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건회의 부활 -2- 다음날. 지난밤의 술이 과했던지 마대위는 해가 중천에 떠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응? 뭐야?” 그는 두 눈을 부비며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뭐야! 그래서 한번 해보겠다는 거야?” “개새끼, 눈깔에 먹물을 쪽 뽑아주랴?” 분명히 물귀신 왕소삼과 왕곰등의 목소리다. “어디서 감히 욕지거리를 내뱉는 게냐? 그리고 이곳이 아무나 함부로 싸돌아 다녀도 되는 곳인 줄 알았더냐! 좋은 말할 때 썩 방으로 돌아가라!” 내용을 들어보니 이건 내성 호위무사의 목소리가 분명하다. “새끼들…, 여기 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사고를 쳐!” 마대위는 어기적거리며 침상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옷을 대충 걸치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이미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백의인들 이십여 명이 쌍칼을 비롯한 일행들과 대치하고 있었다. 쌍칼과 사강룡은 팔짱을 낀 채 뒤쪽에 조용히 서 있었고, 물귀신과 방일, 그리고 왕곰이 험악한 표정으로 욕지거리를 내뱉고 있었다. “내발로 내 마음대로 가겠다는 데 어떤 새끼가 막겠다는 거야?” “먼저 죽고 싶은 놈은 나서봐! 뱃대지를 확 쑤셔주지.” 마대위가 상황을 살펴보니 아우들이 내성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려다 호위무사들의 제지를 받고 시비가 붙은 모양이었다. 외지인이 마교의 심장부 안에서 이처럼 큰 소리를 친다는 건, 그야말로 간이 배밖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마대위는 내심 실소를 흘렸으나 짐짓 화가 난 표정을 지으며 중앙으로 걸어갔다. “뭐야? 어떤 새끼들이 내 동생들을 집적거리고 있어?” 갑작스러운 그의 출현에 쌍칼등 동생들은 일제히 허리를 깍듯이 숙이며 인사를 했다. “형님! 일어나셨습니까?” 마대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생들을 스윽 살펴본 후, 백의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뭐야? 왜 그래?” 백의인들은 다소 탐탁치 않은 표정으로 마대위에게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마대위에 대해서 마존에 버금가는 예우를 갖추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마대위가 마교의 정식 교도도 아니었고, 마황궁 내에서의 일에 대해서는 일체 비밀에 부쳐왔기에 그가 천마존과 마존들을 구하는데 얼마나 큰 공을 세웠는지 백의인들은 알지 못했다. 그러니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뚝 떨어지다시피 나타나 최고 수뇌급 대우를 받는 마대위가 그들로서는 탐탁해 보일 리가 없었다. 백의인들 중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제법 고수의 기풍을 갖춘 중년인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이들이 마공자님의 손님들인 건 알고 있으나 내성을 함부로 활보하고 다닐 수는 없소이다.” “그래서?” 마대위의 다소 삐딱한 대꾸에 백의 중년인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해서, 방으로 돌아가 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올시다.” 마대위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리고는 짜증이 짙게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조용히 방구석에나 처박혀 있으라는 거야?” 백의 중년인은 시비조가 농후한 마대위의 말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애써 참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제 말뜻이 그렇지 않다는 건 마공자께서도 아시지 않소이까? 그렇지 않아도 현재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여서 모두들 긴장을 하고 있소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금역에 함부로 발을 디뎠다가는…….” “뒈질지도 모른다고?” 마대위가 자신의 말을 자르고 들어오자 백의 중년인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평소 이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에 감정이 좋지 못했던 마대위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가 으스스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지금 내성 호위총관이 되었다고 기고만장한 모양인데 혈마 영감이나 불러…, 아니지. 그보다는 차라리 천마 영감에게 가서 따져야겠군!” 순간 백의인들은 마대위가 교주를 함부로 입에 올리자 내심 살기가 뭉클 일어났다. 대개의 마공이 그러하듯 한번 기세가 오르면 불같이 달아오르는 법이라 숨기기가 매우 어렵다. 지금 마교 내성 호위총관인 염백수(炎白手) 당량이 그러했다. 그는 가슴 깊숙한 곳에서 일어난 살기가 점차 뚜렷한 실체가 되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듯 느껴졌다. 그 기운은 점차 위로 올라가더니 두 눈을 붉게 물들였다. 동시에 두 손에서는 안개와 같은 하얀 불꽃이 물신 뿜어져 나왔다. 바로 절정의 경지에 이른 마염공(魔炎功)이다. 이 모습을 본 마대위는 내심 코웃음을 쳤다. 뭔가를 단단히 보여주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이들이 계속 자신을 무시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마대위가 이를 빠드득 갈아 부치며 나서려는 순간 사강룡의 목소리가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형님!” 사강룡은 왕소삼 등 동생들을 제치고 앞으로 걸어 나왔다. 마대위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으나 사강룡의 시선은 염백수 당량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형님께서 직접 나서실 필요가 없습니다.” 마대위는 그가 대신 나서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 보니 자신보다는 아우들 중 한 명이 그를 물리쳐 주기만 한다면 더욱 더 체면이 살 것이라 여겨졌다. 그때, 그나마 머리회전이 빠른 방일이 마대위의 심중을 짐작하기라도 하듯 적절한 말을 덧붙였다. “형님! 닭 잡는데 굳이 소 잡는 칼을 쓸 필요가 있겠습니까? 제 선에서 마무리하죠.” 순간 염백수 당량의 두 눈에서 불길이 이는 듯했다.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이라니. 그래도 마교에서 제법 서열 안에 들어간다는 자신이 언제 이런 말을 들어 보았던가. 분노를 활화산처럼 폭발시키려는 순간, 이번에는 털 벗겨진 곰 같은 놈이 나서서 하는 말은 더욱 가관이다. 왕곰이 왕방울만한 눈을 디룩디룩 굴리며 나섰다. “아, 형님들께서 왜 벌써 나서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피라미들은 막내인 제가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졸지에 피라미까지 되어버린 염백수 당량. 앞뒤 가릴 것도 없이 손을 쓰려고 했지만 갑자기 미간에 서늘한 기운이 뻗치는 것을 느꼈다. “음!” 무거운 신음성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시퍼렇게 날이 선, 잘 벼루어진 장검 한 자루가 어느새 다가와 미간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백의인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들의 상관이 염백수 당량이 갑자기 뭔가에 씌기라도 한 듯 주춤거렸으니 말이다. 사실 그의 미간을 겨룬 장검 따위는 어디에도 없었다. 절정의 경지에 이른 검수가 자신의 기세만으로 형상화시킨 검의 환상이 그의 뇌리를 헤집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미간을 겨루었던 검은 순간적으로 사라졌고, 염백수 당량은 굳은 표정으로 한 곳을 주시했다. 제일 처음, 마대위를 대신해 싸우겠다고 나섰던 바로 그 청년이 서 있는 곳이었다. 사강룡의 몸에서는 뼈를 에일 듯한 서늘한 기세가 강하게 흘러나왔고, 이러한 기운을 느낀 방일 등 아우들은 흠칫 옆으로 비켜섰다. 마대위는 염백수 당량의 무공을 짐작하건데 꽤 강한 고수라 생각했다. 아무리 내성의 호위총감이 허울뿐인 한직(限職)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대마교의 수뇌급 인물이 아니겠는가. ‘강룡이가 이길 수 있을까…?’ 잠시 고민하던 마대위는 어차피 사강룡이 이 정도의 고수도 물리칠 수 없다면 진주 언가에 대한 복수는 꿈도 꿀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정 위험에 처한다면 자신이 나서서 구하리라고 결심하고는 그의 싸움을 허락했다. 사강룡은 마대위에게 살짝 고개를 숙인 후 천천히 걸어 나왔다. 염백수 당량 역시 그에 맞서서 다가왔는데 무시무시한 기운이 그의 두 손에서 감돌고 있었다. 이미 주위에는 많은 마교도들이 나와 이들의 싸움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내성에서 큰 싸움이 막 벌어지려 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깊은 호기심을 띤 표정으로 장내를 주시할 뿐이었다. 심지어는 마존급 인물 한 명도 나와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말리려는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한동안 마주선 채 서로를 주시하던 중, 사강룡이 천천히 검을 뽑았다. 원래 그에게는 가문에서 내려오는 보검인 수라신검(修羅神劍)이라는 연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대신 품에 안고 있던 장검을 사용할 모양이다. 비잉! 은은한 검명과 함께 그의 장검이 삽시간에 붉게 물들었다. 수라혈검의 붉은 검기가 검신을 타고 흐르기 시작한 것이다. 보기만 해도 전율이 일 것 같은 무시무시한 검기. 하지만 염백수 당량은 전혀 두려워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냉소를 치며 먼저 달려든 것도 그였다. 타앗! 염백수 당량이 비호처럼 달려들며 육장을 앞으로 쭉 뻗자, 백색의 뜨거운 기운이 사강룡을 향해 구름처럼 몰려갔다. 그런데 그 경력이 얼마나 뜨거운 열기를 포함하고 있던지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흠칫 뒤로 물러설 정도였다. 사강룡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슈악! 공기를 가르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붉은 검기가 번개처럼 뻗어나가 장력의 중단을 갈랐다. 츄아아악! 순간 백색의 구름 같은 경력은 두 조각으로 갈라지더니 사강룡의 좌우로 비켜 가버렸다. 그러자 당량은 또다시 장력을 쳐냈는데, 이번에는 백색의 구름이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며 사강룡을 집어삼킬 듯 다가왔다. 사강룡이 또다시 검기를 발출했지만 이번에는 쉽게 갈라버릴 수 없었다. 경력이 회전하며 검기의 태반을 옆으로 흘려버렸던 것이다. 얼굴을 무겁게 굳힌 사강룡이 이번에는 검을 뒤로 뺐다가 소용돌이의 한가운데를 향해 전광석화처럼 찔러 넣었다. 바로 수라일점홍이다. 핏!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붉은 기운이 검기가 장력을 뚫고 당량을 향해 뻗어나갔다. 당량은 흠칫 하는 표정을 짓더니 즉시 신형을 날려 이를 피했는데, 마치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빨라 중인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싸움은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백색의 뜨거운 경력과 붉은 검기가 쉴 새 없이 날아다녔는데, 때로는 서로 부딪쳐 소멸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교묘한 변화를 보이며 상대의 힘을 흘려버리기도 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마대위는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강룡의 수라혈검이 자신에 비해 조금도 못하지 않았던 것이다. 비록 내공에서는 다소 모자람이 있어 마대위와 같은 폭발적인 강력함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초식의 운용에 있어서만큼은 오히려 마대위보다 더욱 정묘했다. 더구나 수라혈검은 사강룡이 어린 시절부터 익혀온 검법이었기에 검의를 이해하고 이를 풀어냄에 있어서도 마대위보다 훨씬 나았다. 즉, 마대위가 수라혈검을 익힌 결과는 강맹함을 위주로 한 패검(覇劍)의 형태로 나타났지만, 사강룡의 그것은 훨씬 정묘하고 정제되어 수라혈검 본연의 모습인 사검(死劍)을 완벽히 재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듯 반 시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두 사람의 싸움도 이제는 막바지에 이른 듯 예봉이 훨씬 무뎌져 있었다. 내공이 달리니 무공의 위력이 십분 반감된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는 가장 위험한 때가 바로 지금이었다. 위력은 약해졌을지언정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무공에 완벽히 동화되어 그 정묘함의 극치를 발휘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대위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사강룡이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만을 바랬다. 터럭만큼의 실수도 결코 놓치지 않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건 곧 죽음을 뜻하는 것이니 말이다. 어느 순간부터 사강룡의 검기가 눈에 띠게 약해지기 시작했다. 상대의 장력을 끊임없이 자르고 흘려내던 붉은 검기가 점차 그 범위를 좁히더니 마침내 사강룡의 몸 한치 앞까지 밀려났던 것이다. 치익! 그때 마염공의 경력이 사강룡의 옷을 살짝 그을렸다. 마대위가 깜짝 놀라 사강룡을 구하기 위해 달려 나가려던 순간, 곁에 있던 쌍칼이 그의 손목을 잡았다. “형님! 괜찮습니다. 셋째의 실력은 이제부터입니다.” 그의 말에 화답이라도 하듯, 사강룡의 검에서 눈이 멀 것 같은 붉은 빛이 터져 나왔다. “오! 저건…….” “검강이다. 저 나이에 검강이라니…….” 중인들의 감탄성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사강룡의 검은 한자 정도 더 자랐는데, 바로 검기가 집약되어 이루어진 검강이 검 끝에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 그는 코앞까지 밀려온 장력에 맞서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검을 사선으로 내리그었다. 츄악! 바로 수라혈검의 후삼초 중 하나인 수라참월이다. 백색의 경력덩어리는 깨끗이 반으로 갈라져 사라졌고, 그 사이로 놀라움에 가득 찬 당염의 얼굴이 보였다. 당염은 입술을 잘근 깨문 후, 전력을 다해 다시 한번 장을 쳐냈는데, 일신의 모든 힘이 집약되었는지라 지금까지의 그 어떤 장력보다 가장 강력했다. 그러나 사강룡이 수라참월을 다시 펼치자 그의 장력은 너무도 허무하게 갈라져버렸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부릅뜬 그의 얼굴 앞에 사강룡의 검이 다가와 있었다. 사강룡의 검은 정확히 당룡의 미간에 붙어있다시피 했는데, 그 차이가 불과 터럭 한 올 정도도 되지 않는 듯 했다. “이, 이럴 수가…….” 당룡은 비틀거리며 한걸음 뒤로 물러섰다. 자신의 패배가 쉽게 믿어지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사강룡은 가볍게 냉소를 친 후 검을 거두어 검집에 꽂았다. 챙! 맑은 소리와 함께 그토록 무서운 검강을 뿜어내었던 그의 장검은 검집속으로 사라졌고, 사강룡은 즉시 마대위에게 걸어왔다. “형님!” 마대위는 연신 싱글거리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수고했다. 수고했어. 하하하!” 마대위로서는 그렇게 통쾌하고 기쁠 수가 없었다. 그동안 은근히 자신을 무시하던 내성 호위대에게 쓴맛을 단단히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사강룡의 무공이 얼마나 강한지 확인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때였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백염수 당량이 머리에서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그가 자신의 손으로 머리를 부숴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주위에 있던 그 누구도 놀라거나 하지 않았다. 단지 쓰러진 당량의 시선을 힐끗 바라 보며 머리를 끄덕이는 것이 그의 죽음을 당연시 여기는 듯했다. 심지어 평소 그의 명이라면 끓는 물속에라도 뛰어들 것 같던 수하들도 깨끗이 등을 돌려 사라져버렸다. 잠시 후에는 마대위 일행들과 백염수 당량의 시신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도 비참해 보였다. 패자에게는 일말의 동정심도 없는 마교의 비정한 율법이 모두의 마음을 서늘하게 했던 것이다. 마대위가 동생들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적의 장년인 한 명이 다가왔다. “이보시게, 마소협!” 순간 마대위는 반가운 표정을 지었는데 그가 바로 마황성을 지키는 천마대의 대주였기 때문이다. 천마대주는 천마존이 위험에 빠졌을 당시 마대위가 도와준 것을 알고는 그에게 무척 극진히 대했다. 천마존의 안위는 자신의 임무이자 존재 목적이 아닌가. 그러니 마대위가 천마존을 구했다면 자신의 목숨을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대주께서 어쩐 일이시오?” 천마대주가 웃으며 말했다. “교주님께서 부르시네. 함께 가시게나.” 마대위가 잘 되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러죠. 헌데 동생들과 함께 가도 되겠소?” “괜찮네. 그렇지 않아도 교주님께서 마소협의 일행들도 함께 보고 싶어 하신다네.” “잘되었구려. 그럼 함께 가 봅시다.” 마침내 마대위와 동생들은 천마대주를 따라 마황성으로 걸음을 옮겼다. |
첫댓글
잘 읽어 봅니다
고은 시간 보내세요*~*
감사 합니다
기쁜 오후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