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기자회견
2024.02.08 목 저녁
인천국제공항
(많은 부분 요약하고 통역사의 통역을 짜집기 했으니 참고만 하시고 원본 인터뷰 영상을 찾아보시길....)
!! 요약
우승 못해서 열폭하는건 알겠는데 난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조금 보완하면 문제없음. 그리고 내 업무스타일 딴지 걸지마셈.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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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많은 팬들이 비난과 함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퇴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고 계속 대표팀을 이끌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A. 이 팀을 이끌게 되어 상당히 행복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 나도 여러분들 만큼 우리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었는데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요르단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래도 좋은 경기 결과로 보답을 드렸고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기에 결승 진출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팀이라 생각을 한다. 사실은 요르단 경기 전까지 1년 동안 내가 대표팀 감독 부임하면서 13경기동안 무패라는 결과들을 포함한 좋은 점도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 감독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건 선수들과 긍정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며 코앞에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Q. 이번 대회를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지만 사실 아시안컵에서 10골을 실점한 건 우리 축구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보기 힘든 부분이다. 이런 문제가 왜 벌어졌다고 생각하는지
A.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실패라고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 얼마나 어려운 대회였는지 몸소 느끼고 왔고 중동에서 개최하다 보니까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 팀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았다. 또 중동 팀들이 홈 경기의 이점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하면서 감정적으로 많은 힘을 받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4강에 진출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고 우리 선수들을 칭찬을 해주고 싶다. 또 대회를 치르면서 자국국민, 현장에 오신 한국 축구 팬분들과 언론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여러분들만큼 이번 대회를 너무나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어쨌든 어려운 상황에서 긍정적인 부분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생각 하고 싶다.
Q. 2019년도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서 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여론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지 않았다. 4강까지 진출했음에도 왜 이런 악화된 분위기가 된건지 감독님에게 그 원인을 물어보고 싶다.
A.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고,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지난 1년 동안의 우리의 성장 과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우리는 성장하고 많은 새로운 부분들도 발견하였고 어린 선수들을 팀에 합류 시키며 출전 시간도 늘리면서 앞으로 다가올 북중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축구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희노애락은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을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그리고 호주와의 8강전에서는 우리가 극적인 승부를 거두면서 아마 많은 분들이 또 행복해하셨을 거고 큰 기대를 하셨을 거고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대회에서 패배를 안고 돌아오게 되면 당연히 여론이 뒤집힐 수밖에 없고 부정적이고 극단적인 발언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40년 동안 축구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도 있지만 대회나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땐 얼마나 많은 비판을 받아야 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게 지도자고 또한 축구인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고 이 팀이 나는 옳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손흥민 선수 얘기를 안 할수 없을꺼 같다. 감독님은 대회 전 손흥민 선수에게 아무리 유명해도 우승컵이 없으면 소용없다라는 말을 한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선수는 우승하지 못했고 경기 끝난후에 "감독님이 본인을 다시 뽑아줄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하며 대표팀 은퇴를 짐작하게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그말의 진위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와 손흥민선수와 이야기는 해봤는지 그리고 만일 3월에도 계속 지휘봉을 이어간다면 손흥민 선수를 기용할 것인지
A. 손흥민 선수와 문자를 주고받고 있고 그는 지금도 우리 팀의 주장이고 리더다. 또 주장이고 리더이기 전에 세계적인 축구 선수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갖춘 좋은 선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이런 세계적인 선수가 대회에서 아쉽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여 아시안컵 트로피를 한국에 들고 들어오는 꿈을 이루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순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도 그러하다. 3월에도 당연히 우리의 주장으로서 대표팀에 합류를 할 것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 기간 동안 잘 준비해서 새로운 목표를 같이 써나갔으면 좋겠다. 더 중요한 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서 우승 트로피는 이번에 아쉽게 놓쳤지만 토튼햄에서 아니면 선수 생활하는 동안 좋은 기회가 있으면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를 응원하고 바란다.
Q. 대회가 끝나고 정몽규 회장님과 혹시 거취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었는지
A. 정몽규 회장님과는 현지에서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고 특히 대회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당연히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가 봤던 긍정적인 얘기들도 많이 했다. 또 우리가 한경기 한경기 분석을 시작했는데 아까 말했던 실점이 많았던 그런 부분들은 분명히 보완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눴다. 또 당장 코앞에 다가온 태국과의 2연전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다. 월드컵 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Q. 혹시 개인적인 출국일정은 정해졌는지와 외국에서 업무보시는 스타일을 계속 고수하실건지
A. 일단 다음 주쯤 출국할 예정이고 짧은 휴식을 가진 다음에 유럽으로 넘어가서 이강인, 손흥민, 김민재 선수나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하지만 지금 월드컵 2차 예선 태국과의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긴 시간 자리를 비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일하는 방식에서 지속적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은 많은 출장과 많은 업무들을 프로팀 감독과도 다르게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여러분들께서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갖고 그것이 맞지 않다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알고 있으나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과 비판은 존중하지만 나의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Q. 한국축구 100년사에서 90경기 중 유효슈팅이 0개인 적이....독일, 미국, 뮌헨, 베를린 4팀의 감독직을 맡으며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던 적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A. 요르단과의 경기를 다시 봐서도 또 느꼈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다. 상대의 거칠고 밀집된 수비에 상당히 고전을 했다. 이런 고전하는 경기를 내가 처음 해본 건 아니지만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또 이런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에 대한 고민은 분명히 해봐야 될 것 같다. 영상을 다시 봐도 상당히 화가 나고 많이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말씀하셨듯이 전혀 우리가 준결승전에서는 찬스를 살지 못한 부분을 나도 인지하고 있다.
첫댓글 진짜 클리스만 멘탈은 제가 본 사람 중에
최고네요….
이런 감독을 감싸는 사람이 있다는게 신기……
그게 더 놀랍네요 이제
요르단이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이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