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은 2010년판 지.리.산.주.능.선.종.주. 입니다 ^^
이때도 저 외에는 완전히 또 다른 맴버들과 함께 ^^
그 분들의 감동이 또 저의 추억거리가 되었고,
내가 약간 고생 하는걸로...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어 보람 된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자 그럼~~~~
개인적으로 이번이 지리산 주능선 종주 3번째 도전입니다.
우리 대구산악회에서 작년에 토끼 3인방과 함께 도전 했었고, 그 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이번에 6인의 동료들과 함께 다시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종주 추진 일주일 전부터 몸이 좋질 않아 걱정 했었고,
장마철 산행 당일날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
그냥 맑은 날씨에 최적의 조건에서도 상당히 힘든 산행인데,
과연 비가 오는 중에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하고 많이 걱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13살 새우(태우)군도 함께 하게 되어 더욱 그 걱정이 컸었습니다.
당일 24일 새벽 12시 조금 넘어 성서 홈플러스에 도착을 하니 제가 제일 늦었습니다.
벌써 일행은 장을 봐 두었고, 태우군은 어머니와 함께 와 있더군요.
모두 합류 하고 고령/합천 IC에서 밥줘(허정용)를 태우기 위해 우리는 달렸습니다.
1시즈음 밥줘를 태우고, 거창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하면서, 자판기 커피도 한잔 하였습니다.
예상 시간대로 새벽 3시 조금 전에 백무동에 도착 하여 산행 장비들을 챙깁니다.
그 사이 2대의 콜택시를 불러 3시가 조금 넘어 곧 도착 하였습니다.
1호택시는 무쏘
2호택시는 산타페
1, 2호 택시간의 차이는 7분 정도의 차가 있었는데, 2호차는 백무동과 지리산 성삼재
올라가는 코스를 최고 속도 100키로로 달리더군요;;;;;;
1호차를 재끼고 먼저 성삼재에서 기다리자 곧 1호차 합류 하여
새벽 식사를 하기 위해 장소를 잡았습니다.
남의 가계 앞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밥줘가 가지고 온 김밥과 함께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이제 무거운 배낭을 매고 출발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항상 정기산행에서 작은 가방만 매다가 이번에 종주용 큰 배낭을 처음 매본
수다소(신순미)는 그 어깨를 짖누르는 무게와 부피에 깜짝 놀래했습니다.
이번 종주팀 최연소 새우(태우)군
걱정 했었는데, 왠걸.... 우리들 보다 더 빨리 가서... 키큰 밥줘(허정용)하고 같이
선두로 가더군요;;;;
초반 배앓이로 고생 좀 하긴 했습니다만 ^^;
자 이제 출발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습니다.
대망의 지리산 주능선 종주 스타트~~~~
04:23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 하였습니다.
한계령(김표준)이 항상 새우군을 따라 댕기며 아버지 같이 잘 챙겨줬습니다.
아마 결혼하면 정말 자상한 아버지가 될 것 같네요 ^^
우리 모두를 잘 챙겨줘서 고맙다~~~
노고단 갈림길에 도착하자, 동쪽 저 하늘로 여명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05:20
배낭이 무거워 항상 쉴때마다 배낭을 어딘가에 걸치고 쉬게 되었답니다.
저 멀리 여명을 담으려고 정신 없는 딱조아(김영희)누나를 찍어봤습니다.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이 아침 부터 이런 멋진 하늘을 우리에게
보여주더군요. 덕분에 더욱 힘내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
방금 전까지만 해도 맑던 하늘이 다시금 구름으로 덥여 버렸습니다.
이번 지리산은 우리에게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더군요. ^^
맑던 하늘은 금방 주위에서 모여든 구름으로 다시 흐려지더군요....
작년에는 이곳에서 식사를 하였으나, 올해는 물도 보충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로 스쳐 지나 습니다 ^^
드디어 삼도봉 도착
08:00
토끼봉 도착....
예전에 이곳 헬기장의 시원한 표지 블럭 위에서 누워서 잠시 쉬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
09:10
드디어 점심 먹을 연하천 대피소 도착
이곳에서 밥줘가 열심히 끓여 준 오뎅탕+라면
그리고 하루키가 직접 만들어온 주먹밥으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10:55
연하천을 벗어나, 잠시 진행하다가 점심 식사 이후에 밀려오는 졸음을
도저히 참지 못하고 우리는 평평한 땅바닥에서 모두 가지고 온 메트리스를 깔고
30분간 달콤한 잠을 잤습니다.
하지만 하루키와 밥줘는 바로 벽소령으로 달려갔죠.
하루키의 오랜 경험으로 오늘 같이 사람 많은 종주 길에,,, 아마도
세석 산장에는 사람이 많을거라 비박 할 자리도 없지 않겠나 하더군요.
역시 하루키....
나중에 우리는 밥줘와 하루키 덕분에 편안한 잠자리를 확보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다 둘다 ^^
벽소령 대피소 도착
14:20
이곳에서 무려 40분을 쉬고 우리는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6키로가 조금 넘습니다.
보통 3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이지만 지금처럼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4시간 가까이 걸릴 코스이지요...
힘든 코스임을 잘 알기에 우린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이곳의 구름이 정말 장관이더군요 ^^
영신봉 완전 할딱고개 계단길을 겨우겨우 올랐습니다.
18:00
작년에는 이곳에서 정말 멋진 일몰을 담을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밀려드는 먹구름으로 아무것도 찍을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무언가 내릴 것 같아... 걱정 되어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나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세석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구마구 달렸습니다.
달린 덕분에 비는 얼마 맞지 않았습니다.
세석 대피소 도착
18:08
달려왔던 흔적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군요 ^^
이렇게 해서 첫날의 산행은 끝이 나고, 제일 마지막으로 도착한 딱조아 누나는 비를 흠뻑 맞고 들어왔
더군요. 마중 나간 한계령까지 흠뻑 졎어서...
한기를 느끼며 우리는 가지고 온 고기를 구워 먹고, 또 밥도 해먹었습니다.
세석대피소에 밀려든 인파로 인해 우리는 잠자리에서 고생을 좀 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무사히 우리들은 종주 첫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둘째날.....
매너 없는 등산객들의 새벽 부터 시끄러운 소음을 내고,
겨우겨우 일어나 식사를 했습니다.
일어나니 벌써 하루키와 대피소 밑쪽에서 잔 사람들은 준비를 다 했더군요.
비속에서 밖에서 잔 나와 밥줘 만이 꾀재재한 모습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지못미 밥줘 ^^;;;
자~~ 이제 종주 이틀째 산행이 시작 됩니다.
07:06
아쉽게 이곳에서 딱조아 누부(전날 비 맞은 댓가로 등산화가 다 젖어 버렸음)와 하루키와
잠시 이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한신계곡으로 내려가겠다고 하네요.
억지로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둘다 지리산이라면 저보다도 자주 왔을테니깐요 ^^
세석대피소를 떠나 오면서 몇번이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지리산 대피소 중에서 세석 대피소를 가장 좋아합니다.
참 많은 추억이 있었던 곳이며,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담에는 또 언제 올지.... ^^
세석대피소 - 장터목 코스 중에서 이곳이 가장 사진 찍기 좋은 곳이지요.
전망도 좋고, 저기 보이는 산길에 내려가면 사진도 참 잘 나온답니다 ^^
후미 3명이 사진을 찍고 둘을 먼저 보내고 배낭을 챙기는데 뭔가가 다가오는 미세한 느낌이
있어 보니, 다람쥐가 곁에 와 있더군요...
무언가를 바라는 듯 한... ^^
그래서 가방에 있던 호두를 하나 던져줬습니다.
재빠르게 낚아 채더니 좀 멀리 가서 먹기 시작하더군요.
얼마나 집중 해서 먹고 있던지....
카메라를 얼굴에 들이대도 열심히 먹고 있더군요 ^^;;;;
다람쥐 땜시... 이 좋은 곳에 사진 찍을 인물이 없어 마구 달렸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한계령과 수다소를 불러 세웠습니다.
조금 더 전에 불러 세웠으면 더 좋은 배경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 했습니다 ^^
내가 이름 지은 외톨이 주목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08:35
드디어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08:47
장터목에 한귀퉁이에 우리들은 배낭을 놔두고 천왕봉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지리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 중에 하나인...
제석봉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진 몇장 찍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천왕봉 찍고 돌아와야 하거든요 ^^
천상의 화원...
한계령이 세석대피소에서 사온 쵸코파이...
이 초코파이의 그 맛....
군대 훈련소 마지막날 먹었던 쵸코파이 한통의 맛과 거의 동급이었습니다 ^^;;;;;;
남자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그 단맛 ^^;;;;;
천왕봉 도착
09:40
천왕봉 도착 하고 초코파이를 먹고 나서 힘을 내서
우리들은 천왕봉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ㅋ 태우의 썩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 드린 어느 중년의 아저씨가 정말 웃기게 찍어주셨습니다 ^^
위스키 18스키~~;;;;
자 아쉬운 천왕봉을 뒤로 하고 우린 다시 장터목으로 향했습니다 ^^
제석봉 도착... 전망대 데크에서 한컷
이제 날씨가 참 좋아지더군요 ^^
이 얼마만에 보는 내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인지.... ^^
내 다리는 좀 흉하지만;;;;;
전 이런 하늘을 제일 좋아합니다 ^^
역시 제석봉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
장터목 대피소에서 라면과 밥으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아쉽지만,
이번 종주 산행의 대미인 백무동 하산을 하게 됩니다...
자 하산 스타트~~~
12:00
하산 할때는 한컷도 안 찍었네요;;;;;
마지막 하산 완료 후 한컷
14:17
켁 빡신 백무동 코스를 거의 2시간 조금만에 다 내려왔네요.
그것도 후미가;;;;;
우리 이번 종주팀 산 너무 잘 타는 것 같애~~~~;;;
이렇게 우리 7인의 지리산 주능선 종주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다들 맡은바 자기 몸 관리, 코스 관리를 잘 해서 잘 끝났던 것 같습니다.
벙개 추진자였지만, 뭐 특별하게 한게 없네요. 운전 한게 다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참 사진도 찍었구나 ^^;;;
아무튼 우리 든든한 6인의 동료들 덕에, 편하게 산행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체력 관리의 중요함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
담에는 시간 내서 지리산 무박 종주를 함 해봐야겠습니다 ^^
정말 정말 고생 많았어요. 나의 사랑하는 동료들 ^^
담에도 함 뭉칩시다~~~~
이상... 함께 한 동료들의 감동을 빨아 먹고 함께 기뻐 하는 뱀파이어~ 스켓토 였습니다 ^^
첫댓글 가...가방이 엄청...ㅠㅠ
태우 정말 대단하네요~~^^우와~~
순미언니도 짱^^
2010년 지리산 종주팀, 멋진 추억 잘 보고 갑니다~~~^^*
종주가면 가방이 좀 커야지... 특히 비박 할거면 ^^
와웅 시크 새우도 갔었넹.... 난두 몸관리해서 올핸 꼭 됴조온 해야겠어요
넘넘 멋있어용 ~
도전 해보길 바래요 ^^
중간에 다람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게찍힌거 보고 완전 웃었네요~~~~
지리산~~ 이렇게 1박으로도 가는군요~~ 완전 추억 한보따리 풀어놓으셨네욤 부럽 ㅠㅠ
대산에서 많은 산행으로 좋은 추억 만들길 바래요 ^^
이게 더좋네.. 태우도 귀엽고
태우만 들어가면 좋은거구나 ㅠ.ㅠ
사진이 넘 선명하고 멋지네요~ 종주산행은 꼭 한번 해보고 싶던데.. 참 많이 부럽네요~^^
꼭 함 해보길~~ ^^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산행 될겁니다~
예전에 봤을땐 몰랐는데 다시 보니 더욱 새롭네요. 오르고 올라도 다시 가고 싶네요.. 올해도 부탁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