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저의 이야기 이오니…괜한 태클은 제발 자제를^^;;
지난 달 6년간의 인사팀(HRD1년,HRM 5년)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며
과거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동시에 취준생들(신입/경력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드리고자 추억속의 기억들을 되새겨 봅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취업은 결국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지속적으로 해당 기업과 성장할 수 있으며
본인이 그 역량과 로얄티를 보유하고 있다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련의 과정 이라고 생각 합니다.
역량이라고 한다면, 스펙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기업은 지난 수 년, 수 십여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펙이 직무수행능력과 상관관계가 낮다는 것을 입증하였으며
역량의 정의를 "일을 잘 수행하여 비지니스적인 아웃풋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는 능력"에는 스펙으로 분류되는 학교, 어학, 자격증등도 물론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만,
신입사원에게 더 중요한 것은 직무전문성을 학습할 수 있는 팀웍,커뮤니케이션,분석적 사고,창의적 마인드등
기반 역량이며 채용과정에서도 이러한 부분들을 상대적으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기반역량을 강조하여 부족한 스펙이었지만 TO도 적고 고스펙자들이 몰리는 인사팀에
합격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래 서술한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럼 이제 구체적이 저의 스펙과 노하우들을 얘기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스펙]
- 학 교 : 중국소재 비명문대학 (솔직히 돈 만 있으면 입학 가능한 곳임)
한국 대기업에서는…중국대학…거의 최저등급의 대학으로 분류되며
실제 합격후에 서류전형에서 저의 학교등급은 최저 등급이었음.
- 전 공 : 저주받은 어문...중문과
- 학 점 : 3.1
- 토 익 : 720 (면접 전형중 805점 취득)
- 자격증 : MOS 1개
- 인 턴 : 무
- 봉사활동 : 무
- 특이사항 : 1년간 20여개국가 배낭여행
[최종 합격 회사]
- 신입지원시 CJ그룹 HRD 외 중견기업등 4개 (6전4승)
- 경력지원시 삼성/SK이노베이션/두산 인사팀 HRM, HR 전략 컨설팅펌등 (4전4승)
[합격 비결??]
0. 하고자 하는 일, 해보고 싶은 일이 명확하였고 저의 장점이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 저는 언젠가 교육과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 대기업에서 교육/인사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본인의 적성을 잘 알고 목표가 명확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거 같네요.
개인의 강점을 이해하고 진로를 설정하는 것은 취업 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 거 같습니다.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취업을 위해서는 보통 단점을 많이 극복하려고 많은 시간을 쓰게 됩니다. 토익이니 자격증이니 등등...
하지만 저는 저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 하는 것에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던 거 같습니다.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보아도...단점은 결국 극복하더라도 단점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채용시장에서 저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저의 장점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닌 기업이 듣고 싶어하는 얘기를 고민하고 답변
- 남들처럼 내세울 수 있는 스펙이 없어서 인지, 항상 모든 채용과정의 질문에 내가 하고싶은 얘기 보다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였고
기업이 취준생들에게 평가하고자 하는 항목을 먼저 이해하고 난 후 답변하였습니다.
- 예를 들어 지원동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회사 입장이라면 이 질문은 나의 어떤 부분을 평가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지원동기가 지원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고 생각하고 철저하게 지원직무와 관련된
경험 위주로 어필하였습니다.
-채용과정의 모든 질문은 "직무역량, 기반역량(창의성,팀웍,리더십 등), 로얄티, 인성" 4가지 중 하나 혹은
복수를 동시에 평가하는 것입니다. 질문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단순화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자소서나 면접의 모든 질문에 “회사-직무-나의 경험과 역량-미래의 나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반영
- 특히 면접에서 면접관이 하는 질문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모레퍼시픽이라는 회사를 지원했을 시 , "커피를 좋아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좋아 합니다"라는 얘기를 한다면... 이 지원자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이유는..."회사"가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이 좋아서 아모레퍼시픽에 지원했지만 화장품외에도 마시는 "차"사업을 하는 회사에 지원하는 사람이
커피를 좋아한다는 것은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고
이는 기업에 대한 로얄티가 떨어지는 것이며, 향후 입사후에도 지속적으로 이 기업에서 근무할 사람으로
보기 어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위와 같은 사례를 든다면, CJ에 지원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해장을 "여명"이나 해장국을 먹는다는
오류를 범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컨디션"을 마신다고 해야겠지요...
3. 경험을 얘기할 때 상황설명은 최소화하고 결과보다 과정 위주로 구체적인 어필
- 저는 자소서나 면접의 질문에서 상황설명은 최소화하고 "과정, 즉 내가 어떻게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보통 지원자들은 결과중심으로만 자신의 "업적"인것처럼 얘기하지만
저는 실패를 했던 성공을 했든 과정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작성을 하였습니다.
결과로만 얘기한다면 지원자의 진짜 역량을 측정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지원자의 특성상 대부분 뻥튀기 하여 얘기한다는 것을 인담들도 모두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 뻔뻔할 정도의 자신감 BUT 누구보다도 겸손하고 해당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절실함을 강조
- 저의 가장 큰 무기이자, 성공취업의 원동력이라고 생각 합니다.
저는 면접에서 단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습니다. 늘 면접에 들어갈 때 떨어질 것이다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런 자신감은 면접에 임하기 전에 해당 회사와 직무를 이해하기 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기 때문입니다.
홈페이지, 뉴스는 물론 궁금한 분야가 있으면 해당회사 부서 연락처를 찾아내서 전화후 제 상황을 얘기 드리고
양해를 구하여 지금 이슈가 되는 사업이 무엇인지? 회사에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하고 있는지 등
현직자들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특히 정보는 항상 위에 언급한 것처럼 회사와 직무를 연결하여 정보를 수집/가공하고
저의 생각을 반영하여 얘기하였습니다.
대졸공채를 채용하는 이유는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지식을 나열하는 것보다, 지식을 바탕으로 개인의 생각과 견해를 강조하여 대답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또한, 중요한 것은 자신감은 충만하되 겸손하고 절실함을 늘 강조하였습니다.
면접을 보다 보면 저에게 "정말 말을 잘 하시네요..."라는 말을 많이 듣곤 하는데
저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죄송하다고 얘기하고
"제가 핵심을 명확하게 얘기 드려야 하는데 너무 말을 돌려서 얘기 한 거 같습니다.
꼭 고쳐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합니다.
- 그리고, 수첩과 펜을 가지고 가서 면접 가장 마지막에 하고 싶은 얘기 하라고 할 때
지원자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하고 그 얘기를 적어서 나옵니다.
면접관들도 사람입니다. 대우 받는 것을 좋아하죠. 수첩을 꺼내서 적는 거 만으로도 향후 입사시
상급자의 지시를 귀로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고 꼼꼼하게 반영할 수 있는 사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친구가 정말 여기 오고싶어 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줄수 있고요.
면접장에서의 아주 사소한 행동이 쌓여서 최종적으로 합불이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CJ 지원시 에피소드]
1. 면접
- 중국어 평가 시 구술과 작문시험이 진행되었을 때,
솔직히 저의 중국어 실력이 가장 떨어졌습니다. 구술 테스트 후 제 스스로 너무 부끄러운
상황에서 작문시험을 진행하는데 다른 응시자들은 다 작성하고 나가버리고 저 혼자 남았을 때
저는 시간이 종료될 때 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종료 후 제 자리는 물론 남들 자리에 있는 지우개 쓰레기를
다 정리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인사담당자가 저에게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 했습니다 "괜찮습니다.저희가 치울게요.."
저는 "교육담당자는 항상 교육이 끝나고 나면 홀로남아서 이렇게 정리도 해야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흐믓한 미소로 지켜보던 그 선배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 임원면접 시,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에게 노래를 시키셨는데 옆에 있던 여성 지원자가 용감하게 손을 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저는 속으로 "아.. 나도 손 들고 노래를 했어야 했는데"생각했고,
그 짧은 순간 후회를 하였습니다.
여성지원자가 노래를 시작했고, 저는 옆에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박수를 치며 여성지원자의 노래를 응원했습니다.
결과는...저는 합격, 그 친구는 불합격...
나중에 입사후 면접관이 바로 저의 팀장이셨는데 "박수를 치는 니 모습이 좋았다, 팀원들이 무엇을 하든지
옆에서 응원하고 호응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너의 그런 모습이 너를 다시 보게 하였다"라는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2. 자소서
- 제가 지원했던 분야는 글로벌 HRD 분야였습니다(입사후 1년만에 HRM으로 전배)
교육공학/경영학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CJ와 중국과의 관계를 분석 후 중국 HRD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저의 역량을 강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자소서 전문이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쪽지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와서 제가 보니,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은 거 같고 어떻게 합격했는지 모르겠네요^^;;)
삼성, SK,두산,컨설팅펌등 후기도 작성하고 싶은데... 더 이상은 졸려서...^^;;
다음에 다시 후기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한다면...
끊임없이 도전하시고, 포기하지 마세요^^
저 그 동안 수천명의 신입사원들을 보아왔고...분석을 해 보면
의외로 평범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합격자의 공통점을 보게 되면,
본인이 하고싶은 것이 명확하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가진 장점(혹은 그게 설령 포장이라고 하더라도)을
남들에게 잘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서두에서도 얘기 드린 것처럼,
역량도 중요하지만 전략적으로 기업이 원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영어와는 관계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하지만
토익 900점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학원에 다니는 이상한 나라..대한민국....
그래도 내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때론 나의 미래를 위해 내가 세상에 맞춰야 한다는 서글픈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
대한민국 넘버원, 145만 회원과 함께하는 Daum 카페 취업뽀개기
모든 취업정보 여기에! 빠르고 정확한 채용정보 , 이제 취업뽀개기 SNS가 함께합니다.
사범대생입니다.. HRD분야로 취업준비중인데.. 자소서부탁드려요 ㅠㅠ 취준사범대생이라 많이 절박하네요..
wjdsueh@hanmail.net입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이글 보시게 되면 stardust2211@naver.com 으로 자소서 부탁드릴게요 ㅠㅠ HR분야 정말 간절하네요 ㅠㅠ
같은 중문과로서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