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여름 날씨가 되었네요.ㅋ
햇볕은 따갑고, 그늘은 시원하고, 그래서 아직은 살만 하구요. ㅎ
지난 토요일에는 완소모랑 둘이서 오붓하게
홍천군 내면에 있는 응봉산 임도를 라이딩 하고 왔습니다.
홍천군에만도 응봉산이라고 불리우는 산들이 여러 곳이라 저도 헷갈립니다. ㅋ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이 산의 임도에는 사람들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 그런지
울창한 수목과 시원한 계곡이 함께 하는 재미 있는 산이더군요.
날머리에 있는 가마골 계곡은 차단기로 막아 놓아서 보통은 들어오지 못하는 계곡인데,
나오면서 보니까 열려 있더군요.
접할 수 있는 구간은 짧았지만 아침가리 계곡 같은 느낌... ㅎ
언제 한번 수박 한통 사 들고 피서 가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기미만세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곳에서 기미년 3.1만세 운동을 하다가 순국한 8열사를 추모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공원입니다.
조금만 달리다 보면 만나게 되는 '척야산 문화 수목원'입니다.
김덕원 항일의사의 후손인 올해 102세이신 김창묵 회장께서,
후손들이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이어 받길 바라며
지난 30여년간 사비를 들여가며 가꾸어서 무료로 개방하는 수목원입니다.
갈고개를 넘어서 절골 마을로 들어가면 임도 들머리가 있습니다.
완만한 업힐을 해서 만난 임도 정상에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바쁠 일 없으니 사진찍기 놀이도 하면서...ㅎ
울창한 수목들이 늘어서 있는 임도라서 햇볕을 가려주니 시원 합니다.
군데군데 낙석들도 있구요, 파쇄석이 굴러 다녀서 슬립이 생기는 곳도 있네요.
약 20여 키로의 임도 끝 부분에 도착하면 보이는 내리막입니다.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풍경이 그만이네요. ㅎ
이 임도를 내려 가면서 서너번은 물 길을 건너야 했습니다.
계곡을 나와서 도로 라이딩을 해서 주차장으로 돌아 갑니다.
해발 500여 미터가 넘는 곳에 있는 마을에
감자와 파 등 대단위 농사를 짓고 있네요.
행치령 정상에 있는 마의태자 노래비를 보고 가려고
잠시 행치령을 업힐 했다가 내려 옵니다.
행치령 정상에 있는 마의태자 노래비입니다.
이곳에는 나라를 잃고 북쪽으로 쫏겨 가던 마의태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죠.
행치령 도로를 따라서 수하리 까지 내려오면 내촌천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을 따라서 주차장으로 돌아 갑니다.
아침에 지나 갔던 척야산 수목원 뒷편을 돌아서 들어오게 됩니다.
주차장 뒷편에 있는 물걸리사지 터와 삼층석탑입니다.
라이딩을 마치고 차박지로 가는 길에, 서석면 풍암리에 있는 동학 혁명군 전적지를 돌아 보고 갑니다.
다음주에도 또 홍천으로 와야 할 것 같아요. ㅎ
첫댓글 와우 경치가 그만인데유...ㅎ
수고많으셨어요..
왜 글케 조용 하시다요? ㅎ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가는 임도들인데, 뜻밖에도 경치가 멋진 곳이 많이 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