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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의 자그마한 체구인 박정진씨(49)가 소리를 잃은 것은 45년전인 4살 때였다.
온몸에 열이 갑자기 오르고, 전신에 발작 증세까지 동반한 '열성경련'을 앓은 뒤
그의 귓속은 암흑처럼 어두워졌다. 그 때부터 박씨는 작은 소리에 반응하지
못하는 청각장애(2급)를 앓게 됐다. 절망스러운 삶이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박씨는 28살이 되던 해 포항 오천우체국에 입사했다.
현재 우체국택배 방문 접수와 전자우편을 담당하는 그는 연간 2천600건의 택배와
4만2천여건의 전자우편을 접수하고 있다. 겉보기에 그가 청각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박정진씨에게 붙어진 수식어는 다양하다. '우체국택배 아저씨'는 기본이고,
각종 모임 안내장을 직접 편집하고, 주소록을 관리해주는 덕분에 '기획실장'이라는
별칭도 하나 더 얻었다.
그러나 처음엔 박씨가 말귀가 어둡다는 이유로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그래서 시작했던 것이 운동이었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시작한 운동은
다른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그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름은 바로 '아이언맨(철인, Ironman)'이다.
청각장애뿐만 아니라,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큰 성취감 때문이다.
철인3종 경기인 트라이애슬론은 수영(3.8㎞), 사이클(180.2㎞),마라톤(42.195㎞) 등
총 226.195㎞를 달리는 경기다. 그리고
이 거리를 17시간 이내에 완주해야만 '철인'이라는 칭호를 얻는 힘겨운 운동이다.
박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004년 6월 통영국제트라이애슬론 대회에 출전했다
첫댓글 도전은 계속된다.철인 박정진님
노력 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대는 아이언맨 박정진!!!! 홧팅~~~
역쉬 멋지고도 멋진 님 이십니다. 도전은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