리만 요란하잖아.”
왕애령이 비웃었다.
‘그러게.’
아소가 미동도 하지 않자 다들 연무적의 무공에 실망을 했다.
“대단한 지옥혈음장.”
아소는 말을 미처 다하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쓰려졌다.
“사형.”
나머지 청동거웅 삼인이 그들의 사형 아소에게 달려갔다. 아소는 소림의 장로들과 일대일로 겨루어도 밀리지 않는 무공을 자랑하는 자였다. 그런 자가 일격에 쓰러졌다.
지옥혈음장은 흑오마음혈경(黑烏魔音血經)의 뒤편에 있는 장법으로 무형강기로 몸의 내부를 파괴하는 장법이었다. 이 장법의 무시무시한 점은 지옥혈음장이 품고 있는 지독한 음기로 인해 한 번 내상을 입으면 쉽게 회복하기 힘들었다. 예전의 무공을 회복하려면 최소 십년은 고생을 해야 했다.
세명의 청동거웅이 연무적에게 투기를 내품었다.
“공자 손속이 과하오.”
“하하. 너무 그리 심려하지 마오. 내 삼 푼의 힘을 거두었으니 그리 심한 내상은 아닐 것이오.”
“허나 지옥혈음장은 강호상에 유명한 오대장법 아니오.”
아명은 지옥혈음장은 강호인이 싫어하는 오대장법이라 말하려다가 연무적을 보고 말을 바구었다.
“여기 내상약이 있소. 받아가오. 아마 이 혈단을 복용하면 하루면 내상이 나을 뿐더러 몸이 더욱 강해질 것이요.”
“아!!!! 야제혈단. 감사합니다. 공자.”
아명은 연무적에게 공손히 인사를 하고 혈단을 받았다. 소림의 대환단처럼 이백년전의 야제도 자신만의 혈단을 만들었다. 혈단을 복용하면 내공이 상승하고 몸에 입은 내상이나 외상이 저절로 치유되는 효능이 있었다.
청동거웅 사형제는 연무적을 보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장내 밖으로 나갔다.
“하하. 이거 제자 손속이 과했나 봅니다.”
“아닙니다. 과연 야제님의 제자이십니다.”
쌍호채의 꾀주머니인 고명수가 뜨거운 술잔을 들고 나오며 말을 했다. 그는 연무적에게 뜨거운 술을 받쳤다.
“맛 좋은 술이오. 내 기분이 좋으니 검무를 추겠소. 북을 쳐라.”
연무적이 크게 외쳣다.
둥둥둥둥----
북소리에 맞추어 연무적이 춤을 추었다.
연무적은 은빛의 연검을 꺼내 월하은화성녀검법(月下銀河聖女劍法) 중 취미인(取美人)이란 검무를 추었다. 월하은화성녀검법(月下銀河聖女劍法)은 이백년전 야제가 굴복시킨 은하성녀의 독문 무공이었다. 비무에서 이긴 야제는 성녀에게 부하가 되라고 종용을 했다. 은하성녀는 야제에게 평생 치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결을 했다. 야제는 죽은 그녀의 검법이 보통이 아님을 알고는 그녀의 비급을 취하여 후대에 남긴 것이었다.
달밤에 춤을 추는 무적은 그 어떤 미녀보다도 아름다웠다.
다들 그의 춤에 넋이 나갔다.
연무적은 마지막 검초에 뜨거운 불의 기운을 담아 대도(大道)이라는 글을 썼다.
하늘위에 새겨 진 글씨는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와----하하하.”
모두들 연무적의 무공에 감탄을 했다.
‘녀석 보통이 아니다. 나보다 하수가 아니야. 젠장, 뭐가 어떻게 되는 거야.’
부하들이 연무적을 다들 좋아하자 은연중 시기하는 대두목 왕평이었다. 그는 녹림의 십대 고수 중 한명이었고 또 스스로 대문파의 장문을 이길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은연 중 연무적을 경계하고 시기하고 있었다.
연무적은 의기양양하게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 그를 왕애령은 시기했다. 그에게 맘ㅇ신을 주려던 계획은 오히려 그를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결국 연회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
연회가 끝나면 여러 부하를 시켜 연무적을 혼내 주려 계획 했었지만 그녀는 방금 연무적의 무공에 기가 질려 먼저 자신의 처소로 간 것이었다.
연회가 한창 즐거울 무렵이었다.
“오늘 우리 두목님에게 좋은 일이 또 있습니다.”
꾀주머니 고명수가 말을 했다.
“아하하하. 그건 바로 두목님이 새장가를 가는 것 아닙니까?”
“맞아. 하하하하. 소문이 다 났지.”
“좋겠습니다. 두목님.”
“자자 다들 진정하고 신부님들 입장.”
고명수가 말을 하자 풍악이 울리며 붉은 홍의를 입은 아름다운 두 명의 여인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도화산장의 화미미와 홍산산이었다. 두 여인은 마치 선녀가 하강한 듯이 아름다웠다.
그녀들의 미모에 다들 숨을 죽였다.
수많은 남자를 아찔하게 만드는 그녀들의 자체는 가희 환상적이었다. 우아하고 가녀린 여성의 곡선미는 남자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고 풍만한 엉덩이와 가슴은 남자의 욕정을 끓어 올렸다.
붉은 면사에 가려져 얼굴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그녀들의 미모 도한 경국지색임은 분명하였다.
“소녀 화미미 인사드립니다.”
“소녀 홍산산 대두목님에게 인사드립니다.”
“하하하. 어서 내 옆으로 앉으시오 부인.”
그의 말에 두 미녀는 대두목 왕평 옆으로 이동을 했다.
그 순간 이었다.
“하하하. 왕평, 내가 많이 컸구나?”
갑자기 사람들 속에서 흑의를 입은 노인이 나왔다.
“괴노”
왕평이 말을 했다.
“잡아라.”
쾅---
괴노가 연막탄을 터뜨렸다.
“너의 딸 왕애령과 너희 마누라들을 내가 가져간다. 너는 경거망동하지마라.”
괴노가 말을 하며 사라졌다. 그의 옆에는 홍의를 입은 새신부들이 붙잡혀있었다.
‘대단한 신법이다. 만리미종이라는 전설의 신법이다. 괴노 그로구나.’
연무적은 괴노를 보며 감탄했다. 그의 사부는 인근 대붕산채의 인물에는 채주 붕권(鵬拳) 이산, 장로인 만리추풍 괴노, 장로인 한천마녀 금사연등 세 명을 주의하라고 했었다.
“두목 왕애령 아가씨와 작은 마님 임소미 님도 납치당했습니다.”
연무적은 은밀하게 움직이며 괴노를 추적하기 시작하였다. 연무적의 야제신법은 괴노의 신법 못지않았다. 더군다나 괴노는 두명의 여인을 품에 앉고 달리고 있었다.
천하제일 신법을 지닌 괴노였지만 추적에 유리한 연무적이었다. 연무적은 괴노와 그리 큰 은원이 없어 그저 뒤를 미행만 하고 있었다. 일단 대붕산채의 의도를 알기위해 은밀히 추적을 하는 것이었다.
“망할 대붕산채 놈들. 네 한 하늘 아래 그 놈들과 살지 않겠다.”
대두목 왕평은 이를 갈았다.
“전면전이다. 다들 무장을 해라.”
왕평이 얼굴을 붉히면서 말을 했다. 어차피 흡수하려던 대붕산채였다. 왕평은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두목님 참으세요. 일단 추격대를 보내고 천천히 일을 도모해도 됩니다.”
괴주머니 고명수가 말을 했다.
“치밀한 계획을 한 대붕산채 놈들이다. 추격대를 보낸다고 해서 그 놈들을 잡을 수 잇을 거라 생각하느냐? 아이들을 모아 차라리 총공격을 하는 것이 났다.”
“우리의 힘이라면 서두르지 않아도 능히 납치된 네 분을 구출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놈들 역시 우리들의 총공격을 예상하고 있을 겁니다. 우선 전면전을 각오한 그들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온 배경이 저는 궁금합니다.”
“배경? 인질을 삼으려고 한 것 아니가?”
“두목님 인질 작전은 주로 사파가 명문대파에게 사용하는 겁니다. 사파인들 끼리라면 좀 다르지 않습니까? 공주님 이야 인질로써 가치가 있지만 세분 부인들은 좀 인질로써 가치가 없습니다.”
고명수가 말을 했다. 평소 여자를 보석 정도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사파인들이라 이런 말이 가능했다. 당시 아름다운 여인을 사고파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좀 그렇군.”
더군다나 자식과 마누라도 파는 인간들도 적지 않게 많았다.
“네. 또한 우리는 칠천명이 넘는 대규모의 병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붕산채 병력은 팔백명이 체 되지 않습니다. 그런 대붕산채가 무모한 납치 극을 한데는 무언가 믿는 구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뭔가가 있다?”
“네.”
고명수의 말에 일단 왕평이 주춤했다. 고명수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일단 추격대를 편성해서 놈들을 추격해라.”
“네. 두목님.”
“대붕산채 이산은 무슨 생각이 있기에 이렇게 무모한 짓을 하지. 모를 일이야. 날이 밝으면 부두목 폭풍도 이정은 이천의 병력을 이끌고 출전을 해라.”
“형님. 이 번 출정은 저에게 맡겨 주세요.”
왕진이 말을 했다.
“진이 네가? 네가 선봉을 맡겠는가? 네? 일단 저들이 무엇을 믿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부하들을 이끌고 놈들을 쳐서 쌍호채의 이름을 온 중원에 떨치겠습니다.”
왕진이 말을 했다. 평소 왕진은 왕평의 애첩 임소미에게 흑심을 품은 자였다. 그는 이 기회에게 먼저 대붕산채를 부수어버리고 형의 세명의 애첩을 대붕산채에서 품으려는 속셈이 있었다. 평소 기회가 되면 형 왕평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고 자신이 산채 대두목이 되려고 음모를 키우던 그였다.
“그래. 그럼 네가 선봉으로 나가 붕권 이산의 목을 가져와라.”
“네 형님.”
왕진의 밑에는 일천 팔백명 가량의 부하들이 있었다. 대붕채 인원의 두배가 넘는 인원수였다. 왕진은 자신 있게 필승을 다짐하며 부하들을 모르려고 장내를 벗어났다.
장내에 남은 산적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부터 결전이었다.
대붕산채는 쌍호채가 보기에는 작은 산채였지만 정통 있는 곳이었고 또한 고수들이 적지 않게 있는 곳이라 다들 긴장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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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읽을거리가 있어 기분 좋은 날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잘 봤어요
잘읽엇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흠...전쟁이라...
즐독하고 갑니다.
이제 서서히 불이 붙어가는 중인듯 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이제 강호출도 하나요
잘 보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잘 읽고 가영~~
흠....사건이라...무적의 행보가...
으음...뭔가 익으려고 하는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즐독하구가요~
즐독,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잘읽고갑니다...
새로운 내용이네요 신선함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즐독입니다
즐독합니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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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즐독!!!!!!!!!
감사합니다.
줄겁게 열독하고 갑니다.감사 합니다.
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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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보앗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