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두막집 사진을 보고
그런데 이 집이 5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안 묵을 수가 없었다.
내 기준 제주 최고의 감성숙소, 근데 이젠 가성비를 곁들인.
매년 다시 가고 싶은 쉼표 같은, 마음의 안정처 꽃신민박이다.
*위치
꽃신민박
제주 제주시 한경면 용금로 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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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여행다니다가 어두운 밤에 입실 했는데 좀 아쉬웠다.
좀 더 일찍 입실해서 숙소를 즐기는 편을 추천한다.
(제대로 된 낮사진은 아래쪽을 참고!)
사진으로 보던 게 나무집이어서 엄첨 한적하고 자연속에 파묻혀 있고
찾기 힘들 줄 알았다. 하지만 숙소는
생각보단 마을 안에 위치해 있었다. 마당의 나무들이 울창해서
현실 속에 숨겨진 잘 가꿔진 비밀장소 같았다.
거실 사진이다. 통나무 오두막 집이 유명한 숙소인데
나는 그 외에도 이 숙소의 이국적인 티베트풍 인테리어가 너무 좋았다.
악기들은 장식용이 아니라 진짜 연주도 가능한 것 같았다.
게스트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도 분위기 좋을 것 같은데
늦은 시간에 체크인해서 바로 방으로 향했다.
문들도 색색깔로 귀염뽀짝이다.
우리 방은 이 왼쪽의 숙소에서 가장 큰 방이었다.
이 숙소의 가장 크게 불편한 게 있다면 거실 뒤쪽에서
긴 복도를 통과해서 거의 실외에 가깝게 화장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쪽이 난방이 되지 않고, 동선이 긴데다가 만약 오두막을 쓴다면
화장실 사용이 굉장히 번거롭겠구나 싶었다.
세수만 하거나 간단히 씻는 것은 안쪽에서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간중간에 문에 세세한 드림캐처도 달려 있는데
진짜 뭔가 전통적으로 해외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액운을 막아줄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안채 큰방
사실 오두막집에 묵고 싶었는데 예약 실패했다.
여행 루트를 뒤집어서 짜는 방법도 생각했는데 너무 동선이 엉망이 되어 눈물을 머금고 안채를 예약했다.
오히려 꽃신민박의 오두막집은 시설이 좀 불편해서 오두막집 사진은 따로 찍을 수 있으니
시설이 편한 안채를 추천한다는 글을 보아 위안을 받았다.
오두막집이고 감성숙소다 보니 시설에 대한 불만들이 많아서
조금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들을 많이 돌아다닌
내 입장에서 시설은 충분히 평균 이상이었다.
저 나무침대 불편해 보이는데 반전으로 꽤 편하고 잠도 솔솔왔다.
안채 큰방 가격은 6만원이었는데 숙소에서 가장 큰 방 치고
크기가 엄청 큰 편은 아니었지만 딱 아늑하고 답답하지 않은 정도였다.
방에 모든 침대, 커튼, 테이블 등도 다 티베트 느낌이 가득하다.
자글자글한 무늬들과 커튼, 끈 등이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방에서 거실쪽을 바라본 모습
이 발이 핵심포인트이다. 사진으로 보면 유치해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오묘한 티베트 느낌이 제대로 구현된다.
안채 큰방만의 특별 포인트는 바로 이 천장이다.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갈 것 같다.
정말 이쁘고 이국적인 맛이 있었다.
방명록을 방문했는데 방명록에 여락이들이 다녀갔다고 해서 혹시 청춘여락? 놀랐는데
나중에 유튜브를 보니 정말 이곳 영상이 올라와서 놀랐다.
너무 유명해지면 안되는데...또 와야하는데....그런생각이 들었다.
해가 뜨자 숙소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다.
이 길은 전날 어두웠던 화장실 가는 거실 뒤쪽 긴 통로인데
햇빛이 비추자 아름다운 정원길이 되어 있었다.
이곳에 어마어마한 화훼를 가꾸시고 있으셨다.
화분이 몇개인지 사장님의 화훼실력이 어마어마하시다.
이 숙소에서 놓치지 말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조식이다.
내가 조식을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는 꼭 챙겨먹으라 추천하겠다.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제공이다.
조식을 부탁드리자 뚝딱 만들어주셨다.
그런데 조식을 보통 안보다는 바깥에서 먹는다 추천해주셔서
우리도 조식을 들고 평상으로 이동했다.
평상은 바로 오두막집 옆에 마련되어 있었다. 앉으면 이렇게 오두막집이 보인다.
2월에 방문했는데도 다행이 이 날 날씨가 많이 안 추워서 바깥에서 먹기에 괜찮았다.
운치도 너무 좋으니 더 맛있는 기분.
나같이 카페인을 잘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커피를 내려주셨다.
사장님이 조식 먹는 사진도 먼저 찍어주셨는데
이렇게 구도 잡아도 이쁘다. 그냥 사장님께 핸드폰을 맡기자.
잘 구운 토스트와 요거트, 귤청, 샐러드, 계란 반숙
일단 따뜻하게 막 조리된 거라서 빵과 계란도 맛있고
귤청과 요거트도 직접 만든거고 무엇보다 샐러드는
바로 텃밭에서 따오셨다고 한다.
이쁜 거 뿐만 아니라 맛도 있어서 아주 싹스리했다.
숙소의 또 하나 단점으로는 방음이 잘 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이 방음이 되지 않는 것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체크아웃을 준비하며 짐을 싸고 있는데 앞방에 머물던 커플들의
이야기를 본의아니게 듣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잔잔하면서 공감이 되었다.
커플 분 중 남자 분은 20대에 이곳을 방문했다가 다시 왔다고 했다.
음악을 하시는데 직장을 다니다가 짧게 연차 내어서 방문했다고 한다.
사장님은 이야기를 나누다 그 숙박객을 기억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도 내 20대의 가장 좋은 순간이 이곳에 머물러 있으니
쉬고 싶을 때나 주기적으로 다시 방문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끝이아니었다. 기타 소리와 함께 갑자기 노래 소리가 들리는데
내가 직접 들었던 그 어떤 목소리보다 좋았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잔나비의 음색을 닮았다.
방해가 될까봐 소리도 죽이고. 몇곡을 이어 부르시는데 나중에는
준비가 다 끝났는데도 바닥이 누워서
소리 잘들리게 문가에 붙어서 노래를 감상했다.
순식간에 팬이 되어 나중에 싸인까지 받았다.
오올블루 라는 가수분이셨다.
노래를 듣느라 생각보다 계획한 체크아웃시간보다 훨씬 늦어졌지만
후회없다.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
블로그 폭풍 서치 결과 체크아웃할 때 사장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시는데
엄청 잘 찍어주신다고 들었다. 함께 인증샷 올린 사진들이 어마어마했었기에
사진 잘 안 맡기는데 이번만큼은 사장님께 믿고 핸드폰 그냥 드렸다.
여기 오두막 컷이 은근 구도 잡기가 힘든데 역시 사장님은 착착 잘 찍어주셨다.
여기서 어떻게 사진을 찍을 수 있냐면 오두막집을 이용한 숙박객이 체크아웃 한 다음이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오두막집을 보고 숙소를 많이 예약해서 오두막집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오두막집 숙박객이 체크인 하기 전이나 체크아웃 한 후에 사진을 많이 찍는 듯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마루에 앉아서 한 컷 더 찍어주셨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도 굉장히 잘 나왔다.
확실히 어디서 찍어야 잘 나오는지 완벽하게 잘 알고 계셨다.
다음 번에는 오두막집 예약해서 머물러야지.
제주에서 만난 최고의 숙소였다.
내가 이 마을을 좋아하게 된 건 이 숙소도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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