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이신 그리스도의 두 방면은 시편 45편 13절과 14절 상반절에 있는 왕후의 두 의복으로 예표된다.
그녀의 첫 번째 옷은 '금으로 짜여진' 것이고, 두 번째 옷은 '수놓은' 것이다.
금은 하나님의 본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짜여진 금은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그리스도는 금이실뿐만 아니라 짜여진 금이시다. 그 신성한 본성과 더불어 그분은 매우 많은 고통을 겪으셨으며 그분 안에 있는 금이 짜여진 금이 되도록 매우 많은 방면에서 다루심을 받았다.
이제 이 짜여진 금인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함을 받고 설 수 있도록 우리의 옷과 우리의 의가 되셨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머물기 위해서는 짜여진 금으로도 충분하지만, 왕 앞에 설 수 있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들이 더해져야 한다. "수 놓은 옷을 입은 저가 왕께로 인도함을 받으며" 이 수놓은 옷은 계시록 19장에서 성도들의 의라고 언급된 깨끗하고 하얀 세마포이다.
금으로 짜여진 옷은 그리스도이다. 여기의 수놓은 옷 역시 그리스도이다. 전자는 객관적인 그리스도요, 후자는 주관적인 그리스도이다.
객관적인 그리스도는 우리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하는 우리의 의이다. 주관적인 그리스도는 우리가 왕 앞에 설 수 있도록 우리의 인격 안으로 짜여지고 우리 존재 안으로 수놓아지신 그리스도 자신이다.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흰옷'을 사라고 충고하셨는데, 이는 옷을 입어서 그들의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비유에서 옷은 행위를 상징한다. 여기에서 '흰옷'은 주님이 인정할 만한 행위를 가리키는데, 그것은 교회가 살아 표현한 주님 자신이며, 회복된 후 하락한 교회의 벌거벗음을 덮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다.
흰옷은 우리의 주관적인 의이신 그리스도요, 우리 존재가 살아 표현한 그리스도이다.
만일 당신이 의롭다함을 얻은 후에 주님을 사랑하지 않고 그분에 의해, 그분을 위해서, 그분과 함께 살지 않는다면, 당신을 벌거벗게 된다. 우리는 두 번째 옷, 곧 우리로부터 살아 내어진 그리스도를 위해 값을 치러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하며, 주님께 다음과 같이 말씀드려야 한다.
" 주여, 나는 당신이 나의 존재로부터 살아 내어지도록 어떤 대가라도 지불하겠습니다. 주여, 나는 당신을 나의 생활로서 갖고 싶습니다. 나는 얌전히 행동하거나 자신을 교정하거나 개선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주여, 나는 당신이 나에게서 살아 내어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날마다 나는 당신이 나의 존재로부터 살아 내어져서 나의 외적 생활이 되기를 원합니다. 주여 나의 내적 생명이 되실 뿐 아니라 나의 외적 생활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