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폭은 둔화, 가격 하락 큰 단지 일부 급급매물 거래
전국 주상복합 매매시장은 5개월째 하락을 이어갔지만 낙폭은 둔화됐다. 여전히 도심, 신도시 중심으로 내림세가 계속됐고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하락 확산은 주춤했다.
특히 고가 중대형 주상복합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작년 말과 연초에 금리인하, 바닥론 확산, 규제 완화 기대 등으로 강남권역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됐다.
주상복합아파트 역시 가격이 많이 떨어진 단지의 급매물은 약간 거래됐지만 대부분 면적대가 크고 가격이 고가라 거래사례가 많지는 않았다.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1월 서울 주상복합 매매시장은 월간 -0.46% 변동률로 12월(-0.34%)보다는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0.16%로 지난 달(-2.08%)보다 하향세가 크게 둔화됐다.
분당 등지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단지가 일부 거래되면서 약세가 둔화됐다. ▽부산(-0.01%) ▽대구(-0.35%) ▽대전(-0.08%)도 모두 12월보다 낙폭이 줄었다.
[매매]
2009년 1월 주상복합 거래시장은 찬바람이 여전하다.
서울은 지역별로 양천구가 4.35%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송파(-0.78%) ▽마포(-0.52%) ▽은평(-0.32%) ▽광진(-0.17%) ▽강동(-0.15%) ▽서초(-0.06%) ▽종로(-0.04%) ▽강남(-0.02%) 순으로 하락했다.
양천구 목동은 고가 중대형의 주상복합이 밀집된 지역 중 한 곳이다.
목동 하이페리온II은 면적 별로 1억2500만원~2억원까지 떨어졌다.
1월 말 목동 트라팰리스(웨스턴,이스턴에비뉴) 입주 영향이 맞물려 목동에서 신정동과 신월동으로 내림세가 확산됐다.
신정동 삼성쉐르빌1은 5000만원~1억5000만원까지 떨어졌고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는 어렵다.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팰리스는 3500만원~5000만원, 잠실월드메르디앙은 500만원~1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작년 하반기에 2만 가구 넘게 잠실에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여파가 이어졌다.
현재 신규 아파트 물건을 찾는 문의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소진되고 있지만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는 처분이 어려워 거래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
입주한지 6개월 안된 신천동 the#스타파크는 중대형이 수요가 적어 2500만원~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마포구 역시 하락세다.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는 500만원~1000만원, 마포트라팰리스는 500만원~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중소형 급매물이 꾸준하게 나오지만 거래가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지역은 대형뿐만 아니라 중소형 면적까지 하락세가 확산됐다. 하지만 2009년 새해부터 초저가 급매물을 찾는 수요는 조금씩 늘고 있다.
2008년 가격이 대폭 빠진 신도시와 용인 등지에서 싸게 출시된 매물, 특히 하락폭이 컸던 중대형 물건은 간간히 거래가 형성됐다.
지역별로는 ▽부천이 -0.70%로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수원(-0.59%) ▽성남(-0.13%) ▽하남(-0.10%) ▽고양(-0.02%) 순으로 하락했다. 중대형이 크게 떨어졌다.
부천시는 중소형이 하락했다.
중동 팰리스카운티(3090가구)가 작년 말 입주를 시작하면서 주변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쳤다.
상동 스타팰리스는 250만원~525만원, 리파인빌 500만원~1500만원까지 떨어졌다.
분당 정자동 동양파라곤는 1000만원~2500만원, 삼성아데나루체 2500만원까지 중형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매수 문의는 조금 있지만 거래는 많지 않다.
[전세]
주상복합 전세시장 역시 월간 하락폭은 둔화됐지만 하락세는 여전하다.
1월 서울 주상복합 전세시장은 월간 -0.52% 변동률로 12월(-1.25%)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전세 수요가 적은 곳은 여전히 약세지만 송파, 강동 등 신규 물량이 많았던 곳은 전세 수요가 꾸준히 형성돼 내림세가 둔화됐다.
서울은 ▽양천(-3.69%) ▽마포(-1.65%) ▽중(-0.65%) ▽광진(-0.61%) ▽은평(-0.51%) ▽용산(-0.32%) ▽강동(-0.28%) ▽서초(-0.26%) ▽성북(-0.13%) ▽관악(-0.13%) ▽강남(-0.13%) ▽송파(-0.05%) 순으로 변동률을 보였다.
양천구는 방학 이사철로 학군 수요가 형성되던 곳이지만 주상복합 전세시장은 최근 "학군 수요" 마저 실종됐다.
특히 고가 대형의 주상복합 전세가 약세를 보였다. 목동 하이페리온II은 면적 별로 2500만원~6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전세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세가 없다. 기존 세입자도 가격을 낮춰 재계약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신정동 삼성쉐르빌1은 2000만원~3500만원까지 떨어졌다.
송파구는 여전히 약세지만 신규 단지 전세 물량이 대거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크게 둔화됐다.
경기는 ▽오산(-5.61%) ▽부천(-0.75%) ▽수원(-0.59%) ▽성남(-0.30%) ▽고양(-0.09%) 순으로 변동률을 나타냈다.
부천시 상동 리파인빌, 심곡본동 보강센트럴빌2차가 면적 별로 1000만원씩 떨어졌다.
경기침체 탓에 중대형보다 소형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에 중대형 가격이 하락했다.
본격적으로 판교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아직 신도시 입주 초기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많아 전세금은 저렴하다.
분당 등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입주 예정자들이 살던 집을 처분하지 못해 입주 시점도 늦어지고 있고 전세로 물건을 돌리는 사례도 많다.
정자동 I'PARK분당은 1000만원, 동양파라곤은 1500만원, 금곡동 코오롱더프라우는 2500만원, 삼라마이다스빌은 3000만원까지 면적 별로 떨어졌다.
급급매물 수요 문의 있지만 대형, 고가는 여전히 외면
판교신도시 대단지 입주시작 전세 매력
고점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진 단지는 싼 매물을 찾는 문의가 간혹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고가 주상복합 단지는 여전히 가격 부담이 커 적극적인 매수자들 찾기 어렵다.
또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급급매물 외에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상복합시장은 한동안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시장은 잠실 등지 물건이 소진되면서 주변 지역의 주상복합, 아파트 전세 가격이 소폭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싼 전세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이에 주변 분당, 용인 등지 주상복합 전세매물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으로 출퇴근을 하는 수요자 중에 저렴한 전세 물건을 찾는다면 판교, 분당, 용인 등지를 찾아보는 것도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 기반 시설 등이 부족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입주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개선효과도 기대해 볼만하다.
[부동산114 이진우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