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도심탐방- 정관박물관과 주변 공원

[하회탈(9A김윤희)]

일 시: 2015년01월 30일(토) 오후1:30 ~17시, 날씨: 쾌청

장 소: 정관면사무소 광장 만남→정관박물관→소두방공원→옛터공원

→중앙공원 →윗골공원→구목정공원→동그라미공원

인 원: 12명

오늘은 2015년 1월 26일 개관한 정관박물관과 박물관 주변의 근린공원을 돌아보는 일정이다.

정관 신도시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33개나 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박물관에서 가까운 몇 곳을 가보기로 했다.

답사 때마다 뭔가 하나 얻었다는 뿌듯함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세상에 아무리 분명하고 많은 글과 소리가 있어도 결국은 내 상식 안에서 보고 듣고 해석하고는

오해하고 남을 탓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깨달은 날이었다.

정관에서 1시 반에 모인다고 해서 삼십 분 정도는 여유 있게 도착 할 요량으로 12시전에 집을 나서서

반여동 집 앞 버스정류소에서 정관행 좌석버스 1007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버스가 20분에 한 대씩 온다고 했는데 거의 한 시간이 가까워도 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주말이라서 배차 간격이 더 늦나보다 했는데 이제는 모임에 시간 맞춰가기도 틀렸다 싶어 버스 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우리 집 앞 정류소는 오후 1시 반 이후부터 운행하고 그 전에는 센텀에서 출발해서 원동IC에서

고속도로로 정관으로 바로 간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버스정류소 간판을 다시 쳐다보니 “오후1007번”이라고 쓰여 있었다.

버스노선이 오고 가는 정류소가 약간 다른 경우는 봤지만 오전과 오후가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으니

1007번만 보이고 오후라는 글자는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약속 시간보다 늦게 정관에 도착하니 며칠 전에 박물관 개관 했다는 현수막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런데 박물관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은 금방 눈에 띄지 않았다.

네 사람에게 물어봤는데 그 중에 두 명은 자기도 오늘 처음 온 거라 하고, 1명은 며칠 전에 이사 와서 모른다고 해서 

자전거가게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자세히 알려주어서 일행과 만났다.

정관은 사람도 건물도 막 들어선 신도시라는 걸 실감나게 하는 순간이었다.

도시 곳곳은 지금도 공사가 한창으로 도시 탄생 중이다.

정관박물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삼국시대 생활사 박물관으로 건립되었다.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삼국시대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집터, 창고, 저장구덩이, 가마, 무덤 등의 유적과

유물이 무더기로 발굴된 것이다.

鼎冠은 망월산 정상 지형이 쏱뚜껑을 엎어둔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상설전시실은 정관의 옛 이름 소두방에서 따온 “소두방의 생활”과 “소두방의 기억”이라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소두방의 생활”은 집, 음식, 생활, 신앙, 무덤이라는 5개의 주제에 맞춰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소두방의 기억”에는 정관신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할로 신도시 개발로 고향을 떠난 원주민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과거 정관의 풍경과 내력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뒤편의 야외 전시공원은 기장 청강리 ·대라리 유적과 고촌 유적에서 출토된 유구를 복원해 당시의 살림집, 작업장, 망루, 우물, 창고, 울타리 등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박물관 뒤편으로는 산을 넘어 이웃 마을로 갈 수 있는 산책로로 이어져 있어서 솔밭 사이를 걸어서 아파트 사이를 지나

소두방공원에 도착했다.

평지에서 마을 지킴이었을 400년 된 느티나무가 움푹 파인 웅덩이에 자리한 것처럼 보일만큼 언덕위의 아파트는 축대를

높이 쌓아 터무니는 완전 무시되었다.

예전에는 건물을 짓고 공원을 만들었다는데 정관은 아직 건물을 짓지 않은 곳에도 미리 녹지 공간을 확보해서 공원부터

조성해 두어서 도시 전체가 공원으로 이어져 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의 어린이놀이터처럼 작은 공원도 이름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 될 수 있겠다.

중앙공원의 상징탑 “삼색조화”는 자연, 사람, 도시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윗골공원에는 잘 손질된 장미공원과 건물이 특이해 보이는 어린이도서관이 있었다.

오렌지색에 모양도 색다른 육교와 솟대모양의 가로등에서 신도시만의 정서를 가꾸고자 한 노력이 엿보였다.

동그라미공원에도 당산목과 당집이 섬처럼 고립되어 있었다.

나무 밑둥에는 누군가 촛불을 켠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었는데, 조심스레 드린 기도가 아니라 나무에게 심한 고통을

주었을 수도 있는 상처 같았다.

햇살은 따스한데도 스치는 바람은 차가운 길을 한참을 걷고 나서 따뜻한 카페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선물 같았다.

백인태선생님이 사주신 “츄러스와 커피”  맛있는 추억으로 2015년 첫 답사를 마무리했다.

[멱남재]

釜山, 鼎冠, 甑山.....우리 고장의 지명들이 모두 솥과 관련이 있어 기이하군요.

[연꽃향♥김은]

김윤희 선생님 정관에 첨오셨는데,ㅠ
고생을 많이 하셨죠???
15년 시작된 첫답사…
올 한해가 기대됩니다.^^

[부석사(9A 손성희)]

김윤희샘! 정관 답사, 가는 길이 오래도록 추억에 남을 만큼 고생스러웠네요.ㅠㅠ
그래도 많은 것 보고, 느끼는 좋은 답사였다니 저도 덩달아 좋습니니다.
윤희샘 상세한 답사기 덕에 저도 정관 다녀온 듯 생생하네요.
저는 어제, 9A반 답사에 못가고 친정에 부모님 뵈러 다녀왔습니다.
방학이고, 새해도 되었는데 '와 한 번도 안 댕기가노?' 하시는 말씀에.....
늦게서야 언니를 통해서 제가 허리 아프다는 사실을 아시고 하도 걱정을 하시는 바람에 제 모습을 실물로 보여드려야 안심을 하실 것 같아서.....
시댁엔 자주 가면서 친정엔 부모님 두 분 다 계시다고 자주 찾아뵙지 않는 게 마음에 걸리더군요.
몇 번이나 더 뵐 수 있을까 반성...

[율곡사(9C 박선홍)]

김윤희 선생님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정관박물관에 저도 한번 가서 보아야겠습니다
답사기를 읽고 가면 참고가 되겠습니다 ㅎㅎ

[꽃담(9B김태영)]

윤희 선생님 답사기 잘 읽었습니다.
삼국시대 생활사를 재현한 정관박물관이 있고 33개의 공원이 곳이 정관신도시를
한 번 가봐야겠다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