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초딩 반창회가 열린 군산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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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지도 어느새 49 년이 되었는데 삶에 쫒겨 미루다 처음 나가는 반창회 였다
수많은세월이 흘러 성질 급한 친구는 세상을 떠나 우리를 아프게 하였지만 대부분의
친구는 제 몫의 세상을 살아내느라 희끗해진 머리와 질퍽해진 입담으로 모인 자리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 자랑을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쉰에 얻은 늦둥이 키우느라
허리가 휘어진다는 엄살에 일동에게 폭소를 자아내는 친구.
이제 정년을 눈앞에 두고 연금이 얼마고 새로운 직장이 어떻고 삶의 이모저모 들으며
우리는 반가운 맞남에 시간 가는줄 몰랐다 .
졸업 후 49년 만에 처음만나는친구들!
어색하고 서먹하면 어쩌나하는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건 기우였다 .
초딩6학년 같은 반 친구들 얼굴 마주보니 개구쟁이 시절의 모습이 영락없이
어릴적 모습 그대로이다.
군산대야면지경리 만자산 .상리. 중리. 하리. 사는 친구들로 구성된 남자 반이었다.
회장인 병훈이는 지금도 점잖고 차분한 성격 그대로이고.
키가 크고 거인 같아 나와 둘이서면 서수남과 하청일 정도를 연상케 하는
총무.석재 .
서만자산 수문 옆에 살던 촌놈이 서울 가서 건설업자 되어 사장님 소리 듣는 재무.원배
대학교수인 선기. 고등학교 교감선생님 홍철.
대전에서 설비업 하는 육선.
대학교학군단장 이였던 갑현..
대학교 사격지도자 였던 상열.
민중의 지팡이 비응도 팀장 선호.
상거. 남길. 광호. 형주. 그 외 몇 친구는 사업상 불참으로 폰으로 주고받고....
거구의 남길과. 석재는 그사이 물고기 잡는 그믈을 들고 물가에 가서 좋은 솜씨로
투망질을 하여 많은 물고기를 잡아 도회지? 에서 내려온 친구들에게 바리바리 싸주는
정까지 선물했다
민중의 지팡이선호가 처음 참석한 내게 선물 하려고"특별히 "준비해온 두보의 시한수를
음미 하며 우리는 지나온 세월을 안주삼아 회현 저수지 신선가든 에 준비한 오찬을 함께
즐겼다.
만자산 에서 가장 개구지고 가장 말썽을 피우던 친구가 이젠 어엿한 중늙은이가 되어
49 년 만에 친구들 앞에 나타났는데도.
전혀 어색하지도 않고 내숭을 떨지도 않는 것은 초딩 반창회 라서 일까?
아무튼 반겨주는 친구들과 짧은 하루의 아쉬움으로
우리는 다음모임을 기약하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헤어져야 했다
대전으로 돌아 오는 길에 모교인 대야초등학교에 잠깐 들러보았다
축구부가 있어 운동장에 잔디도 깔린 것을 보면서 초딩 시절을 한참 생각하니 그 시절이
오래되지 않은 영상 같다.
나는 축구를 좋아해 공을 신나게 차다 보면 어느새 수업 시작종이 울리고,
덩치 큰 친구들과 하교 길에 대야 장에 들러 칡뿌리로 군것질을 하다보면
소화가 더 잘되어 배가 더 고팠던 생각이 떠올랐다
숙제를 안해 와 담임선생님 이었던 최자섭 선생님께 수없이 매 맞던 거하고,
시험 날이 되면 책상에 줄을 그어 못 넘어오게 하고, 시험 볼 때면 가방을 얹어 옆 친구를
경계하고, 힐끔힐끔 넘겨다보다 선생님께 답안지 빼앗기던 친구들이
이젠 이 나라의 교수님 경찰관님 국군아저씨. 사장님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몇 십 년의
세월이 저절로 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2개월에 한번모임 이지만 친구들을 만나고 나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될 것 같다
황혼에 새로운 힘과 활력소를 얻을수 있으면 좋겠다.
늙어버렸다고 체념 하며 나태해 졌던 정신을 추스르게 되고 조금은 더 당당해진 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하리라 다짐 해본다.
무더위가 한풀꺽이고 풍성한 오곡백과가 익어가는 이계절에 친구들의 건강을 빌며
잠시 추억에 빠져든다.
다정한 나의 친구들 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폰으로 들어요~''
첫댓글 아이구~~~~~~나는 졸업한지 56년이 되었는데도 친구들을 한번도 본적이 없네
얼마나 즐거운 날이 되셨을까요? 축하 합니다 좋은 추억을 간직 하시길........
정겨운모습
보기좋으네요
제가다녀온듯좋으네요
대야가 가까운곳에 있어서
더욱그런듯~~
일상이더욱행복하시길
정겨운 삶을 수 놓으셨네요
길이길이 건승 하시길...
여기서 고향 선배님을 만납니다~~^^ 백마산 옥구중학교 출신입니다 저도 특전사 제대햇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복하십시요 선배님 단결!!!!!
오늘도 무척 반갑습니다.
오늘도 올려주신 귀한 영상 글 고맙습니다.
부족함 없이 만사 넉넉한 행복한 추석맞이 하십시오,
방가.백마산 옥구중22회 인데 넘반가워요.
작은 마음이라도 가까운 분들과 넉넉함으로 정을
나누시는 즐겁고 행복한 명절 연휴가 되세요.......
멋지세요
너무들 훌륭하시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