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푸르고 높아진 하늘~스치는 바람마저 맑아진 초가을의 문턱!
오늘은 '환경교실 자연 해설단' 가을 나들이 날~
늘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으로의 여행이라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룰루랄라♬ 집을 나섰다~
출발지에 도착~오랫만에 만나는 샘님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go~go~sing♬
우리 여행의 첫 목적지인 순천만은
지구상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 높이가 높아지면서 형성된 8천년의 역사를 지닌곳~
고흥 반도와 여수 반도 사이, 깊숙이 들어간 곳에 위치한 만으로, 세계 희귀 철새 도래지이며,
2006년 국제 습지 조약인 람사르 협약에도 등록 되어 더욱 생태적 가치가 높아진 곳이기도 하다.
최근, 순천만은 '달의 정원'이라 일컬어지며, 달이 만들어 낸 밀물과 썰물이,육지가 쏟아 내는 것을 정화하고
바다의 에너지를 전해 주는 힘에 의해 형성되어 수많은 생명이 숨쉬게 하는 근원임을 깨달아
'자연'을 대상이 아닌 인식의 주체로 '인간중심에서 생태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구하며
자연이 인간 삶의 질을 바꾸고 변화 시킬 수 있음을 보여 주고자 노력 중이라한다.
일요일이지만, 하행길이라 고속도로는 별 막힘이 없이 탄탄대로를 씽~씽~달린다.
실장님이 요일이 달라 덜 친한 샘들끼리 친해지라고 비밀리에 마니또 짝꿍을 정해주셨다.
쉿! 나의 비밀 마니또는 누구? 불과~ 4시간여만에 순천에 도착!
잘 차려진 전라도 한정식 밥상으로 꿀~ 맛같은 점심을 먹고 바로 순천만으로 향하였다.
드디어 순천만에 내리니, 시야가 탁 트인 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690만평의 끝도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우리는 용산 전망대까지 가기로 하고,
남도 삼백리 길 중 1코스라는 갯벌 갈대숲 사이로 난 탐방로를 따라 바다로 향해 난 길로 걸어 들어 갔다.
아직은 푸른빛~갈대숲 사이를 걷다보니 가을 땡볕은 따가워도 살랑살랑 얼굴을 스치는 바람은 부드럽고 기분이 좋다!
나부끼는 바람결따라 사락~사락~ 갈대잎 부딪히는 소리도 들리고...
갈대들이 바람이 부는대로 이리 누웠다~저리 누웠다 한다...문득 '풀이 눕는다~'라는 어느 시인의 싯구절이 떠올랐다~
갈대숲 속 갯벌위~움직임~붉은 발 게들이 보이고, 온통 진흙 투성이의 망둥어들이 꿈틀거리고
군데군데 작은 숨구멍들이 보이고, 저멀리 백로와 왜가리무리들이 한가로이 먹이를 찾고 있다.
수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 뻘의 살아 숨쉬는 생명력이 가득 넘친다...
갯벌이 끝나는 지점~산과 맞닿아 있는 길의 끝, 용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
다리 아픈 계단길과 사색하기 좋은 완만한 경사 흙길이 있다네~
시간이 부족하여 우리는 다리 아픈 계단 길로 올라 가기로 했다.
약간 숨이 턱에 차오르고 등줄기에 땀이 흐를 무렵~
마침내 용산 주 전망대에 다다랐다! 도착 기념 인증 샷! 닭띠 샘들 끼리도 인증 샷!
와~~바로 우리 눈 아래 하늘이 내린 정원~마치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다.
계절에 따라~시시각각으로~빛깔이 달라 진다는 순천만의 신비로운 절경이 과연~ 장관이다!
눈이 부시게 푸른 하늘과 산과 바다가 맞닿아 있고, 갈대가 자라면서 천일 사초가 모여 만들어진 둥근 초록섬,
미스터리 써클, 붉은 빛으로 점점 물들고 있는 칠면초 군락, 검은 갯벌에서 바다로 난 S자길위로 유유히 지나고 있는 배...
부드러운 둥근 선과 빛깔들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따뜻한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눈에 담고 가슴에 품어 소중한 기억속으로~ 한편~ 한편 저장이 되었다~
이제 조금 더 가을이 깊어지면 더욱 더 멋진 가을 풍경이 펼쳐지리라~그때 꼭 다시 오고 싶당~
담엔 좀 더 여유있게 구석구석 즐기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한채 순천만을 나왔다.
두번째 우리의 여행지는 '지구의 정원'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국제 정원 박람회장"
56만㎡면적에 전 세계 정원 디자이너,설치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전 세계11개 나라의 다양하고 개성있는 정원이 꾸며져 있는 곳이다.
생태를 주제로,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자연의 모습을 담고, 하나하나 구조물까지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되었다한다.
우리는 에너지 팍!팍!넘치는 달변가 해설가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온 땅의 빛을 한 곳으로 모으는 선큰 광장 형태로 지어 졌다는 빛의 서문으로 들어가
제일 먼저 한국 정원부터 관람을 했다. 왕과 왕비가 거닐던 궁궐 정원~
소나무가 심어진 연못옆 멋들어진 정자에선 구슬픈 대금 가락이 울려 퍼지고 있고
자연의 청량함이 그윽한 대나무 숲~군자의 정원에선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우렁찬 폭포 소리까지 어우러진 옛 서민들 소망 정원에선 자연을 벗삼아 풍류를 즐기던
우리 선조들의 내면의 멋을 중시하던 멋스러움이 묻어났다~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얼쑤~
다음으로 간 곳은 박람회장의 핵심~세계적 정원 디자이너가 순천의 지형을 형상화했다는 순천 호수 정원!
초록 언덕위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니 가슴이 탁~트이는 듯하다.
이번엔 상해 엑스포 한국관을 디자인 해 화제가 된 설치 미술가 강익중씨가 디자인 한 꿈의 다리!
양쪽 벽면을 따라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14만여점의 그림과
세계적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는 다리 미술관을 건너~
마리 앙뜨와네뜨가 거닐었을듯한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한 화려한 프랑스 정원~
슬픈 전설을 모티브로 꽃과 나비의 정원을 꾸민 비밀스러운 중국 정원~
지면보다 낮게 계단식으로 구성,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게 디자인 된 과학적인 독일 정원~
동화 속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 정원~도시 공원의 효시 센트럴파크 설계 조경가의 철학이 담긴 미국 정원~
지중해풍 유럽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정원까지... 불과 몇 시간안에 전 세계 정원 일주를 하다보니...
다리도 아프고~헥~에궁~너무 힘들당~~~우리는 지친(?)몸을 끌고 지표를 뚫고 올라온 지구의 기운을 상징한다는
동문으로 박람회장을 나와 오늘 우리가 묵을 숙소가 있는 낙안 읍성 자연 휴양림으로 향하였다.
금전산 자락 아래 휴양림~어스름이 깔리는 오르막 길 위,숙소에 짐을 풀고,저녁 삼겹살 파티가 벌어졌다.
주부 백단~살림꾼 샘들 반찬 솜씨덕에 더욱 푸~짐해진 저녁 만찬을 즐기고,
화기애애 담소를 나누다보니 밤이 깊어갈수록 정이 모락모락 쌓여간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니,강행군을 한 탓인지, 온 몸이 날아갈듯 가볍다.
아줌마샘들의 용감한 누드에~마실장님~눈이 뚱그래서~헉! 눈둘바를 모른다~ㅋㅋㅋ
샘님들과 배갯머리 정답게 맞대고 자리에 누우니 어느새 꿈나라로~쿨~~쿨~zzz
물레방앗간~ 다음날 아침, 샘님들과 상쾌한 아침~ 산길 산책을 하고,
어제 남은 밥으로 알뜰 살뜰~해당화 샘이 열심히 만들어 놓은 누룽지로
구수~한 아침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낙안 읍성 민속 마을로 갔다.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 시간이 멈춘 마을~야트막한 산아래 옛 모습 그대로 정감이 가는 초가집 마을이다.
어릴적 외갓집에라도 온듯~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와~사라졌다는 제비들도 다 있네~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 아래 모여 비밀 마니또 짝꿍 소개 발표를 하고,
읍성 둘레를 따라 돌다보니 남방 특유의 툇마루도 보이고, 옛 동헌, 객사도 보인다.
실제로 주민이 산다더니, 정말 햇살 좋은 마당에 올 가을에 수확한 고추,호박,가지등을 널어 놓고
사립문을 닫고 밭으로 일 나가는 할머니의 정겨운 모습도 보인다 .
낙안 읍성을 나와 꼬불꼬불 산길을 30분쯤 돌아 도착한 마지막 여행지는
조계산 동쪽 기슭 자리잡은 천년 고찰 선암사~
산사로 올라가는길 양쪽으로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은 듯 울퉁불퉁~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누워서 크는 소나무 .밑이 뚫려 엉덩이가 시원해지는 뒷간도 있다던데...
조금 올라가다보니 우리 나라에 몇개 안된다는 이끼 낀 아치형 돌다리 승선교도 보인다.
선암사에 올라보니, 오랜 세월 바람에 닳아서 제 빛깔을 잃은 단청이 오래 묵은 천년의 세월을 느끼게 한다.
법당 뒤로 돌아가니 돌담길따라 홍매화가 심어져있고, 그 윗길로 가니 조계산 청정 계곡이 흐르고 있다.
잠시 샘님들과 바위에 앉아 계곡물에 발도 담가보고 서늘한 산의 정기도 느껴본다.
아래로 내려오는길,한편에 편백나무,삼나무 숲이 보인다. 삼나무 열매~싱그러운 향기~
물~씬 풍기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산길을 내려왔다.
선암사 아래 시골 식당~소박한 비빔밥으로 감칠맛나는 점심을 먹고 서울을 향해 출발을 했다~
청명한 가을날~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감성 에너지 가~득했던 가을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순금녀~마실장님! 우리의 든든남~명기 간사님! 맛난 간식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간부샘님들!
여행 함께 했던 정다운 샘님들 모두~모두~감사드리고 정말 사랑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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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행문을 넘 잘썼네요~~~ 부러워라~~ 순천만이 8,000년의 역사를 가진곳이군요~~^^
그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샘들과의 즐거웠던 시간들이 또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네요
드넓은 갈대밭과. 맑은 남도의 풍경이 그리워집니다
샘들과 함께할수있어서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샘 저도 사진좀 올려야겠네요
샘!! 새롭게 그림이 그려지네용~~~^^
물레방아방에 머물러서 재미있었습니다~~ 집인줄 알았어요
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장편으로 읽다보니 제가 함께하는 느낌으로 순천만이 그려지고 눈앞에 펼쳐지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부럽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62.gif)
정원도 함께 돌아보는 느낌, 너무 사실감나게 잘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ㅋㅋ 아직 건재하시군요~~ 누가 이리도 자세히 쓸사람이 없는데???...역쉬....참새선생님 최고
한번 더 갔다 온 느낌이네요.같이 한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역시 우리 참ㅁㅁㅁ새 샘 답네요.
이리도 자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