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는 노무족(no more uncle)의 등장으로, 멋쟁이 중년들에게 청바지는 요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칼 라거펠트부터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 해리슨 포드, 국내 배우 백윤식, 이영하까지. 청바지를 이들처럼 세련되게 소화해내야만 진정한 중년 멋쟁이.
멋쟁이 중년들, 왜 청바지를 찾을까
요즘 백화점에 입점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진들이 40~50대 남성들에게 50% 이상 팔려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중년 남자들이 이렇듯 프리미엄 진을 찾는 이유는, 청바지는 경직된 정장 바지가 줄 수 없는 젊고 편안하며 현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주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물 빠짐에 중년 체형을 커버하는 세련된 디자인의 청바지 한 벌이면 10년 젊어 보이는 것은 기본, 전체적 패션 감각까지 스타일리시하게 업그레이드된다. 때문에 요즘은 젊은이들 못지않게 중년층 역시 고급 청바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중년 청바지란 어떤 것?
밑위 밑위가 짧은 로라이즈(low rise)보다는 밑위가 중간 정도 되는 미드라이즈(mid rise)가 다리도 덜 짧아 보이고, 살짝 나온 배도 커버해 준다.
로라이즈의 경우 바지가 골반에 걸쳐짐으로써 배가 더 부각돼 보여 중년 남성들에게 적당하지 않다. 또한 밑위가 배꼽선까지 올라온 배 바지 스타일 역시 이들이 피해야 할 디자인.
소재 면 100%, 면 90%+ 폴리우레탄 10%가 대부분. 뻣뻣한 소재보다는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골라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디자인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은 기본 ‘일자 스타일’. 다리가 길어 보이고 싶다면 약간 나팔 스타일도 괜찮으나, 허벅지가 부각될 수 있는 것이 단점. 또 바지 통은 넓은데 끝단이 너무 좁게 떨어지는 스타일?뚱뚱하고 키도 작아 보이므로 피할 것. 몸에 지나치게 피트되는 라인보다는 보디라인을 드러내지 않도록 내추럴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중년들에게 더 멋스럽다.
포켓 앞 포켓은 별다른 장식이 없으며, 뒤 포켓의 경우 가죽 띠 장식이나 스팽글, 자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들이 눈에 띈다.
컬러 클래식한 느낌의 다크 블루가 대세. 올봄에는 그레이와 블랙 청바지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앞·뒤판 허벅지 부분에 물 빠짐이 되어 있는 것이 세련되어 보이며, 앞쪽 허벅지 부분에 고양이 수염처럼 가로로 주름진 디자인이 가장 젊고 트렌디해 보인다.
중년 청바지, 어떻게 코디해 입을까?
중년 청바지 코디법 중년들은 청바지를 정장 셔츠나 재킷과 어울리는 하나의 ‘정장 아이템’으로 소화한다는 것이 특징. 따라서 청바지를 입되 상의를 지나치게 캐주얼하거나 어려 보이게 코디하지 않음으로써 중년 나름대로의 멋과 격을 살린다. 청바지에 트레이닝 재킷이 아니라, 정장 느낌의 셔츠나 티셔츠, 재킷, 트렌치코트 등을 매치해야 중년의 멋스러움을 살릴 수 있으며, 벨트, 스니커즈, 가방 등을 같은 컬러나 소재로 맞춰 코디하면 한층 감각 있어 보인다.
coordi rule 1 케네스 콜 블랙 점퍼+스트라이프 셔츠+ 다크 블루 청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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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rdi rule 2 헨리코튼 트렌치코트+셔츠+앞트임 카디건+청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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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rdi rule 3 인터메조 쇼트 재킷+브이넥 니트+머플러+그레이 청바지 |
디테일 없이 심플한 프라다풍 블랙 점퍼는 캐주얼이지만 정장의 느낌을 살려주는 아이템.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다크 블루 컬러 청바지를 매치해 세련된 세미 캐주얼의 느낌을 연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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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에 노 타이 셔츠와 니트 카디건을 입고 라인 넉넉한 일자 청바지를 코디해 편안하면서도 멋스런 비즈니스 캐주얼을 연출했다. 전체적으로 포멀한 느낌이라 출근복으로 손색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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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라인을 드러내는 쇼트 재킷 안에 색깔이 대비되는 화려한 레드 브이넥 니트를 입고, 하의는 튀지 않는 밝은 그레이 청바지를 입어 상체 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
coordi rule 4 프라이언 화이트 트렌치코트+셔츠+타이+블랙 청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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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rdi rule 5 이지오 화이트 점퍼+티셔츠+다크 블루 청바지 |
청바지는 정장풍의 트렌치코트와도 잘 어울린다. 셔츠에 타이까지 맨 포멀한 상의에 물 빠진 블랙 청바지를 믹스매치해 세련된 비즈니스 룩을 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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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화이트 점퍼에 칼라 있는 정장풍 티셔츠, 다크 블루 청바지를 매치해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고 모던한 세미 캐주얼을 연출했다. |
<기획 : 전소영 기자 | 사진 : 원동현 기자 | 사진출처 :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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