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걷다 보니 식당 하나가 주파수에 걸려들었다. 느낌이 좋았다. 식당 이름이 Hoa Vang Restaurant. 올드타운의 관광지 중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식탁에는 정성스럽게 테이블보가 놓여있었다. 테이블보는 주인장의 업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에 대한 기본자세를 말해주는 것이다.
타지에서 여행 중에 전혀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식당을 고를 때, 테이블보의 유무도 나에게는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수많은 여행길을 뒤돌아볼 때, 테이블보가 있는 집에서 맛없는 식사를 한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스프링롤 튀김 ‘짜조’와 생선찜, 해물요리, 볶음밥을 시켜서 잔뜩 맛있게 먹었다. 시장도 중요한 반찬이지만 대체로 입맛에 맞았다. 관광지여서 어느 나라 사람이 먹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글로벌화된 요리인 듯했다.
가격은 이제 기억이 흐릿하지만 정말 물산이 풍부해서인지 무척 가격이 착했던 느낌은 지금도 남아있다. 지금 구글맵스로 이 집을 검색해보니 평점 4.3의 24시간 영업을 하는 아프리카 레스토랑으로 나온다. 왜 아프리카 레스토랑인지는 의문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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