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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힘찬 생명의 섬 추자도
김진식 Charles 추천 0 조회 62 16.04.05 09:15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힘찬 생명의 섬 추자도

 

 

오전 9시30분. 제주항을 떠나 추자도로 향하는 쾌속선은 푸른 제주 바다를 미끄러지듯 달린다. 배 안은 주민들과 낚시꾼,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희뿌옇게 옅은 해무가 깔려있지만 맑고 바람도 거의 없어 배의 불편한 흔들림은 느낄 수 없다. 10시40분. 배는 출발한 지 정확히 1시간10분만에 추자항에 도착했다. 아담한 여객선 대합실이 나그네의 방문을 반가이 맞는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이다.



추자도는 전라남도와 제주도 본섬의 중간 쯤에 있다. 상·하추자, 추포, 횡간도 등 사람이 살고 있는 4개 섬과 무인도 38개 등 모두 42개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상추자와 하추자는 다리로 이어져있다.

1896년에는 완도군으로 편입됐다가 1910년에 제주도에 편입됐다. 1946년 북제주군에 소속되었다가 2006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제 실시로 제주시와 북제주군이 통합되면서 제주시 추자면으로 바뀌었다. 현재 6개리(대서리, 영흥리, 묵리, 신양1리, 신양2리, 예초리)에 3000여명(1400여 가구)이 살고 있다



‘바다낚시 천국’…꾼들 북적

꾼들에게 추자도는 ‘바다낚시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섬을 둘러싼 모든 갯바위가 낚시 포인트다. 참돔, 돌돔, 농어 등 고급 어종이 풍부해 4계절 내내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특히 11월부터는 ‘최고의 손맛’으로 꼽히는 감성돔이 많이 잡힌다.

굴비와 멸치젓도 유명하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암반층으로 이뤄진 추자도 연근해는 참조기, 삼치, 농어, 방어 등이 회유하는 황금어장이다. 추자 참굴비는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눈길 사로잡는 추자10경

‘제주도의 작은 다도해’라고 불리는 추자도. 독특한 모양의 섬들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이 곳 사람들은 그 중 대표적인 10가지에 대해 ‘추자 10경’이라고 이름 붙였다. 다음과 같다. ▲우두일출(소머리 모양 우두섬의 해돋이) ▲직구낙조(직구섬의 아름다운 저녁노을) ▲신대어유(황금어장 신대에서 고기떼가 노는 모습) ▲수덕낙안(사자섬 절벽에서 기러기가 바닷속으로 내려 꽂히는 장면) ▲석두청산(석지머리 청도의 푸른 소나무) ▲장작평사(산양포구 장작지의 자갈 해수욕장) ▲추포어화(추포도 멸치잡이 어선의 불빛) ▲횡간귀범(횡간도로 돌아오는 고깃배들의 풍경) ▲곽개창파(관탈섬 곽개의 무심한 푸른 파도) ▲망도수향(고향으로 돌아오는 길목에서 보름섬의 고향 그리움).



추자 초등학교 뒤쪽 언덕 위에는 최영 장군 사당이 있다. 이 사당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에 최영 장군이 탐라에서 일어난 난을 진압하던 도중 이곳에 잠시 머무르는 동안 주민들에게 어망을 만들어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준 은혜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사당 옆으로 난 산책로는 절벽가를 따라서 세말 갯바당잡이 체험어장~후포~처사각 앞을 지나 다시 항구쪽으로 이어진다. 영흥리 산 중턱에는 등대 홍보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한라산과 다도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상추자도에서 추자교를 건너 왼쪽길로 들어서면 담수장이 있다. 과거 추자도는 물이 부족해 식수의 일부분을 빗물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담수 정수화 시설을 갖추고 난 뒤 1인당 급수량을 하루 100리터에서 240리터로 늘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검푸른 바다 위, 점점이 섬들…

담수장을 나와 오지박 전망대로 발길을 옮겼다. 전망대라야 해안 절벽에 보호 펜스를 두르고 망원경 한대, 의자 몇 개를 설치한 것이 전부. 그러나 이 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수령섬, 염섬, 노린여, 검둥여, 추포도, 횡간도, 미역섬, 흑검도, 구멍섬, 보름섬…. 그리고 멀리 흐릿하게 보길도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예초리 입구 엄바위 장승(억발장사)을 들러 마을로 들어서니 길 양 옆으로 돌미역이 빽빽하게 널려있다. 따가운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번갈아 품으며 꾸덕꾸덕 말라가고 있다. 비릿한 바다 내음, 좋다.

신대 몽돌밭 앞 바다에는 소머리를 닮은 우두섬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절경인 까닭에 ‘추자 10경’ 중 당당히 ‘제1경’으로 꼽혔다. 신대의 갯바위와 자갈해안 앞에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에는 물고기떼가 춤추니 이름하여 신대어유, 10경 중 ‘제3경’이다.

바다 건너 한라산이 한눈에

신대 몽돌밭 옆 산책로를 걷다 보면 ‘황경헌의 묘’가 나온다. 황경헌의 모친은 마리아 정난주로 정약현의 딸이며 다산 정약용의 조카다. 정난주는 남편 황사영이 백서사건으로 순교한 뒤 두살배기 아들 경헌과 제주 유배길에 올랐다. 호송선이 이곳 예초리에 머물자 몰래 아들의 이름과 출생일을 적어 저고리에 싸서 바위 틈에 두고 떠났다. 그러자 마침 지나던 한 주민이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서는 데려다가 잘 키웠고, 오늘날까지 후손이 이어지고 있다.



모진이작지를 지나면 신양항이 눈에 들어온다. 신양포구 장작지의 자갈 해수욕장은 추자의 여섯번째 비경인 ‘장작평사’다. 하추자도의 남쪽 끝부분인 석지머리와 망여 쪽에서는 날씨가 맑은 날이면 한라산도 볼 수 있다. 앞쪽 바다에는 ‘사자섬’ 수덕도가 있다. 사자섬 절벽에서 기러기가 내려 꽂히는 장면은 ‘추자 10경’ 가운데 ‘제4경’인 ‘수덕낙안’이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사람들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추자도. 관광 안내서에는 제주항과 완도에서 출발하는 당일코스와 목포항에서 출발하는 1박2일 코스만 안내하고 있지만, 일정에 여유가 있는 여행객이라면 사나흘 머무르면서 추자도의 구석구석을 온 몸으로 만끽할 만 하다.

 

 

 

 

 

<출처;tong.nate.com/kwdk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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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4.05 11:10

    첫댓글 추자도까지 다녀오셨나 보네
    내가 가보고 싶은 섬이네....부럽습니다.
    윤평하 동기의 고향이라 들었는데..

  • 작성자 16.04.06 12:47

    이건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ㅎ
    너무 과대 평가 하시는것 같아서~~~ㅎ

  • 16.04.05 11:41


    윗글을 보고 추자도를 알게 됐네.
    윤평하랑 추자도 한번 가보고 싶네...

  • 작성자 16.04.06 12:49

    갈때는 연락 주게나~~~ㅎ 원님덕에 나도 나팔 한번 불어보게~~~ㅎ

  • 16.04.05 13:21

    적지 않은 도민이 사는 곳이네요~ 삼 천명 이라니 놀랍습니다~
    우리나라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 많은 복 받은 나라입니다~ ^ ^

  • 작성자 16.04.06 12:50

    추자도가 명성도 있지만~~ 정말 아름다운 섬인것 같습니다~~~ㅎ

  • 16.04.07 04:33

    섬 이름이 너무 멋있어요.
    여자 이름으로도 손색이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여성들 중에도
    아끼꼬라는 이름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 작성자 16.04.07 07:58

    추자가 일본말로 아끼고 이군요~~~ㅎ
    일본말은 한마디도 못해서~~~ㅎ

  • 16.04.07 13:32

    @김진식 Charles 맞습니다,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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