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털갈이를 할 때는 외관상 지저분하게 털이 빠지므로 피부병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털이 빠지는 요인으로는 개의 건강 상태도 영향을 주지만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내 견이 옥외 견보다 털이 많이 빠지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털은 사료 중 지방의 함량과 관계가 깊고 피부는 비타민D 합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피부병은 단기간 내에 낫는 질병이 아닌데도 당장 치료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병원을 여기 저기 바꾸는 경우에 항생제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부작용만 초래하므로 한 병원에서 꾸준히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평상시 애견의 피부 및 털 관리를 철저히 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털갈이 시기가 아닌데도 털에 윤기가 없거나 갑자기 많이 빠지거나 긁고, 핥는 경우 피부질환을 의심하고 수의사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피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방법입니다.
[피부병 종류]
1. 세균성 피부염
피부에 면역기능이 떨어져 여러 가지 세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생충, 곰팡이 등에 의해 2차적으로도 발생합니다.
2. 기생충성 피부염
①벼룩
개에 따라서는 벼룩이 문 자리에 묻은 타액이 체내로 들어갈 때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심하게 긁어대거나, 벼룩이 문 자리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벼룩은 털 속에 검게 빛나는 분비물을 남겨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귀 진드기
감염된 개나 고양이와의 직접 접촉에 의해 감염됩니다.
증상은 귀 부위를 심하게 긁거나, 머리를 흔들고, 귀에 염증을 일으키므로 귀 안에서 진한 밤색의 광택이 나는 귀지가 있으면 일단 의심을 하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③옴(개선충)
감염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 되고 감염된 동물은 가려워서 끊임없이 긁고, 물고, 핥습니다. 그 결과 털이 빠지고, 피부가 짓무르며, 2차적인 세균 감염으로 피부가 붉게 변하며 딱지가 형성됩니다. 귀와 앞발이 먼저 감염되고 뒷다리와 복부가 뒤따라 감염됩니다
온몸의 털이 몽땅 빠질 정도까지 이르면 피부가 드러나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그대로 두면 농포성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에 진물과 함께 악취도 심해 평생 고생을 하게 됩니다. 개옴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귀끝과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끝, 꼬리, 엉덩이 등 부드러운 솜털 부분이다. 귀 가장자리, 배, 앞무릎, 뒤무릎 근처에 비듬 같은 것이 있고 몹시 가려워합니다.
개가 귀를 자꾸 긁는다든지 털이 빠지기 시작하면 일단 개선충으로 여기고 개를 먼저 격리시키고 치료해야 합니다.
④ 개 데모덱스 (모낭충증)
모낭충성 피부염은 모낭충이 피부 깊숙이 위치한 모낭을 파괴하기 때문에 탈모와 발적, 농포를 만드는 피부병으로써 모낭충에 감염된 어미의 피부로부터 어린 강아지에게 옮겨지는 질병입니다. 모낭충은 정상적인 개의 피부에도 살고 있지만, 평소에는 질환을 일으키지 않고, 면역계에 이상이 있을 때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가려움증은 없거나 약한 편이며 국소성인 경우에는 얼굴, 특히 눈과 입 주위, 앞다리에 나타나고 2차적인 세균에 감염되면 화농성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가 빨갛게 되고, 피부박리, 탈모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몸체에 세균 감염과 피부 박리, 통증이 나타나며 종종 불쾌한 냄새가 난다. 모낭충성 피부염에 걸린 개는 점차 야위고 볼품이 없어집니다. 대개 3∼12개월령의 어린 개에서 잘 발생하며 곰팡이성 피부병인 백선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낭충은 유전성 피부 질환이므로 회복된 개일지라도 번식을 시켜서는 안됩니다. 되도록 이면 불임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곰팡이성피부염
곰팡이에 감염된 개와 접촉을 했을 경우,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경우, 목욕 후 털이 마르지 않고 습기가 남아 있을 경우, 오염된 토양과 접촉하였을 경우에도 걸리기 쉽습니다.
또한 1년 이하의 어린 강아지와 어린이에게 전염될 확률이 높고 털이 뭉쳐 있는 성견에게도 감염이 됩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은 피부를 긁으며 원형으로 털이 빠지거나 심한 비듬과 함께 환부가 딱딱해 지며 털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치료시에는 털을 완전히 깍아 줌으로서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치료 후에는 재발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4. 알러지성 피부염
사람에게 알러지가 있으면 주로 재채기를 하지만, 동물은 긁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의 알러지성 피부염은 공기중의 꽃가루나 먼지, 깃털, 털과 같은 것에 대해 면역 기구가 과잉 반응함으로써 일어나는 질환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① 유전적이어서 부모견에게 알러지가 있으면 자견도 알러지 체질이 되기 쉽고
② 계절적으로 매년 같은 시기에 발생.
③ 보통 6개월령-3년령 사이에 발생하기 시작.
④ 주 증상은 몸을 물거나 긁고 발을 핥고, 재채기를 하며 얼굴을 바닥에 비비며 전신의 피부가 발적되는 것입니다.
집에서 할 일은 가려움증을 완화 시켜주고 원인이 될만한 물질을 주위에서 치워주는 것입니다. 가려움증을 완화 시키기 위해서는 자극이 없는 순한 비누나 샴푸로 목욕을 시켜서 털에 묻어있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긁어서 생긴 상처에는 과산화수소수로 소독을 한 후에 항생제 연고를 발라줍니다.
5. 호르몬성 피부염
호르몬 불균형은 전신적인 증상과 함께 피부질환을 동반하는데 주로 갑상선, 부신, 뇌하수체와 기타 분비선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탈모, 피부색 변화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고 식욕이나 원기는 있지만 털이 좌우 대칭성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호르몬 분비이상은 피부증상에만 그치지 않고 생명에도 관계가 있으므로 확실하게 검사를 받아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6. 건성피부
피부가 트고 비듬이 일어나며 털이 거칠어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보통 너무 자주 목욕시키거나, 사람용 샴푸를 사용할 경우, 또는 피부에 필요한 영양소가 결핍된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애견의 피부는 사람보다 5배나 약하기 때문에 잦은 목욕은 피해주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7.지루성 피부염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가려워 하며 피부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많이 발생하여 샴푸로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기름이 썩는 것 같은 냄새가 납니다. 오래 내버려 두면 피부가 두꺼워져서 코끼리 피부처럼 변함으로 주의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8. 습진
급성 습진, 건성 습진, 알레르기성 습진 등이 있으며 기생충이나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에 의해 발병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먹이를 반드시 단백질이 많은 사료로 바꿔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