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혁님 페북
전기차 시대 자동차는 이제 신분과 부를 상징하는 수단이 되지 못할 것이다. 갈수록 자동차는 핸드폰과 닮아가고 있다. 수없이 많은 센서들이 들어가고 인공지능들이 촘촘이 실시간 제어를 하는 전자기기. 그게 앞으로 자동차의 모습이다.
옛날 한때, 삼성전자가 금과 보석을 잔뜩 박아놓은 최고급 핸드폰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근데 반도체와 it기술 발전속도가 너무 빨랐다. 2년이 못돼서 그건 골동품이 됐다. 즉, 지금 시대 전자기기는 가치가 보존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끝없이 업그레이드가 일어나고 그게 갈수록 빨라진다. 이렇게, 명품폰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명품차, 고급차라는 단어 역시 의미가 사라질 것이다.
휴대폰에서 아무도 고급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대신, 최신이라는 말을 붙이는것처럼, 자동차도 곧 최신만 따지게 될 것이다.
근데 그것 자체도 거쳐가는 상황일 수 있다. 자동차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게 되면 (이거 몇년 안 남았다) 곧 자동차산업이란, 구매와 소유보단 모빌리티 서비스로 갈 것이라 한다. 자고 일어나면 배터리와 전자기술은 달라져있는 세상에서, 차량을 구매한다는 행위는 의미가 없다. 교통 수요가 있는곳에 차량이 전달될 뿐이다. 우버와 같은 공유 플랫폼은 이미 세상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댓수의 자동차를 파는 기업은 토요타이다. 시가총액이 246조원에 달한다. 3-4위인 중국의 byd가 133조원. 메르세데스 벤츠의 시총은 77조원정도이고 현기차 총액도 70조원 정도.
이 모든 회사들의 시총을 다 합해도 테슬라 단 한 개 회사의 시총 (781조)에 못 미친다.
미래는 전기차라는건 기정사실이다. 곧 유럽부터 시작해서 미국도, 내연기관 자동차에 여러 세금과 규제를 시작할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전기차가 아니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시스템을 돌릴 수가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독일산 명품차 고급차를 사겠다고 금융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있는 소비자들이 한국에 여전히 많다. 그래도 내연기관차 안 끝났다고 믿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곧 닥쳐올 수밖에 없는 전기차의 시대, 자동차의 메이커는 이제 의미가 없어진다.
벤츠나 포르쉐에서 100여년간 축적한 기술은 내연기관과 미션 기술들이지, 배터리와 전자센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디지털 셀폰의 세상이 열리기 직전까지, 아날로그 핸드폰은 대단히 비쌌고 부의 상징이었다. 근데 그건 지금 골동품상에서조차 찾을 수가 없다. 완전히 고철이 된 것이다. 메르세데스나 페라리도 그렇게 될 것이다. 진짜로 몇 년 안 남았다.