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고 낯선 곳을 찾아가는 것에서 에너지를 얻는 저에게 있어 지도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레임과 흥분을 준답니다. 그래서 여기 저기 관공서에서 모은 지도며 코엑스 여행, 체험 박람회에서 받은 지역별 지도가
집에 있는데 이렇게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큼지막하게 만들어진 지도책은 정말 보물같은 기분을 주네요.
저와 함께 이곳 저곳 다니면서 지도의 중요성을 간파한 우리 큰아이 백지에 연필로 우리 동네 지도라면서 끄적거리는
걸 좋아하는데 제대로 된 지도책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쁘기도 했답니다.
사실 지도책이 저에게 있어 중요한 첫번째 이유는 여행을 다니기 전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서지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해야 될 것으로 중요한 것의 첫번째는 호기심과 열망인것 같아요.
돈은... 뭐.... 열망에 비하면 더 쉽게 얻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돈이 많아서가 절대 아니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행동을 좌우한다고 여기는 가치관 때문이죠. ^^
이 책의 특징은 한국 전도와 함께 각 도 별로 주요 관광지와 역사적인 장소가 설명과 함께 잘 나와 있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금년에도 여러 곳을 다닐 계획을 갖고 있는데 책을 보자 마자 계획이 머릿속에 저절로 그려지더군요.
좋은 체험과 경험을 함께 한다는 것이야말로 사랑과 존경을 얻는데 있어 그 어떤 선물보다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도별로 역사적인 자취를 찾아 볼 수 있죠. 제가 살았던 서울, 강원도, 경기도 쪽의 낯익은 곳부터
자주 가보지 못한 남쪽의 철기문화로 꽃피운 가야의 고장, 경상남도, 민족의 해학이 담긴 전라북도,
음식맛으로 유명한 전라남도...제 친정이 있는 충청남도 등 전국이 다 나와 있어 자주 애용하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아... 서울의 지도네요. 이런 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정말 보물처럼 느껴지는군요.
한 때 이사를 해야 되는 시점이 있어서 서울을 떠날까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오랫동안 서울에서 생활하다보니
문화적인게 무엇보다 중요해져서 서울에서 계속 살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강원도 산골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지만 이제는 정들고 편안한 서울에서 벗어나는 것이 참 어려운 일처럼 되었네요.
나의 살던 고향이 있던 강원도.... 원시의 자연을 갖고 있는 강원도 각 지역이 나와 있는데 여기 명칭이 다 익숙해서
그저 강원도 전체가 그리운 고향 같답니다. 제가 살던 곳은... 음.... 강원도 명주군 왕산면 대기리로..
요즘 눈사태에 고립된 산동네로 텔레비젼에 자주 등장하는 곳인데.. 저기 강릉시 위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정확히 어디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명주군이 사라진 지 오래되다 보니....^^
혹시 안반덕이라는 명칭이 있으면 제가 살던 동네 이름이 맞습니다. ^^
저의 아주 오래되고 소중한 친구가 사는 제주도...
강원도에 살 때 옆집에 살던 친구인데 결혼해서 제주도에 살고 있죠...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안 된 지 3년 정도 되는데 정말 그리운 친구랍니다.
그녀 때문에 제주도 전체가 관심이 많이 가요...
요리를 잘 하는 그 친구... 순대, 곱창 가게를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저기 제주도 남단의 마라도가 환상의 섬이라고 하죠.. 저는 안 가봤는데
가족들과 꼭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지도책이 엄청 커요. 표지가 두껍고 그림도 많고... 그래서 아이들도 좋아하네요.
각 도의 지리와 함께 광역시가 나옵니다.
인천광역시,대전, 광주, 대구, 울산, 부산광역시...
인천의 옛 이름은 제물포이며 서해안 제 1의 무역항구인 인천항에 대한 내용, 우리나라 의료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가천박물관의 위치 등도 나오지요. 사실 올해 계획 중 하나가 인천 시티투어 아이들과 함께 타 보는 거예요.
작년에 인천에 들렀다가 시간이 여유가 없어 먼 발걸음을 하고 아쉽게도 그냥 왔는데
그 때 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가져 오면서 금년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었죠.
온 도시가 다 볼거리가 풍성한 곳이라는 경주... 여기도 꼭 가봐야 될텐데.... 올해 갈 수 있으려나...
못가더라도 아이들에게 이곳의 정보를 계속 지도를 통해 보여주면 익숙해져서 막상 도착했을 때
더 친근감이 생기겠죠.
지도를 보고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비례적으로 좀 안 맞긴 하지만 모양은 그럴듯 하지 않나요? ^^
열심히 색칠하는 큰 아이.....
제가 강원도에 엄마가 어렸을 적 살았다는 말을 많이 해 줘요... 그래서 아이는 강원도에 자기도 가 봤다고 합니다.
어떻게? 토성 살 때 우주선타고 강원도 눈이 많은 곳으로 여행 왔었다네요. ^^
제주도 자리가 없어 바다를 그려 넣어야 했죠.
동쪽으로 울릉도, 독도와 남쪽으로 제주도 까지 만들어 넣자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어요.
이렇게....^^
이 지도책 보면서 아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추억도 많이 만들고 행복해 질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뿌듯해 지네요.
첫댓글 읽은후 활동도 하고 정말 좋은데요. 주문하러가요 저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