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팬만 똑딱거리는 소리가 머리에 맴돈다.
경찰서 안에 있는 사람은 시준과 려원뿐이라, 어쩐지 심심하고 고요한 분위기가 맴돈다.
" 아! 진짜 심심하다. "
" 그러게요. "
그때 울리는 전화벨소리.
# 따르릉 따르릉
" 여보세요? "
려원은 빠르게 전화기에 손이 갔다. 대답을 기다리면서 려원에 표정이 밝아짐을 느꼇다.
사건이 하나들어온 모양이다. 시준은 그런 려원을 보면서 이 일을 정말 좋아함을 또 다시 머리에 되세긴다. 신나하며 밖으로 나가는 려원을 뒤쫓아간다.
시준은 빠르게 움직이는 려원에 한참 뒤에서 조끼를 휘날리며 달려간다.
려원은 급하게 내려가다 계단에 약간 미끄러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반장의 옆에 있는 남자가 보이고, 반장은 웃으며 려원을 본다.
시준은 려원에 뒤를 쫓아내려갔고, 반장에 모습을 보고 기분 좋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덕진은 그런 시준을 보며 손을 올렸다.
" 무슨? "
" 아. 이분은 전중희씨야. 나랑은 중학교 동창이구, 요즘에 힘든일이 있다길래. 나 근무하는데 오라고 해서 들어봤는데.. 니가 생각이 나더라. 난 바쁘니까, 려원이가 좀 해라. "
" 오케이! "
려원은 중희씨와 악수를 했고, 시준은 옆에서 인사를 했다. 반으로 올라가는 길에 중희씨는 말을 아꼇고, 또 한 려원도 말을 아꼈다.
반으로 올라가 려원은 자리에 가서 의자를 하나 빼고 려원의 자리 옆에 의자를 놓았다.
" 편하게 말씀하세요. "
" 저는 올해 45살입니다. 형편이 어려워 사채를 조금 끌어다 쓴데.. 경기가 요즘 안풀려서 조금씩 이자를 못냈어요.. 그런데 어제 저를 찾아와서 제 아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좀.. 도와주십사. 덕진이에게 전화를 했는데.. "
여차저차 이야기를 하는 아저씨에 모습엔 그늘이 가득졌다. 려원도 조금 쓸쓸함을 느끼고 있는 듯 해보였다.
시준은 그 옆에서 자세히 들으며 그 상황을 조금씩 이해해가고 있었다.
" 사채라.. 그런 사건은 처음 해보는거라서.. 저도 잘될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저씨에 말을 듣고 조금은 이해하고 있네요. 저도 최선을 다해 해결해보겠습니다. "
중희씨는 말없이 그냥 땅만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일어나면서 무릅을 꿇어 려원에게 말을 이은다.
" 부탁입니다. 제발 아들을 되찾아주세요. 아이 엄마는 아이를 낳자마자 죽고 저 혼자 미친듯 키운 아이예요. 저 그 아이없으면 삶에 이유가 없습니다.. 부탁입니다. "
려원은 그 사람을 이르켰다.
" 네! 최선을 다할께요. "
어느 무엇을 그 남자에 심정을 이해할까.. 려원은 머릿속이 복잡해짐을 느꼇다. 그리고 시준도.. 돈이라..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에 하나일 뿐인데..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할줄이야.. 려원은 다시 책상에 앉아 고민을 한다. 다시 그리고 일어슨다.
" 그 자식들 전화오겠죠? 곧? "
" 네.. "
" 빌린돈이 얼마나 되나요? "
" 한 200정도요.. 그런데 이자가 붙어서 400... "
" 하.. 어떻게 이자가 배로... 사기꾼들이네요.. "
려원은 다시 세상이 무섭다는걸 깨달은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살아 돈걱정 없이 살았지만 미친듯 그런 자신이 싫음을 느꼇다.
시준은 려원에 말에 느낀다.
자신도 아버지가 경찰이라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 아버지에 사랑을 받을 나이에 전혀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자신에게 말을 한다.
' 난 그러지 않아야지.. '
시준과 려원은 생각이 많아졌다. 자신에 대한 사람들에 편견, 그리고 그런 인식속에 모든걸 모른척하고 살아가는 자신을..
려원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중희와 시준을 데리고 아래층에 있는 수사실로 들어가 기계앞에 섰다.
" 전화올때까지 기다려봅시다. 그럼 그 사람들이 있는 그 곳을 알수가 있을테니까요.. 역주행을 해서 알아보는거죠. "
그렇게 려원에 수사를 믿는 중희는 앉아 핸드폰에 여러 기계를 장착하고 자리에 앉아 그 놈들에 전화를 기다렸다.
몇시간째 전화는 울리지 않았고, 울려도 독촉 전화나 돈내라는 전화뿐이였다.
려원은 그 중희라는 남자가 불쌍하게 느껴진다. 자신보다 나이도 많고 아들을 키우기 위해 열심히 살지만 그런 이유로 이렇게 아들까지 없고 살아갈 이유까지 못느끼는 남자가.. 너무 불쌍했다..
새벽 1시쯤이 되자 전화벨이 울렸다.
그 번호라는 중희에 말을 듣고 려원은 핸드폰에 연결된 전화기를 들었고, 시준은 컴퓨터를 바라보았다.
려원에 손짓에 중희는 핸드폰에 통화키를 누르고 말을 했다.
" 여보세요? "
" 잘계신가? "
" ... "
중희는 약간에 겁을 먹은 모양이다.
자신에 아들이 잘지내는지 아닌지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일테니까..
" 우리 진이는? 진이야~ 진이야! "
중희는 수화기에 대고 아들에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수화기 밖에서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아들에 목소리가 들렸다.
" 아빠.. 앙... 허... 아.. 빠아.. "
아들에 목소리는 정말 힘들었고, 무서움을 알수가 있었다.
중희는 더 급한 마음이 들었다.
어떻게 해서든 아들을 되찾고 싶은 모양이였다. 하지만 려원은 시간을 더 끌라고 종이에 글을 썻고, 중희는 눈물을 보였다.
" 아빠가 금방 찾으러 갈께.. 아빠 믿지? "
" 으.. 응.. 아빠... 보고 싶어.. "
아들은 힘들게 말을 이었다. 려원은 수화기 사이에 넘어들어오는 소리에 흥분을 했지만, 지금 흥분해서는 안된다고 느꼇다.
" 빨리 천만원 계좌로 입금시켜, 그럼 아들은 무사하게 넘겨줄테니까.. "
" 내가 그런돈이 어디있어요.. 제발.. 아들만은.. "
띠띠띠..
수화기 넘어서는 이미 전화를 끊은 상태였다.
시준은 그 자리를 알아내는데 실패를 했고, 려원은 전화기를 던저버렸다.
" 미치겠네.. 눈치깐거아냐? "
" 그러게요.. "
려원과 시준에 말에 더 불안함을 느끼는 중희였다.
중희는 핸드폰을 들고 서럽게 울고 있었다.
하지만 시준은 가까운 거리까지 알아내는데 성공을 했고, 려원과 시준은 중희를 안심시킨 후, 그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
시준이 차를 끌고 나가 그 근처에 슈퍼에서 빵과 우유를 사왔고, 려원에게 내밀었다.
" 넌 이런게 목으로 넘어가냐? "
" 하지만 먹고는 살아야죠. 아까 점심도 못먹었잖아요. "
시준은 걱정스럽게 말을 했고, 려원은 그에 진심이 느껴져 빵과 우유를 받아들고 먹었다.
새벽 4시가 지나도록 그곳을 해매도 어떻게 찾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가려는 찰라. 어떤 츄리링을 입은 남자가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려원에 눈에 띄었다.
려원은 불현듯 그 남자가 눈에 팍 들어왔고, 그 남자를 주의깊게 보기 시작했다.
" 저 놈 잘봐바.. "
" 네. 선배. "
그 츄리링 입은 남자에 핸드폰이 울렸고, 려원과 시준은 급하게 차에 내려 그 남자에 뒤에서 통화를 훔쳐들었다.
" 예. 형님. 잘데리고 있습니다. 아침이면 붙일것같은데요. "
아까 중희와 함께 있을때 전화왔을때의 목소리가 너무 딱 맡게 일치했고, 시준은 느낌이 왔다.
바로 저 놈이라는 것을..
" 그 아들놈이 얼마나 장난꾸러긴지 지금 막 잠들었습니다. "
그 아들놈이 중희에 아들인걸 느끼고 그 놈을 몇미터 뒤에서 잡을 준비를 하는 려원과 시준이였다.
" 저 놈이 전화 끊으면 바로 뒤에서 덥쳐! 알았지? "
" 네. "
작게 속삭이듯 둘은 계획을 짯고 그 남자가 뒤돌아봄을 느끼자 려원은 시준과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 가만히 있어. "
시준에 품에 안긴 려원이다. 시준은 그 상황에 얼굴이 붉어짐을 느꼇고, 가슴이 또 터질것같음을 느꼇다.
려원은 그 남자를 보았고, 그 남자는 시준과 려원에 행동을 보고 휘파람을 불고 다시 건들거리며 편의점에 들어갔다.
기회를 놓친 려원과 시준은 다시 그 남자가 편의점에서 나오기를 기다렸고, 그 남자는 먹을것을 사들고 편의점에서 나왔다.
" 지금. "
려원이 시준에 어깨를 딱 치자 려원과 시준은 그 남자가 문을 연 동시에 덥쳤고, 그 남자는 등치에 비해 약한힘을 가지고 있었다.
" 머야! 이거놔! "
" 납치, 공갈, 협박죄로 당신을 채포합니다. "
려원은 그 남자에 팔을 꺽으며 말을 했고, 그 남자가 산 음식들은 땅에 널부러졌다.
시준은 급하게 뒷주머니에서 수갑을 빼 려원에게 건냈다.
" 아이 어디있지? "
" 몰라! 계집애가 먼 힘이 이렇게 쌔! "
려원은 머리가 하얗게 됨을 느꼇다. 려원이 제일 싫어하는 말을 그 더러운 입에서 들었기 때문이다.
려원은 그 남자에 어깨와 다리의 중간을 다리로 걸어 넘어트렸고, 시준은 그 놈을 때리려는 려원에 팔을 잡았다.
" 선배! "
잠시 이성을 잃은 려원은 다시 정신을 차렸고, 옷을 툭툭 털려 말했다.
" 빨리 불어라. 죽기전에.. "
그 남자는 려원을 보았고, 려원에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에 기가 죽어버렸다.
" 저기.. 가면 되.. "
" 반말하지마 임마! 니보다 나이많어! "
려원은 다시 팔이 올라갔지만 성질을 죽여 말을 하고 남자가 가는 곳으로 향했다.
외진 하우스에 있는 곳에 들어가자 어떤 꼬마가 지푸라기 사이에 누워 잠이든 모습을 보았다.
려원은 그 아이를 안아올렸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은 퉁퉁부워있었고, 밥도 안먹었는지 너무 가벼웠다.
적어도 4살 5살정도 먹었을것 같은 아이에 모습에 미얀함이 들었다.
" 누나가.. 늦어서 미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