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베낭여행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12박13일의 베트남 베낭여행길에 오른다.
10월에 비행기표를 예매하여 제주항공(왕복367,800원/1인) 티켓을 저렴하게 예매했다.
집사람을 포함하여 지인과 함께 총 4명이 떠나기로 했다. <여행기간:1.11~1.23까지>
비행기표(735,600원)를 제외하고 둘이서 1,200달러의 경비가 소요되었다.
인천공항- 하노이(Ha Noi)- 하롱베이(Halong Bay)- 사파(Sa Pa)- 훼(Hue)- 다낭(Da Nang)- 호이안(Hoi An)
- 하노이(Ha Noi)- 땀꼭(Tam Coc) & 호알루(Hoa Lu)- 인천공항/ 이런 일정으로 돌아보고 왔다.
일정이 부족하여 남쪽지방인 나트랑,무이네,호찌민등의 도시는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다.
아마도 못 가본 다른 나라를 여행하기가 더 현실적이겠지만...
남한의 3배가 넘은 넓이(약330,000㎡)에 국토의 길이는 1,700여km에 이르는 길쭉한 나라이다.
1월의 날씨인데 한나라 안에서 북쪽:5도에서 남쪽:30도까지 다양한 기온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첫번째 여행지 하노이/ 베트남의 대표적인 음식 쌀국수, 국내 베트남요리 음식점과는 또 다른 허브?향이 가득한 오리지널 맛이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서인지 공산국가였던 나라에 도시 곳곳에 성당(성 죠셉성당)건물이 눈에 자주 띈다.
돈의 문제인지 고색창연한 자태가 좋아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외벽에는 오염된 잿빛의 물때가 지저분해 보인다.
하노이 구시가지의 야경인데 신호등 없는 오거리에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사람이 뒤엉켜 각자 알아서 건너간다.
처음엔 무단횡단의 습관이 적응되지 않아 무척 신경이 쓰였는데 여행의 마지막날 즈음에 적응이 되는 것 같다.
기아차의 모닝이 시내택시로 자주 눈에 띈다.
두번째 여행지 하롱베이
베트남여행 광고지에 항상 등장하는 하롱베이/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200여KM 떨어진 항구도시이다.
교통인프라가 열악하여 미니버스로 3시간 30분이나 걸린다. 무단횡단하는 차와 오토바이 때문에 빨리 달릴 수도 없다.
맥주를 곁들여 선상 런치를 하고 굳은 표정으로 인증샷?을 해본다.
막상 도착하니 기대했던 것 보다는 감동이 덜 하다. 해상국립공원인 통영과 여수가 더 좋은것 같다.
기암절벽의 동굴투어도 했는데 삼척의 환선굴보다 작은 규모인데 베트남 가이드가 연발 Great를 외쳐 댄다^^
점심후 카약과 나룻배 둘 중에 선택해서 탈 수있다. 30분가량 보트를 타고 수상동굴을 통과하며 바다냄새를 맡으며
식사후 운동을 겸할겸 오후를 즐긴다.
세번째 여행지 사파(Sa Pa)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론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해발 1,600여m에 조성된 마을이다. 프랑스 점령 당시 그들의 휴양도시로
개발했다고 한다. 3,143m 높이의 판시판산이 눈앞에 전개된다. 하노이에서 북서쪽으로 350km 떨어진 곳에 사파가 있다.
예전에는 8시간 기차를 타고 라오까이역(중국 국경근처)까지 가서 다시 로컬버스로 갈아 타고 1시간 정도 달려야
사파에 갈 수있었다.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자 지난 12월에 고속도로를 개통했단다.(우리나라 국도 수준)
우리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사파 아래 평지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이후부터는 대관령 옛길 같은 길을 50km는
꼬불꼬불 올라야 사파에 도착한다. 산 아래를 바라보면 아찔하다.
호텔에서 바라본 판시판산의 원경. 산을 좋아하는 전문등산객들이 종종 등정한다고 한다.
사파마을 진입부에 위치한 조그만 호수이다. 새벽 산책을 나와서 호숫가를 거닐며 안개낀 새벽 풍경을 담아 보았다.
사파의 고산지대에 사는 화몽족 여인들이다. 키가 140cm정도 밖에 안되어 보이는 작은 체구이다.
화몽족은 다른 부족들과 천여년동안 전쟁을 해서 한번도 이기지를 못해 이런 오지에 까지 쫓겨 왔다고 한다.
수공예품을 짜서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판다. 어느나라에서 왔느냐? 이름이 뭐냐?(내이름은 왜 묻는겨! 아줌마들이...친한척하며 스스럼없이 말을 붙이며 판매를 한다).
저 망태기에도 상품들이 들어 있을 듯하다. 아직까지는 때가 덜 묻어 보인다^^
산이 깊고 물이 풍부해서인지 안개가 자주 끼는 것 같다.
화몽족들의 전통복장이다. 아주머니에 따라 귀거리 숫자가 다르기에 물어 봤다.
어린사람은 1개, 어떤 나이든 사람은 4개를 걸었다.
왜 숫자가 다르냐니깐 이쁜 사람은 많이 단단다.ㅎ(남편의 숫자란다.ㅋㅋ)
첫날에는 라오차이마을에 들러 15km가량의 다랭이논.밭과 마을을 걸어 다니며 그네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영어가이드와 점심을 포함해서 1인당 13달러인데 점심도 맛있었고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봄에 모내기할때 오면 정말 경치가 좋을 것 같다.
사파는 고산지대라서 계단식 다랭이논으로 경작을 할 수 밖에 없다. 고산지대 임에도 각각의 논밭에 물을 끌어다 대는 지혜가
참으로 뛰어나 보인다.
태어나고 나서 처음으로 말고기를 먹어 보았다. 부위별로 각기 다른 맛인데 살고기는 조금 질긴 것 같다.
(이 사진은 거시기란다^^ 쫄깃쫄깃한 맛이 꽤 괜찮다ㅋㅋ)
네번째 여행지 훼(Hue)를 가다.
사파에서 22시에 출발하는 침대버스에 몸을 싣고 밤새 달려 하노이 시내에 새벽 4시쯤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빙빙 도는 것이 다소 바가지를 쓴 느낌이다. 항상 흥정을 하고 타랬는데 미터기로 간 것이 화근이다.동냥했다.)
하노이역으로 가서 6시발 다낭행 기차를 기다린다.
한나라의 수도인데 대변기 화장실의 둔탁한 목재 문짝은 떨어져 벽에 기대어 있다.
대변칸으로 가는 모든 발길이 여자화장실로 향한다.ㅋㅋ
다낭행 침대기차를 탔는데 무려 17시간이 걸린단다. 거리가 700여km라서 그렇겠지만 느림보 기차이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베트남에도 고속열차가 달리는 날이 오겠지. 아마도 30년 후....
사진은 열차내 식당칸이다. 우리나라 70년대 시설로 보인다. 치킨볶음밥을 시켰는데 정말 대박~이다.
푸설푸설볶음밥 위에 닭날개 튀긴 것 한쪽이 덩그러니 올라와 있다. 인증샷을 찍었어야 하는데...
원래는 다낭에 내리기로 했지만 14시간을 타고 오면서 너무 지루하여 한정거장 전역인 Hue(훼)에 내렸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 마지막 왕조가 있었던 수도가 Hue이다.
일대에는 왕궁과 역대 왕릉(뜨득황제,민망황제,지아롱,카이딘 등..)들이 산재해 있다.
이후 공산정권이 들어서고 월남전을 치르면서 왕궁을 포함해서 수많은 유적이 파괴되고 재정의 어려움과
여러 복합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지금은 폐허에 가까운 수준이다. 역시 부국강병의 소중함을 느낀다.
Hue 가운데를 흐르는 흐엉강을 따라 왕릉들이 배치되어 있고 관광객을 태운 배와 골재들을 실어나른는 배가 눈에 자주 띈다.
우리나라 한강 규모의 큰강이다. 배를 대절하여(1인당 10달러,점심포함) 흐엉강과 왕릉을 둘러 보았다.
전쟁중에 떨어진 포탄자국 같이 생긴 성벽에 기대에 사진 한장 찍어본다.
왕릉과 사원을 보호를 위하여 조성된 Hazard인 것 같아 보인다. 고색창연한 옛정취가 느껴진다.
하나 같이 칙칙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하는 왕릉의 시설들이 안스러워 보인다.
유적지 관리 노력에 비해서 왕릉 한곳 마다 입장료 80,000동(4,000원)을 받는것이 다소 의아스럽다.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워 하루빨리 유적들이 복구되기를 기원해 본다.
왕릉으로 진입하는 계단의 용모양의 계단 난간대, 옛날의 화려했던 영화를 느끼게끔 한다.
반면에 낡아서 부스러질 것 같은 돌계단을 바라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흐응강변 바로 옆에 위치한 파고다사원의 주탑
다섯번째 여행지 다낭(Da Nang)을 가다.
베트남에서 네번째로 큰 도시이다. Hue에서 100km쯤 남쪽으로 내려오면 해변휴양도시 다낭에 도착한다.
베트남전쟁 전에는 월맹의 사이공으로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다고 한다.
베트남전쟁 중에는 미군기지가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에서 제일 긴 백사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여름에는 해변을 따라 해산물식당이 즐비할 것 같지만 지금은 띄엄띄엄 해산물식당 및 레스토랑이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다낭은 겨울인데도 기온이 23도를 오르내린다. 야자수인지 카카오나무 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배경삼아 한장 찰칵해 본다.
다낭의 현대식 건물과 중심가가 멀리 보인다. 다낭의 강-한강을 배경으로 폼을 잡아본다.ㅎ 서울의 한강과 이름이 똑같다.
쓰러질듯한 난간기둥과 체인이 눈에 다소 거슬린다.
다낭산? 꽃게다. 날것이었을때는 몰랐는데 쪄 놓으니깐 껍데기가 화려하다. 화려함에 비하여 맛은 비리고 싱겁다.
역시 꽃게는 서해안 꽃게가 최고인 것 같다.
중국배들이 왜 베트남 해안으로 가지 않고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몰려 드는지 알 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한다는 점프놀이를, 별로 눈치 볼 사람 없는 다낭해변에서 나도 맘껏 해 본다.ㅋㅋ
둘이서 번갈아 가면서 뜀박질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서양인 관광객이 다가와서 자기가 찍어 줄테니깐
둘이 함깨 뛰어 보라고 해서 폴짝 뛰었는데 뭔가 자세가 엉성하다.
이국땅 다낭까지 왔는데 물에 아니 들어갈수야 없는 노릇. 기온은 23도 이지만 물은 그렇게 차지는 않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백사장에 들어누워 선탠만 하고 있다.
파도가 거세어서 인지 좀 멀리 나갈려니깐 안전요원이 호각을 불어 댄다.
모양새가 특이하게 생긴 생선이다. 현지에선 트롬본피쉬라고 한단다. 주둥이가 몸길이의 1/3이나 되는것 같다.
다소 징그럽기도 하고 맛도 없어 보여서 먹어 보지는 않았다.
다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오행산(물,나무,금,땅,불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을 잠시 들렀다.
산 전체가 대리석이기에 마블 마운틴이라고 부른단다. 입구에는 대리석 가공제품을 파는 대형상점이 있다.
대리석 제품이 정교하고 좋기는 한데 비싸게 파는 느낌이다. 식탁 1세트가 천만원을 상회한다. 그림의 떡이다.
여섯번째 여행지 호이안(Hoi An)을 가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내려가면 2,200년전 고대로부터 생성된 도시 호이안에 다다른다.
여러날을 머물면 주야간을 다 보겠지만 일정상 야간 등불축제만 보기로 했다.(호텔 안내데스크 권유)
고대로부터 무역상들의 발길이 잦았던 항구도시다.
호화로운 등불을 파는 가게가 눈에 많이 띈다.
한때는 일본인 무역상들이 1,000여명이나 거주했다는 일본인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이 다리도 일본인들이 축성했단다.
조그만 종이배에 촛불을 켜서는 샛강에 띄우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종이배 한세트는 1달러란다. 1달러만큼의 소원을 빌까!
프랑스식 식당의 2층 테라스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차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끈질지게 잘도 쫓아 다니는 그림자다. 여행내내 둘다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일곱번째 여행지- 호알루(Hoa Lu) & 땀꼭(Tam Coc)을 가다.
베트남에 도착한지 12일째다. 마지막 여행지인 것 같다. 내일이면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고 하니 다소 아쉽기는 하다.
호알루(Hoa Lu)는 10세기경 베트남의 수도였다고 한다. 오래된 성곽과 사원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왕들이 사용했던 가마와 그늘막인 것 같다. 제법 화려해 보이는 것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느낌이다.
여러 사원들로 들어가는 낡은 문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본다.
땀꼭(Tam Coc)은 특이한 모양의 산들과 동굴로 에워 싸여 있는 폭이 좁은 샛강과 호수로 되어 있다.
강줄기를 따라 뱃사공이 양발로 각각의 노를 젓는 모습이 독특했다.
나룻배는 머리가 닿을락말락한 낮은 높이의 캄캄한 동굴 서너곳을 통과하는 것이 스릴 넘치게 한다.
조명이라고는 뱃사공의 머리에 장착된 희미한 헤드랜턴 하나가 전부다.
가이드가 팁으로 1달러만 주면 된다고 했는데 5달러를 달라고 한다. 코리언이 호구인가!ㅋㅋ
호알루와 땀꼭여행을 끝으로 12박13일의 아쉬운 베트남 베낭여행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나룻배를 타고 이렇게 낮은 동굴로 진입한다. 내부는 칠흑같이 캄캄하고 평균 길이도 100m도 더 되는 것 같다.
땀꼭의 평화스러워 보이는 마을 풍경과 갈대밭이 정겹다.
|
첫댓글 베트남 저도꼭 가보고싶은 곳인데 '''부럽습니다
시간내어 한번 다녀 오세요~
두분정말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바이크 없앤 이후.... 요즘은 얼굴보기가 힘드네요^^
베트남을 갔다온 느낌입니다^^ 구경잘했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네요 멋지싶니다^^
베트남이 아니더라도 한번 가보세요~
처음엔 두려움이 있지만 하루이틀 지나면 괜찮아요^^
멋져요 형님 ...
Thanks! 소주 한잔 하자구나~^^
멋진 여행을 하고오셨군요
네~ 형님.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바이크 안타시죠?ㅎ
바쁘게 살다보니 페케지로 며칠 돌아보는게 단데.. 은퇴후에는 이런 여유있는 배낭여행이 꿈이데.. 정말 부럽고 많은 참고 자료도 될것 같네요. 멋진구경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한번 떠나 보세요~ 시간적 공간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아 정말 편합니다. 늦잠 자고 싶을땐 그냥 호텔에서 뒹구르르~~~ㅋㅋ
석양빛님 즐거운 추억 여행 하시고 오셨네요 저도 20 여 개국을 두루 다녔으나 젊었을 때 많이 다니세요 나이 들면 귀친어저요 ㅎㅎㅎ
네~큰형님! 명심하고 여건이 허락되면 부지런히 다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부럽습니다~!!! 즐거운 시간 마니마니 만드세요~~~
아우~ 올해 들어 많이 바빠지는 것 같아 보이네~ 회사에서 진급해서 곁눈질 할 틈이 없는겨? 애지중지하던 애마도 내 놓고 말야...ㅠ.ㅠ
사진과 설명까지~ 베트남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12박 13일의 해외여행이 그저 부럽습니다~^^
ㅎ가구쟁이님도 시간내어 한번 다녀오세요~^^
잘다녀오시고 사진까지 상세하게 올려주셔서 제가 다녀온것같읍니다!!
부럽네요! 가고싶었는데!!
다음에 같이 한번 가시죠~^^
멋지십니다. 저랑 띠동갑 형임인데 저 보다 더 젊게 사시네요 ㅎ ㅎ
좋은 정보, 사진 잘 봤습니다. 나중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것 같아요~~
아우도 머지않아 시간이 나리라 생각되니 그때 재미있게 다녀 보기를...
부럽습니다...여행기 잘 보았어요~
당나귀님의 여행기도 기대해 봅니다~
형님 두루두루 구경많이 하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드시고 오셔요~~
잘 댕겨 왔다오^^ 1.23일 귀국했어~ㅎ
형님! 짱 입니다요.ㅎ
바이크 타는건 캥거루가 더 짱인걸~~^^
베낭여행 완전 멋져요 형님...
아!그런가^^ 안짱도 왕창 시간내어 한 번 다녀오렴~~
형님..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다음에 갈 기회가되면 큰도움이 되겠어요.
형님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세타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안전기원제 때 보자구요^^
좋은 여행하구 오셨네요 잘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