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4년도 반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세월이 참으로 흐르는 물 같고, 쏘아놓은 화살 같습니다.
한 해의 반을 살았으니 이즈음에 다시 자신의 삶을 점검해보시고
년초에 계획했던 일들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확인을 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4차 정기모임의 강사는 삼태극 카페지기님이었습니다.
"한민족의 기원, 인간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이번달 강의 내용은 삼태극카페의 정수, 바로 그것이었답니다.
제 능력부족으로 강의내용을 알차게 정리를 해서 올리지 못함이 한 스럽습니다.^^*
1923년 8월 12일 함경남도 함흥군 운전면 본궁리 에서 김쌍돌이 큰무당의 '미륵님본풀이'를 채록한
기록이 있는데, 그 창세가 첫 구절을 외면서 시작한 강의였습니다.
하늘과 땅이 생길적에
미륵님이 탄생한 즉,
하늘과 땅이 서로 붙어
떨어지지 아니하소아
하늘은 북개 꼭지처럼 도드라지고
땅은 사귀에 구리기둥을 세우고.
그때는 해도 둘이요, 달도 둘이요
달 하나 떼어서 북두칠성 남두칠성 마련하고
해 하나 떼어서 큰 별을 마련하고
잔 별은 백성의 직성 별을 마련하고
큰 별은 임금과 대신 별로 마련하고...
일명 "미륵본풀이" 인데, 카페지기님 말씀은 미륵이 불교용어가 아니라, 미르-->용-->물 과 관련있는
존재로서 미륵을 "마고"로 본다고 하였습니다. 서양에는 <바이블 창세기>가 있다면, 우리 한민족에게는
<창세가>가 있다고 하였지요.
강사님은 현생인류의 발상지가 만주 백두산일대라고 하면서 그 근거를 여러가지 제시하였는데 축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무엇이든 간에 제일 오래된 것이 제일 발달되고 분화 되어있다. 예를들어 컴퓨터가 서양물건이어서 우리
가 컴퓨터는 서양을 능가할 수가 없다. 그것처럼 만주 태백산일대의 산물 중에 세계 제일인 것이 많다. 산
물 뿐 아니라 도구들 역시 이곳의 것들이 가장 발달된 형태로 가장 밀도있게 분포하고 있다. 그곳의 지기(地氣) 또한 특출나서 그곳의 사람들도 세상 어느 곳의 인간들보다 영특하고 야물다."
현재 지구상에 아직까지도 환단시대를 사는 부족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는데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남미 콜롬비아 시에라 산악지역에서 사는 코기족이 있는데, 그 부족은 그들의 지도자를 "마마" 라고 하는
데 그 "마마"가 오래 전 우리의 환웅, 단군님들이 하셨던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병을 치료할 뿐아니라 그 부족의 중요한 일들을 처리할 때 마마의 결정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그 부족은 큰 일을 결정할
때 만장일치 화백제를 택하여 결정하고 있으며, 만장일치가 되지 않을 때는 몇 날 몇 일이 걸리더라도 회의
에 회의를 거듭하여 온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은 다음에야 일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번 모임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님이신 박성수선생님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2014년 올해는 우리역사계에 새바람이 일고있는 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런 역사활동 모임을 하고있는 삼태극이 큰 일을 해내고 있다고하시면서
"삼태극이 날로 번창하여, 100명이상 강의듣고 내년에는 전국에 지부도 생겨서 참역사를 알리
는 큰 모임이 되길 바란다."
고 진심어린 축원도 해주셨답니다.
참석하신 회원님들은
신완순선생님, 빠미라님, 서울사나이님, 오성환님, 버들도령님, 쇠여울님, 박정인님, 완산주님, 개천씨알
님, 순한님, 타임로드님, 리영화님, 설악님, 박성수교수님, 김영주님, 선양회총무님, 초자유인님, 카페지기님, 서정이었습니다.
역사강의 후 늘 그래왔듯이 가까운 식당에서 청국장과 김치찌개, 걸죽한 막걸리로 뒤풀이를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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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나 덧붙이자면....
'미륵'='미르'는 정확히...불교용어가 아님.^^
원래 가리키는 것은.. 땅이름.... 소위 말하는..'사도'를 뜻하는 말임.^^
그래요?
타임로드님과 순한님, 서울사나이님 세분이서 뭔가 통하시나 보더군요.^^*
열띤 토론을 하시니 끼어들 분위기가 아니되더군요.
하여간 반가웠습니다.
근데 땅이름 '사도'는 뭘까요?
四島? 沙島?
@서정 시대에 따라??또는 지역에 따라....
(阿/阿耳)蛇(/邪)達>>蛇道>>蛇島>>>蘇道>>>沙魯>>>..등등...이라고....
예전에.. 제 책에 썼던 내용이랍니다.^^
좀.. 낯 서셨지요??
토론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 없지 않지만...
서울사나이 님은... 이해하시는 것 같더군요.^^
이것은...
고대에 우리를 부른 여러 말의 어원을 찾다보니 알게 된 것 중 하나입니다.
고대에 우리를 부르는 이름은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하나가 아니었죠..^^
문자 시대에 들어서면서 전해들은 방식이나... 그 표현 방법에 따라...
그것들이 전혀 다른 것처럼 인식되긴 하지만요..^^
언젠가.. 기회되면 한번 얘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 되면 꼭 한 번 가야 되는디...
^^ 창세가 중간... 하늘은 북개 꼭지처럼 도드라지고... 북개...저희는 복개라고 하는데... 복개는 밥그릇 뚜껑... 오랜만에 어린시절을 생각케하는 정겨운 단어입니다... 복개^^
원문에는 복개로 되어 있습니다.^^* 함경도 사투리로만 알고 있는 것이 남도와 같고,
또 이런 말도 나옵니다. 석가 세상이 되면 "쩌귀마다 솟대서고..." 여기서 쩌귀도 '돌쩌귀'하듯이
우리 충남에서도 문과 관련되어 있는데, '쩌귀마다=문마다' 솟대서고로 문장풀이 하더군요. ^^*
김자님 오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짚신할미 ^^ 외출한 아버지의 귀가가 늦어지거나 내가 학교에서 늦게 오는 날 어머니는 복개를 덮은 고봉밥을 이불속에 묻어두고 장짓문에서 귀를 떼지 않고 남편과 아들을 기다리셨다.
위 문장에서 사라진 단어가 세 개나 되는 걸 아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金子 1: 복개는 앞에서 밝힌 밥그릇 뚜껑이고.
2: 고봉밥은 고봉으로 만든 밥이 아니고... 밥그릇 위로 불룩 솟을 정도로 가득 담은 밥.
3: 장짓문은 장지를 바른 문이란 뜻으로... 한지는 목적에 따라 장지, 화선지 등의 고유명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지를 붙인 문이 장지문인데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없는 단어입니다.
알찬 시간이 였겠네요...향상 먼 서울에서 하니 참석하기 너무 힘듬이다
서정님 후기쓰느라 고생 하셨어요~계산 해야지요,회비낸분 순한님5만원,서정님3만원,박정인님,설악님,초자유인님,오성환님,타임로드님,빠미라2만원,버들도령님1만원,해서 합이210,000원-간식비33,620원-뒷풀이비64,000원-장구놓는틀35,000원=77,382원남음,통장에 있던돈2,666,934원+77,380원=2,744,314원이 통장에 남았습니다,참여해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