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manner boy▒-11‥。-▒
▒남장▒manner boy▒
-11‥。-
"그런데.. 당신들은 이상하게 내게.. 다가왔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라고 생각하는 데도..
처음 볼 때는 시릴 정도로 차갑다가.. 하루하루를 지내 볼 때마다.. 걱정스러운 얼굴, 피식거리는 얼굴.
'내가.. 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구나.'라고.. 점점 생각이 바뀌면서.. 너무.. 당신들에게 기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사람... 많이 싫죠..?"
내 진심이었다.
그 말들은..
하고 싶었던 것 뿐..
고개를 내렸다.
뭔가.. 심한 말을 들을 것 같아서.
하지만.. 그 녀석들의 입에서 나온 건.. 단 한 마디였다.
"절대로 아니."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냥.. 나도 모르게 지은 미소.
언제나.. 당신들은.. 그렇게 사람 감동시키길 잘하잖아요.
이제.. 익숙해질 때도 됐는 데..
빌어먹을 이 마음과 눈은.. 익숙해지질 못해서 마음은 요동치고, 눈은.. 하얀액체를 고이게 만든다.
비록.. 일주일..? 이주일..? 만난 지는 별로 되지 않았지만..
왠지 끌리는 사람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게.. 천사가 말했던.. 사람이 인생에 만나는 사람을 만날 때.. 하는 것..인가..?
바보같은 사람..
조금만.. 더 있지.. 그럼..내가 이 녀석들 보여 줄 텐데..
그럴 텐데..
"그래요.. 당신들은.. 그렇게 사람을 감동시키니까.. 그러니까.. 내가.. 끌릴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조금만 더.. 차갑게.. 대했으면.. 내가 다가갈 수 있는 이유조차 없었을 텐데.."
그 녀석들이 듣지 못하게 중얼거렸다.
그렇게..
우리는.. 옥상에서. 4교시가 끝나갈 때까지 조용히 있었다.
조용히..라기 보다.. 아무 말도 없었던 것 뿐이지..
.
"내가 점심 사온다.."
ice boy라 불리는 사람이 점심을 사온덴다..
난 아무 말 없이 싱긋 웃기만 했다.
아마.. 김세민이 그래도 우리들 중 제일 활발하니까, 그 녀석이 여기 있게 해서 분위기를 조금 띄우려는 생각인가 보다.
그래.
걱정을 끼치면 안 돼.
난 아직 눈물이 고인 눈을 닦고 담배를 벌써 4개피나 피고 있는 이선후와 이선우의 담배를 뺏었다.
날 쳐다 보는 그 둘.
"폐암 걸려서.. 죽으면.. 남은 저희는 어떡하라구요.."
싱긋 웃으며 말하자, 옥상 가운데에 앉아서 뚱한 표정으로 중얼중얼 거리는 김세민에게 다가가는 둘.
어떻게 보면..
참 순진하다니까.
나도 민지원을 뺀 s.b녀석들에게 다가갔다.
내가 다가가는 걸 눈치 못 챘는 지 조용히 말한다.
하지만.. 자기들 딴에는 조용히 말하는 데..
나에겐 다 들린다.
난 그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어쩔거야?"
"死 시하..?"
"응."
"그러니까.. 이제.. 3주후면.. 피의 전쟁을 하러 가야하는 데.."
"선우는.. 아직 정보를 캐내온 거 없구..?"
"응. 철저하게 하는 바람에.."
피의 전쟁..?
아, 그 노래방에서 나올 때.. 그.. 원건수라는..
"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사 시하를 보호 해야해. 그 놈은.. 사 시하를 노리고 있는 것 같으니까."
"응.. 시하는.. 싸움 못 하잖아."
날.. 보호한다고..?
원건수라는 그 놈한테서..?
"..방심하면 안 돼. 그 놈들은 비겁하니까."
"저..."
"..! 듣고 있었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당황한 듯한 표정의 이선우.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다 들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여러분께.. 폐가 되지는 않을테니까요.."
"..시하야!ㅜ^ㅜ."
울먹이며 내 다리를 꽉 붙잡는 김세민.
왜..왜지..?
당황한 나는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미안해, 시하야! 사실 널 그런 싸움터로 내몰고 싶지 않았는 뎅.."
"아,아니.. 괜찮습니다. 저야.. 제 몸은 보호할 수 있으니까.."
"그래두 미안해~!!"
내 발을 붙잡고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 김세민.
그 때 였다.
콰-앙!!
옥상 문이 열리며 민지원이 들어오더니 바로 닫히는 옥상문.
그리고 민지원에 의해 굳게 잠겨진 문.
땀이 흐르고 있다.
뛰어.. 왔나..?
"왜 그러십니까?"
"피...피해야 돼."
"에~엑? 혹시 그 여자부대가 쫓아온거야?"
"하필 왜 점심시간 때 마주쳐서~"
여자..부대..?
냉철인간 민지원을 뛰게 했다면..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그런데 왜 피해야 하지..?
"여자부대가 뭡니까?"
그러자 손뼉을 치는 김세민.
어느 새 민지원은 앉아 있고, 그 옆에 김세민이 착 달라붙어 있다.
"아~시하는 모르는 구나. 그 엄청난 여자부대를."
"여자부대가 뭐냐면..!"
검지 손가락을 피더니..
말을 한다.
도저히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로.
"여자부대는 우리 s.b boy들의 팬클럽인데! 아주 극성이야, 극성! 마주치면 우르르 쫓아오질 않나,
무슨 날만 되면 전체로 선물을 들고오질 않나, 극성이야, 정말. 처음에는 그냥 쫓아다녀라 했지.
근데 그게 날로 갈 수록 심해지는 거 있지!ㅇ-ㅇ;;. 난 정말 싫어!"
"..그래도.. 그건.. 관심 받는 거 아닙니까...?.."
"응, 뭐라구?"
"아,아닙니다."
"우리.. 땡땡이치자!!"
"..예..!!?"
때..땡땡이라니..
설마 학교를 이탈하는 그런..
안 되는 데..
그러면.. 안 되는 데..
"왜? 시하야, 안 돼? 선생님한테는 아파서 조퇴한다고 하자! 응?"
아, 조퇴가 있었구나!
하지만.. 그 사람은.. 알 수 있을 텐데.
아.. 신경.. 안 쓴다고 했지..?
그래도.. 내 생활기록부에는.. 흠집(?)내면 안 되니까..
"그럼, 제가 교무실에 가서 조퇴한다고 얘기할게요. 가방 갖고 교문에 서 있으세요."
웃으며 말했고,
고개를 끄덕인다.
난 옥상을 내려왔다.
옥상을 내려오는 도중에 많은 학생들을 봤다.
그 중에서도 튀는 것은.
아마 담배를 피다가, 지나가는 내 얼굴을 보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남학생들이었다.
.
[#교무실#]
드르륵-
문을 여는 효과음이 들리고..
난 뚜벅뚜벅 걸어가 교무실에서 뭔가를 하고 계시는 그 남자선생에게 갔다.
그 여자선생님 대.신. 나온 선생이었다.
"저.."
뭔가를 쓰고 계시다가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말을 한다.
"흠흠. 무..무슨 일인가?"
"저랑.. 제 친구들이 조퇴를 하려고 하는 데.."
"무슨 이유로 조퇴를 하겠다는 건가?"
"친구 한 명이 몹시 아픕니다. 양호실에 가라고 해도 가질 않으니.. 게다가.. 저는 집에 볼 일이 있어서.."
"친구? 누구 말일세?"
"세민님께서.. 많이 아픕니다. 안 되겠습니까?"
내가 웃어보이자 또 다시 헛기침을 한다.
저 남자선생은 나만 보면 헛기침 질이다.
사람 기분 나쁘게..
"흠흠. 그,그래. 세민군이 많이 아프다 이거지? 조,좋다. 조퇴하거라."
어쨌든 승낙이다.
인사를 꾸벅 하고 난 뒤 교무실을 나왔다.
복도에는 나 밖에 없었다.
뚜벅뚜벅..
나의 걸음 소리.
왠지.. 정겹지 않은 걸음 소리.
.
.
교문으로 향하자 s.b녀석들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는 여학생들.
그리고 그런 눈길을 차갑게 맞받아 주는 s.b녀석들.
김세민만이 방긋방긋 웃고 있었을 뿐이었다.
난 그 들을 향해 뛰어갔다.
이선후는 들고 있던 내 가방을 나에게 던져준다.
"그런데.. 뭐하려고 땡땡이를 치시려는 겁니까?"
"웅, 그게.. 사실은..."
내 물음에 이선후와 이선우의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 하는 김세민.
왜 이렇게 우물쭈물 하는 건지..
"뭐하려고.. 땡땡이를 치시는 거냐니까요.."
"사..사실은!!"
"네,네..."
"선우랑 선후형이 나이트 가자고 했어!!"
소리를 지르는 김세민.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단 한마디만이 내 머릿 속에서 리플레이 되고 있었다.
"나..나이트요!!!??"
나이트..
나이트..
나이트..
나이트..
나이트..
도대체 어쩌겠다고 고등학생들이 나이트에.. 술에.. 담배에..
"아,아니.. 그게.. 선우랑 선후 형이 그랬다니까!"
"야, 내가 언제!"
"-_-^.. 내가..언제."
"형이랑 선우가 찬성했잖아! 내가 나이트 가자 그러니까!! 그러니까.. 공범이지."
"그건 언제까지나 니 생.각.일.뿐.이.야."
"시끄럽습니다!! 세상에.. 나..나이트라니.."
"아,아니.. 그게.."
"도대체 어쩌겠다고 그렇게 나이트에, 술에, 담배에..후.."
"미, 미안해.. ㅜㅠ.."
"그렇게.. 술이랑 담배 먹으면.. 몸에 안 좋습니다. 자체해서 드세요. 그리고.."
"웅!"
"나이트 가는 것도 자제하세요. 오늘만 가드릴테니까..^-^.."
내 편안한 미소에..
결국 울어버리는 김세민.
내 허리를 붙잡고 운다.
"우아앙~ 아까 시하 대따 무서웠어~"
"..꼴깝을 떠네.."
나는 그런 김세민을 안아올렸다.
김세민은 내 어깨에 고개를 묻으면서 계속 운다.
우는 김세민을 안은 채 토닥여주었다.
작은 몸집의 김세민이 아기 같았다..
귀여운 아기.. 같아.
▒─────────────────────────────────────────
나에게.. 자유란 것은 없었다.
단지.. 복종, 임무 라는 것만 있었을 뿐.. ..
─────────────────────────────────────────▒
──────────────────────────────────────────────────── _._.._..
* 어둠의 세계 일 따위는 평생 모르고 살아가렴.
넌 햇빛 속을.. 반듯한 길만을 걸어가면 돼. -얼음요괴 이야기,빌트-
──────────────────────────────────────────────────── _._.._..
* 네가 가는 길을 언제까지든 모든 빛이 비출 수 있도록..
달도 별도 태양도 빛나라.
빛이여..
물도 바람도 흙도 꽃도 비추어라. 세상 모든 게 널 축복하도록..
너만은.. 나처럼 길을 잘못 들지 마라. -얼음요괴 이야기, 빌트-
──────────────────────────────────────────────────── _._.._..
* 가슴이 메어와.. 뭔가 중요한 걸 잃어버린 듯한.. -얼음요괴 이야기, 라푼젤-
──────────────────────────────────────────────────── _._.._..
* 저건.. 「사랑한다」라는 의미야! 사랑한다, 라푼젤. ...라푼젤. -얼음요괴 이야기, 라푼젤-
──────────────────────────────────────────────────── _._.._..
* 멀어져가는 의식의 저편에서 너무도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었어. -얼음요괴 이야기, 라푼젤-
──────────────────────────────────────────────────── _._.._..
▒남장▒manner boy▒-12‥。-▒
▒남장▒manner boy▒
-12‥。-
[#삐까삐까 나이트#]
삐까..삐까.. 나이..트..?
이름이.. 뭐 이래?
"저.. 들어가는 겁니까?"
내가 김세민을 안은 채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이선우.
김세민은 아까부터 내 품에 계속 안겨있었다.
이선후가 먼저 들어가자 따라들어가는 이선후와 민지원.
나도 따라 들어갔다.
그런데 앞에 세 명은 들어가게 해주더니만 내가 들어가려고 하자 내 앞을 가로막는.. 검은 정장의 남자들.
"안 됩니다."
"여기가.. 어느 소속이지?"
"예..?"
꽤 예의가 바른 두 남자.
내가 어느 소속이냐고 묻자 당황하는 둘.
내가 어느 소속이냐고 묻는 것은 어느 조직 하에 있는 건지 묻는 것이다.
다행히.. 김세민은 쌔근쌔근 자고 있고,
김세민을 뺀 s.b녀석들은 나이트 들어가는 입구에서 날 지켜보고 있었다.
난 그 두사람에게만 들릴 정도로 조용히 말했다.
"어느.. 조직 하에.. 속.해.있.냐.고."
약간 말투를 바꿔서 말하자,
당황한 표정으로 드러난다.
"아..아..저, 향월파 소속.."
향월.. 향월파라..
서울지역을 잡고 있다던.. 그 조직인가?
"향월파 보스에게 말해라. 나, 死 시하가 왔었다고. 그럼.. 알지도."
난 그렇게 나이트로 들어갔다.
s.b녀석들과 같이.
굉장히 시끄러웠다.
이 녀석들을 만난 뒤부터는 시끄러운 곳만 다녀봤다.
조용한 곳은 왜 안 가는 거냐고..(괜시리 따지는 시하<시연>)
..그래도.. 난 이 녀석들을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그렇게 생각한다.
"우웅.. 시끄러워.."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는 김세민.
자신이 내 품에 안겨 있는 것을 알고는 당황한다.
그런 김세민에게 나는 싱긋 웃어줬고, 한 중앙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테이지 위에는 여러 사람들이 시끄러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모습이 난 굉장히 보기가 안 좋아서 고개를 휙 돌렸다.
언제 갖다 놨는 지 술이 잔뜩 있는 테이블..
그럼.. 나는 도대체 뭘 마시라고..-_-..(은근히 맘 상한다.)
"이거 마셔."
이선우가 나에게 건네 준 뭔가.
보니까..
벌써 데워진 음료수 하나..
살며시 받아들었다.
이선우의 볼은.. 빨갛게.. 붉게 물들어있었다.
밖에서 사온 거구나.
"고맙습니다..."
조용히 말을 했다.
어차피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금방 파묻혀 버렸지만.
s.b녀석들..
술만 퍼다마신다.
나는 이선우가 사다준 음료수를 다 먹었기 때문에 할 일이 별로 없었다.
그냥 여기저기를 훑어 볼 뿐이었다.
휴우..
조금 신기했다.
이런 곳.
호프집도 그렇고.. 이 곳도 그렇고.. 노래방도.
그냥.. 신기했다. 처음 와보는 곳.
하지만.. 임무가 시작 된다면.. 이런 곳에 와 보는 건.. 그림의 떡 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날.. 의심할 테니까.
정나미가 떨어질 테니까.
지금 이 순간이 좋아..
"저, 같이 앉으실래요? 인원도 맞는 것 같은 데..."
그렇게 생각하는 도중, 왠 중학생 쯤 되보이는 여자 5명이 우리에게 다가오며 말을 건다.
갑자기 차가워지는 s.b녀석들의 얼굴.
이런 건.. 안 좋은 거구나.
나는 차가워진 얼굴의 s.b녀석들을 보고는 그 여자들에게 웃으며 정중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친구 분들이.. 많이 싫어하는 것 같은 데요?"
"그..그래요?"
무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그 여자들.
그런데, 그 여자 중 제일 얼굴이 예뻐보이는 여자가 순식간에 내 팔에 팔짱을 끼더니 하는 소리.
"그럼!! 오빠는 괜찮은 거지? 아, 오빠라고 불러도 되지? 우리 중학생이라구~ 같이 놀자! 내 얼굴 보고 내가 누군 줄 알수 있지?
ㅋ. 내가 좀 유명하거든."
그 여자들 중 한 여자가 내 몸에 손을 뎄다..
짜증이 밀려와서 손을 탁 쳐냈다.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직은 안 되니까.
"괜찮지도 않고, 오빠라고 부르지도 마십이오. 갑자기 팔을 쳐낸 건 죄송하지만.. 전 제 몸에 손 대는 걸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그리곤 자리에 앉았다.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그 여자.
살짝 뒤를 돌으니 약간에 빛에 비치는 그 여자의 얼굴은 굉장히 새빨개져 있었다.
"뭐,뭐야!! 너, 너!! 내가 누군 줄 알아!?"
나는 고개를 뒤로 돌리며 웃은 채 말했다.
조금은 냉담한 말투로.
"모릅니다. 제가.. 당신 같은 사람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자 당황한 듯한 그 여자.
정말.. 짜증나는 여자.
"너!!! 각오해야 될거야!! 니 정보를 캐내서 너 밟아놓을거야!! 난 서영중 3학년 일진짱 우지희거든? 우지희.. 내 자존심을 걸고서라도,
너.. 밟아 놓을 거야.. 아니, 죽여버릴거야. "
한 손으로 날 가리키는 그 여자. 아니, 우지희라는 년.
우지희.. 우지희라고.
킥.. 미친.
죽여..? 게다가.. 16살이라구..? 서영중.. 일진짱. 우지희.
"아, 그러십니까? 저는 청명고의 1학년 13반 死 시하라고 합니다. 죽일 수 있다면.. 죽여보십시오. 제가.. 죽을 수만 있었다면.
당신 같은 사람한테 죽기도 전에.. 다른 사람들 손에 죽어났을 테니까요."
조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물론 그 년한테만.
당황한 우지희라는 년.
휙 돌아서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내가 고개를 다시 앞 쪽으로 돌리자 s.b녀석들은 날 쳐다보며 심각하게 얘기를 한다.
"야, 너.. 우지희 몰라?"
"예. 저는.. 이렇게 시내 나와보거나.. 시내에 나와있는 학교에 다니는 게 처음이라서.. 그런 유명한 사람, 전 모릅니다.
이 시내에서.. 아는 사람은.. 당신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싱긋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심각한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우지희라는 년..이..
꽤 대단한 년이라는 듯.
"死 시하..너, 우지희.. 그 년. 조심해야 돼. 위험한 년이니까. 자기 자존심에 조금이라도 금가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고,
밟아 놨으니까. 게다가.. 넌.. 더 조심해야 돼. 자존심까지 걸었으니까."
"괜찮습니다. 저는.. 그렇게 약하지 않으니까요."
내가 웃으며 말하자,
정말 한심스럽다는 듯 한숨을 내쉬는 s.b녀석들.
"후.. 그렇게 웃으며 말하니까 더 불안해지잖아! 너.. 어디 나갈 때나 학교에서도 우리 옆에 꼭 붙어있어라. 꼭 붙어있어야 해."
걱정해주는 거네?
기쁘다.
많이 걱정 받는 다. 당연히.. 내가 약해보였으니까.
s.b녀석들의 눈에는.. 내가 너무나 약해보이니까.
"..네. 알겠습니다. 꼭 붙어다닐게요. 걱정시키지 않게.."
내 말에 아무 말 없이 술을 한 잔 들이 마시는 이선후.
차가워보이는 얼굴 아래 따스한 면이 깃들어 있는 녀석들은..
언제부턴가 내 곁에 들어 온 녀석들이다.
소중해져버렸다.
니 녀석들.. 나는.. 나는.. 이제.. 네 녀석들을.. 소중히 여길거야.
각오 해둬..^-^..
──────────────────────────────────────────────。
네 녀석들이 울면,
난 네 품을 빌려줄 거다.
네 녀석들이 아프면,
난 밤 새서 간호할 거다.
네 녀석들이 힘들어하면,
난 너희들을 웃게 만들거다.
네 녀석들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줄 것이다.
네 녀석들이 날 귀찮아하면,
난 멀리서라도 지켜줄 거다.
네 녀석들이 날 싫어하면,
난 바보같이 울거다.
네 녀석들이.. 날 떠나가면,
난.. 바보같이.. 병에 걸려서 죽어버릴 거다.
이렇게.. 이렇게 너희들을 귀찮게 할 거니까..
각오 해둬..^-^..
이게.. 네 녀석들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아버린...
크나큰 죄의 벌이야.
차라리.. 들어오게 하지 말걸.. 네 녀석들이.. 힘들텐 데..
이렇게 생각하는 데도.. 난 네 녀석들에게 벌을 줄 것 같다.
..각오.. 해둬..^-^...
──────────────────────────────────────────────。
[닉네임 : akusfull]
[패스워드 : 90913***]
띠디디-
띠─
<기본 정보>
[이름 : 우지희
성별 : 女
키 : 165cm
몸무게 : 45kg
외모 : 살짝 웨이브진 갈색 머리에 눈이 크며 눈꼬리가 올라간 것이 특징.
오똑하면서도 날카로운 코.
붉으면서도 얇은 입술.
나올 때 나오고 들어갈 때 들어간 몸매에 적당한 키.
가족관계 : 아버지[서화파의 두목인 우 석], 어머니[직업 없음], 오빠[B급에 속하는 킬러 우 지헌]
소속 : 서영 중 일진.
좌우명 :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은 누구라도 허락치 않는다.〃
성격 : 굉장히 싸가지 없는 성격에,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을 정말 싫어함.]
<비밀 정보 1>
[어릴 적에 몇번 왕따를 당한 적이 있으며, 남자들에게 몸을 파는 짓을 한다.
중학교에서는 거의 포기상태.
자신이 찍은 상대는 무조건 갖는 식의 형태다.
지금은 死 시하를 노리는 중.
서화파의 아지트에 거주 중. [아지트의 주소←클릭]
옷 안에 언제나 나이프를 가지고 있다.
등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으며, 하루에 한 번씩 사람을 골라 밟는다.]
..서화파의 두목 딸이라..
게다가 B급에 속하는 킬러는 뒤에서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겠군..
B급이라..
어차피 B급은..A급으로 해결되니까.
큭.. 겨우 그 정도 같고.. 날 죽인다고..?
참 웃기군.
내 뒤에는 자신보다 엄청난 녀석들을 거느리고 있는 데 말야..?
게다가 니 년이.. 날 죽일 수 있다면, 난 벌써 다른 사람 손에 죽어났을 텐 데...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고 지금이 몇 시인지를 확인 했다.
컴퓨터를 껐다.
물론 새벽 1시 인 점을 고려해서 말이다.
아까 나이트에 돌아와서 말끔히 샤워를 한 뒤 밤 12시부터 우지희에 대해서 정보를 탐색하고 있었다.
물기가 아주 조금 남아있어 찰랑찰랑 흔들릴 때마다 물기가 조금씩 떨어지는 내 머리를 베개에 머리를 뭍었다.
그리고 이불을 끌어당겨 그렇게 잠에 들었다.
편안하고 기분 좋은 냄새가 나는 침대에 몸을 맡기고는..
▒─────────────────────────────────────────
나에게.. 자유란 것은 없었다.
단지.. 복종, 임무 라는 것만 있었을 뿐.. ..
─────────────────────────────────────────▒
──────────────────────────────────────────────────── _._.._..
* '사랑한다.' 라는 말이 나를 울렸다. 그게.. 내 마음 속을 흔들어 놓았다. -카우king-
──────────────────────────────────────────────────── _._.._..
* 자꾸만 감기는 내 눈 때문에.. 불안에 떨었어. 갑자기 네가 생각났어. 이유는 모르지만... -카우king-
──────────────────────────────────────────────────── _._.._..
* 그만큼.. 사랑했고, 그만큼.. 행복했고, 그만큼... 소중했었다. -카우king-
──────────────────────────────────────────────────── _._.._..
* 타락으로 전락해 버린 내 인생 속에.. 너는 하나의 빛 줄기와 다름없었다. -카우king-
──────────────────────────────────────────────────── _._.._..
* 그게.. 그 말이 거짓말이었다면.. 내 마음도.. 내 생각도 거짓말이었다는 거네? -카우king-
──────────────────────────────────────────────────── _._.._..
▒남장▒manner boy▒-13‥。-▒
▒남장▒manner boy▒
-13‥。-
눈을 떴을 땐 벌써 7시 였다.
내 침대를 빙 둘러 싼 s.b녀석들.
이유는 대충 알 것 같았다.
어제의 기억을 되 돌려 보자면 말이다.
난 어제 입고 잤었던 옷을 입고 있었다.
물론 교복은 아니다.
약을 먹고 잤다.
그래서인지 아직 몸에 뜨거운 기운이 남아있는 것 같았다.
느낌탓인가..?
자고 일어나면 아무렇지도 않았었는 데..
아, 그러고보니 어제 약을 2개 먹었구나.
그래서.. 시간이 2배로 소모되는 건가?
그럼.. 다음주까지는 약을 안 먹어도 되는 거네.
침대에서 일어나서 옷장에 꼭꼭 넣어두었던 교복을 꺼냈다.
그리고는 s.b녀석들에게서 등을 돌린 뒤 옷을 갈아입었다.
남자 몸이었다.
이젠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버린.
남자의 몸이라서 그런 지 s.b녀석들 앞에서 옷 갈아입는 것이 그렇게 가림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약간이 홍조를 띄우는 것은 나도 어쩔 수가 없었나 보다.
"꺄아!! 시하 바보!! 건장한 한국의 남아인 우리 앞에서 그렇게 서슴없이 옷을 갈아입으면 어쩌자는 거야!!>.<"
-_-..;;
거..건장한 한국의 나..남아.
그럼.. 나는.. 여자냐!?(지금의 상태로는.. 시하<시연>가 남자에요!!)
차마.. 이렇게 내던질 수는 없었다.
화를 삭이며 싱긋 웃었다.
"저기.. 저는 남자입니다만.."
그러자 당황하는 김세민.
뻘쭘히 있다가 다시 입을 벌린다.
"아,아니!! 시..시하가 너무 여자 같아서 그러잖아!! 그렇게 이뿌게 생기면 어쩌자는 거야!!"
.. 바보다, 바보.
난 보조개가 패이도록 활짝 웃고는 s.b녀석들과 함께 집을 나왔다.
집을 나와서 생각해보니, 어제 학교 운동장에 승용차를 두고 왔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나는 왠지 한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아주 조용히 말했다.
"..차가..학교에 있는 데..요.."
순간 경직 된 모습들..
그 모습으로 몸을 틀어 학교 방향으로 걸어간다.
지금.. 이 시각에서 걸어가면 지각할 텐데.. 미안해서 어쩌지?
후우-
한숨을 한 번 쉬고 s.b녀석들을 향해 걸어갔다.
.
걸어가고 있는 데 옆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이 모습을 하고 나서 부터 그런 소리를 듣는 게 부쩍 늘었다.
-꺄아!!진짜 잘 생겼다!! 왠일이야!
-야, 너 s.b 몰라!? 저 레몬빛 머리.. 새로 들어간 manner boy 死 시하잖아!!
-나도 알아! 매너가 그렇게 좋다면서? 나이가 똑같든 자기가 나이가 많든 반말은 절대 안 쓰잖아!
-그것 뿐이야!? 얼마나 많이 웃어주는 데! 진짜 멋있어~
-안경 쓸 때는~ 정말 지적여 보이잖아!
-왠일이야!! 팬클럽이 벌써 30000힛이라며!?
-이제 알았어? 지금 40000힛 중이라구~
시끄럽다.
고개를 살짝 설레설레 흔들자, 그 소리는 더더욱 시끄러워졌다.
나는 100m앞에 보이는 교문으로 뛰어갔다.
교문 앞에 스는 순간.. 교문은 쾅! 하고 닫히고 말았다.
젠장..
-어머어머!! 지각이야, 지각!!
-저 울먹이는 표정 좀 봐!! 너무 귀여워보인다~
-어엇!? 야야, 선후가 시하한테 뭐라고 말한다!! 꺄악!
-그림 된다, 그림!!
-어어!? 선우가 시하 어깨 잡았어!!
-사..삼각관계야!!? 야, 빨리빨리 찍어!!!
-꺄아!!! 저것 봐! 시하가 세민이 안았어, 선후랑 선우 얼굴 구긴다!!!
-특종이야, 특종!! 지원이는 역시 말이 없잖어!!
-야, 특종이 뭐야! 해외토픽감이지~!
시끄러..
난 교문을 휙-하고 뛰어넘었다.
김세민을 품에 안은 채 말이다.
내가 김세민을 품에 안은 채 교문을 뛰어넘고, 뒤를 돌았다.
녀석들은 차례로 교문을 뛰어넘고 있었다.
안고 있던 김세민을 운동장에 내려놓았다.
눈을 꼭 감고 있다가 내가 자신을 내려놓자 살며시 눈을 뜨는 김세민.
정말 귀여운 게... 꼭 강아지 같다.
나는 살짝 웃음을 머금은 채 벌써 수업이 시작했을 학교를 향해 걸어나갔다.
.
교실 바로 앞에 도착해서 뒷문을 살짝 열었다.
살짝 열었는 데도 드르륵- 소리가 나는 낡은 문이란...
"거기, 뭔가?"
손가락으로 문을 열은 날 가리키는 50대 중반의 남자.
과목은.. 국.사.
날 건방지게 가리키는 손가락의 그 선생이 짜증났지만, 최대한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만 했다.
가끔은.. 그런 내가 정말 짜증날 때가 있다.
"죄송합니다. 오늘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지각을 했습니다. 그에 대한 처벌은.. 제가.."
"흠흠..이 반에 제대로 된 녀석이 한 명 들어왔군."
헛기침을 하며 말하는 선생.
언제나.. 이랬었다. 예의 바르게 선생을 대하면, 어김없이 칭찬을 하고 대우해주셨지.
난 싱긋 웃으며 내 자리에 앉았다.
s.b녀석들도 곧이어 앉았고, 이선후는 앉자마자 엎드려버린다.
이선후..의 자는 모습.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이선후가 자고있는 모습은... 굉장히 예뻤다.
누구나 다 탐낼 정도의...
///..아, 내가 무슨 생각을...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혀져 버렸다.
이런 거.. 이런 감정.. 느끼면 안 되는 데.. 정말.. 안 되는 데..
그럼.. 그 사람들.. 아플지도 모르는 데, 정말 힘들지도 모르는 데..
그 때의 기억처럼.. 그 때의 일들처럼..
.
뎅- 뎅- 뎅-
"자, 이 것으로 수업을 다 마치겠다. 반장!"
'반장'이라는 외침과 동시에 어제 그 여자아이가 일어섰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의 외침.
"차렷, 경례!"
그 외침에 일어서지 않고 고개만 까딱하는 반 학생들.
나도 얼떨결에 그렇게 인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국사 선생은 언제나 그랬다는 듯이.. 문을 열고 나간다.
그렇게 국사 선생이 나가자마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신나게 이리저리를 돌아다니는 학생들.
유일하게 s.b, 우리 다섯만이 의자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시끌시끌하다.
그런 분위기가 조금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화낼 수도 없는 일이었다.
"시끄러.."
내 옆에서 나는 목소리..
이선후..
이선후가 내는 목소리다.
매력적인 목소리..
이선후만의 특유의 목소리.. 그래서 더 끌리는 목소리.
"응, 맞아맞아. 시끄러~시끄러~"
그리고 내 앞에서 나는 목소리..
김세민..
귀여운 목소리의 소유자.
그런 귀여운 목소리와 외모 덕분에, 끌린다.. 그리고 그 못지 않는 귀여운 마음씨 때문에.. 끌리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
"...씹.."
ㅆ발음이 들어가는 욕을 낮게 읊조리는..
차가운 목소리의 주인공, 민지원.
차갑지만.. 겉으로는 정말 차갑지만.. 나에게, 그리고 이 녀석들에게는.. 한없이 착해보이는 녀석.
그래서 끌려버리는 거야.
"..조용히 좀 하지..?"
낮고 저음의 목소리에 교실을 조용하게 만든 이..
이선우.
이선후의 동생.. 닮은 점도 많지만.. 유독 틀린 점이 있다면.. 그건 아마.. 그 녀석들의 속 마음.
나에 대해 너무나 신경써주는..
그래서 끌리는..
그래, 이래서 끌리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내 마음에 들어와버린 걸..
아무리..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내 마음에 들어와버린 걸..
이 사실은.. 나, 죽을 때까지.. 꼭꼭 내 마음 속에만.. 비밀로 해둘거야.
아무도 모르게...
"..이제야, 조용하군.."
..난 약간 멍하니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책상에 엎드렸다.
나도 한 번.. 이선후처럼..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싶다는 걸까나..
꽤.. 책상에서 자는 것은.. 잠이 솔솔 오는 듯 했다.
벌써.. 이렇게 나..에게.. 잠..이..오는..것을...보..면....
z..z
Z..z..zz...
z...z..z.
"일어나!! 일어나, 시하야~"
으음...
눈을 비비며 일어났을 때는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을 때였다.
고로..
아주 오래 잤다는 뜻..
시계를 보니.. 벌써 7시 30분...
도대체.. 몇시간을 잔거야.
"저.. 안 가시고 뭐하셨습니까.. 벌써 시간이 이런 데.."
"이 녀석.. 잠도 별로 못 자는 것 같은 데.. 깨어날 때까지만 재워."
"에..?"
갑자기 목소리를 깔고 이상한 말을 하는 김세민.
그게..
정말..
이상했다. -_-;;
"...라고, 선우랑 선후가 얘기했오!!"
하하..
그럼.. 그 이상한 목소리는..
이선후와 이선우를 흉내낸 것이었다..
이건가..?
완벽하게..
틀리군. ;;;
"하하.. 그렇습니까? 그럼.. 늦었으니 어서 가야죠?"
"응!!!"
난 싱긋 웃어주었다.
김세민도 내 웃음에 대답이라도 하는 듯 귀여운 웃음을 짓고는 내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간다.
민지원의 얼굴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왜 내가 깰 때까지 기다렸는 지는 모르지만..
그 때.. 이선후와 이선우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던 것만큼은 확실했다.
▒─────────────────────────────────────────
나에게.. 자유란 것은 없었다.
단지.. 복종, 임무 라는 것만 있었을 뿐.. ..
─────────────────────────────────────────▒
──────────────────────────────────────────────────── _._.._..
*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름도 모르고, 성격도 모른 채..
단지 길가에서 그 사람의 떨어진 물건을 주울 때..
그렇게 인연은 시작되는 거야. -카우king-
──────────────────────────────────────────────────── _._.._..
* 다쳐도 좋아, 아파도 좋아, 죽어도 좋아.. 그러니까 한 번만 보고 싶어. 너의 웃는 얼굴을.. -카우king-
──────────────────────────────────────────────────── _._.._..
* 이런 내가.. 타락한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믿으시겠나요? -카우king-
──────────────────────────────────────────────────── _._.._..
* 너의 눈.. 너의 입술.. 너의 목.. 너의 목소리.. 너의 몸.. 너를.. 탐하고 싶다. -카우king-
──────────────────────────────────────────────────── _._.._..
* 사람에게 이성이 없었다면.. 폭력이 난무하겠지? 그것과 마찬가지야.
사람에게 사랑이 없었다면.. 세상에는 삭막함과 조용함만이 세상을 지배할 테니까.
그러니까.. 사랑이.. 있는 거야. -카우king-
──────────────────────────────────────────────────── _._.._..
▒남장▒manner boy▒-14‥。-▒
▒남장▒manner boy▒
-14‥。-
[#집#]
우당탕-☆
"헉..헉.. 하아.. 뭐야!! 선후 형-! 거기다가 시하까지!! 너무해!"
"하아..씹.. 형 뭐냐고-!!"
"하아..하아.. 젠장.."
쇼파에 앉아 여유롭게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그 때 현관문이 열리며.. 땀에 젖어 신음소리(?)를 내는 이선우와 김세민, 민지원이 너나 할 것 없이 집으로 들어왔다.
덕분에 우당탕-이라는 큰 소리가 났지만, 내 옆의 이선후는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그 들에게 뛰어갔다.
그래봤자 거리는 별로 차이나지 않았지만.
"저.. 괜찮으십니까?"
"우씨..어떻게 그냥 갈 수가 있냐!!?"
"죄..죄송합니다. 선후님께서..."
"쳇..."
뾰루퉁한 표정을 짓는 김세민.
이선우는 나에게 째림을 날리더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더워."
'더워'라는 단 한마디를 남기고는 역시 사라지는 민지원.
정말.. 이제 s.b녀석들과 지낸 지도.. 거의 한달이 다 돼가는 데..
정말.. 속마음을 알 수가 없단 말이야.
"이선후, 짜증나-!!"
그러고는 휙 일어나는 김세민.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쾅-! 하고 닫아버린다.
그리고.. 이선후의 검은 오오라는 집안을 삼킬 듯이 퍼져 나갔다..(대략 난감-_-;;)
아, 맞다..
원건수를 잊고 있었어..
이젠.. 그 놈과 싸울 때가 된다..
난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이선후가 앉아 있는 쇼파에 앉았다.
원건수 놈에 대한 얘기를 꺼내며.
"저.. 이제.. 다 되어가지 않습니까.."
"..뭘..?"
눈은 TV에 고정 된채 내게 되묻는 이선후.
난 약간 망설이다가 다시 말했다.
"원..건수..말입니다."
그러자 이선후에 의마에 힘줄이 하나가 생기는 걸 보았다.
내가.. 말한 게 잘못 된건가..?
"아, 원건수.. 넌 그 싸움에 오면 안 돼.. 그냥.. 집에서 문단속만 잘 하고 있어.."
"싫습니다."
내가 뭔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먼저 튀어나버리는 한 마디.
이선후의 말을 딱 자르는 한 마디.
얼굴을 굳히는 이선후.
"안 된다면 안 되는 줄 알아. 싸움도 못 하는 게.."
"..저, 제 몸 하나 지킬 수 있는 정도는 됩니다. 게다가.. 무시.. 받는 거.. 정말 싫습니다."
울컥해버려서..
그만 주먹을 꽉 진 채 쇼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발을 돌려 내 방으로 문을 세게 닫으며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오다.. 뒤를 힐끔 봤을 때..
내가 일어나 등을 돌릴 때, 몸을 돌리는 이선후를 보았다.
팔을 뻗었지만.. 몇 초 동안 있다가 팔을 내리는 것 조차도..
난.. 조금 화가 난 듯했다.
후우-
화를.. 삭히려고 책상에 걸터 앉았다.
그 때 였다.
'I used to think that I could not go wrong~
And life was nothing..'
며칠동안 통 울리지 않았던 휴대폰이.. 벨을 울리기 시작했다.
내 교복 주머니 속에서.
"여보세요. 누구십니까."
[이제 거의 한 달 남았징? 한 달만 기다료~♡]
"누..누구..!"
[보고 싶어두 참궁~chu-♥]
뚜-뚜-뚜
제..젠장!
도대체 누구야!!
열받아서 휴대폰을 침대에 정확하게 던졌다.
후우..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 거리는 부드러운 머리를 쓸어넘겼다.
손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느낌.
오늘따라.. 왠지 기분이 나빠진다.
이선후한테.. 무시 당했다는 게, 무시 당했다는 그 자체가.. 너무도 싫어-
..문득 뭔가가 생각났다.
의자에서 일어나 침대로 다가갔다. 침대로 던진 하얗고 반짝거리는 휴대폰을 들었다.
휴대폰을 열어.. 아주 오래 전에.. 녹음한.. 내용을 듣기 위해서 휴대폰을 뒤적뒤적 거렸다.
아, 찾았다!
-'울지마라~울지마, 시연냥-'
-'응,응! 시연누낭~울지마, 알았지?'
-'시연언니~나 리온이, 히히.. 무시 당해도 울면 안 되구, 이뿌게 웃어야 돼?'
-'췟, 야! 死 리온! 너만 이름 밝히기냐~씨, 나도 밝힌다! 나 윤유야, 윤유!'
-'어어? 뭐야, 새치기야? 나, 건이!! 히히. 누나! 나 누나 진짜진짜 좋아하는 거 알쥐?'
-'너도 새치기다!? 나도 하늘만큼 땅만큼 알러뷰~♡'
-'리온이두 시연언니 좋아좋아, 히히.'
-'응... 모두들.. 고마워. 나도.. 사랑해...'
내 목소리를 끝으로..
녹음 된 내용이 정지 되었다.
하..
이 녹음 된 내용 들을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 건 어쩔 수가 없구나.
흐르는 눈물을 슥슥 닦았다.
침대에 털썩 누웠다.
그리고 떠올랐다.. 그 녀석들의 마지막 말들..
'2년 후에.. 만나자. 응? 우리가 갈게.. 시연님 곁으로-'
2년.. 지났잖아.
이제는.. 와야지. 2년.. 지났으니까.
이제는.. 올거지? 내 앞에.. 딱 나타날 거야.
2년.. 지났으니까.
아직도 반짝반짝 거리는 목걸이를 손으로 꽈악 잡았다.
각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하자..
응, 그래야지.
선후는 화가 난 듯한 얼굴로 들어간 시하를 보곤.. 한숨을 연신 해댔다.
쇼파에 앉아 머리를 쓸어올리기도 했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기도 했고,
거실을 여기저기 걸어다니기도 했지만..
시하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화난 얼굴로 들어간 시하..
다.. 자신을 생각해서 하는 말 인데, 왜 화가 난 듯한 얼굴로 들어갔는 지를 이해하지 못 하겠는 선후.
하지만 왠지 모르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선후였다.
"역시.. 데려가면 안 되겠어.."
결심이 섰는 지 말을 한다.
그 말 뜻은.. 결국 시하를 싸움에 데려가지 않는 다는 뜻..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런 위험한 싸움에는 끼어들지 않게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사실 시하는 그런 싸움에는 신물이 나있을 정도니까..
그렇게 걱정해도 되지 않을 테지만 절대로.. 보여서는 안 되는 그런.. 모습.
그 때였다.
시하의 방에서 시하가 나온 것은.
시하가 나오는 것을 보고는 눈이 커지는 선후.
시하는 선후를 보고 싱긋 웃었다.
얼굴이 붉어지는 선후.. 선후는 언제부턴가.. 시하에게서 보면 볼수록 빨려들어가는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사랑이 아닐까..라는 짐작도 해본다...
"..너.."
"벌써 9시입니다. 참.. 시간도 빨리 흐르죠?"
"어?..어.."
시하는 물끄러미 선후를 쳐다보다가 선후가 앉아 있는 쇼파에 앉았다.
그리고 편안하게 등을 쇼파에 기댔다.
"..재미있는 게 있다면.."
"..좀 더 슬픈 게 있다면.."
"..내 생활이 평범하다면.."
"그랬다면.. 조금은 내 감정에 솔직 할 수 있었을 까요.."
"그랬다면.. '사랑한다..'라는 말 쯤은 쉽게 할 수 있었을 까요.."
조용히.. 하나의 떨림 없이, 하나의 흐느낌 없이, 눈을 감은 채 말하는 시하.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뭔지 모를 반짝이는 하나의 구슬이 또르르 흘러내리고 있다는 것을.. 시하는 알까..
그리고 그것 때문에 선후가 굉장히 당황해 한다는 것도.
"야..야.."
선후의 말에 시하는 뒤로 젖혔던 고개를 들어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눈을 뜨고는 고개를 돌려 선후에게 싱긋 웃음을 지어준다.
물기 가득한 슬픈 눈으로..
"이거.. 또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그 모습에 왠지 너무 큰 슬픔을 느낀 선후는..
자신도 모르게 억지로 웃음을 짓고 있는 시하를 확 끌어안아버린다.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끼는 시하.
이내 선후도 당황해서는 시하를 밀쳐낸다.
"미..미안! //"
시하는 그런 선후를 슬픈 눈으로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어렵사리..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말을 꺼낸다.
"..괜찮으니까.. 안아주세요.."
"..응..?뭐, 뭐..?"
"..안아..주세요.."
그 말을 듣자마자 감격한 표정을 짓고는 시하를 화악 안는 선후.
꼬옥.. 안는다.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 듯..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주먹을 꽈악 쥔 채, 슬픈 눈으로 그 두사람을 바라보는 사..람..
이..선우..
형에게 질투를 느끼는.. 한 사람.. 선우..
어느 순간부터 시하에게 두근 거림을 느꼈던 또 다른 한 사람.
▒─────────────────────────────────────────
나에게.. 자유란 것은 없었다.
단지.. 복종, 임무 라는 것만 있었을 뿐.. ..
─────────────────────────────────────────▒
──────────────────────────────────────────────────── _._.._..
* 가면에 싸여진 너의 모습. 거짓은 어디 까지니-? -카우king-
──────────────────────────────────────────────────── _._.._..
* 너에게 있어서 나는 뭐니? 하고 묻는 다면..이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의 사람. 이라고 대답할게. -카우king-
──────────────────────────────────────────────────── _._.._..
* 난 너가 싫어. 아주.. 그러니까.. 나에게서.. 너를 사랑하는 나에게서.. 떠나 줄래? -카우king-
──────────────────────────────────────────────────── _._.._..
* 독점욕.. 이라는 틀 안에 널 가둬버렸다. -카우king-
──────────────────────────────────────────────────── _._.._..
* 너한테는..
이쁘다 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고,
너한테는..
사랑해 라는 말 밖에 할 줄 모르고,
너한테는..
너랑 있으면 너무 행복해 라는 말 밖에 할 줄 몰라..
이런 바보를.. 너는 받아주겠니-? -카우king-
──────────────────────────────────────────────────── _._.._..
▒남장▒manner boy▒-15‥。-▒
▒남장▒manner boy▒
-15‥。-
타닥-
"헉헉.. 알아냈습니다!!"
"..그래? 후훗.."
"이선후는 死 시하를 싸움터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훗.. 그렇다면야.. 이번 싸움은.. 꽤 쉬울 것 같군.."
..
...
.
뎅-뎅-뎅-
점심시간이 시작된다는 종이 쳤다.
역시 언제나 그래왔듯이 반 학생들은 우르르 몰려나갔다.
난 4교시 때에 펼쳐두었던 책들을 가방 속에 집어 넣고는, 일어섰다.
요즈음에.. 학교에서 점심시간 마다 밥 먹는 게 취미가 되어버렸다.
참.. 나도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버렸달까?
아침마다 승용차를 타고 등교하는 것 마저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았고,
점심시간 때에는 급식을 몇 그릇 씩이나 먹어 치울 때마다 받았던 이상한 눈초리들을 요즘에는 받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실 웃고 있어도(저..정신나간 사람이라니..;;) 얼굴이 빨개지는 우리반 학생들.
괜히 내가 무안하고 뻘쭘하다. ;;
"시하야! 빨리 가자~"
내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하는 김세민.
자다 일어난 듯한 풀린 눈으로 날 쳐다본다..
싱긋 웃으며 매점이 아니라 학교 식당으로 향했다.
역시 매점에서 사는 것보다는..
식당에서 먹는 밥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나 였기 때문이다.
식판을 받아들고 음식들을 받았다.
벌써 2그릇 째 -_-v (지 생각에는 굉장히 뿌듯하다고 생각.;)
"...맛있냐?"
"예. 많이 먹는 게 좋은 거라고 세민님이 말씀해 주셨는 걸요."
"응, 맞아! 많이 먹으면 좋은 거야! 시하는 삐쩍 말랐는 걸!! 그 키에 삐쩍 말른 몸이라니.. 말도 안 돼!! 켁켁.."
밥을 맛있게 먹으며 가까스로 말하는 김세민.
나는 또 다시 한 그릇을 비웠다.
이제는 그만 먹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식판을 갖다 놓고, 식당을 나왔다.
얼추 5교시까지는 20분 정도가 남은 것 같았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복도를 걷고 있었다.
나 혼자 말이다.
s.b녀석들은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나는 그냥 구경도 할 겸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지리는 외워두었지만 돌아다니는 것은 처음이었다.
청명중..
지금 3학년 교실을 돌아다니는 중이다. 청명 중 3학년 교실.
청명고와 청명중.
둘은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들..
복도를 걷는 날 빤히 쳐다본다. 얼굴을 붉힌 채..로.
신기할 테지.
청명고등학교 교복(청명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복이 다름.)을 입은 사람이 중학교에 와 있으니..
더군다나.. 얼굴을 붉히는 자신들에게 일일이 싱긋싱긋 웃어주는 사람..
적잖게 놀랄 테지.
그러고 보니.. 건이 녀석도.. 학교를 다닌 다면.. 중 3이구나.
중..3..
고등학교에 곧 입학한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즐거워할 것 같은 녀석..
초등학교를 졸업할 적에도.. 그 녀석만큼 졸업을 좋아한 녀석은 없었다. 중학교에 진학 한 것도 기뻐했지..
하지만.. 나 같은 사람 때문에 곧.. 자퇴를 하고 말았지만..
후우-
어느 새 인적이 드문 곳에 온 듯하다.
앞에는..
'古 음악실'
이라고 써져있었다.
조용했다. 바람이 살랑살랑 시원하게 불어오는 창문가에 기대어 古음악실을 바라보았다.
꽁꽁 묶여져 있 듯, 닫혀 있다.
언제 쯤 열릴까-?
내 마음이 조금씩 열린 것 같이.. 저 문은 언젠가.. 열릴 수 있을까?
한숨만 푹푹 내뱉고 있었다..
-♪♩♬,♩♬
피아노..소리...?
古음악실에서.. 아무도 없을 것 만 같았던 그 음악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굉장히.. 맑고 예쁜 피아노 소리.
나까지 깨끗하게 만드는 것 같아, 조금은.. 기분이 들떴다.
아니면.. 뭔가..
드르륵-
내가.. 문을 열었다.
내가 먼저 古음악실의 문을 활짝 열어버렸다.
창문에 흩날려온 바람에 갈색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흩날리며 피아노를 치고있는 한 남자..
아름다운 외모..
아....
"건..?"
내 말에 고개를 드는 사람..
바람결에.. 지긋이 오는 향기..
언제나.. 익숙했던 향기..
지금.. 내 눈 앞에 있다.
"맞지..? 그치..?"
싱긋 웃었다..
날 보고..
나에게 다가온다..
그 향기를 가득 머금고..
너무나 그리웠던 그 향기를 가득 머금고..
나를 안는 그 짙은 향기에..
눈물을 하나 흘렸다.
"아아.. 또 울면 안 된다고 했잖아요.. 웃으라고 했더니.."
"건아.. 왜.. 안 나타난 거야.. 왜..."
소리 없이 숨죽여 우는 버릇..
기억하고 있을까.. 건이는.
"그런.. 바보 같은 버릇.. 내가 키우지 말랬죠. 누나..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많이 차가웠는 데.. 여기와서 변했죠?"
아, 기억하고 있어.. 기억하고 있다..
그래. 정말 건이야..
내가.. 그토록 귀여워해주었던 건이야..
날 그토록 따라주었던 건이야..
내 눈 앞에 있어..
건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건이는 날 일으켜 세웠다. 그러더니.. 울고있어서 떨고 있던 내 하얀 손을 꽉 잡는다.
날 보며.. 싱긋 웃었다. 건이가.
"일어나요. 어서.."
일어났다.
건이에게 잡힌 왼손이 아닌 오른손으로 눈물을 흘린 눈을 슥슥 닦았다.
그래도.. 빠르게 눈에서 흘러내려가는 눈물..
정말.. 어쩔 수가 없나보다...
"또..또 울어요? 자, 그럼.. 내 교복 젖어도 좋으니까!"
"이리 와.. 누나.."
마지막 한 마디가.. 날 울려버렸고,
그렇게 건이 품 안에서 몇 시간을 울었는 지 모르겠다..
어느 새 키만이 아닌, 어깨도 넓어지고.. 목소리도.. 게다가.. 벌써.. 철이 들어버린 우리 건이.
어쩌면.. 내가 너를 그렇게 만들어버렸는 지도 몰라.
"다 울었어..? 근데, 누나. 왜 남자 교복을 입고 있는 거야?"
"응.. 임무.. 때문에.."
"아.. 그럼.. 남장하는 거야? 약 먹구..? 이제.. 형이라고 불러야 겠네..."
시무룩해지는 우리 건이..
난 너무 많이 울어서 눈 밑이 빨개진 상태이고, 아프지만..
건이를 위해서 웃어주었다.
그러자 따라서 웃는 건이.
일어나서 우리가 몇 시간동안이며 있었던 古음악실에서 나왔다.
우리가 손을 잡고 복도를 걸으니까..
학생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도 보고, 얼굴이 빨개진 채로 쳐다도 보고..
여하튼.. 오늘은 내 생애 기분 최고로 좋은 날이다! ^-^ (그래도 절대 ^0^ 이라는 표정을 짓지 않는 우리의 시하..[시연])
난 내가 여기저기를 구경시켜준다면서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다행히.. 건이도 아직은 학교를 잘 구경하고 못 했다고 한다. 다닌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말이다.
"아직 멀었어?"
"뭐-얼?"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하자 볼에 빗금 몇개가 그어지더니..
건이는 싱긋 웃으며 내게 말했다.
그게.. 꽤나 궁금했나 보다.
"응.. 나, 형 네 반이 보고 싶어..."
벌써 내게 '형'이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는 지 자꾸 형형 거린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난 고개를 끄덕이며 건이를 끌었다.
뛰었다.
건이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나도 건이에게 우리 반을 보여주고 싶었던 건 아닌 지 생각이 문득 든다.
.
"흠흠, 여기가 형 교실이야?"
"응."
갑자기 반 앞에 서더니 심호흡을 하는 건이.
왜 그러냐고 묻자 조금은 큰 소리로 대답한다.
"안녕하세요! 시하 형 친척동생인 死 건 이라고 합니다! 우리 시하 형 잘 부탁 드립니다!!"
"푸훗.."
귀여운 녀석..
2년 전과 다를 바 없어, 정말..
난 나보다 5cm정도 작은 건이의 머리를 흐트려놓고는 조금은 소심하게 앞문을 열었다.
다행히 쉬는 시간이어서 학생들이 단지 떠들고..어어!?
왠 일인지..
너무도 싸늘한.. 교실 분위기.
왜... 분위기가 이래?
"저..."
"어? 시하다!! 시하야~"
한 학생 한 명이 날 보고는 소리친다.
그러자 고개를 모두 창가 쪽으로 돌리고 있었던 s.b녀석들이 모두 내게로 고개를 돌렸다.
차가웠던 얼굴이 날 보고 환해지다가 건이와 맞잡은 손을 보고는 얼굴이 굳어지는 이선후와 이선우.
난 건이의 손을 잡고 s.b녀석들에게 가다갔다.
그리고.. 건이를 소개했다.
"얼굴이.. 왜 이렇게 굳었습니까.. 얼굴 피고. 이 애는 제.. 친척동생인 死 건 입니다. 16살입니다. 착한..아이에요."
슬픈 눈을 감춘 채 미소를 지었다.
그제서야.. 얼굴이 풀리는 이선후와 이선우.
건이는 꾸벅 인사를 하더니 말을 잇는다.
"死 건입니다. 시하 님.. 친구이신가요?"
"..."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s.b녀석들.
그런 녀석들의 모습에 건이는 싱긋 웃더니 내 손을 탁 놓고, 이선후가 앉아 있는 자리 옆에 앉았다.
즉, 내 자리레 앉은 것이다.
"건아..?"
"저.. 시하 님이랑 수업.. 같이 들으면 안 될까요? 물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겠지만.."
사람들 앞에서.. 내게 존대어를 쓰는 건이..
그게.. 단지 마음에 걸리고 아플 뿐이었다.
건이의 물음에는.. 흔쾌히 허락할 수 있었다.
"그래.."
수업이 시작 되었다.
건이는 아이처럼 내 무릎에 앉아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부터 이상하게 이선후와 이선우는 나와 건을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다..
난.. 왜 그렇게 쳐다보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렇게 물어보면.. 왠지 이선후와 이선우가 무안해 할 것 같아 그냥.. 의자에 앉아 열심히 수업만 들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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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자유란 것은 없었다.
단지.. 복종, 임무 라는 것만 있었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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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이라는 너의 말에.. 무심코 어제의 일을 떠올리고 말았다. -카우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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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이를지도 몰라.
아직은.. 너와 헤어지는 게 이를지도 모르지만..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젠.. 정말 이 짓.. 할 수 없게 되었어. -카우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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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라고 한 마디만 해 준 다면.. 난 널 용서할 수 있을 텐데. -카우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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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사랑이란 거.. 유치하게 안 할래. 그냥 내 마음만.. 줄거야. -카우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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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은.. 내가 뛰어내릴 절벽이란 건 없을 것 같아.. 그래서.. 한번 쯤은 부딪혀 볼래. -카우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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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카우king
◇제목 : ▒남장▒manner boy▒
◇작가의 주저리 :
아..안녕하세요.
우king이에욤.
10일씩이나 유나에서 잠수 타버렸네용.
죄송합니다.(_ _)
뭐, 인짱소에서 19편까지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지금은 20편 쓰는 중이랍니다-
유나랑 인짱소랑 간격이 있으니까,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늦게 나오는
유나에서 보시구요. 뭐, 빨리빨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인짱소에 가셔서 보세요. 물론.. 꼬릿말 달아주시는 거 잊지마시구요♡
20편 쓰면 스페셜로 또 재밌는 거 하나 쓸거니까요.
인짱소가 먼저 올라가게 될 거에요.
앞으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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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king메일 : longt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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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 불펌은 싫어요- 펌메일은 작가에게-♡
☆꼬릿말이 없는 것은 내 소설에 너무 빠져있기 때문이라 믿는다.☆
☆그렇다고 꼬릿말 안 써주면- 나, 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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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버디(친구구함. 언제나 환영. 꼬릿말로 써주세요) : ☆현정id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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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핸드폰 : 010-6276-1272 <장난전화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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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저 : 인기짱소설 (http://cafe.daum.net/inggi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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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_-乃 재밌소 재밌소 재밌소 ㅜ 0ㅜ
말빨 진짜 짱이에요 !!!!!! 재밌게 잘 봤어요 ^ㅇ^ㅎ
아흑.. 모두 감사드려요.
정말 짱 재미있어요!!!
넘 잼있어~~~~~~~!!!! 짱이에요!!! 담편도 원츄~~!!
와.. 진짜 빠져든다. ㅠㅠ 기대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