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사님이 얼마 전에 85세 된 할아버지의 입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입관 예배가 끝난 다음에 그 가족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아버님이 평소에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기를 쓰셨는데 좀 보실랍니까?”
하면서 가족들이 아버지의 일기책을 가져왔는데 제가 다 볼 시간은 없어서 돌아가시기 직전에 며칠만 봤습니다.
근데 돌아가시기 한 3일 전 기록된 일기장을 보다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3일 전에 쓴 일기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생각해 보면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의 추억이었다.”
그래서 참 멋있는 할아버지죠.
“나는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어떤 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떠나는 것일까?”
“나는 어떤 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떠난 것일까?”
이 마지막 말이 특별히 가슴에 와 꽂혔습니다.
일기를 읽은 다음에 집에 와서 아내의 얼굴도 물끄러미 봤습니다.
내가 이 사람과 어떤 사랑의 추억을 가지고 있었을까?
“하늘까지 가지고 갈 추억, 잊지 못할 추억 아마 이 사랑 우리가 하늘에 가지고 갈 것이 거의 없는데 제 생각에는 사랑의 추억만 가지고 갈 것 같아요.”
“사랑의 추억만은 하늘에서도 아마 기억날 것 같아요.
가족끼리의 사랑의 추억, 이웃끼리의 사랑의 추억, 또 제자 자식들의 아들들의 얼굴도 봤습니다.”
“이 애들과 나는 어떤 사랑의 추억이 있었나!”
마음속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어요.
또 많은 후회들이 떠 올랐습니다.
또 교회에 와서 옆에 앉아 계신 분들도 이렇게 봤습니다.
“이분과 나는 잊지 못할 어떤 사랑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
저도 이제 나이가 들수록 어떤 때는
잠이 안 오는 밤이 있어가지고 가만히 제 일생을 되돌아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뭐 열심히 살기는 한 것 같아요.
모태 교인으로 태어나서 신실한 재림교인이 되려고 어긋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정말 사랑하면서 살아왔나 그렇게 묻는다면 후회되는 게 많아요.
어떤 때는 자다가도 누워 있다가도 일어나서 앉을 때가 있어요.
이 생각 저 생각하면서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그때 왜 좀 너그럽지 못했을까
왜 그때 상처를 주었을까 왜 그때 좀 사랑을 나누지 못했을까
그런 후회들이 갈수록 점점 많아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생각해 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나!
사람들이 외로울 때 그 목사님 얼굴 한번 보고 싶다.
그렇게 살아왔나 어떤 사랑의 추억을 남기고 나는 떠나는 것일까 그런 생각들 하게 됩니다.
사랑의 추억을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사랑의 추억은 내가 다 죽어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가득차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8)
사랑하는 것만큼
삶은 의미있고 행복합니다.
사랑은 말이 아닌
가슴으로 나누며
가슴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헌신이에요.
사랑은 봉사에요.
사랑은 미소에요.
사랑은 함께 하는 거에요.
사랑은 져 주는 거에요.
요즘 미국에 사는 손녀둘이
저희 집에 한 달가량 와서 살아요.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쏙 빠져들어갈 정도로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그런데 또 얼마나 똑똑한지
아무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랑해줘도
사랑의 1순위는 언제나 엄마랍니다.
물런 그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하는 미술학원에 애를 써서 데리려 가주면
할아버지 고마워!
이렇게 해야 용기가 나는데,
“다음에는 엄마가 와 주면 좋겠어!”
아주 요럽니다.
혼자서 짝 사랑하는
할애비 마음에 애간장이 녹습니다.
둘이 서로 엄마를 차지하려고
늘 자리다툼을 합니다.
한 번은 집에 오는 길에
엄마가 둘이 다 감당을 못하니
둘째 녀석을 제가 안아주었습니다.
엄마와 함께 못가서
삐졌는지
할아버지가 못 마땅했는지
저에게 그럽니다.
“할아버지는 유모차야!
유모차는 말을 못해”
그러면서 말까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다 지가 말했는데
댓구가 없으니 심심했는지
“자! 이제 내가 유모차에 스피커를
달아줬어. 스피커가 있으면
유모차도 말할 수 있어!”
이놈이 아주 할아버지를 가지고 놉니다.
그래도 이놈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마음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뻥을 치고 협박공갈을 하지만
그래도 내 사랑인걸 어쩝니까?
생각해보니
하나님도 우리를 보면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좋은 추억들 만들어주시려고
참아 주시고
사랑해주시고
속아주시는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사랑의 추억
많이 만드시는 행복한 날 되세요.
https://youtu.be/N5XnZbJqFFM?si=ehIQQhNjcWwMrSWc
https://youtu.be/PdxPcW93kc4?si=mSk5VzfJt7KvnvRv
https://youtu.be/agQpIT7OItA?si=Xi9UzaXBXiMKf6fV
https://youtu.be/SShp78MOq9o?si=x-YVR7_PRt4wp0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