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타동호회 후기도 R#의 존경하는 라이더 배준철님의 미천골 순환코스 입니다.
이번 가을에 갈만한 코스중 갠적으로 강추하는 코스 입니다.
지난번 오대산 일대 라이딩때 서림-벽실골 16KM업힐한거 기억 나시죠?
미천골 순환라이딩 하실려면 휴양림에서 출발 시계반대로 도는게 좋다고 합니다.
마지막 손목이 아플정도로 16KM 환상 다운힐을 생각하면
다른 업힐은 즐거울 것입니다.
두번째그림 수직프로필을 보시면 큰업힐이 두번 입니다
첫번째가 1차 정상인 960봉(산은 높지만 이름이 없읍니다.)
두번째가 3차정상인 860봉입니다.(벽실골 정상이라고도 하며 지난번 라이딩때
오른 공터가 이곳 입니다--그땐 안개비가와서리....)
여기서 부터는 줄기차게 다운하묜 남설악 파크입니다.
남설악파크(011-557-4116 채종태사장님) 를 숙소로 잡든지 팬션 많습니다.
이동경로
1) 영동고속도로 속사IC - 운두령(31국도)-창촌리(56국도)-구룡령 - 미천골휴양림 - 남설악파크
2)안양-팔당대교-양평(44국도)-횡성(6번국도)-장평-속사----위와같음
어디로가나 200KM나옵니다
라이딩거리 : 약 70KM(100% 임도)
예상시간 : 약 7시간 - 8시간
- 2005년제작 라이딩맵(여기를 클릭시 고해상도 이미지 볼 수 있음.빨간색라인이 라이딩한 코스. 출발을 기점으로 시계반대방향으로 진행)
- 고도분석
매년 10월말이 되면 알샵분들이 어김없이 가는 코스가 있다.
미천골..
쌀씻은 물이 계곡물을 타고 흘르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
지금은 강원도의 대표적 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서울에서는 구룡령을 넘어와야만 들어갈 수 있다.
새벽 3시반에 일어나 짐을 부리나케 챙기고 잔차를 끌고 나서려니 이장원님에게 연락이 온다. 새로운 라이딩맴버로 참여하겠다고 어제 전화가 와서 오늘 인덕원에서 카풀을 하기로 했다. 잔차는 알샵 교장님이 따로 준비해서 빌려주고 타게된다.
우리집의 대충 위치를 알려주고 공천규와 이건찬님이 합류.. 김밥집에서 8인분 김밥을 마련하고 출발하니 새벽 4시반이 다 되어 간다. 예정보다 30분 늦게 출발한다.
오늘은 6번국도 양양가는 길보다 고속도로를 선택한다.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운두령을 넘을 계획이었다. 새벽길인지라 차량의 소통으 뜸하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새벽길도 차량이 많다. 휴게소에서 커피를 연거푸 마시며 졸지 않으려 노력한다.
우연히 만난 김수환님과 조기원님과 함께 평창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속사로 빠져 나와 운두령을 넘는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운두령도 1천미터 이상의 고지.. 넘어서 내려가려가는 길에 고개아래로 운무가 바다처럼 근사하게 깔려 있다. 잠시 차를 멈추고 사진을 담는다. 운무가 깔린 강원도 산야는 말그대로 바다위에 떠있는 다도해의 모습이다. 장관에 감탄 또 감탄한다.
우리가 창촌에서 구룡령 초입에 이를 무렵 교장님과 동북고 가라방팀은 거의 미천골에 당도했고.. 남부군팀 또한 오광택님의 초절정 스피드에 힘입어 미천골입구에서 식당을 찾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제일 늦은 것이다.
미천골입구에 도착하니 8시 가량 되었다. 이미 도착한 가라방팀은 준비를 마친 상태이고 알샵이스타나와 일부 5기 분들은 미천골 중간즈음에서 이미 출발을 했다고 한다. 작년에 어두워져서 라이딩이 끝난지라 금년에는 라이딩 종료시간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써야 했다.
공천규의 튜브리스 타이어가 말썽을 부린다. 진작부터 갈아야할 타이어 였는데 출발때 가라 앉아 있었다. 타이어 어찌 해 보려다.. 결국 튜브하나를 덧대고서야 마무리가 된다. 앞팀이 먼저 출발한지라 뒷대열이 무한정 지체할 수는 없다. 길을 나서니 8시가 훌쩍 넘어버린다.
미천골 휴양림 매표소에서 1인당 천원의 돈을 내야 했다. 조금 일찍 왔더라면 입장료도 내지 않을 수 있으련만..^^ 매년 오면서 뵙는지라 매표원이 낯설지 않아 보인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선하게 생기신 젊은 분이다.
선림원지를 지나 콘크리트 포장로며 물이 굽이굽이 넘치는 계곡을 따라 미천골 깊은 곳으로 향한다. 길의 좌우에는 아직 영글지 않은 단풍이 붉은 빛을 어색하게 토해내고 있다. 하늘은 푸르고 높다. 조각 하늘이다. 아침의 미천골은 서서히 길을 오르는 라이더에게 풍성한 늦가을의 아름다운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직 10월말이 아닌지라 완연한 붉은 빛을 기대하긴 이르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와 달리 이상 고온현상이 최근에 지속되면서 단풍의 절정에 있어야할 강원도가 아직 그렇지 못하다. 계절이 흐르는 것이 아쉬운 것인가? 녹색을 머금은 아쉬운 단풍이 마음을 간사하게 만든다.
작년 일행이 출발했던 산장지구에 이르러서야 미천골의 아름다움이 넘실거린다. 이즈음에서야 미천골에 왔다는 여흥에 사로잡힌다. 출발을 여기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앞서간 분들을 쫓아 나서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5기 분들이 모두 힘이 좋은지라 아마 정상부위에 이르러야 겨우 회합이 가능할 듯 싶다. 강석희님과 오광택님이 기운이 넘친다. 같이 남부군이신 이시우님의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보인다. 일행들과 오르고 있자니 이시우님만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올라오긴 하시지만 끌바를 하는 모습이 기운없어 보인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라이딩 출발전 식사때 너무 밥을 많이 먹고 꿀술이라는 끌리는 반주 한잔이 치명적이었다고 한다. 올라오면서 속이 부대끼며 두번이나 토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미천골 18키로 업힐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거기에 더해진 것이다.
몸도 않좋은 데다 초반에 너무많은 힘을 소진해 버린터라 기력이 없다. 결국 나와 나란히 앞으로 남은 14키로 업힐을 느긋하게 임한다. 앞에 모든 분들을 보내고 멍에정부터 나란히 업힐을 오른다.
편안한 마음으로 한바퀴씩 수를 세어 마음과 몸에 여유를 불어넣는다.. 이른바 알샵맨들이 이르는 돌돌이 전법 되겠다. 고속스핀의 돌돌이가 아닌 초절정 슬로우 페달링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속 1~3키로의 속도로 껄떡거리는 업힐을 임한다. 넘치는 균형감의 힘을 빌어 원심력의 혜택을 상쇄한다.
즐거운 라이딩이다. 이렇듯 우리의 즐거운 라이딩은 진정한 느림에서 출발한다. 이시우님에게는 지금 이것이 필요한 것이다. 웃고 있지만 마음을 울고 있을 것이다.^^
모두들 멀리 앞서간 지라 뒤에서 따라가는 시우님과 나는 여유롭다. 뒤를 돌아보며 사진도 찍어보고.. 힘들면 쉬었다.. 그것도 모자란다면 끌어보기도 한다. 최근 양양군 주관으로 미천골에서 시합이 열렸었는데.. 그때의 흔적인지 정상부위까지 거리를 알리는 팻말이 1키로 간격으로 꽂혀 있다. 어쩐일인지 업힐을 하는 라이더에게 그 팻말이 큰 위안이 된다.^^ 팻말의 키로수를 세며 이시우님과 오르다 보니 뒤에서 솔로라이더 한분이 올라오신다. 호릿한 몸매에 가민 60CS GPS까지 장착하고 오르는 품새가 예삿분 같지 않았다. 어디서 오시는 중인지 물어보니 버스에 잔차를 싣고 속초터미널에 내려서 로드를 거쳐 미천골을 한바퀴 돌고 다시 속초로 향한다는 것이다. 놀랍다.. 세상에는 기인이 많다. 나라면 엄두도 못낼일을 이분은 자연스럽게 하고 계신거다..^^ 공교롭게도 그분이 참조하신 미천골 지도가 내가 만든 것이라니.. 좁고도 신기한 세상이다. 홀로 라이딩을 마다하지 않고 휘리릭 위로 사라져 버리신다.
우리와 다른 일행의 행렬이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어 트랙하텔을 타고서 한분이 슈욱하고 올라오신다. 뒤에 따라오는 일행들이 많이 있고 본인은 길 정찰을 나선 듯 싶다. 다시 내려가서 일행을 데리고 올라 오신단다.. ^^ 이분도 고수다.. 업힐을 자청하고 다시 내려가 일행을 끌고 온다니.. 미천골에서는 오르고 내리는 일이 수월치 않음에도 이분은 동네한바퀴 도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ㅎㅎ
길가운데 재미난 분들과 이시우님과 라이딩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앞서간 일행대신 이시우님의 단짝이신 오광택님과 강석희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셋이 합류하여 다시 2차정상으로 오른다. 정상답게 주위는 탁트이고 가을하늘이 푸르고 높다. 산정상의 단풍이 곱기도 하다.
2차정상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일행분들이 멀리서 손을 흔들고 계신다. 5기분들이 거의다 오셨다.. 업힐뒤에 처음만나서 그런지 반가운맘이 더하다. 인사드리고 나니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승상님도 오셨다.. 몰래 퇴원하고 나오신건 아닌지 걱정은 되지만.. 산사나이임을 자처하시는 지라 눈빛이 초롱하다..^^ 한상금님과 이동희님은 그사이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그룹이 하나둘 일제히 출발한다. 드디어 팀라이딩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2차 정상부부터는 완만한 내리막이 계속된다. 면옥치 19키로를 알리는 바이시클라이프 협찬의 표지판을 보며 출발한다. 오랫만에 보는 성주현이를 따라서 딴힐을 한다. 헌데.. 그 딴힐의 강도가 예사롭지 않다. 절치부심.. 미스터 성의 딴힐자세와 스피드가 부쩍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금년여름.. 허니비에서 보던 미숙한 딴힐이 아닌 힘과 스피드와 기술이 수반된 딴힐이다.. 하지만.. 뒤따라 가면서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일.. 천천히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따라간다..
완만한 딴힐길에 공사용 파쇄석이 잔뜩 깔려있다. 대회를 준비하며 주최측에서 도로정비를 위해 깔아 놓았는데 이게 잔차에는 아주 곤혹스럽다. 특히 뭉쳐 있는 돌무더기에 앞타이어가 박힌다거나.. 날카로운 돌에 타이어가 찟기는 일이 잦다. 5기 체력와 정원식님이 알샵 잔차를 끌고 나왔는데 거기에 달려 있는 맥시스 타이어가 초경량이면서 얇아 파쇄석에는 아주 치명적이다. 딴힐하는 도중 타이어가 여기저기 찟겨 나가는 사태를 겪었다. 타이어패치에 번개표패치까지 동원에서 어찌어찌 때우면서 가보지만 이교장님이 걱정스레 지켜본다. 다행히 마지막 펑크를 끝으로 더이상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혹시 나중에 미천골라이딩에 얇은 타이어를 꽂고 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그 와중에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자빠링이 발생한다. 짐승으로 불리던 조기원님이 불의의 슬립자빠링을 해버린다. 긁힌 위치가 공교롭게 우측 갈비뼈 부근이다. 뼈가 손상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의무병마크(사실 스위스 팀복이다.)의 정이석의 구급처치가 바로 시작된다. 얼마나 기다리던 든든하고 따듯한 의료지원이던지.. 오랫만에 라이딩에 참가하신 메딕 정선생님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다시한번 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조기원님은 복받은거다.^^
면옥치로 갈라지는 삼거리로 향하기전 적당한 곳을 찾아 밥을 먹어야 한다. 오후 1시가 다되어 간다. 작년 밥먹었던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김소장님이 봐든 근사한 곳을 찾아 열심히 가보니.. 생각이상으로 근사한 장소가 나왔다. 암반수가 흐르고 그늘지고 넓은 공터는 24명의 라이더가 점심을 즐기기에는 그만이었다.
먼저와 자리잡고 오시는 분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단풍의 고운 색깔이 좀더 번져 나온다면 사진도 근사할텐데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카메라가 고장인지 포커싱도 잘 안맞는다.. 후핀이 나는 증상이 최근부터 자주 발생한다. 휴.. 산지 거의 4년여가 되어 가는 카메라가 이젠 쉬어야 할때가 됐는지.. 그저.. 작품이 아닌 기록이면 족하다고 스스로 자꾸 위안해 본다. 알샵 대표선수 이박사님.. 잔차면 잔차.. 체력이면 체력.. 뭐 하나 빠지는게 없으신 만능맨이시다.
준비해온 점심거리를 풀어놓고 시원한 암반수와 함께 즐긴다. 가을 그늘아래 길게 놓여 있는 많은잔차와 라이더분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시간확보때문에 라이딩 템포가 빠르지만 그것이 라이딩의 즐거움을 뺏을 수는 없다. 들뜨고 기쁜맘을 주고 받으며 식사를 한다.
난 먼저 출발하여 면옥치 삼거리에 기다린다. 혹시 면옥치로 내려서는 분이 있을까봐 미리 길안내를 할 요량이다. 교장님을 마지막으로 뒤를 따라 나서자니.. 얼마가지 않아 이동희님이 힘들어하고 계신다. 계속 앞에서 먼저 출발하여 후미그룹으로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이젠 다같이 출발한 탓에 어느새 후미가 되어 버렸다. 제일 마지막 사람과 친하게 길을 가는 것이 나의 임무이자 내 라이딩 체력안배의 요령임을 잘 알고 있는터.. 나도 쉬엄쉬엄 이동희과 같이 오른다. 앞에 교장님과 강박사님.. 사모님이 쉬고 계신다. 다정스런 후미그룹의 여유로운 웃음을 기록한다.
면옥치 삼거리부터는 3차정상부위로 가기전 멀리 정상을 바라보며 오르고 내리기를 계속 반복해야 한다. 물론 오르는 길이 더 많다. 하지만 껄떡거릴 정도는 아니어서 오르다보면 속도도 낼 수 있다. 원형페달링의 적절한 다리근육사용, 체력안배를 통해 빠른속도의 진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오르막이 긴 탓인지 힘든것은 어쩔 수 없다. 모두에게 휴식은 달콤하다.
거제에서 오신 김민수님의 습습후후전법 라이딩이 특히 인상적이다. 웨이트를 하신분이라 힘이며 체력이 상당하다. 페달링할때 뿜어져 나오는 힘의 강도가 뒤따라 가다보면 느껴진다. 조금더 궤도에 오르면 따라갈 분이 없을 정도가 될 듯 싶다. 거기에 보태서 부인이신 한상금님도 만만치 않다. 여성임에도 후미그룹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고 김민수님과 다정하게 라이딩하는 모습이 계속 눈에 띈다. 두분 부부가 보통이 아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다른 동호회 라이더분들이다. 알샵 미천골후기를 보고 이곳을 찾으셨다고 한다. 부족하게 작성된 후기를 보고 찾아오신 분들에게 어려움을 끼치지는 않았을지..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 된다. 모두 얼굴들이 환하시다.. 휴식을 짧게 가지고 계속 진행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랜 경험을 통해 시간안배를 잘하고 계신 듯 싶다.
5기반장 김영수님이다. 집에와 사진을 보며 내 눈을 순간 의심했다. 사진찍을때 저런표정이 없었던 것 같은데.. 카리스마 넘치게 표호(하품?)하고 계신다. 라이딩내내 끊임없이 뭔가 연구하고 생각을 많이 하시는 듯 하다. 마치 구도의 길을 가는 분처럼 모든 사물을 대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반장님이 그래서 인지 5기분들은 모두가 평균이상의 기량을 보인다.
선배라이더분들 중에 왕고참분들.. 저번 3박4일 라이딩으로 잔차생활의 전환점을 마련하신듯 강박사님은 젊은분들 못지 않게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잔차를 통해 새로운 젊음과 패기를 다시 찾으신듯 싶다. 이번 라이딩 내내 강박사님을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까? 박사님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된 듯 하다.
육학년과 이학년의 만남.. 숙명일까? 상면옥치로 갈라지는 갈림길로 내려오는 두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른쪽 이장원님은 대학생.. 모글스킹의 귀재.. 아름다운 청년.. 뭐.. 이런 수식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이번이 도합 세번째 라이딩이라 하는데 도무지 지치지 않는다. 젊음에다 체력까지 갖추고 있다. 거기에 모글스킹의 유연함까지.. 앞으로 잔차에 광분할 것이 불을 보듯 훤히 보인다. 현재 잔차 두려울 것이 없는 예찬론자다..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몸을 사려줬으면 한다. 사고는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늘 좋다.^^
3차정상으로 오르기전 전열을 가다듬고.. 축제의 절정으로 오른다.
마지막 신정건님 내외분을 꼬박 챙겨주시고 후미를 도맡아 주신 이교장님.. 예전보다 더 힘차게 라이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허리의 고통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표정이다..
3차정상으로 오르기전 멀리 동해와 양양이 바라다 보이는 뷰포인트에서 우리는 쉬지 않을 수 없다. 이곳까지 오르면 미천골 라이딩은 클라이막스로 향한다.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자리는 멀리 훤히 보이는 곳에 앉게 된다. 산뽕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비행기가 따로 있겠는가?
자 출석점검한다. 왼쪽 뒤부터 강호익박사님, 김영무소장님, 김민수님, 김영수님, 정원식님, 정이석님, 오광택님, 김수환님, 공천규님, 이종화박사님, 천규님앞에 김재명님, 중간라인 왼쪽부터 이봉우교장님, 신정건님, 알샵사모님, 이동희님, 한상금님, 맨앞줄 왼쪽부터 이건찬님, 이장원님, 성주현님, 강석희님, 조기원님, 이승상님, 이시우님이다.. 휴.. 많다.
오늘 부부로 참석하신 아름다운 세커플의 사진 합성하여 나란히 실어본다.
드디어 오늘 라이딩의 마무리 벽실골 18키로 딴힐이 기다리고 있다. 3차정상부위에 모두 힘겹게 오르고.. 쉬는 시간도 잠시 선두조와 후미조의 바란스를 위해 특공4인이 투입된다. 나와 성주현님, 조기원님, 강석희님.. 딴힐에는 자신들이 있는지라.. 먼저 회귀점에 도착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차량을 모아 최종 종착지로 집결시키는 임무를 띈다. 하지만 거의 반강제로 선발된 특공조인지라 표정이 어둡다.. 주현이가 엉덩이 통증을 자꾸 호소한다. 가슴이 아프지만 어쩔 수 없다..^^
18키로 딴힐을 두번쉬고 내려간다. 끝도 없는 딴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나중에는 딴힐시 돌밭을 통해 손과 허리에 오는 충격으로 모두가 통증을 호소하고.. 특히 주현이 하드테일은 엉덩이 압박까지 상당하다. 아프다고 하소연 해보지만 일부러 못들은척.. 특공조인지라.. 어떠한 어려움도 감수해야 한다..ㅎㅎ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쉬지 않고 내려가다 보니 그래도 끝은 보인다. 마지막 개울가에서 물보충 하는사이.. 김소장님이 휘리릭 하고 나타난다. 4인의 특공조가 내려온 강도를 생각하면 특공조와 합류하기 위해 얼마나 쏘셨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과연 소장님 답다.. 그러고 있는데 또 한사람이 휘리릭.. 끄억.. 이장원님이다. 소장님 따라 나섰다는데.. 3번째 라이딩하는 사람이 이렇게 딴힐이 빨라도 되는지.. 그 생각을 하고 있자니 내 맘이 두근거린다. 속도를 자제해야 하는데..
간단히 물보충하고 마지막 딴힐을 하는데.. 앞장선 내앞으로 소장님이 총알같이 지나가신다.. 헉.. 바퀴가 땅에 닿아서 가는 것이 아니고 거의 날라간다... 그 모습이 공포스럽기까지 한데.. 나도 조금 속도를 내서 가보는데.. 길이 속도내기에는 다소 삭막하다. 그래서 다시 천천히.. 김소장님 템포로 맞추다가 일자산에서 날랐던 아픔이 있는지라 그 전철을 되밟기 싫었다. 그 와중에 나머지 특공조 3인도 덩달아 날랐다고 하는데.. 강석희님이 잠시 위험한 상황도 맞이 하고.. 속도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았다 싶다.
드디어 로드로 나서고.. 지루하게 로드를 오르고 나니 회귀점까지 도달한다. 내차에 잔차 4대와 특공조를 태우고 미천골 깊숙이 들어가 차량3대에 떨구고.. 다시 집결지에 사람을 나르고 차를 이동하고.. 날은 점점 어둑해 진다. 최종 집결지에 모두 모여서 잔차를 차에 싣고 있자니..
그제서야 교장선생님, 신정건님, 이동희님, 공천규가이 나타난다. 날은 아직 밝다.. 대성공인 것이다. 시간안배에 팀웍의 승리였다.^^
흐뭇한 맘으로 돌아본 2006년 미천골라이딩.. 모두 차에 잔차를 싣고 하루의 보람과 기쁨을 가슴에 품고 영원히 잊지 못할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박사님이 10월29일 있을 바이애슬론 지원자를 요청하는데 아무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결국 이번에도 나와 이박사님만 가야 하는지 왠지 고민이 된다. 알샵분들 시합구경이라도 하러 많이들 오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나도 참가에 의의가 있지만..^^
가라방팀과 알샵이스타나는 어두워지기전 홍천과 서울로 향하고 내차(이건찬님, 공천규님)와 남부군(오광택님, 이시우님, 강석희님).. 김수환님 차량(조기원님)은 주문진으로 향한다. 작년이맘때에 이어 다미네집을 세번째 찾았다. 이시우님이 기꺼이 배풀어주신 골뱅이구이, 꽁치구이, 보리새우구이, 양미리구이, 알이 가득찬 도루묵구이..헤아릴 수 없는 강원도 특산 해산물 구이로 미천골라이딩의 피로를 녹인다. 소주에 맥주를 곁들이다 보니.. 너무 몸과 마음을 녹였는지.. 천규가 대신 운전해주는 내차에서 난 그대로 졸도를 하고.. 결국 남부군은 주문진에서 1박을 나머지는 천규가 마련해준 용평에서 꿀맛같은 1박을 한다. 몸소 대리운전에 침소를 제공해준 천규, 만찬을 제공해주신 이시우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전한다.
일요일아침 진부 부일식당 산채정식을 아침으로 하고 모두 서울로 향한다.마지막 산채정식을 받아든 공천규의 환한 미소를 감상하며 2006년 미천골 라이딩후기를 마친다.
매번 쓰는 후기지만 게을러진 탓인지 늦게 올리게 되네요. 무슨 행사도 그리 많던지.. 잔차타는 시간을 쪼개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아닌지 위기감이 커져 갑니다. 모두 바쁜 와중에도 미천골에 와야 했을 절박한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잔차를 탄 사람이고 알샵을 거쳐간 사람이라면 미천골은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내년도 어김없이 가을의 절정에서 다시 좋은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또 1년을 보내겠습니다. 모두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불개미님 함 때리세요~~~~~~~~~ 미천골에 ㅎㅎㅎ
오케이 함 때려보자구
행님~!! 건방한번 떨겠씀다..사실말이져~ 미천골은 이자 물건너 갇습니다~ 내년 4월까진 추워서 기분좋은 라이딩 보단 역경과고난의 라이딩이 되실겁니다...내년을 기약하시구 요..따뜻한 남쪽나라 언양과밀양 사이에 있는 사자평 가시는게 그나마 올해의 마지막 희망?일 껍니다...언능~년차 사용하시어 평일에 장뽕 같이 가시자 구 요...네 에~ ~
왜 맨날 가구잡다고만 하고 번개를 안치는감..눈올때 가도 되남???
진짜 갈끼구만 숙소파악중입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