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야아
어쩌다보니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종교편지가 되엇네 ㅠ 많이 많이 미안해애...
그리고 이 편지가 아마 훈련소에서의 마지막 편지가 될 거 같아 ㅎㅎ!!
내가 첫주차에 기독교에 잘못 올려서 못받은 편지도 여기에 같이 올릴게,, 한번 읽어봥 ㅋㅋ
1. 먼저 이건 6월 9일 종교활동 시간에 받았어야 할 편지얌..><
민재에게
민재야 안녕?? 나 예진이야.
이게 아마 너가 받는 첫 번째 편지가 될 것 같네?! 난 첫 번째 쓰는 편지가 아니지만 말이야 ㅎㅎ
그런데 편지가 조금 늦게 도착할 수도 있을것같아..! 편지를 소속조회해서 정확한 소속을 알아야 보낼 수 있거든. 너가 저번주 주말에 확정된 소속이라고 알려준게 간혹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해서, 그렇게 되면 편지가 다 폐기 처분 된다고 하더라구. 내 소중한 편지들이 사라지면 안되니깐^~^ 안전하게 다음주에 보내려구해! 사실 그냥 너가 알려준 소속으로 보낼까도 생각했어,, 왜냐면 나는 너가 너무너무 보고싶을 때 너 사진이랑 너가 준 편지들을 읽어보거든. 그러면 훨씬 나아지더라구. 그래서 너도 힘들 때 내 편지랑 사진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보내주고싶었는데, 찾아보니깐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보내면 큰 차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 내가 월요일에 보낼테니깐 이 편지 보면서 조금만 기다려죠
민재야! 나는 요즘 시험기간이어서 하루종일 공부하구있어. 시험이 6월 10일부터 14일까지거든! 오늘도 독서실에 갔다왔는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같이 가던 독서실을 혼자 가니깐 너 생각도 많이 나고 더 보고싶더라고.. 그래서 사실 독서실을 그렇게 자주 가지는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편인것같아~! 오늘은 아파트 공사가 있어서 독서실에 가기는 했지만 어제도, 엊그제에도 집에서 공부했어 ㅎㅎ 나는 이렇게 지내고 있는데 넌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저번에 알려준 공군 유튜브를 틈틈이 보는 중이야. 그래서 대충 이렇게 생활하고 있구나 정도는 알고있어. 그리고 수료식 영상도 많이 보구있어! 너가 얼른 수료했으면 좋겠어서 ㅎㅎ 얼른 내 시험도 끝나고 무엇보다 너 훈련소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
그래도 너가 적응도 잘하고 전화할 때 목소리도 씩씩했던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야. 나도 안 울려고 했는데 너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이 나왔어. 내가 울어서 너가 계속 걱정했던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 나 무슨일 없구 잘 지내고있어. 그치만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너 목소리 들어서 울컥해서 그런거니까 정말 걱정 안해도 돼! 아까 말했던 것처럼 시험공부하느라, 학교 다니느라 바쁘게 지내는중이야. 나 요즘 3시반 넘어서 자고있거든>< 아무튼 통화할 때 안울고 싶었는데,, 너랑 재밌는 얘기하고 유쾌하게 통화하구싶었는데 왜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ㅠㅠ 이번주 주말에 통화할때는 안 울어야할텐데,, 근데 알지?? 나 눈물 잘 못참는거, 최대한 노력할거지만 혹시라도 내가 울더라도 그냥 너가 보고싶어서 그런거지 무슨 일 있어서 그런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너가 정말 많이많이 보고싶거든 ㅠㅠ
너 가고 얼마 안지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반대편에 커플이 서로 바라보면서 얘기하고있는거야. 그 모습만 봐도 너 생각이나서 울컥하고 그랬어. 또 사피엔스랑 이디야 지나가는데 수박주스 광고가 붙어있는거야. 그거 보면서 너 입대하기 전날이 생각났어, 우리 수박주스 사서 놀이터가서 마지막으로 인사했잖아. 그때가 생각나서 또 울컥하고. 그냥 우리가 같이 한 시간들이 긴 만큼 어딜가나 너 생각이 나는 것 같아. 물론 지금은 에스컬레이터 커플만 봐도 울컥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딜가나 너 생각하는 건 그대로야.
이제 너 수료하는 날이 3주 남았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긴 하는 것 같아. 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지만!
우리 6월 28일에는 뭐할까? 그때가 1200일 이기도 하잖아. 사실 1000일 넘어가고는 100일 단위는 안 챙기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신기하다 그치ㅎㅎ 내가 한번 금토일 뭐하고 놀지 열심히 찾아보고있을게;) 혹시라도 하고 싶은게 생기거나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해줘. 난 무조건 좋으니깐. 뭘 하느냐 보다는 누구랑 있냐가 더 중요한거니까! 난 너랑 하는 건 다 좋아 정말루.
남은 기간도 다치지 말구, 밥도 잘 먹고 사람들이랑도 잘 지내면서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다.
민재야 항상 응원하고 있을게. 너무너무 사랑해 우리 애깅!!
p.s. 너가 간 이후에 라쿤은 한번도 보지 못해써 ㅜ
2. 이건 6월 23일 종교편지 !!
민재야아 헤헤,, 잘 지내구있지?!? 많이많이 보구싶어 우리애기 ㅠㅠ
드디어 수료가 일주일정도밖에 안 남았어!! 이 날만을 기다려왔는데 결국 오넹?! 너무너무 보고싶다아... 우리 만나면 삼계탕도 먹고 갈비탕도 먹고 망향국수도 먹고 그동안 먹고싶었던 거 다 먹쟈아 하루에 다섯끼 먹는거야~~ 알게찌?! 오랜만에 같이 코노도 가고 산책도 하구싶어 ㅎㅎ 우리 만나서 알차게 놀장
위에 2주 전에 쓴 편지랑 비교하면 너무 행복해 ㅎㅎ 저때는 수료가 한참 남았었는데.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1주일만 지나면 우리 만날 수 있잖아. 갑자기 힘이 막 나는 거 같아!! 이렇게 좀만 더 기다리면 제대도 금방이겠지?!?
그래도 나는 이제 방학해서 늦잠도 자구 또다시 밤낮이 바뀌어서 아침에 자구있어. 생각해보니, 여보는 6시 쯤에 일어나지?! 난 어제 6시에 잤는뎅,,ㅎㅎㅎ 여보 일어날 때 나는 자기 시작햄ㅋㅋ 어제는 아빠랑 새벽 4시에 밥먹구 5시에 소화시킬겸 구암공원 산책하러갔거든.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 어르신들이 다 새벽운동 나오셔서 거의 저녁때만큼 사람이 많았따?! 뭔가 새벽에 숲 냄새 맡으면서 산책하니깐 부지런해진 것 같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여서 다음주부터 새벽 운동을 해볼까 생각중이야. 물론 안할 것 같긴 한뎀ㅎㅎ
민재야아 ㅜㅅㅜ 매일매일 너 생각하면서 우리 만날 날만을 기다리구있어. 얼른 만나서 우리 재밌게 놀쟈. 군대 이야기도 많이 해죠 ㅎㅎㅎ 너무너무 궁금해
우리 이번주 한 주만 지나면 만날 수 있으니깐. 한주만 더 힘내쟈! 아니지 4일만 지나면 수료야!! ㅎㅎㅎㅎ 화이팅 김민재!! 우리 얼른 보쟈. 다치지말구 지금처럼 씩씩하게 잘 버텨보쟈!! 그럼 마지막주도 매일매일 응원할게 사랑해
첫댓글 금주 일요법회 시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