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익을 때 개를 잡았다고 하여 “살구나무”
촬영일시 : 2020. 10. 7
장 소 : 용정산림공원
분 류 : 장미목 > 장미과 > 벚나무속
학 명 : Prunus armeniaca var. ansu Maxim.
꽃 말 : 처녀의 부끄러움, 의혹
《이 름》
살구나무의 이름은 열매가 익을 때 개를 잡았다는 데서 살구(殺狗)라 하였다는 말이 있다.
행목(杏木), 행핵자(杏核子), 초금단(草金丹)이라고도 불린다.
《형 태》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잎은 어긋나기하며 넓은 타원형 또는 넓은 달걀모양이고 점첨두이며 절저 또는 넓은 예저이고 길이 6~8cm, 폭 4~7cm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단거치가 있고 엽병도 길이 20~35mm로서 털이 없다.
꽃은 4월 중순에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름 25 ~ 35mm로서 연한 홍색이고 꽃대가 거의 없이 단립 또는 쌍생한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홍자색이고 젖혀지며 꽃잎은 둥글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구형이며 융털이 있고 지름 3cm정도로서 7월에 황색 또는 황적색으로 익고 핵은 요점(凹點)이 없으며 거칠고 측면에 날개같은 돌기가 없다. 종자를 행인(杏仁)이라 한다.
가지가 많고 나무껍질에 코르크질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나무껍질에 코르크질이 발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활 용》
관상용·공업용·밀원·식용·약용으로 이용된다. 열매는 맛이 시고 달아 생식하거나 통조림·잼·건과 등으로 가공하기도 한다. 열매에는 비타민 A와 천연 담류가 풍부하다. 또한 말린 열매에서는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씨알맹이를 행인이라 하여 약재로 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산제로 하여 사용하며, 술을 담가서도 쓴다. 복용 중에 황금·황기·칡을 금한다.
《이야기1》
우리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라는 말이 있는데, 중국고사에 보면 술집과 의원 모두 살구나무와 관련이 있다.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 803~852)은 “청명 날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길 가는 행인 너무 힘들어/목동을 붙잡고 술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더니/손들어 멀리 살구꽃 핀 마을(행화촌)을 가리키네”라고 읊조렸다. 이후 행화촌(杏花村)은 술집을 보다 점잖게 부르는 말이 되었다.
또 오나라의 명의로 이름 난 동봉(董奉)은 환자를 치료해주고 돈 대신 앞뜰에다 살구나무를 심게 했다. 곧 숲을 이루었고, 그는 살구가 익으면 내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을 구제했다. 이후 사람들은 진정한 의술을 펴는 의원을 행림(杏林)이란 이름으로 대신했다.
한자 이름인 행(杏)은 원래 살구를 뜻하나 은행도 같은 자를 써서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곳을 행단(杏壇)이라고 하는데, 그가 죽고 난 후 한참 뒤에 이곳을 세우면서 주위에 ‘행’을 많이 심어 행단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행단나무가 살구인지 은행인지는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 땅에도 살구나무와 아주 닮은 나무가 있다. 중부 이북에서 주로 자라며, 줄기에 두꺼운 코르크가 발달한 개살구나무다. 열매는 살구보다 좀 작고 떫은맛이 강하여 먹기가 거북살스런 탓에 들여온 살구나무가 주인이 되고 우리 살구나무는 앞에 ‘개’가 붙어 버렸다. 맛 좋고 굵기도 더 굵은 수입 살구에 밀린 셈이다. 결국 우리의 개살구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속담처럼 볼품만 있고 실속이 별로일 때 쓰이는 말에나 등장하게 되었다.
《이야기2》
후한의 재상 조조가 집 뒷뜰에 살구나무를 심어 두고 소중히 아끼고 살피는데도 , 어찌 된 일인지 살구가 익어 갈 때 쯤이면 매일 열매가 줄어 들었습니다. 이에 조조는 이는 필시 집안에 있는 머슴놈들의 소행일 것이라 생각하고 살구 도둑을 잡아 버릇을 고쳐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머슴을 모두 모아 놓고 말하기를 저놈의 살구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아들이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 살구 나무는 아버님께서 귀중하게 여기시던 나무가 아닙니까? 그런데 왜 베어버리라 말씀하십니까? 이에 조조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래! 맞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던 나무지 ! 그런데 말이야 나는 이 살구가 아주 맛좋은 참살구나무인 줄 알았더니 아무 맛도 없는 개살구나무이더구나 그러니 먹을 수도 없는 맛없는 살구만 열리는 이 개살구나무를 베어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쪽 구석에서 서있던 머슴 한 놈이 말하길 "이 살구는 참 맛이 좋은데 아깝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다른 머슴들은 깜짝 놀랐으나 조조는 크게 웃으며 그래 이놈아! 이 살구는 맛이 참 좋은 참살구니라, 그런데 네놈은 이 살구 맛이 좋은걸 어떻게 알았는고? 바로 네놈이 살구를 훔쳐 먹은 도둑놈이구나! 그래서 조조는 살구를 훔친 도둑을 잡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출처 : 국립수목원, 익생양술대전, 우리나무의 세계1, 다음백과, 개인블로그(야생화)
첫댓글 꿀잼이로고
살구나무 이름의 유래가 ㅠㅠㅠㅠ슬퍼요
아니 뭐 그런 슬픈 이름이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