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 : 야인시대 테마곡중 하나
1.
2002년 11월 23일 토요일.. 잠깐 대전(大田)지역에 갔었다.
대전에 간 이유는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공원중 하나인
뿌리공원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가양동에 있는 우암공원도 둘러보았다)
오전 11시에 집을 나와서 부근 수락산역(이제는 수락산역에서
탈 일이 없어졌다)에서 지하철 7호선을 타고
노원역에서 4호선으로 환승, 수유,미아,혜화,동대문,명동,회현역을 지나 12시에 서울역에 도착했다.
역사(驛舍)내 매표소에 가서 대전가는 표를 구입하는데 역무원이 좌석이 하나도 없다고 그런다.
그래서 상관없으니 빨리 달라고 요청을 하니 역무원이 좌석조회를 해보고는 "음 갑자기 좌석이 하나 나왔군"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입석이 아닌 좌석으로 가게 되었다.
(이런일이 가끔씩 있다. 2002년 올해에도 2번 정도 이런일이 있었다. 이런것도
운이 좋아서 그런가?)
이번에 타는 열차는
서울역을 12:15분에 출발하여 부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제225열차이다.
좌석은 3-35석이다. 운임은 6900원.
내가 탄 열차는 12:15분이 되자 서울역을 출발, 한강을 건너 10분 뒤에 영등포역에 도착한다.
영등포역에서 엄청난 승객들이 열차에 탑승.. 입석승객까지 가득 태우고 영등포역을 출발한다.
구로,시흥,석수,관악역을 지나 안양역쯤에서 점심용으로 김밥을 하나 사먹었다.
김밥을 먹고 나니 배부르고, 게다가 열차안이 따뜻하니 슬슬 잠이 오기 시작..
한숨자고 깨보니 어느덧 금강(錦江)을 건너 대전광역시(大田廣域市)에 진입..
정시보다 10여분이 늦은 14:20분경에 대전역에 도착했다.
2. 대전역사(驛舍)를 나와서 갤러리아,충남도청 방면으로 통하는 '중앙로'를 좀
걸어가서 갤러리아백화점 부근에
이르니 산성동 방면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군. 여기서 중고생 학생표 2장(450원*2=900원)을 구입.
대전시내버스 310번(대한통운마트,읍내동↔대전역↔산성동↔뿌리공원,장수마을) NGV를 타고 충남도청,충대의대,
산성동을 지나니
시골풍경이 펼쳐지고,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나들목이
보이는 곳 3거리에서 좌회전, 1분 뒤에
장수마을,뿌리공원 종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장수마을은
노인전용복지타운이다.
장수마을 종점에서 내려서 유등천 쪽으로 내려가니 뿌리공원으로 가는 산책로 겸 진입로가 나온다.
유등천변에는 뿌리공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다.
진입로를 따라서 2분정도 걸어가니 유등천 건너에 공원이 보이는데, 거기가 바로 뿌리공원..
공원 뒷쪽에는 산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동쪽 부분과 서쪽 부분에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의
가로등과 소음방지벽
이 보인다.
이 공원에 들어갈려면 유등천을 건너야 되는데, 다리는
만성교(萬姓橋)라고
불리는 흔들다리 하나뿐이다.
다리밑에는 제방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 승용차가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그러나 관광객,유람객들은 유등천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와야 된다.
흔들흔들거리는 만성교를 지나 뿌리공원관리사무소와 매점을 지나니 공원 왼쪽 유등천변에 오리모양의 보트를 타는
보트장이 있고, 오른쪽 부분에는 온갖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석조물들이 보이는군. 저 석조물들은 무엇일까?
여기서 잠깐 뿌리공원이 어떤 곳인지 살펴보도록 한다.
3. 이
뿌리공원은
어떤 곳일까? 무슨 나무의 뿌리를 전시해 놓은 그런 공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공원은 자신의
집안,성씨,뿌리를
알게하여 경로효친사상을 권장하고, 한겨레의 자손임을
일깨우기 위해 대전광역시 중구청에서 대전 중구 침산동 산 34번지 일원의
6만2천여평의 부지에 세계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각품 및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효(孝)」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으로 1997년
11월 1일에 문을 열었다.
* 이곳에는 72개의 성씨(박씨,김씨,이씨..),본관(밀양박씨,경주김씨,전주이씨...) 종친회에서
세운 조각품 72개가
세워져 있다. 이 조각품들은 전문조각가들이 각 성씨,본관에 대한 역사,내력,시조의 대한 정보를 조형품에 기록하고,,
뒷면에는 작품설명 및 기타 참고 자료가 조각되어 있으며, 이 조각품과 관련된 온갖 경비를 각 문중에서 부담하여
설치했다고 하며, 이 조각품들은 각각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 그럼 우리나라의 성,본관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군...
1985년 인구조사에 의하면 성씨는 무려 275성, 본관은 3,349본관이나 된다고 한다.
* 이 공원에는 이런 조각품 이외에 잔디광장,휴양림,보트장,체육시설 등이 있어 야유회나 소풍장소로
제격인 곳이다.
* 공원의 개장시간은 하절기인 3월~9월에는 6시부터 22시까지, 동절기에는 7시부터 21시까지이며,
입장료 없음, 휴무일 없음.
* 이곳의 조각품을 설치한 72개의 성씨, 본관은 아래의 있는 표와 같으며, 그 문중에 대한 정보와 조각품명,
조각가의 대한 정보, 조각품 사진은 해당 문중을 클릭하면 나온다. 각 문중에 대한 정보는 필자가 일일이 정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자신에게 해당되는 문중이나 관심이 가는 문중을 클릭해서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
◆ 성씨별 조각품 참여문중 (각 문중명을 클릭하면 그 문중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
번호 성씨 문중명 번호 성씨 문중명 번호 성씨 문중명 1 朴 충주박씨 25 李 용인이씨 49 愼 거창신씨 2 鄭 광주정씨 26 李 경주이씨 50 石 충주·홍주석씨 3 劉 유씨 27 宋 청주송씨 51 金 상산김씨 4 金 금산김씨 28 方 온양방씨 52 李 흥양이씨 5 許 양천허씨 29 朴 순천박씨 53 朴 밀양박씨 6 李 고부이씨 30 崔 경주최씨 54 白 수원백씨 7 西門 안음서문씨 31 呂 함양여씨 55 金 연안김씨 8 鄭 진주정씨 32 南 고성남씨 56 具 능성구씨 9 李 광주이씨 33 趙 풍양조씨 57 千 영양천씨 10 林 임씨 34 賓 대구빈씨 58 徐 대구서씨 11 宋 여산송씨 35 吉 해평길씨 59 崔 전주최씨 12 金 영산김씨 36 禹 단양우씨 60 程 하남정씨 13 李 가평이씨 37 韓 청주한씨 61 李 대흥이씨 14 姜 진주강씨 38 閔 여흥민씨 62 李 원주이씨 15 鄭 영일정씨 39 殷 행주은씨 63 李 벽진이씨 16 金 부안김씨 40 麻 상곡마씨 64 表 신창표씨 17 全 전씨 41 洪 남양홍씨 65 田 담양전씨 18 朴 함양박씨 42 吳 오씨 66 崔 나주최씨 19 河 진주하씨 43 崔 해주최씨 67 朱 신안주씨 20 庾 무송유씨 44 周 초계주씨 68 都 성주도씨 21 丁 나주정씨 45 任 풍천임씨 69 曺 창녕조씨 22 睦 사천목씨 46 盧 노씨 70 廉 파주염씨 23 羅 안정나씨 47 卓 광산탁씨 71 車 연안차씨 24 琴 봉화금씨 48 卜 면천복씨 72 孫 밀양손씨
* 뿌리공원 교통편 :
대전역 3거리에서 남쪽 방면으로 가다보면 육교가 나오고 그것을 지나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거기서 대전시내버스 310번(대한통운마트◀대전역▶뿌리공원,장수마을)을 타고 뿌리공원,장수마을 종점에서 하차
도보 3분.
그외에 대전 310-1,320,321번 시내버스를 타고 뿌리공원,장수마을입구 하차 도보 10분.
4. 내가 이 공원에 온 이유는 우리 집안에 대한 정보가 있을까 해서 온 것이다.
그러나 없다. 아쉽군... 그렇지만 여기에 이런 기념물을 세운 문중은 우리나라 전체 문중 중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 문중들도 세웠으면 좋겠는데, 그래야만 진정한 뿌리공원이 되지 않을까......
이 공원을 둘러보면서 잠깐 기억에 남는 내용만 몇개 적어본다면...
이곳 72개 문중들의 시조들 상당수가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예를 들면
영양천씨,임씨,노씨,신창표씨,서문씨,행주은씨.......
그리고 밀양박씨,순천박씨는
신라황족의 후손들이며, 경주최씨는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씨족으로 사로국 6촌의
하나였다. 진주강씨의 시조인 강이식 장군은 고구려후기 장군으로 수나라 양제가 113만의 군대를 이끌고
고구려에
감히 쳐들어오자 을지문덕(乙支文德), 건무 장군을 도와서 임유관(요서), 살수(청천강[淸川江]이라고도
하고,
요하(遼河) 라고 하기도 하고, 압록강(鴨綠江)라고 하기도 하고..)등에서 수나라군을 크게 때려잡은
인물로,
고려초기 귀주대첩에서 거란족을 크게 때려잡은 강감찬,강민첨 장군이 이 문중 출신이다.
청주한씨는 삼한(三韓)의 하나인 마한 왕조의 후예들, 해주최씨는 고려초기 해동공자라 불리웠던 최충(崔沖)의
집안이다.
거창신씨는 연산군과 중종의 원비 단경왕후의 집안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안김씨는 신라 비운의 태자인 마의태자
(麻衣太子)를 시조로 모시고 있는 것이 특징... 면천복씨는 왕건을 도와 고려건국에 이바지했던
복지겸(복사귀)의
후손들이며, 벽진이씨는 벽진군 성주로써 태조에게 귀부한 이총언의
후손들이다.
그 외에 문중들은 위에 있는 '성씨별
조각품 참여문중' 표를 참조 바람..
내용이 너무 방대한 지라...
이 뿌리공원에는 단순히 놀러온 나들이 인파 이외에 위의 72개 문중에 해당하는 단체 방문객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각 문중 조각품의 위치는 공원입구부분에 커다란 안내도가 있으니 그것을 참조해서 찾으면 된다.
5. 뿌리공원의 모든 조각품을 둘러보고 공원을 나왔다.
흔들거리는 만성교(萬姓橋)를 건너서 장수마을 종점으로 가보니 버스가 없군..
그래서 장수마을 입구 3거리(안영나들목 못미쳐의 3거리)까지 걸어갔다.
입구로 나가는 도중 대전 310번,310-1번 각각 1대가 장수마을로 들어가는군..
장수마을종점을 지나 5분정도 걸어가니 장수마을입구 3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금산군 복수면, 진산면이 나온다.
오른쪽은 당연히 대전시내가 나오고..
3거리에서 오른쪽 시내방면으로 걸어가니 정류장이 하나 나오는데 여기서 아까전에 봤던 대전시내버스 310번
(대한통운마트◀대전역▶뿌리공원,장수마을)이 와서 잡아타고, 대전동물원입구,충남도청,대전역,원동,가양동을
지나 오른쪽 2면도로로 진입, 2분 정도 들어가니 산쪽의 무슨 공원이 하나 나오는데, 그 공원은 바로
우암공원
(尤庵公園)이다.
그곳을 그냥 지나치고 선비마을 쪽으로 갈까 하다가 기왕 온거 보고 가기로 결심하고 버스에서 내려 우암공원의
정문격인 3문(三門)을 지나 공원내부로 들어갔다.
6. 우암공원은 공원이름에서 말해주듯
우암 송시열(尤庵 宋時烈)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사적공원이다.
우암 송시열은 1607년에 충청도 옥천에 있는 구룡촌에서 태어나서 1689년 정읍에서 사사(사약먹고
죽음)된 인물로
호는 우암(尤庵),화양동주(華陽洞主) 2개를 사용하였다. 여기서 '華陽洞主'란 말그대로
화양동의 주인을 뜻하는
것으로 그가 속리산 북쪽에 있는 화양동계곡의 별장을 만들어 머물면서 지은 호이다.
그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리학자로 논리적인 문장과 서체에 아주 뛰어났고 평생 주자학(朱子學)연구에 몰두하여
율곡 이이의 학통을 잇는 기호학파(畿湖學派)의 주류였으며. 조선중기 성리학의 대가로써 송자(宋子)로 크게
추앙받는 인물이다.
조선 효종(재위1649∼1659)때는 효종을 도와 북벌정책을 추진했으며, 주자학의 대가로서 많은 인재를 양성하였다.
그는 여러 관직을 두루 거쳐 좌의정까지 오른적도 있으나 낙향과 유배, 재기용과 은거를 거듭하였으며,
숙종 때는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가 남인들에 공격으로 제주도로 귀양갔다가 결국 전라도 정읍에서 사사된다.
이곳 우암공원은 그가 숙종 재위 시절에 대전 소제동에 살면서 이곳 우암공원 자리에 남간정사(南澗精舍)를 비롯한
여러 건물을 세워서 후학을 양성한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송시열의 별장겸 후학을 양성하던 남간정사와 우암송시열의 문집,연보를 모아 만든 송자대전목판과
그것을 보관하는 보존각, 우암의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 공원 가운데에 그의 사당이 있으며, 공원 왼쪽에는
넓은 연못이 있고 공원 뒷쪽으로 꽃산이라고 불리는 해발 230m의 산이 넓게 펼쳐져 있어 가양동 주민, 대전시민들이
많이 찾아오는 관광명소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공원은 송시열의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문은 정문인 삼문(三門)이외에 3개가 있으며, 그중 북쪽 문은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 우암공원 교통편 :
대전역에서 대전시내버스 310번(대한통운마트↔뿌리공원,장수마을),310-1번(대한통운마트↔안영동을 타고
우암공원 하차. 소요시간 약 15분.
* 공원주변에는 사육신의 하나인 박팽년의 생가터가 있다.
7. 공원내부로
들어서니 왼쪽의 고색창연한 건물이 있다.
그 건물은 바로 남간정사(南澗精舍)로 우암 송시열이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다.
이 건물은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건물앞에는 연못이 있는데, 이 연못은 계곡의 샘에서 내려오는 물이 대청 밑을 통하여 연못으로 흘러가도록
만든 구조로 이는 우리나라 조경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독특한 양식이다.
현재 이 건물은 보수공사가 진행 중으로 남간정사 안쪽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연못가 정도만 관람할 수 있다.
연못에는 꽤 많은 물이 모여있는데, 연못 주위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운치있게 서 있어 더 장관이다.
나도 이런 별장하나 있었으면 좋겠군.. 쩝..
이 남간정사는 대전지방유형문화재 4호이다.
▲ 정원이 아름다운 남간정사의 모습
보수공사중인 남간정사를 나와서 남간사 방면으로 가니 기국정이란 정자가 나온다.
이 건물은 우암 송시열이
대전 소제동에 살았을 당시 만든 건물로 일제시대 이곳으로 이전했다.
기국정 부근에는 전시관이 있는데, 문이 닫혀 있다.
전시관을 지나서 공원의 중심부인 남간사(南澗祠)로 갔다. 이 건물은 우암
송시열의 사당으로 근대에 만든 것이다.
특별히 다룰만한 것은 없다.
남간사 왼편에는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넓은 잔디밭과 연못이 펼쳐져 있는데, 많은 시민들이 여기서 주말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보이는군..
여기서 북쪽으로 가면 꽃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나온다.
뭐 거기까지는 갈 필요가 없고..
남간사를 지나 공원 동쪽에 있는 삼문(三門)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가니 조그만 절이 있고, 입구에는 식당이 있으며, 그 오른쪽에 약수터가 있다.
몇몇 사람들이 물을 뜨고 있군, 마침 나도 목이 마른지라 물 몇모금 마시고 다시 공원으로 들어왔다.
남간사를 지나 관리사무소 오른쪽에 있는 송자대전판 보존각으로 갔다.
이 송자대전판(宋子大全板)은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의 문집과 연보 등을 모아
만든 '송자대전'의 목판으
로 총 11,023판이다.
'우암문집'의 초판은 숙종 43년(1717)에 민진후가 속종의 명을 받아 교서관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하였으며, 그 후
정조 즉위 초에 전서간행의 어명이 떨어져 글을 수집하였고, 옛 책과 합쳐 그 목판본이 정조 11년(1787)에
평안감영에서 책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첫권과 연보는 서울의 교정소에서 별도로 간행되었으며, 총 215권
102책의 전서(全書)를 완성하여 '송자대전'이라 이름하였다.
송자대전목판은 순조 19년(1819)에 장판각을 지어 보관하였으나 1907년에 전쟁으로 인한 화재로 소실되어 1929년
선생의 후손과 유림들이 다시 간행하였다. 이 때 '송서습유' 4책과 '속습유' 2책을 함께 간행함으로써 '송자대전'은 총 108책에
달하게 되었다.
이 송자대전판은
대전지방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보존각 안에 주무시고 있는
관계로 그냥
문틈으로 봐야 되는 아쉬움이 있다.
이로써 우암공원은 모두 다 둘러보았다.
이때쯤 날은 완전히 어두워지고..
어둠으로 둘러싸인 우암공원을 조용히 나왔다.
8. 우암공원을 나와서 부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으니 좀처럼 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약 10분정도 걸어서
가양4거리까지 나와서 대전시내버스 810번(비래동◀대전역▶서대전여고)을 타고 대전역으로
나왔다.
대전역에서 예약한 열차표를 구입하고 부근 중국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그 식당은 3년전 공주에 있는
모사단에서
4주간 훈련받고 서울로 가기 위해 대전역으로 나오면서 여기서 같은 사단 애들과 함께 볶음밥,탕수육을 배부르게
먹었던 그 곳이었다. 그때는 그것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지금이야 흔히 먹으니, 그 때 기억을 회상하면서
저녁을 먹고, 다시 대전역으로 나와서 시간좀 때우다가
20:20분경 개표를 받고 열차타는 곳으로 나갔다.
20:30분이 되자 내가 탈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호 제246열차가 대전역으로 들어오는군.
열차에 올라서 지정된 좌석(5-47석)에 앉았다. 대전역에서 내가 내릴 영등포역까지 운임은
6500원.
열차는 승객을 가득 실고 서울로 향해 달린다.
나는 피곤한지라 잠이 들고.. zzz
조치원,천안,수원을 지나 정시보다 15분이 늦은 22:36분에 영등포역(永登浦驛)에
도착했다.
영등포역을 나와서 부근 버스정류장에서 서울시내버스 30번(월계동◀석관동,종로,광화문,여의도▶광명시철산1동)을
타고 여의도,
마포,서대문,광화문,종로1가를 지나 종로6가에서 내린 다음 건너편 의정부,덕정리 방면 종로6가
정류장에서
서울시내버스 12-5번(종로5가◀혜화동,신창동,노원역,장암동▶의정부
송산,민락지구)을 타고 혜화동,
돈암동,미아리,수유리,신창동,도봉구청,노원역,마들역을 지나 수락산역에서 내린 다음 집에 오니
새벽 0:30분...
-> 이로써 대전지역 나들이는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다.......
9. 마무리
이번 나들이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뿌리공원과 우암공원을 관람했다.
좀 대충 쓴 것인지라 내용이 좀 어색하겠지만 그냥 읽어주기 바란다.
* 이 후기는 2002년 12월
23일에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