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람마치면서 갑자기 나온 캠핑이야기에-
말이 떨어지자마자 단아님이 스트레이트로 바로 예약에 들어갔고
8월 마지막주에 우리는 화악산 포시즌 캠핑장에서 다시 조우하였다.
가까운곳에 사는 사람들끼리 짝을 맞추어 가평 두꺼비식자재마트에서
10시에 도킹하기로 입을 맞추고 각자 출발하였다.
주말아침 휴가의 막차를 탄 사람들이 많았는지 차량정체가 심해서
모두들 예정시간보다 늦는다고 하는데 나만 거의 제시간에 도착했다 생각하고
시간이 남아돌아 식자재마트 주변을 돌아다니다 월산리커피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우연히 들어간 카페는 가수 임영웅의 팬카페로
임영웅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카페 구경하면서 1시간쯤 기다렸는데 단아님 차가 도착했다고 하여
카페로 오라하니 내위치를 찾지 못하여 어쩐일인가 싶어 식자재마트
에가서 물으니 이곳은 화도이고 가평점은
여기서 1시간은 더 가야 한다고 했다. 그것도 모른채 뻘짓을 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황당. 다시 급하게 차를 몰아 가평으로 가다가 자라섬으로
이동한다하여 다시 자라섬으로 열심히 가고 있는데_그곳이 행사로
혼잡하여 우리의 최종 목적지 포시즌 캠장으로 오라는 전언이왔다
오전내내 얼마나 뺑뺑이를 많이 돌았는지 머리가 어질거렸다.
그렇게 화악산 포시즌 캠장에 도착한 시간이 1시반.
서울에서 부산까지 갔을 시간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이미 점심식사을 마치고 열심히 집을 짓고 있었다.
파쇄석(돌을 부숴 만든 자갈)2칸 개울가 옆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자리한 쾌적하고 널찍한 공간에 지어진 집은
얼마전 만사님이 거금을 투자해 준비한 대형텐트로 안에 이너텐트를 치고
앞쪽에 테이블을 놓고 식사를 할 수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와도
걱정 없을 안전가옥이 완성되고 텐트 가장자리에 색색으로 반짝이는 초코등도 달고
데코레이션 장식를 해 분위기를 띄우고~ 우리는 개울가로 물놀이를 갔다.
엎드리면 코닿을 곳에 흐르는 시냇물 널찍한 너럭 바위들이 있어
물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전국을 방랑하면서
너럭바위에서 빨래를 말렸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본적이 있다.
큰 바위에 햇빛이 비치면 열판이 되어 빨래가 쉬이 마르는데 김삿갓이 된 기분도
느껴보고 ~바위에 정화된 개울물은 유리알처럼 투명하여
다슬기가 서식하고 있었다. 다슬기는 1급수에는 사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니
개울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짐작 할 수 있었다.
옷을 입은채로 물속에 풍덩. 기온의 변화로 그늘진곳은 물이 차갑고 햇볕이
비치는곳은 그나마 따뜻해서 물놀이의 아쉬움을 달래기에는 충분하였다.
물놀이후 점이님 도착시간에 맞춰 화덕에 불을 피워 구운고기는
어느 유명한 고깃집 이상으로 맛이 훌륭했고 어둠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파티의 흥도 더해갔고 하늘에 빛나는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보며 행복한시간을
만끽했다. 류시화 시인은 별들이 못구멍이라면 그건 아픔을 걸었던 자리하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원없이 많은 별을 본듯하다.
부대시설이 깨끗하고 가까이에 있어서 뜨거운물에 샤워도하고 불편함이 전혀없었다.
추울거란 예상을 하지 못해 어설픈 잠자리 설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우리의 단아님이
아침부터 모닥불을 피워놔서 빙둘러앉아 화기애애 모닝커피와 과일로 가볍게
배를 채우고 여자들끼리만 화악산 별빛공원에 산책을 가니 고지대의 맑은 공기
만 마셔도 보약이 되는 듯 상쾌한 아침.
드라이브마치고 단아님이 요리솜씨를 발휘 국물이 예술인 닭찜을 맛있게 먹고
해먹과 의자에 앉아 오랜시간 물멍을 한뒤 에너지를 충전하여 다시 또 물놀이겸
다슬기 채집에 시간가는줄 몰랐다.
준비성이 뛰어난 점이님은 구명조끼에 스노쿨링까지 장착하고 다슬기 삼매경에 빠졌고
우리는 그렇게 물놀이를 하며 가는 여름을 아쉬워 했다. 그리고나서
점저 식사로 건새우와 가지를 넣어 만든 특식 즉석 감자전을 먹으며 행복사냥의
백미를 장식했다. 우리에게 숱한 추억을 남긴채 ~~~~~~~
첫댓글 포시즌 그이름처럼 사계절 어느때가도 좋은 캠장에서 느무느무 행복했습니다. ㅎ
좋은글과 사진을 보며
캠장의 추억이 새록새록
뿜어져나오는 새벽입니다~^^
부지런한 후기로 아직도 캠핑중인 듯 느껴지네요~ㅎㅎ
1박2일 캠핑을 그 어느때보다 여유롭게 하고 왔네요.다른날의 비해 오차 6시간의 여유로 한껏 행복 충만했어요^^
날씨 또한 우리를 위해 맞춰놓은듯 2틀내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이었죠.
그바람과
그햇살과
그 나무밑의 우리들은
그 어느날보다 여유롭고 행복했어요~~
우리 후리지아님
피곤하셨을텐데 빠르게 사진 글 올려주셔서 읽으면서 다시한번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