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쩐득민(베트남)이 새로운 3쿠션당구월드컵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직전 '보고타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이 우승한 데 이어 베트남이 연속으로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며 '3쿠션 신흥 강국'으로서의 위세를 드러냈다.
2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쩐득민은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를 50:46(23이닝)으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뱅킹에서 선공을 잡은 쩐득민은 1이닝 5득점을 시작으로 1-3-4득점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13:1로 앞섰다.
이후 7이닝째에 6득점을 올린 쩐득민은 21:8로 리드를 이어 갔고, 5이닝에서야 시동이 걸린 김준태는 10이닝까지 1-2-4-2-3-3득점을 연달아 올리며 24:16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14이닝부터 1-2-2-4득점을 올리며 연속 공격을 퍼부은 쩐득민은 18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추가해 41:24로 달아났다.
19이닝에 김준태가 7득점을 올리며 44:31로 점수 차를 조금 줄였으나 쩐득민 역시 19이닝 3득점, 20이닝 1득점을 추가하며 45:31로 챔피언 포인트까지 5점만 남겨두었다.
김준태의 진짜 승부는 20이닝 후공 타석부터였다.
20이닝에 김준태의 장타가 터졌다. 신중하게 한 점, 한 점 따라잡은 김준태는 어느새 45:40으로 점수 차를 줄였고, 3점을 더 추가해 하이런 12점을 올리고는 45:43으로 쩐득민을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긴장한 듯 쩐득민이 21이닝을 범타로 물러나자, 김준태는 3득점을 보태며 45:4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2이닝부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다. 선공의 쩐득민이 2득점을 추가하며 47:46으로 불안하게 타석을 넘겼으나 김준태의 샷이 키스로 어긋나고 말았다.
결국 23이닝 선공 타석에서 쩐득민은 남은 3점을 모두 성공시키고 첫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고국 베트남에서 차지했다.
1차 예선 라운드인 PPPQ부터 이번 대회를 시작한 쩐득민은 PQ라운드에서 한국의 손준혁(부산시체육회)을 8이닝 만에 35:10으로 꺾고 애버리지 4.375를 기록했으며, 32강 조별리그에서는 김행직(전남)과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등 강자들을 물리치고 조 2위로 생애 첫 월드컵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16강에서 '베트남 최강자'이자 세계 랭킹 2위의 쩐뀌엣찌엔을 50:33(23이닝)로 꺾은 쩐득민은 8강에서 튀르키예의 베르카이 카라쿠르트를 50:44(31이닝)로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와 무려 49이닝의 긴 싸움 끝에 50:42로 이긴 쩐득민은 '돌아온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튀르키예 신성' 부라크 하샤시를 2.500의 애버리지로 연파한 김준태와 결승 대결을 벌였다.
지난해 '호찌민 월드컵' Q라운드에 진출하며 랭킹 포인트 5점을 얻은 쩐득민은 세계 랭킹 415위에 있었으나 이번 승리로 우승 포인트 80점을 보태 37위(85점)로 껑충 뛰어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김준태는 준우승 포인트 54점을 보태며 종전 세계 랭킹 4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로써 김준태는 한국 선수 중 최성원(PBA 이적)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사진=베트남빌리어즈프로모션, SOOP, 민디엔 SNS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