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냐2 로지n_아이콘
아침 저녁으로 오늘 차가 좀 많길래 콜이 좀 뜨겠다 생각..
저녁 기온이 꽤 찹디다..바람도 불고..
어서 따뜻한 차 안에 들어 가고 싶은데 생각보다 콜이 잘 안 뜨고..잘 안 잡히고
떠도 동물적 감각으로 잡다 보니 놓치고..(나무늘보 감각)
인천만수동이 하나 뜹니다..가자 가자..만수동만 생각하면 왠지 죽음의 블랙홀같이 느껴지지만
송내나 중동으로 나오지 뭐..라는 생각으로 잡습니다..
오늘 콜은 다 로지!
소박한 목표
매출 : 70,000
수입 : 50,000
1. 사당역 --> 만수동 30
파스텔시티 지하주차장에서 손 만나 운행 시작..
과천-->과천의왕 고속도로-->학의 분기점 통해 외곽순환-->헷갈려서 왼쪽 오른쪽 해서 감..
네비 켜 놓고 네비대로 갑니다..
씨댕이 승질 약간 싸이코 같은 손..덩치는 산(山)만한 게..
외곽에서 네비는 직진인데 갑자기 여기 여기 여기 G랄을 합니다..
그 전에 빠져야 되는데 왜 이리 왔냐고?
네비대로 가고 있는데요?
빠지라고 한 곳이 이상한 곳..
U턴하고..
운전하는데 어찌나 간섭을 해 대는지..
저 앞에서 좌회전요~ 보통 이렇게들 말하는데
바로 코 앞에 가서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좌회전 한 다섯번은 다급하게 외치더구만요..
심지어 제가 그 좌회전 차선에 들어서 있는데도 외치니까 여기요? 여기요? 되묻게 되고..
직진 차선에 잘 들어가 있을 때에도 직진 직진 직진 직진..생 오도방정을..
그러면서 왜 그렇게 불안하게 운전하냐고 G랄..
불안하게 운전하기는?
여자들이 내 차 타면 운전 편안하고 부드럽게 한다고 얼마나들 좋아라 하는지나 알어?
내 속살만큼이나 부드럽다고들 그래..알기나 해? 씨댕이..
ㅋㅋ 주차시킬 때도 오른쪽 더 붙이고..앞쪽으로 더..이 G랄..
만수동싸이코!
그래도 제가 누구입니까?
세상 모든 시련아 다 내게로 와라..
이 정도는 부드럽게 가배얍게 이겨내 주지요..
송내역 가시려면 저 쪽에서 버스타고 어쩌구...(갑자기 친절한 척 하기는..)
안 가르쳐 줘도 된다 씨댕아..내가 알아서 잘 간다..
너는 집에 가서 싸이코답게
성냥개비 천개 쌓기 그런거나 해라~
아니면 A4용지 1024 조각으로 찢기 뭐 그런 걸 하든지..
특별히 나쁜 손은 아니었는데 그냥..왠지 찝찝한...드러운 여운이 남는..
(바로 버스타고 송내역 향합니다..송내역에는 콜이 있을까??생각하며..
송내역 갔다가 결국에는 중동롯데 가야지..생각합니다..
인천중앙병원 다가갈 즈음 일신골프연습장-->두산위브 뜹니다..두산위브는 중동롯데 맞은편..
잽싸게 낚아챔..두산위브는 지난번 롯데벡화점 갔을 때 봤던 아파트이고,
일신골프연습장은 십수년전 중동 살 때 자주 봤던 곳이라..
친숙하니 주저없이 땡깁니다..심지어 롯데백화점까지 갈 수 있는 희한하고 적절한 타이밍의 콜!!)
2. 일신동 골프연습장 --> 두산위브 12
인천중앙병원 앞에서 유턴해서 송내지하차도-->우회전-->죄회전-->차 세우라 하고 손이 몰고 감..
생유~
(바로 롯데 뒤 먹자로 갑니다..2번콜은 참 착한 콜이었다는 생각을 다시 떠 올리며..
그것도 마침 버스가 지나가는 타이밍에..
담배 한 대 피우고..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담배꽁초를 휴지통에 버린 착한 아저씨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서 오더창 쫍니다..
기사님들 바글 바글..
서울콜 좀 뜹니까? 질문하니..
무슨 그런 뚱딴지 같은 질문을 하냐는 듯한 눈빛..
어디서 외계인이 날아 와서 말도 안되는 질문하냐는 듯한 눈빛..
어허..이거 큰 일이군..
이매동이 하나 뜹니다..놓칩니다..다시 쪼아 봅니다..잡은 분이 놓았습니다..저에게 잡혔습니다..)
3. 중동롯데백화점 뒤 성북왕돈까스 --> 이매동 25
"손님 저 돈까스집 앞입니다.."
"예..금방 갈께요..여긴 비후까스집이에요"
썰렁하게시리..
외곽 타자니까 경인타고 경부타자네..중간 매듭 매듭에 신호등 있다니까..그래도 경인타자네요
이 손도 덩치는 산만하고 호탕하게 보입니다..
좀 시원한듯..
그런데 정신없이 잡긴 잡았는데 계산을 대 보니 부천에서 이매동 25 는 똥콜이네 싶더라고요..
경인고속까지 지나 가는 걸 생각해 보니..보통 강남에서도 25에 가는데..
살짝..아니 많이 빈정 상해버렸어요..그래도 표시내면 안됭게 가만히 갑니다..
조금 가다가 얼마에 콜 받았어요?
25요
와! 비싸네 20이면 될텐데 25까지나..
이 G랄을 뜹니다..
오늘 산만한 덩치의 소유자들 뭐 단체로 뜨개질 강습 받고 왔어요?
다들 왜 그리 쪼잔하고 싸이코 같은건지..
암튼 오더 수행 완료!
부천-->경인고속-->88-->경부-->판교-->이매동
(손 내려주고 나니 이매동 중에도 제일 고요한 마을..네비 보니 야탑역보다 이매역이 훨 가까워서 이매역쪽으로 향합니다..
고요한 길에 가끔 삐리릭,띵똥 소리 온 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낮에 은행 볼 일 있어 가서 번호표 뽑고 기다리다가 은행의 띵똥 소리에 습관적으로 폰을 봤다는...직업병~
이매역 처음 가 보는데 지난번 갔던 야탑역에 비하면 완전 고요 그 자체..그러다 연세 좀 잡수신 기사분 만나서
서울콜 좀 뜹니까? 내가 3km놓고 보는데 서울 콜 하나도 안 떠요..신발끈!
어디 가면 좀 뜰까요? 서현동쪽으로 가 봅시다..라고 말하고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봉천동 뜨길래
역시 동물적 감각으로도 캣취!!)
4. 야탑역--> 사당자이아파트 --> 당곡사거리 안 마을 20 + 15
잡고 보니 20k이다 일단 택시타고 갑니다..3,700원..
출발하겠습니다~~하고 출발..
환갑스러운 손님 왈
"내가 3만원 줄께 사당자이 들렀다가 갑시다.."
속으로 사당자이에 뭐가 있길레 들렸다가 가나? 했는데
"저 친구 내려 주고 가야돼"
뒷좌석을 돌아 보니
헉!!! 시체 한 구가 놓여 있습니다..
코고는 시체!
"내가 일부러 2만원 부른거고 선생한테도 좋잖아.."
네네..일단 그래도 먼저 10,000원 얹고 시작하는 손님의 넉넉함에 마음 흐뭇..
사당자이 도착해서 시체 부활시켜서 내려 드리고 당곡사거리로...
손님 지갑에서 돈 꺼내어 손에 들고 있습니다..
곁눈으로 본 순간!!! 25,000원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음 변한걸까?
저 손님이 경유비 5천원 정도일꺼라는 것을 달빛기사 보며 익힌 것일까?
생각하다가 일단 마음 비우고 갑니다.
"내가 늘 골목부터는 내가 운전하는데 오늘 술 너무 취해서 그러니 좀 들어가서 주차까지 해 줘요.."
"네네"
(갑자기 네네치킨이 먹고 싶네요..)
리모콘으로 주차장 셔터 올리고 주차 완료...
경유했다고 만원, 주차했다고 오천원 더 주시네요..합이 35,000
1번 2번 콜의 뜨개질 동호회 소속 회원 같은 인간들이 이 므흣한 장면을 보고 좀 배워야 할텐데...
그래도 마지막 똥콜이 금콜이 되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모란-->분당수서-->88-->동작대교남단-->사당자이-->당곡사거리
남부순환로 통해서 사당 방면으로 셔틀 만나려고 걷고 있는데.
택시가 빵빵거리며
교보 교보를 외치네요..
저도 사당! 하고 외쳤지요..
2천원!
콜!
총매출 : 103,000
총비용 : 27,000
순수입 : 76,000
의외의 좋은 평일 성과..
어쨌거나 내게 돈을 보태준 뜨개질 동호회 회원님께도 좋은 마음 가져 봅니다..
오늘은 달빛이 유난히 밝더이다..
달빛 정기 듬뿍 받고 큰 행운과 안전운행 바랍니다..
담배꽁초는 재털이에~
첫댓글 글을 재치있고 유머스럽게 잘 쓰시는군요.^^ 님의 일지를 보니 "새옹지마"의 고사가 떠 오르네요. 글고 초보님치고는 운전경력이 오래되신듯 싶네요. 도로지명을 잘 아시는것을 보면....
빈수레님 반갑습니다...가끔씩 오시네요...빈수레/빈아빠 돌림자가 같아서..ㅎㅎ
도로지명 잘 아는 것 아니고요..송내 근처 중동에서 살았었기에 그 주변을 좀 아는 거고..두산위브,사당자이,야탑 등은 전부다 대리 시작한 이후 최근에 첨 가 봤던 곳이었습니다..
안운하세요~~
ㅎㅎㅎ
ㅋㅋㅋ
4콜타고 10만원 부럽군요.. 알고보면 인천 > 부천 > 분당 > 신림.. 외곽타니 덜 막힐테고.. 콜 캣취 시간도 함께 있음 더 좋을것 같아요...
콜 캣취 시간요? 그게 상세정보 쪽에 있는 그 시간 말씀이죠? 예 같이 올려 볼께요..
사실 아마도 길에서 콜 못 잡고 죽어 있는 시간...낯선길은 특히나 조용 조용 운전하느라 걸리는 시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다른분들 30분 걸리는 거리 한시간에 가고..ㅎㅎ
나날이 일취월장 하시는 군요 ^^ 수고하셨어여,ㅋ ㅋ담배꽁초 ㅋㅋ
일취월장은 너무 지나친 표현이시고요..ㅎㅎ 어제 휴지통에 담배꽁초 버리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 대견해 했답니다..딱 한번이었지만..ㅎㅎ
갈수록 오다 캐취나...유머감각이 더욱더 발휘되는 느낌이 드네여...항상 빈아빠님 일지 잼나게 보고잇는 1人 입니다....수고하셧어여^^
빈이아빠님 일지잼나게 보고 잇는2人 입니다 수고 하셧읍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에 조금..아주 쪼끔 한 쪽 눈 겨우 뜨려고 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하는거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타려고 하는 1人입니다..^^
조만간 빈아빠님 스스로 지난 일지 봄서 초보 때 내가 이리 못탔나 하실것 같네요..두어달 후엔 초절정 고수가 되실 분 같네요 ㅎㅎㅎ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초보때나 지금이나 어리버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ㅎㅎ 두어달 후 초절정 고수는 저 용기 주려고 하신 말씀인 것 알겠고요..
도와주시는 분이 많아서 그게 감사할 뿐입니다..^^
표현력이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점점 더 나아지는 모습 보기 좋군요!
지금과 같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하시면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놀랍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