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1)
누가 나를 힘들게 한다. 속을 상하게 하고 내 말을 안 듣는다. 나를 시비하고 무시한다. 잔소리하고 나를 배신한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를 해결하려면 인간이 사는 삶의 원리를 자세히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치를 모르니 자세히 이를 잘 가르치고 안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은 없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다면 이를 어찌해야 하는가? 기도하라. 수행 적공을 하라. 등의 이야기는 수 없이 쏟아진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는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정작 사람들이 필요한 메뉴를 구체적으로 제공 하여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좋은 음식점을 차리는데 주인이 음식 맛을 내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건물을 잘 짓고 실내 장식을 고급으로 하며 주위에 광고를 많이 내어 선전하면서 정작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놓지 않는다면 그런 음식점은 바로 망할 것이다. 찾아오는 분들이 입맛을 채워주는 일을 하지 않고 음식점을 할 자격이 없다.
진리와 법문을 요리해서 대중의 입맛을 채워주는 것이 마음공부다. 이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마음공부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를 싸야 한다. 삶의 깊은 이치를 자각하기 위해서 찾아오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문제를 풀어가도록 안내해 주어야 한다. 진리를 알아도 그 진리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 가 문제이다.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구입했는데 이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가지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 좋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것이다.
교법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여도 이를 잘 활용하는데 관심이 없으면 그것을 아무리 좋다고 자랑한다 하여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심각한 성찰을 해야 할 때다. 외형적인 건물이나 각종 큰 행사를 치루는 것 보다 더 절실히 요청되는 것은 교법을 세상 사람들에게 요리하여 세상에 내 놓는 일이다. 여기에 투자를 하여야 한다. 이러한 일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그 일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계속>
첫댓글 <진리와 법문을 요리해서 대중의 입맛을 채워주는 것이 마음공부다. 이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마음공부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를 싸야 한다.>
제이야기를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절감합니다.
이 시대의 대중들이 "절실히 요청"하고 있는 애타는 함성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깊은 공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