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개비의 말
박미자
당신의
너른 등에
딱 붙어 있을 때는
찰랑대는 물결마저
구속인줄 알았지만
해일이
휩쓸고 간 뒤
자유가 더 두려웠다
시조문학동인 운문시대 18호 『소금꽃 다녀간 뒤』(2022. 6. 동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