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30·전 요미우리)이 2004년도 신인 1차지명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조성민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들러 내년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프로야구 신인 1차지명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아내 최진실과의 이혼을 선언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야구를 다시하고 싶다"고 밝혔던 조성민은 이로써 4개월여 만에 그라운드 복귀의사를 확실히 드러냈다.
미국에서 재활훈련을 추진하다 무산됐던 조성민은 최근에는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 위해 LG구리구장 개방을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절당했다. 그동안 조성민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도곡동 근처의 모 고등학교에서 틈틈이 개인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BO에 신청서를 제출한 조성민은 "한시라도 빨리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싶어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내년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내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성민은 "부상을 당했던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에 대한 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고 현재는 캐치볼이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1차 지명권이 있는 두산과 LG만이 아니라 어느 구단에서든지 야구만 할 수 있다면 계약하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의 1차 지명권을 갖고 있는 두산과 LG는 "아직 KBO로부터 신청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만일 통보가 온다면 이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와 요미우리 시절 세차례나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를 수술했던 조성민은 지난해 10월 일본 요미우리를 자진 퇴단하면서 귀국하자마자 슈크림빵 체인점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진실과의 '이혼파동'을 겪는 동안 못다 핀 그라운드의 열정에 미련을 드러내는 등 복귀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