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절친과 서대전역에서 만나기로 하여 서대전역에 갔다.
친구는 집에서 기차로 2시간여 거리이고 나는 서대전역까지 1시간여 거리에 살고 있다.
서대전역과는 친구네가 더 멀지만 친구는 대전에 볼일이 있기 때문에
내가 친구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만나자고 했다.
친구는 몇년전 군에간 아들을 2주만에 잃어 대전국립묘지에 잠들어 있기에 아들보러 오는길이라
친구는 어쨌거나 아들도 보고 친구도 보는 격이 된것이다.^^
친구는 내게 뭐 먹고 싶냐며 자기가 밥을 사겠다고 한다.
나는 아니다.
거리상 내가 가까우니까 우리 고장에 온걸로 하고 내가 밥을 사야한다며 내가 사겠다고 했다.
우린 서로 뭐 먹을래?하고 묻는다.
누군가 메뉴를 말하면 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대부분 그러자며 같이 먹는다.
친구는 역에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주변 탐색을 했는지 나를 먹거리가 많은곳으로 안내한다.
서대전역의 남광장쪽이 번화가인듯 싶다.
친구가 보니까 시장도 있었다며 그곳에 음식점도 다양하니 많다고 가자고 하는데
나는 길을 건너야해서 귀찮아서 걍 아무데서나 먹자고 했다.
친구는 고기는 안된다고 했다.왜냐 물으니 다음날 건검이 있다며 고기는 먹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구나.ㅎㅎ잘 되었다.나두 고기류는 안먹고 싶었는데.
두리번버리다보니 기둥모양으로 생긴 바람넣어 광고판을 만들어 놓은것에 황태탕이란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황태국도 아니고 황태탕?뭐가 들어가 있을지 맛은 있을지 의문인체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막 정오가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가게이긴 하지만 손님들이 테이블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옆 테이블에서 먹는 손님상을 보니 반찬이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메뉴가 마땅치 않아 걍 황태탕 먹자며 우린 주문을 했다.
밥부터 시작해서 황태탕이며 반찬 모두가 어찌나 맛나던지.ㅎㅎ
친구도 맛나다고 했다.하지만 친구는 위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깨나 김등이 들어간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는데 콩나물도 먹지 말아야 한다며 나더러 먹을꺼냐 물어서 내게
몽땅 건져준다.ㅎㅎ안그래도 나는 콩나물을 좋아하는디.
황태탕은 하얀국물에 황태도 제법 많이 들어 있고 콩나물과 무가 들어 있다.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묵에 끼얹은 양념장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정신이 번쩍들게하고 칼칼하니
맛이 있었다.나는 친구에게 우리 맛난집 잘 선택한것 같다이.하니까.친구도 그렇다고했다.ㅎ
맛난식사를 배불리 실컷 먹었다.친구가 고개숙이고 폰을 확인하는 동안 내가 일어서면
무자게 동작빠른 친구가 알아챌것 같아 직원과 눈이 맞았길래 얼른 카드를 내밀었다.
영수증까지 가져다 준다.친구는 그런데도 눈치를 못 챈다.ㅋㅋ폰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었길래.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오는길에 친구는 직원에게 카드를 내민다.
계산했어요.언제요?ㅎㅎ친구는 언제 계산을 했냐고 묻는다.
그래서 내가 큰 소리를 쳤다.ㅋㅋ긍게 동작이 빨라야혀.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살려고 했는데.하는 것이다.
아니야 내가 우리집에서 가까우니 여기 올땐 내가 사구 그럼 내가 서울 갈땐 자기가 사면 되지.
했더니 그러자한다.ㅋㅋ내가 서울갈 기회가 더 많은데~했더니 어떠냐며 얼마든지 사준다고 한다.
ㅎㅎ나는 밥사주고 싶은 사람도 많지만 내게 밥을 사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언젠가 책을 통해 배웠다.밥사주는일이 복 받는 일이라고.내가 생각해도 그럴것 같다.ㅎ
밥을 사주면 나 자신도 기분이 매우 좋기 때문에 웃으면 복받은거지뭐.^^
친구는 아직 기차 시간이 남았으니 까페에 가잔다.이번에는 친구가 차를 샀다.
나는 어릴때 못 먹고 자란 소젖을 주문했고 친구는 까페라떼라는 커피를 주문했다.
나는 솔직히 커피나 어떤 물종류도 좋아하지를 않아서 잘 마시지도 않을뿐더러 관심이 없으니 종류도
당연히 잘 모른다.아메리카노.에소프레소.무슨 커피 종류가 그리 많은지.
커피원액에 설탕을 넣어 마시는걸 그동안은 마셨는데 오늘 친구가 주문한 커피가 뭔지 알게 되었고
맛도 알게 되었는데 까페라떼는 커피에 우유가 섞인거라해서 프림이 들어간 믹스커피맛과 비슷하니
입맛에 맞는것 같아서 다음 부터는 나두 까페라떼를 주문해 마실생각이다.ㅎㅎ
사진속 봉지에 담긴 호박은 단호박인데 내가 쪄서 가져갔다.
친구랑 이야기나누면서 먹으려궁.ㅎㅎ
호박이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야 라고 중얼거렸을 만큼 달고 맛난 단호박이라서
친구에게도 맛보여 주고 싶어서 가져간것이다.^^
친구도 달고 맛있다고 했다.
뭐랄까 밤과 고구마의 중간맛 같은 맛이다.ㅎㅎ
친구야.
만나서 반가웠다이.
우린 이곳에서 맛나니 넘 좋다며 월 한두번은 만나자고 했다.
친구는 아들보러 가는 길에 나랑 만나는것이다.
작년에는 천안역에서도 만났는데 역시나 대전광역시여서 그런지 서대전역이 훨 낫다.ㅋㅋ
우리가 점심을 먹은 식당은 대전의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데 식당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서대전역 남광장쪽으로 내려가서 우측으로 몇분만 걸으면 자리 하고 있다.
나는 너무 음식이 깔끔하고 맛나서 기분이 좋아 친구한테 다음에도 이집에 오자고까지 했다.ㅎㅎ
그리고 식당직원에게 맛있게 잘먹고가요.라고 인사를 했다.
내가 식당을 나오면서 이렇게 인사할 정도라면 흠잡을데없는 식당임을
강추하고 싶은 식당임을 밝힌다.ㅋㅋ
첫댓글 나도 가고싶다
좋은시간보냈음에 병신년과 이별이 싶겠구나. 어쨌튼 맴이라도 좋았으면 굿이지
아고. 아들을 군에서 잃었네요. ~~
다 키워놓고.
이제부터 밥은 짱이랑 먹어야 돈 절약하겠군.....ㅎㅎ
우리 밥 먹자 짱아~~~~~~~ㅋ
나두~~
행복하세요
친구와의 좋은시간 부럽습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