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롤로 르왕가 성인과 그의 동료 성인들은 아프리카 우간의 순교자들이다. 우간다를 비롯한 동아프리카 지역에는 19세기 말에 그리스도교가 전파되었다. 왕궁에서 일하던 가롤로 르왕가는 교리를 배우고 세례를 받은 뒤, 자신의 신앙을 떳떳하게 고백하며 궁전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열성적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는 왕조가 들어서면서 배교를 강요받은 그와 동료들은 꿑까지 굽히지 않고 있다가 1886년 6월에 살해되었다.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우간다 교회의 밑거름이 된 이들을 "우간다의 순교자들"이라고 부르며 성인의 반열에 올렸다.
- 2023년 가해. 6월 매일 미사책 37쪽에서 옮겨 적음 -
빗장을 걸고 집을
나섰다.
그 사이 거미가 집을
지었다.
집을 비우고 나오는 사이
마당은 더욱 가벼워
바람을 불러들였다.
햇살이 고루 들어
저 홀로 들어왔다 저
홀로 나가고
모처럼 서재 안에
갇혀있던
컴도 집 뒤안 툇마루로
나와
감나무 그늘을 덮고 잠이
들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낮선 곳을 기웃거리고
다니는 동안
구석에 밀려 있던
먼지들도
모처럼 제자리로 나와) -
한낮을 즐기고 있다.
쿤(門)간에 훌(木)도
한두 포기 돋고 있다.
- 김동수, [한가(閑假)] -
오늘은 내가 2007년 6월 첫 토요일에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고아장에서 [I LOVE 방송대. 제1회 방송대와 국민이 함께하는 마라톤 축제]를 창설 개최한 이래로 걍제난과 콛\로다 팬데믹 등으로 수 년간 열리지 못하던 본 대회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9회 대회로 명명되어 열린다고 하여, 현 조직위원장(전국총동문회 수석부회장)으로부터 8시 40분까지 와 달라는 공식 통보를 받\은 터라 몹시 분주하고 바쁘게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 입고, 마을버스와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을 갈아 타면서 월드컵경기장역에 하차 하여 행사장에 도착하였다.
예년에 비해 참가자 숫자는 현저히 적어 보였으나, 주최측에서는 열정적으로 이 대회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었다.
몇 년간 단상에 오르지도 않고 왠지 모르는 서운함에 외곽만 기웃하던 내가 올해는 용감하게(?) 자청하여 단상으로 올라 간 것이다.
초대 조직위원장에 대한 예우가 형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6월 첫 토요일의 햇살이 윤나히도 눈부시고 따갑기 조차해 보인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울산에서 올라 온 내가 중어중문학과 총하ㅓㄱ생회장 시절 같은 학번으로 울산에서 회장을 지낸 바 있던 김양경 동문과 현 울산지역 김원덕 총동문회과 같이 5km 코스 동안 함께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걷다 보면 보폭에 따라 여러 동문들과 조우하며 인사 나누고 웃으며 그리 해당 코스를 완주한 것이다.
식사를 중어중문학과 총동문회 부스로 가 후배들과 함께 도시락 한 개와 막걸리 두 잔을 얻어 마셨지만, 별로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 생겼다.
하여, 비교적 이른 시간대에 두 울산 징 회장들과 함께 월드컵경기장 안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에 가서 시원한 아이스라떼 한 잔을 마시며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들과 삼각지역에서 4호선을 갈아 타고 서울역에서 헤어져 그들은 세종시와 울산으로 내려 가고, 나는 창동 당구자으로 향하였다.
한참 당구를 치고 있는데, 야고보가 걸어 온 전화로 신부님의 격려 말씀이 계셧다.
마라톤 대회 참여하였다면서, 하시면 나의 행보를 응원해 주고 계셨던 것이다.
곰납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오늘음 베드로 형님 내외분의 결혼기념일임을 알고 내가 제일 먼저 구남매 단톡방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자 큰형님과 누님과 요안아와 나중에 야고보외 신부님께서 ㅇ리제히 축하 메시지가 달리는 등 아연 활기찬 단톡방에 되곤 하였다.
형님 내외분은 현충일 다음 날인 7일에 큰딸 지수 데레사가 살고 있는 미국으록 ㅓㄴ너 가 야구두 달 이상 머무르다가 오신다고 하여 함께 장돌르 축원해 드리기도 하였다.
창동 당구장에서 식사 전과 후로 나눠 총 8게이ㅏㅁ을 펼쳤으나, 달랑 1승만 길고하는 바람에 기분은 썩 안 좋았지 싶다.
아무튼 오늘은 뜻깊은 날이었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